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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숙 미술작가 "크리스탈은 또 다른 물감"

김종숙 미술작가 "크리스탈은 또 다른 물감" 7월 6일~8월 31일 슈페리어 갤러리서 개인전 '반짝반짝.' 미술을 모르는 사람도 그냥 지나칠래야 지나칠 수 없고, 눈과 발걸음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 간혹 있다. 김종숙 작가의 '크리스탈 산수화'가 그렇다. 아크릴 물감으로 밑그림한 것 위에 수놓여진 수십만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그녀의 땀방울임을 대변하듯 한없이 반짝인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업 개념을 '셀렉티브 드로잉'이라고 정의한다. 캔버스 화면에 진경산수화 밑그림을 그린 뒤 그 위에 선택적으로 보석들을 붙인다. 스와로브스키의 투명한 화이트 톤 크리스탈은 물론,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등 유사보석이 그녀의 물감인 셈이다. 김 작가는 2004년부터 '인공풍경(Artificial Landscape) 연작' 개인전을 통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매개체로 하여금 우리 전통회화인 진경산수화를 보다 화려하게 돋보이게 했다는 극찬을 받아왔다. 전통회화를 재해석하는 동시에 현대의 도시적이고 화려한 소비문화의 성격을 크리스탈이라는 재료를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2000년대 초 어떤 작업을 해야할까 고민하던 중 현시대와도 호흡하면서 본인만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작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회화를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크리스탈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옷에도 붙이고, 액세서리에도 붙어있고요. 장신구와 보석 개념의 크리스탈로서 시대적인 유행도 있었지만 반짝이는 것에 대한 남다른 유년시절의 기억이 있어서 '이러한 시대적 요청과 개인사를 반영하는 작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죠." 김 작가의 부친은 나전장롱 공방을 운영했다. 동양화 위에 나전(자개)들을 붙이는 전 과정을 보아온 그녀였기에 '빛이 주는 효과'를 톡톡히 알고 있었다. 김 작가의 크리스탈 드로잉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적인 유산이면서 작가 본인의 정체성 그자체인 것이다. 작업 초창기에는 막대한 재료비를 충당하는 게 가장 힘든 점이었다. 김 작가는 "100만원어치씩 사가기를 반복하다보니까 어느순간 겁이 났다. 스와로브스키에서 재료 후원을 받고 싶어 2006년부터 문을 두드렸지만, 쉽지 않았다"며 "2010년에 이 작업과 관련한 박사논문을 끝낸 뒤 다시 찾아갔을 때 디자이너가 아닌 순수미술작가로는 이례적으로 스와로브스키 선정작가가 되어 재료후원을 받게됐다"고 말했다. 그녀의 작품은 스와로브스키 한국 지사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본사 회장실에도 소장돼있다. 김 작가의 작품활동은 날개를 다는가 싶더니 지난해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법원은 표절이 아니라고 김 작가의 손을 들어줬지만 상대방에 의해 검증없이 내뱉어진 '표절'이라는 단어에 의해 그녀는 상처받고 고통받았다. "이제껏 해왔던 것처럼 누가 알아봐주지 않아도 묵묵히 작업하는 진정성있는 작가로 비춰지길 바랐는데, 참 안타깝죠. 저는 작업을 꾀부리지 않고, 맹렬히 하는 걸로 미술계에서 알려진 사람이거든요. 간간이 강의하러 대학교에 나가는 게 저의 쉬는 시간일정도로 매일 매일을 작업실에서 살아가는 작가였는데, 그 이미지를 상대방이 일순간에 망쳐버린 셈이니까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정말 힘든 시기였죠." 김종숙 작가는 조수를 두지 않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조수를 희망했던 제자 중 몇몇은 고도의 집중력과 세밀함을 요하는 김 작가의 작업에 손사레를 치며 도망가기도 했다. 김 작가는 캔버스에 실크스크린 판을 이용하는 밑잡업을 할 때에만 조수들에게 잠깐씩 도움을 받고 있다. "'셀렉티브 드로잉'이잖아요? 밑그림을 해놓고 어느 부분에 어떤 크리스탈을 붙일지는 온전히 제가 선택하고 제가 마음대로 자유롭게 붙여야 하는 거라 (제 마음을 어느 누구도 알 수 없기에)컨셉상 조수를 쓰는 것은 말이 안되죠.(웃음) 한 작품이 탄생하기 위해서 보통 몇달이 걸리고, 어떤 것은 5~6년 이상 걸리는 것도 있어요. 그만큼 체력이 따라줘야 할 수 있는 작업이죠." 김 작가가 가장 뿌듯함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그녀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보는 이들이 작품 가치를 인정해줄 때"라고 말했다. 그녀는 "관객이 편견없이 작품을 감상하고, 행복감에 미소지을 때 나 자신도 그동안 작업하면서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앞으로도 외적인 압박에 굴하지 않고, 작업에 몰두해 다양한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얼마 전 김종숙 작가는 옥인동에 위치한 메트로신문사 사옥 내의 더트리니티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오는 6일부터 8월 31일까지 삼성역에 위치한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선보인다. 'Sparkling Forever, Kim Jong-Sook'이라는 타이틀 하에 블루와 화이트 톤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IMG::20160704000096.jpg::C::480::김종숙 작가 작품}!]

