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뜨거운 감자] "김행 후보지지 선언"…달아오른 '서울 중구'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4·13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 중구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번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획정에 따라 성동 갑·을 중 한 곳과 합치가 예상되는 중구에서 구의원 4명 중 3명이 김행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 현재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장인 지상욱 예비 후보와의 뜨거운 공천 대결이 예상된다. 야당세가 강한 중구에서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정호준 후보가 지역구 수성에 성공할 지 여당이 극적 탈환을 이룰 지 그 결과는 76일 뒤 공개된다. 정희창, 고문식, 이화묵 중구 구의원은 28일 오전 김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에) 국정운영경험과 청와대 및 국회와의 소통이 가능한 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면서 김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 밝혔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에서 "중구는 낙후되고, 도시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구 재정 여건 등이 열악해 현재의 정치 및 행정 상황으로는 발전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무대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지지선언 배경에 대해 말했다. 고문식 구의원은 "본선에서 야당후보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는 김행 후보"라면서 "새누리당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서 떨어질 약한 후보를 새누리당 후보로 뽑는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구 현역 의원인 더민주 정호준 후보자에 맞설 인물은 김 후보자가 제격이라는 의미로, 같은 당 지상욱 예비후보나 임춘목 예비후보 등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구의원이 구민을 대표한 선출직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지지 선언은 향후 중구민들의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김 예비후보는 회견 직후 일문일답에서 경선 전략에 대한 질문과 관련, "후보등록이 끝나면 경쟁력 있는 많은 후보들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략보다 중요한 것은 중구 구민들에게 진솔하게 다가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 발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선거다. 조직 동원하지 않고, 돈쓰지 않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중구는 3대가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더민주 정 의원이 터를 잡고 있는 야당세가 강한 곳으로, 이곳에 김 예비후보와 지 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이 곳은 인구 고령화·인구 공동화 현상에 따라 구민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성동갑과 을 중 한 곳과 통합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여야가 획정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예비 후보들이 선거 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예비후보는 "일단 서울 중구를 중심으로 열심히 뛰다가 선거구가 획정 되는대로 중구가 포함되는 지역구에서 선거 운동을 열심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 예비후보도 선거구 획정 지연에 대해 지난해 12월 31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역구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