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최대 승부처는 ‘수도권’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제20대 총선에 모두 16개의 새로운 지역구가 탄생한다. 이와 동시에 9개는 통폐합돼 전체적으로는 7개의 지역구가 늘어 253석이 되고 비례대표는 그만큼 줄어 47석이 된다. 특히 12개 지역에서는 자치 구·시·군의 기존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른바 게리맨더링(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에게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획정) 논란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역구 의석수를 7석 늘린 253석, 비례대표 의석수는 47석으로 하는 안을 확정해 28일 국회에 제출했다. ◆10석 늘어난 수도권 '격전지' 예고 '인구편차 2대 1'이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서울과 인천, 경기는 122석으로 총 10석이 늘어나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이를 제외한 지역은 제자리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이와 관련, 서울은 중구와 성동구갑·을이 중구·성동구갑을로 통합, 조정됐다. 강서구갑·을 선거구는 강서구병 선거구 신설로 1석이 증가하고, 강남구갑 선거구에 강남구병이 생겨 1석이 증가됐다. 인천은 연수구가 갑·을로 분구됐고, 경기는 총 8석이 증가했다. 수원은 갑부터 네 개의 선거구에 수원 '무' 선거구가 신설됐다. 양주·동두천과 포천·연천, 여주·양평·가평 지역구는 동두천시연천군, 양주시, 포천시가평군, 여주시양평군의 선거구로 재편됐다. 남양주시 갑·을은 '병' 선거구가 분구됐고, 화성시 갑·을 선거구도 '병' 선거구가 생겼다. 이와 함께 군포시 선거구는 갑·을 지역구로 분구됐고, 용인시도 '정' 선거구가 신설, 확정됐다. 김포시는 갑·을로 나뉘어 총 1석이 증가한 가운데, 경기 광주시 선거구도 갑·을로 나뉘어 총 1석이 늘어난 상태다. ◆조정된 선거구 따라 '정치셈범' 빨라질 듯 수도권 이외에서는 충청권에 1석이 늘어난 가운데 나머지 영남과 호남, 강원원은 선거구가 줄었다. 충청권의 경우, 충남은 현행 10석에서 1석이 늘어났다. 충북은 8석으로 변함이 없다. 부여·청양은 공주와 통합돼 총 1석이 줄게 됐다. 아산은 갑·을로 분구됐고, 천안도 '병' 지역구가 신설돼 각각 1석이 늘어났다. 충북 선거구는 보은·옥천·영동과 증평·진천·괴산·음성이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과 증평군·진천군·음성군으로 조정됐다. 영남권에서는 부산이 기존 18석을 유지하지만, 중구·동구가 나뉘고 각각 영도, 서구와 통합돼 1석이 줄어든다. 아울러, 해운대구·기장갑 선거구와 해운대구·기장을 선거구는 해운대구갑과 해운대구을, 기장군 선거구로 나뉘었다. 같은 맥락으로 경북은 총 2석이 감소해 눈길을 끈다. 경북 영주시와 문경시·예천군이 통합됐다. 또 경남 밀양시창녕군과 의령군·함안군·합천군, 그리고 산청군·함양군·거창군이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년군과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으로 통합·재편됐다. 전북과 전남은 각각 1석이 줄었다. 전주시와 완산갑·을과 덕진구는 전주시갑~병으로 조정됐다. 정읍과 남원·순창, 김제·완주, 진안·무주·장수·임실, 고창·부안 지역구는 정읍시·고창군, 남원시·임실군·순창군, 김제시·부안군,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으로 통합, 재편됐다. 이와 함께 전남은 고흥·보성, 장흥·강진·영암, 무안·신안이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선거구로 통합돼 조정되면서 1석이 감소하게 됐다. 강원지역은 홍천군·횡성군과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가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과 홍천군·철원군·양구군·인제군으로 통합되면서 1석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