2016-07-04 15:05:4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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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올슉업' 흥행 가도…5일 마지막 티켓 오픈

뮤지컬 '올슉업' 흥행 가도…5일 마지막 티켓 오픈 엘비스의 명곡으로 흥겨움 가득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올슉업'이 꾸준히 예매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흥행 가도에 올라섰다. 개막 3주차에 들어선 '올슉업'은 동시기에 개막한 '노트르담드파리' '스위니토드' 등 비극서사극이 주를 이루는 대극장 공연 가운데 예매처별 관객 평점 9.6을 기록하는 등 '올슉업' 특유의 유쾌함과 흥겨움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실제로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부터 젊은 연인, 직장 동료, 중년 부부,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두루 섞인 공연장의 풍경은 '올슉업'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그야말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콘텐츠로서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시즌에는 탄탄한 춤 실력과 흑인 음악 감성으로 승부하는 휘성,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김성규, 뮤지컬배우로써의 가능성을 또 한번 입증한 괴물 신인 최우혁이 각자의 매력으로 3인 3색 '엘비스'를 탄생시켜 평단으로 하여금 연일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게다가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박정아(나탈리 역)와 송주희(산드라 역)가 첫 공연부터 능청스러운 연기와 빼어난 가창력으로 데뷔 합격점을 받으면서 흥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뮤지컬 '올슉업'은 8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5일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2016-07-04 15:04:4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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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전혜빈 "'또 오해영' 많은 가르침 준 드라마"

