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갈등 반성' 국민의힘…"오직 국민만을 바라볼 것"
국민의힘이 당내 갈등을 반성하고, 국민만 바라보며 활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연찬회를 진행한 국민의힘은 결의문에서 "윤석열 정부와 함께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의 한숨, 서민의 땀, 사회적 약자의 눈물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25∼26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연찬회를 갖고 국정 및 당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틀간 연찬회 끝에 당은 "집권여당의 책임은 무한"이라며 당내 갈등에 대한 사과와 함께 경제 회복, 서민 위기 극복에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당은 대한민국이 처한 경제·감염병 위기 등을 언급한 뒤 "국민의힘이 지금의 대한민국 위기 속에 민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민생·국민 정당 ▲사회적 대타협 ▲연금·노동·교육 개혁 등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결의문에서 먼저 당은 "대통령·지방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와 함께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았다"며 한국이 처한 복합위기 상황을 언급한 뒤 "국민의힘이 지금의 대한민국 위기 속에 민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당내 갈등으로 심려만 더 끼쳐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당은 결의문에서 "윤석열 정부와 함께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의 한숨, 서민의 땀, 사회적 약자의 눈물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시작도, 방향도, 목표도 국민"이라며 "올해 정기국회의 중심에 국민이 있을 수 있게 하겠다. 민생 회복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나라 살림을 지키기 위해 철저하게 예산을 점검하는 내실 있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은 변화와 혁신으로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경제 회복과 서민 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 정당,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와 함께 여야 협치를 넘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 내는 일하는 국회를 만든다"고 했다. 결의문에서 당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민간 분야의 규제혁신을 이루고, 연금·노동·교육 분야 개혁을 추진해 모두의 내일을 준비하는 대도약을 선도한다"고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조금 넘었는데 정기국회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소중한 기회로, 대도약의 발판을 만들 기회라 생각한다"며 "현안에 대해서 논리를 세워야 되고 국민이 공감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이라고 해서 정부를 일방적으로 감싸면 국민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건강한 당정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고, 정부에 대해 지적할 것은 바로 지적해야 한다"며 "그것이 당과 정부가 함께 성공하는 길"이라고 했다. 한편 연찬회에서는 차기 전당대회 일정 관련 논의를 했지만, 결론까지 이르지 못했다. 올해 안에 열어야 할 지, 내년 초로 넘길 지 의견이 오가는 정도로 그쳤다. 이와 관련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 4명이 이에 대해 발언했는데 '올해 내로 하자', '올해 내는 시기상조'라며 의견이 엇갈렸다. 이 부분에 대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에 전달하고 비대위 회의를 통해 앞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갖지 않을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