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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탈리아 공동발표문, 무슨 내용 담았나

지난 17일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전반적인 양국 관계,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마테오 렌치 총리와 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우선 양국 교역의 증가추세를 환영하고, 한-EU FTA가 이런 교역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평가했다. 특히 한-EU FTA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상호 노력해 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상품과 서비스의 상호교역이 증대돼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탈리아 무역공사(ICE)와 한국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간 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또 양국간 비즈니스 영역의 역동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상호 직접 투자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돼야 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 정상은 외국 투자유치에 우호적인 경제, 세제, 행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을 평가했다. 지난 6월 밀라노에서 개최된 '한-이탈리아 창조경제포럼'에서 합의한 것처럼 양국은 상호 교역 및 투자 증진을 위해 문화, 패션, 디자인, IT, 헬스케어, 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 창조경제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섬유, 패션 및 디자인, 여행, 지능형 운송시스템, 재생에너지, 가전 산업 등 분야에서 공동 연구 및 개발, 기술 이전, 상업화 및 네트워킹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및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간 체결된 기술 및 혁신 협력 MOU에 따라 고위급산업협력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 경제기관간 지속되는 대화협의체 및 이니셔티브를 환영하고,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비즈니스 구조와 신흥시장의 견실한 기반을 바탕으로 제3국 공동진출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해양 자원에 중점을 둔 '2012년 여수 엑스포'의 연장선상에서 '지구식량공급, 생명의 에너지'라는 주제로 2015년 개최되는 밀라노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양 정상은 연구기관의 교류 증진을 통한 과학 및 기술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속가능한 개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략과 혁신기술에 중점을 두고 올해 서울에서 개최된 한-이탈리아 과학기술포럼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환영했다. 양 정상은 로봇, 나노, 센서기술 영역에서 양국 협력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간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양 정상은 양국 대학 및 학술 기관간 협정 및 공동 이니셔티브 추진 장려 등을 통해 양국간 문화 협력을 공고화하고 심화해 가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문화유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국방 및 안보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 정상은 '인적 교류'가 양국간 이해 제고에 필수적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이러한 차원에서 워킹홀리데이협정의 발효는 양국 국민, 특히 청년들이, 상대국 문화와 생활방식을 경험하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특히 양국은 2014년 하반기 이탈리아의 EU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한-EU 기본협정에 규정된 한-EU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양국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안보를 위한 책임있는 협력'이라는 주제로 지난 16~17일 밀라노에서 개최된 '제10차 아셈 정상회의'의 결과물을 토대로, 유럽과 아시아간 대화와 협력강화에 기여해 가기로 했다. 이런 차원에서 양 정상은 유럽과 아시아 대륙간 연계성 증진을 위해 한국 정부가 제안한 유라시아이니셔티브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과 방안들이 국내적, 국제적 차원에서 시행될 필요성에 공감했다. 세계 경제성장 활성화가 경제 및 금융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청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연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환으로 한국측은 이탈리아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EU 의장국으로서 중점 추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설정한 것에 주목했다. 양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지중해 및 중동지역 최근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지역 현안 및 국제 분쟁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및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상 공약을 철저히 이행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어 북한이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활동의 중지뿐 아니라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나아가 북한이 유엔 결의안을 준수하고 북한유엔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의 결론을 고려해 모든 인권침해를 중단하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신뢰 관계 증진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측은 한국의 한반도 분단 극복을 위한 노력들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2014-10-19 17:42:08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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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이태리 대통령과 경제협력 등 협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개혁정책, 교역 및 투자증진 등 실질협력 확대 방안, 창조경제 협력,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심도깊게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이탈리아측의 공식 방문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10차 ASEM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특히 16일 밤 갈라 만찬에서 옆자리에 