[스타인터뷰] 전혜빈 "'또 오해영' 많은 가르침 준 드라마" 예쁜 오해영, 고충 많았지만 '짠내난다' 응원 댓글에 책임감느껴 '가수 출신' 꼬리표 이제는 당당해 걸그룹 LUV 출신으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지도 14년이 흘렀다. 이제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전혜빈(32)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자신에게 꼭 맞는 배역을 맡아 연기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적당한' 연기를 보여준 전혜빈을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환한 미소가 만개한 그녀의 모습은 드라마 속 '예쁜 오해영' 그자체였다. 전혜빈은 최근 종영한 tvN '또 오해영'에서 주인공 오해영(서현진)과 같은 이름이라는 이유로 학창시절 때부터 비교돼 늘 우위에 있던 예쁜 오해영을 연기해 대중에게 호평받았다. 드라마는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서현진과 전혜빈)와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에릭)이 서로의 인생에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전혜빈은 제작발표회 때에도 언급했듯 예쁜 역할이 부담스러웠다고 토로했다. 모든 일에 완벽해야하고 공주처럼 보여야 하는 설정 탓에 자유롭게 연기할 수는 없었다고. 그녀는 "자유롭게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에너지넘치는 연기를 하는 예지원과 서현진이 부러웠다"며 코믹 연기에 대한 부러움을 내비쳤다. 통상 드라마에는 선과 악이 분명하다. 특히나 로맨스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는 피해자만 있지, 가해자는 없다. "도경이(에릭)의 엄마(남기애)도 아들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못되게 군 것처럼 결국에는 다 본인들만의 사연이 있어요. 특히 제가 맡은 해영이의 사연은 공개되자마자 '짠내난다'는 반응이 쏟아졌잖아요? 초반에는 모든 시청자의 공공의 적이었는데,이런 사연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웃음) 이런 게 드라마의 힘인 것 같아요." 극중 결혼식을 앞두고 도경의 곁을 떠난 해영. 하지만, 그녀가 떠난 이유는 도경의 엄마가 떠나라고 종용했기 때문이었다. 중반부까지 대중과 박도경은 다시 나타난 해영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어릴 적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픔이 있는 해영이를 모든 시청자가 공감해주길 바라지는 않았어요. 다만, 해영이가 다시 도경이 앞에 선 이유는 그에게 '다시 나를 사랑해달라' 부탁하러 나타난 게 아니라 내가 상처를 줬으니 그것을 보듬어주고 싶었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물론 그 상처는 제가 아닌 주인공 해영이로 인해 치유됐지만요." 전혜빈은 연기하면서 해영이와 같은 상황에 놓인(이혼 가정에서 자라 사랑을 못받은) 분들이 사회에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녀의 연기에 공감한다는 수많은 댓글에 책임감을 갖고 연기했다. 특히 울컥했던 장면은 어린 해영이가 엄마에게 관심받고 싶어서 엉망진창인(주인공 오해영의 것과 뒤바뀐) 성적표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꼽았다. 늘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그녀가 일부러 바뀐 성적표를 보여주면서 관심을 끌고자 하지만, 엄마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상황이 연기하면서도 가여웠다고 털어놨다. 캐릭터와 실제 자신의 싱크로율을 묻자 "연예계에 일찍 데뷔한만큼 남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노력한 점이 닮았다"며 "아픈 내색 하지 않고 씩씩한 척하는 일종의 '착한아이 컴플렉스'가 나에게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수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가 상당히 오랫동안 따라다녔어요. 연기를 하고 싶어도 저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달갑지 않았죠. 그래서 불과 3년 전만해도 '가수 출신'이라는 게 컴플렉스 였어요. 어느 순간 '내가 어릴 때 열심히 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인데 내가 굳이 그걸 회피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얼마전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때 호동 오빠가 '이사돈(24시간 돈다는 뜻으로 과거 예능프로그램에서 전혜빈이 얻은 별명)'이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반가웠어요. 그렇게 불리고 싶어도 못불릴 시기가 올텐데 정겹더라고요." '또 오해영'은 그녀에게 많은 가르침을 줬다. 사랑을 할 때 감정표현에 솔직할 필요가 있다는 점, 연기하면서는 틀을 만들지 말고, 어느 부분에서는 내려놔야 하는지도 알게 됐다. "드라마는 사랑받았지만, 저는 제할일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종종했어요. 스스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던 거죠. 그런데 '딱 그정도가 과하지 않고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과했으면 의도를 빗나간 악녀였을 거라고요.(웃음) 기회가 된다면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코믹하고 기운 넘치는 캐릭터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써 한층 더 성숙해진 전혜빈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IMG::20160704000040.jpg::C::480::전혜빈/나무액터스}!]

2016-07-04 15:04:0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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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잠프로젝트 김이지, '또 오해영' OST 인기에 잇따른 러브콜

밴드 꽃잠프로젝트의 김이지가 드라마 '또 오해영' OST의 인기에 힘이어 잇따른 OST 러브콜을 받고 있다. 소속사 플럭서스뮤직은 4일 "김이지와 꽃잠프로젝트를 향한 OST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 하반기 또 다른 여러 드라마의 OST에 참여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이지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의 OST '흩어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노래는 극중 서로의 마음을 재확인한 박도경(에릭)과 오해영(서현진)의 달콤한 키스 장면에 삽입돼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 모았다. 특히 김이지의 독특한 음색이 작품의 로맨틱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흩어져'는 '또 오해영'의 마지막 OST 임에도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김이지 측은 "OST를 통해 여러분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좋은 작품과 어우러진 좋은 음악으로 또 여러분을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OST는 물론 꽃잠프로젝트의 음악에도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이지는 거정과 함께하는 혼성 듀오 꽃잠프로젝트로 활동 중이다. 2014년 3월 첫 EP '스마일, 범프(Smile, Bump)'로 데뷔했다. 지난해 첫 정규앨범 '룩 인사이드(Look Inside)'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올 하반기 새로운 앨범을 준비 중이다.

2016-07-04 13:54:0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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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 꿈의숲에서 떠나는 음악 여행…‘사운드&무드’ 12일부터 개최

