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반도체특위' 출범…양향자, "정파 떠나 제2의 반도체 기적 만들겠다"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가 28일 공식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여건 마련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한 지 3주 만이다.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맡은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이자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임원 출신으로 여당이 주도하는 특별위원회에 야당 인사가 위원장을 맡은 것도 초유의 일이다. 양향자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특위 1차 회의에서 "반도체를 통해 국가가 화합하고, 국민이 함께하는 특위를 만들도록 하겠다. 제2의 반도체 기적을 만드는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넘버 원'이 아닌 '온리(only·유일한) 원'이 가는 길에 함께 한다"며 "특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제 경쟁 속에서, 여야 경쟁 속에서 정파와 이념을 뛰어 넘어 여야 협치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특위의 키워드를 '초월'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 자리는 정당을 초월하고, 기업을 초월하고, 세대를 초월하고 모든 것을 초월하는 자리"라며 "이공계·문과를 다 아울러서 반도체 발전에 힘이 된다서 언제든지 달려가서 자문을 여쭙겠다"고 말했다. 이날 반도체특위 1차 회의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참석해 반도체특위에 힘을 실었다. 성 의장은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경제이고, 안보이자 미래"라며 "반도체가 모든 산업에 들어가는 필수불가결한 제품으로 메모리는 선두지만, 비메모리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특위를 위해 뒤처져 있는 분야를 세계를 선도하는 1류 국가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R&D(연구개발) 분야 ▲규제개혁 분야 ▲세제 지원 분야 등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풀어내는 것을 목표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성 의장은 "윤석열 정부는 약자와의 동행, 민생, 미래를 지금 3축으로 잡고 있다"며 "그 분야에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관련된 기술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그중에서 반도체가 가장 선도적 역할을 해주고. 전기차 관련 배터리 등 기술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반도체는 미래산업의 핵심이자, 자율주행·AI(인공지능)·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며 "반도체산업은 우리나라 수출 20%를 차지할 정도로 주력 산업이고, 반도체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려운 만큼 반도체는 일상이자 경제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반도체를 둘러싼 전 세계 패권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미국·중국·대만·EU(유럽연합) 등 경쟁국들은 국가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고 반도체 인력을 집중 양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반도체 패권경쟁에서 살아남고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국회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반도체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악속했다. 반도체산업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며 "이제 국회도 힘을 모아 반도체 인재 양성, 세액 공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반도체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