앉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데 이어 다시 로마에서 뵙게 되어 기쁘다"며 "그간 양국 관계가 꾸준한 정상외교를 통해 발전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가 2008년 이후 계속되는 경제위기 및 높은 실업률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세계적인 경기침체속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것을 평가한다며 경제성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문의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도 경제위기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고 구조적인 위기도 있다며, 이런 위기극복을 위해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소개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특히 공공부문 개혁은 국영기업의 비중이 큰 이탈리아에게도 중요한 문제로 국영기업의 방만한 운영으로 초래되는 국가부채가 과도한 상황이며, 국영기업이 무조건 좋다는 선입견을 버려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밀라노에서 개최된 한-이 경제협력 포럼에 양국 중소기업이 많이 참석했다며, 중소기업은 이탈리아 경제의 핵심 축인 바 이탈리아 중소기업의 강한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한국의 생산력 및 유통망과 결합하면 호혜적인 협력을 이뤄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한-EU FTA 체결 이후 한·이탈리아 관계가 증가추세에 있지만, 양국의 경제 규모 및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 등을 감안 향후 상호 교역 및 투자가 확대될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이탈리아 공식방문이 이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제조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높은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며 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이 중소기업 및 가족기업인 만큼 한국 기업과 가족적인 인간관계를 갖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2009년 수교 125주년 기념으로 방한시 문화와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안다며 이런 맥락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문화와 과학 분야에 걸쳐 다양한 MOU가 체결된 것을 평가했다. 특히 로봇, 바이오,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이 증대되길 기대했다. 또 IT와 문화를 융합하는 창조경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한차원 더 증진되길 희망하고, 16일 개최된 패션+IT 콜라보레이션 패션쇼를 두 나라의 강점을 결합하는 좋은 예로 평가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창조경제 협력이 성장의 열쇠라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유구한 문화적 전통을 지니고 특히 한국은 1945년 이후 빠르게 성장한 미래지향형 국가임을 감안해 혁신과 문화유산을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9년 방문시 한국이 현대미술과 실험예술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감명 받았으며, 민간 및 국가 차원에서 박물관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북한 핵 및 무력도발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단 북한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경우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은 남북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로, 이산가족 발생 등 분단의 비극이 지속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이런 비극을 끝내기 위해 통일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한 이탈리아 정부의 이탈리아의 신뢰와 성원,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한국의 대북 정책방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하고, 이탈리아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모든 국가는 북한 문제를 공통의 관심사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10-19 17:41:43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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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이태리 렌치 총리와 정상회담…실질 협력방안 등 논의

朴대통령, 이태리 렌치 총리와 정상회담…실질 협력방안 등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7일 저녁 렌치 총리와 만찬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간 실질 협력방안 및 지역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렌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패션, 문화 강국인 이탈리아와 '창조경제 파트너쉽'을 구축하는데 합의하고, 향후 창조경제 분야 협력, 과학기술 및 국방협력, 문화 및 인적 교류 활성화의 비전과 의지를 담은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특히 렌치 총리는 수교 130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가치 및 문화 등을 공유하는 양국이 교역·투자 등을 활성화하며 내년 밀라노 엑스포를 통해 양국간 파트너십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개최된 '한·이탈리아 패션+IT 콜라보레이션 패션쇼'의 성과만 봐도 양국간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음을 알 수 있다며, 양국간 창조경제 파트너쉽 구축을 계기로 유라시아에서의 연계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의 개혁 문제 등에 양국이 공통의 이해에 기초한 유사한 입장을 갖고 협조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반도 통일추진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과 신뢰가 필요한데 특히 EU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지원을 당부했다. 렌치 총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통일은 지리적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품위와 관련된 문제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측은 이번에 서명된 기업·경제와 관련된 양해각서를 기초로 특히 미래지향적인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해가기를 기대한다며, 청년·학생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KAI와 협조를 통한 헬기 개발사업 및 한국의 조선기술과 이탈리아의 정보 시스템간 협력, 한국의 사이버 안보와 이탈리아의 위성 시스템간 협력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패션·섬유·디자인 등 명문 장수 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생활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한국의 기업과 협력이 가능할 것이며, 기초과학·원천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이탈리아 기업과 자동차·반도체·정보통신 등 생산·응용 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 기업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햇다. 