서울 강북구에 있는 북서울 꿈의숲에서 한여름 밤의 숲을 가득 채울 음악 여행이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고 있는 꿈의숲아트센터는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북서울 꿈의숲 야외무대에서 릴레이 콘서트 '사운드&무드'를 개최한다. 매일 한 팀씩 6일 동안 릴레이로 펼쳐지는 '사운드&무드'에는 어쿠스틱, 모던록,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음악 스타일의 여섯 팀이 무대에 오른다. 첫날인 12일에는 3인조 밴드 파라솔이 출연해 편안하고 익숙한 감성의 무대를 선보인다. 13일에는 재즈밴드 박근쌀롱이 무대에 올라 일상의 소재를 감성적인 재즈 선율과 함께 들려준다. 14일에는 2인조 블루스 밴드 김간지X하헌진이 출연해 나른하고 유쾌함이 공존하는 음악을 선사한다. 15일에는 피아노,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된 윤석철 트리오가 재즈라는 장르의 편견을 넘어서 음악적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공연을 선보인다. 16일에는 고혹적인 무대로 유명한 사비나앤드론즈가 출연하며 17일은 대한민국 인디밴드의 아이콘인 록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가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사운드&무드'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다만 공연 당일 우천 등의 기상 사정에 따라 공연이 취소될 수도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꿈의숲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07-04 13:53:4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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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변요한, '하루'로 재회…지난달 29일 크랭크인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명민, 변요한이 영화 '하루'(가제)로 재회한다. '하루'는 사고로 딸을 잃은 한 남자의 하루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딸을 되살리고자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간다는 이야기의 영화다.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크랭크인했다. 김명민은 극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흉부외과 전문의 준영 역을 맡았다. 딸이 사고로 죽는 모습을 목격한 뒤 이를 되돌리기 위해 반복되는 하루를 필사적으로 살아내는 인물이다. 이전에 보여준 부성애보다 한층 더 농도 짙은 연기로 진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변요한은 구급차 기사 민철을 연기한다. 되풀이되는 하루 속에서 준영을 도와 사고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인물이다. 첫 촬영을 마친 뒤 김명민은 "촬영 첫날인데 스태프들과 호흡도 잘 맞고 편해서 벌써 30회차쯤 찍은 기분이 들 정도로 현장에 친근한 분위기가 가득했다"며 "앞으로 더운 날씨에 힘들겠지만 현장에 비타민이 돼 스태프들과 힘내서 작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는 두 배우 외에도 '아가씨'에서 히데코의 아역으로 출연한 아역 배우 조은형과 드라마 '아이가 다섯'으로 주목 받은 신혜선 등이 출연한다. '하루'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2016-07-04 11:59:5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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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사냥' 한예리 "대중과 소통? 이것저것 다 해보자 싶었죠"

한예리(31)에게 2016년은 아마도 매우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영화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해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시작으로 보다 전방위적으로 활동을 펼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서는 '꿀노잼(재미는 없지만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는 뜻)'이라는 반응을 얻으며 자신의 매력을 확실하게 어필했다. 독립영화계 스타로 주목 받을 때부터 한예리를 지켜봐온 입장에서는 최근의 행보가 낯설면서도 신기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인터뷰로 만나면서도 한예리는 연기와 무용에만 집중하며 묵묵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예리에게 이런 변화는 갑작스럽거나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올해는 이것저것 다 해보자" "올해 초에 '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다 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더 늦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무언가를 해서 잘 되든 잘 안 되든 나에게는 큰 지장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를 잃어버리는 일도 다치는 일도 없을 것 같았고요. 그래서 조금 더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이 생겨도 좋겠다고 생각했죠. 물론 내년에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요(웃음)." 그런 한예리가 약 7개월 만에 스크린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은 한예리의 '배우로서의 매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사냥'에서 한예리는 막장 붕괴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뒤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소녀 양순을 연기했다. 또래보다 지능 발달 속도가 느려 '팔푼이'라고 놀림을 받지만 운동 신경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난 아이다. 영화는 금을 찾기 위해 산에 온 엽사들이 저지르는 어떤 사건과 이를 목격한 양순, 그리고 양순을 지키려는 사냥꾼 기성(안성기)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다. 한예리는 안성기를 '사냥'의 출연 이유로 주저 없이 꼽았다. "안성기 선배님과 손을 잡고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에 출연할 이유가 충분했어요(웃음). 시나리오도 읽기 전에 안성기 선배님 때문에 출연을 결심할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 들었다면 조금 고민하기는 했을 거예요.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서 '쭉 달릴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해무'에서는 바다 위에서 갖은 고생을 했던 한예리는 이번 '사냥'에서는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산 속을 뛰어다니며 또 한 번 고생을 했다. 여배우로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촬영이었지만 한예리는 이를 마다하지 않았다. 극중 엽사 무리의 리더 동근으로 출연한 조진웅이 "배우들이 힘들게 찍을수록 관객은 영화를 재미있게 본다"고 한 말에 한예리도 적극 동의했다. "안 힘든 영화는 없는 것 같아요. 몸이 안 힘들면 마음이 힘들고, 마음이 안 힘들면 머리가 복잡하니까요. 더 힘들어지기 전에 이런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팔푼이'로 소개되는 양순을 어떻게 표현할지도 배우로서 고민되는 지점이었다. 한예리의 생각은 "건강하고 밝은 기운으로 기성을 맑게 해주는 인물로 양순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양순이 불편한 인물로 보이는 건 원치 않았어요. 그러면 인물들 사이에서 톤이 튈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너무 디테일하게 인물을 설정하면 그 인물에 너무 쑥 들어갈 것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최대한 단순하게 캐릭터를 설정해 연기했어요." 그 말처럼 영화 속에서 양순은 욕망에 뒤얽힌 엽사들과 과거의 상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기성 사이에서 순수함을 대변하는 인물로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한다. 한예리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한다. '사냥'을 시작으로 한예리는 하반기에는 다시 영화와 드라마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김종관 감독과 함께 한 '최악의 하루'는 오는 8월로 개봉을 예정하고 있으며 촬영을 마친 장률 감독의 신작 '춘몽'도 올해 중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에는 5명의 여대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JTBC 새 드라마 '청춘시대'로 안방을 찾는다. 한예리는 "여성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특별한 작품"이라고 '청춘시대'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나타냈다. 올해 유독 바쁜 활동을 하느라 오랜 전공인 무용은 잠시 손을 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가 가기 전에라도 기회가 있다면 무대에 오를 생각도 있다. 오래 전 인터뷰에서 한예리는 "차곡차곡 쌓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한예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면서 배우로서의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안성기 선배님을 보면서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생각이 많이 났어요. 나는 얼마나 초심을 잘 지켜가며 배우를 할 수 있을지, 얼마만큼 인내하면서 할 수 있을지 생각했고요. 기다리고 견디고 참는 것은 자기와의 싸움이잖아요. 선배님은 그걸 정말 훌륭하게 잘 해내신 분이고요. 그런 선배님을 보면서 저도 스스로 얼마나 갈고 닦고 인내하느냐에 따라 어떤 배우로 성장할지가 정해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IMG::20160703000082.jpg::C::480::배우 한예리./손진영 기자 son@}!]

