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탈모 '자외선, 장마, 에어컨'을 피하라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본격적인 여름과 함께 축축한 장마까지 시작되면서 탈모인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조금만 관리에 소홀해도 두피에서 심한 냄새가 나거나 가려움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비듬이나 염증 등이 잦아지면 탈모가 유발, 악화될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여름철에 유발, 악화되기 쉬운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 바로 '자외선, 장마, 에어컨 바람'이다. 무방비 상태로 강한 자외선과 에어컨 바람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장마철 높은 온·습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두피를 방치하면 다양한 두피 질환은 물론 탈모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발이식 전문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미국모발이식자격의)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조금만 두피 관리에 소홀해도 두피 건강이 상하거나 이로 인한 탈모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여름철에 노출되기 쉬운 자외선, 장마, 에어컨 바람 등은 두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외선, 장마, 에어컨'은 두피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 여름철 강한 자외선, 두피 건조 와 염증 유발해 탈모 위험 높여 일단 여름철에는 자외선 지수가 매우 강하다. 자외선은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고, 살균작용을 하는 등 이로운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피부노화, 피부건조, 주름, 기미, 주근깨 등의 원인이기도 하다, 두피 역시 피부인 만큼 자외선에 영향을 받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굴이나 몸 피부의 자외선 차단에는 신경을 쓰는 반면 두피는 자외선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부위임에도 불구하고 방치한다. 그러나 두피가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심한 두피 건조 및 노화가 진행되고 이는 심한 가려움증, 비듬, 두피 염증 등으로 발전해 탈모 위험을 높인다. ▲ 장마철 덥고 습한 날씨,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 깨뜨려 세균 증식 위험 높아 장마철 높은 기온과 습도도 문제다. 건강한 두피는 유·수분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인데 여름 장마철에는 땀과 높은 습도로 인해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쉽다. 습기가 많은 두피는 배출된 땀과 피지가 쉽게 마르지 않아 대기 중의 노폐물과 함께 엉겨 붙기 쉬운데 이로 인해 모공이 노폐물에 막히면 모발의 건강한 생장을 방해한다. 또한 습한 상태의 두피는 세균이 증식하기도 쉽다. 특히 여드름 진드기인 모낭충의 활동을 왕성하게 만들어 탈모가 유발·악화될 수 있다. 실제로 탈모 환자의 94%에서 모낭충이 발견됐다는 임상보고도 있는 만큼 두피의 유·수분 밸런스에 신경 써야 한다. ▲ 하루 종일 쐬는 에어컨 바람, 꼭 필요한 수분까지 앗아가 두피 민감해져 마지막으로 에어컨 바람도 신경 써야 한다. 더운 날씨에 에어컨은 필수지만 과도하게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강한 에어컨 바람은 실내를 건조하게 만든다. 이는 곧 두피 건조로 이어져 심한 가려움증과 비듬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어 실내 온도와 바깥 기온과의 온도 차가 크면 클수록 두피가 민감해질 수 있다. 두피가 민감해지면 작은 자극에도 염증이 생기기 쉽고, 염증이 잦아질수록 탈모로 발전할 위험도 높다. 따라서 틈틈이 실내 환기를 통해 대기 중의 온·습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이처럼 여름은 탈모가 유발, 악화되기 쉬운 계절인 만큼 생활 속 예방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피 청결이다. 높은 기온에 땀이 났거나 장맛비를 맞았다면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한다. 또한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반드시 두피를 말려 주는 것이 좋다. 이 때 두피에 꼭 필요한 수분까지 앗아갈 수 있는 드라이기나 에어컨 바람을 활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또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는 모자나 양산을 이용해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두피는 별도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 실내 적정 온·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온도는 25~28도, 습도는 40~70%를 유지시키고, 틈틈이 실내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약 두피 가려움증이 심하고, 염증이 잦다면 반드시 탈모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규호 원장은 "여름에는 덥고 습한 날씨 특성으로 인해 탈모가 악화되기 쉬운데 특히 탈모가 없던 사람에게도 탈모가 생길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하며, "무엇보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완치가 까다롭기 때문에 두피 염증이 잦고, 하루 1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지는 등의 이상이 있을 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조기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도움말/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대표원장(미국모발이식자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