또 정부 출연 연구소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 것을 토대로 전자소재·센서 등 분야에서 R&D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가스공사와 이탈리아 석유가스공사간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간 에너지, 자원 분야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에 발효된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통해 청년세대간 교류증대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렌치 총리는 'Made in Italy'로부터 'Made with Korea'로 협력이 확대돼 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가스공사와 이탈리아 석유가스공사간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4-10-19 17:40:43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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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육아엔 엄마·아빠가 따로 없죠"

최근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아빠의 육아 생활을 다룬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엄마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육아에 대한 경계가 사라지는 세태가 반영된 것이다. 소위 '워킹맘'이 증가하며 남여 모두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1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장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위해 국가가 아이를 돌봐주는 시스템이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이는 고령화와 함께 최악의 출산율 저하라는 위기 상황을 맞은 우리 상황에서 더욱 절실할 수 밖에 없다. 김 장관은 "오는 2750년 우리나라 인구가 '0'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전방위적인 정책 지원에 나섰다. 전국 단위로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를 확대하고, 28만여 명에 이르는 학업 중단 청소년을 위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도 운영한다. 또 '아빠의 달', '가족 사랑의 날' 등을 도입해 개인과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유인책을 마련했다. ◆ "이젠 양성 평등 이야기 할 단계" 김 장관이 특히 주목하는 것은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 방안이다. 그는 "경력 단절 여성이 재취업했을 때 곧바로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또 일하는 여성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를 믿고 맡길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력 단절 여성은 195만5000명이며, 사회적 비용은 연간 15조원에 달한다. 김 장관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영아 종일제 돌봄 대상을 만 12개월 이하에서 만 24개월 이하 아동까지 확대하고 아이 돌봄 종일제 서비스를 임신 기간부터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국 140여 곳의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를 통해 맞춤형 직업 상담부터 직업 교육 훈련, 인턴십, 취업 알선, 취업 후 사후 관리까지 종합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장관은 또 "남성도 가사, 육아에 동참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10월부터 '아빠의 달' 제도가 도입됐다. 10월부터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 휴직 사용시 두 번째 사용자의 육아 휴직 첫 1개월 급여가 통상 임금의 40%에서 100%(상한 금액 150만원)로 상향됐다. ◆ '학교 밖 청소년'…체계적 관리·지원 김 장관은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서도 눈길을 돌렸다. 이런 청소년은 현재 28만여 명에 이른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학교 밖 청소년 실태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지난해 3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법을 대표 발의한 사람이 바로 김 장관이다. 김 장관은 "아이들이 나이대에 맞게 충실하게 자라는지 파악할 길이 전혀 없다. 결국 학교 밖 청소년 관리 부재는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학업적 건강이 모두 구멍 나는 사회·경제적 손실"이라며 "여가부내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를 신설, 관리의 사각 지대에 놓인 청소년을 파악해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10-19 15:45:41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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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김희정 장관 "여성가족부,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부처입니다"

청소년 및 미혼모·재취업 여성 지원 중점 '성매매= 범죄'라는 인식 확산에 기여 위안부 피해기록, 유네스코 등재도 추진 김희정 장관은 여성가족부를 '위기의 순간 함께 해주는 부처' 라고 소개했다. '가족'이라는 우리 사회 최소단위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정책부서라는 설명이다. 그간 여가부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은 '게임 셧다운제' 등 규제 중심의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김 장관은 이에 반대한다. 그간 여성이 처한 사회적 상황이 낮은 사회에서 다소 잡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여러 성과를 바탕으로 양성평등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부처의 지위를 갖게 됐다고 설명한다. 특히 '가족'이라는 여성과 남성, 가족, 청소년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가 바라보는 현재와 앞으로의 여성가족부는 어떤 부처인지 들어봤다. -여성가족부의 역할은 "여성·청소년·가족 관련 정책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누구나 살면서 한번은 관계가 되는 부처다. 여성 관련 일·가정 양립과 한부모가족 등이 해당되고, 28만명의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돌보는 부처이기도 하다. 위기 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내년 예산안 중 가장 중점을 둘 분야는 "전체 정부 부처 가운데 2015년 예산 증액비율로 보면 여가부가 1등이다. 그러나 절대치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우선 증액된 예산은 새롭게 시작하는 업무에 투여할 예정이다. 하나는 청소년 안전 관련된 부분이다. 그동안 청소년 수련시설 안전점검이 의무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수련시설의 등급이라던지 프로그램이 청소년에게 적합한지 등을 인증받게 돼 있다. 또 학교를 다니지 않는 28만명의 청소년을 위해 100개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만든다. 이 센터는 필요한 교육과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환경 조성·건강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두는 순간 센터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다른 중요한 업무가 미혼모와 재취업 여성에 관한 것이다. 미혼모들이 대부분 양육비 지원이 안돼 어려움을 겪는데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아 아이를 기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도 늘린다. 현재 인턴십과 리더십을 위한 교육은 있지만 새로운 출발을 위한 훈련이나 과정이 없어 다시 일하고 싶은 여성을 책임지고 상담과 교육을 해주는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140개소에서 내년 145개소로 늘린다. 예산 증액 내용과는 별도로 '일·가정 톡톡 앱'이라는 것이 있다. 국가가 국민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지원하는 정책은 무엇인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임신을 하고 싶지만 어려운 여성들은 이 앱을 이용해 난임·불임 부부 지원은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남성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 "워킹대디를 위한 정책의 산물이 '아빠의 달'이다. 부부 중 두번째 육아 휴직자(통상 아빠일 가능성이 높음)에 대해 첫달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는 것이다. 또 매주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정했다. 현재 이에 동참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수요일은 놀이공원 입장료를 할인해 주거나, 마트에서 장을 보면 포인트를 더 주는 등의 혜택이 있다. 물품구매시 수요일에는 할인 받을 수 있는 항목도 있다. 외국의 경우, 네덜란드 모 디자인 회사는 책상 테이블에 줄이 달려 오후 6시가 되면 천장위로 올라간다고 한다. 업무를 끝내고 퇴근하라는 의미다. 이런 것이 가족친화경영이다. 이를 인증해주는 것이 여가부다. 해마다 신청기업이 늘고 있는데,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여가부 인증을 받으면 지방세에 대한 세무조사가 유예되고, 회사 대표가 출국시 출입국 통관 절차가 간소화된다. 현재 522개 통과 기업이 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183곳이다. -최근 주장한 '넛지' 해법은 무엇인지 "기존 온라인 게임 규제정책인 셧다운제도가 부모선택제로 바꼈다. 부모선택제는 부모가 아이의 상황을 보면서 게임을 풀어 줄 수도 묶을 수도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런 결정을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와 대화를 해야 하고, 내 아이가 어떤 게임을 하는지 부모 입장에서도 알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여가부 정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이 동참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넛지는 기분 좋은 동참을 의미한다." -성매매 금지법 10년간 성과는 "제일 큰 성과는 아무래도 성매매가 '범죄'라고 규정된 것과 국민이 이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만 해도 성매매가 '팔고 살수 없는 것'이라고 미처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위안부 피해기록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이유는 "위안부 문제를 한일간의 다툼이 아닌 여성의 인권·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문제로 접근했다. 그렇기 때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고, 피해 할머니들도 피해자가 아닌 인권운동가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위안부 할머니들의 활동과 피해 사례 등을 자료로 기록물화하고 있다. 이를 유네스코에 등재한다면 일본이 외교적으로 어떻게 나온다 해도 변함없는 사실로 유네스코에 기록되는 것이다." -어떤 여성가족부를 만들고 싶은가 "일·가정 양립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은 1.19명인 반면, 이혼율은 높은데 이런 식이라면 2750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0명이 된다고 한다. 일·가족 양립이 필요한 시기이고 이를 위해 워킹맘· 워킹대디를 지원할 것이다. 현재 이 일환으로 워킹대디를 위한 '아빠의 달'을 10월부터 도입해 남자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매주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운영하고 이를 기업에 동참시키고 있다. 가족친화경영을 인증해주는 것도 여가부가 하는 일이다. 매년 심사를 통해 인증마크 받은 기업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2014-10-19 15:45:25 조현정 기자
증인 '겹치기 채택' 속출…상임위간 주요인사 확보 신경전

19일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여러 상임위가 일부 주요인사를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구하는 '겹치기 채택'이 속출하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는 '사이버 검열' 논란과 관련, 16일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이미 16일 법사위에 참고인으로 나왔지만 미방위도 부르기로 한 것이다. 미방위 홍문종 위원장은 "이 공동대표의 경우 사실은 저희가 불러야 한다"며 "다른 데(법사위)에서 증인을 인터셉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꼭 부정적 의미에서만 나오라는 것은 아니고, 미방위에서 도울 일도 있을 것"이라며 미방위의 '역할론'을 부각시켰다. 또 산업위와 국토위는 제2롯데월드 건설과 싱크홀 문제로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을 증인으로 나란히 부르기로 했고, 정무위와 산업위도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을 증인으로 각각 채택했다. 이번 국감은 재벌총수 등 거물급 증인들이 나오지 않아 맥빠진 국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어, 상임위별로 서로 국민의 관심이 쏠린 주요인사를 확보하려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양상마저 나타났다.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의 홍금애 집행위원장은 "총수들을 채택한 상임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실무자들로 증인을 교체하고 있다. 실무자는 사안에 대해 보고를 할 수 있지만 문제 개선까지 책임지지는 못한다"며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2014-10-19 15:16:19 윤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