2016-07-04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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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 "새로운 시도 속 대중과 소통 바라죠"(인터뷰)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는 개인적으로 올해 본 한국영화 중 가장 흥미로운 작품이다. 아직 1년의 절반 가량이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개봉 전까지만 해도 영화는 딸을 잃어버린 국회의원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정치 스릴러로 소개됐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속에는 예상하지 못한 요소들이 한데 뒤섞여 있었다. 상업영화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독특한 시도들이 영화 곳곳에 녹아든 점 독특한 작품이었다. 물론 이 영화에 모두가 찬사를 보낸 것은 아니다.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영화의 '톤과 매너' 때문에 영화를 보는 게 힘들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영화의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가 매력적이었다. 극 중반을 기점으로 이야기의 방향과 분위기도 전혀 달라지는 영화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영화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믿었으나 정작 아무 것도 알지 못했던 엄마, 그리고 따돌림 속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시련을 이겨내고자 하는 소녀들의 이야기. '비밀은 없다'를 좋게 본 것은 정교하게 짜인 이야기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주제를 풀어나가는 연출력 때문이었다. '비밀은 없다'는 2008년 첫 장편영화 '미쓰 홍당무'를 연출한 이경미(44) 감독이 오랜 창작의 고뇌를 견뎌내며 완성한 작품이다. '미쓰 홍당무'를 마친 뒤 쓰기 시작한 '여교사'라는 작품이 모티브가 됐다. "'여교사'는 노인 사이코패스와 여자 정치인 부인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였어요. 원래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데다 그 당시에 미야베 미유키 같은 일본 추리 소설을 좋아했거든요. 긴장감을 주는 테크닉도 좋아하는 편이라서 '미쓰 홍당무'에 이은 다음 작품으로 스릴러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시나리오 작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장편 데뷔 이후 갖게 된 강박 때문이었다. "대중적으로 좀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영화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보기에도 만족스러운 시나리오가 안 나오더라고요. 대중성을 생각하다 보니 자기 검열이 심해져서 점점 더 힘들어졌어요." 힘든 시기를 보내는 순간 '미쓰 홍당무'을 제작했던 박찬욱 감독이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여교사' 시나리오의 일부를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보자는 제안이었다. 그렇게 노인 사이코패스 대신 정치인 부인과 그 딸의 이야기를 그린 '불량소녀'라는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는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는 제목을 거쳐 지금의 '비밀은 없다'로 마침내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비밀은 없다'가 다루는 중요한 테마는 바로 모성이다. 실종된 딸을 찾는 엄마의 이야기인 만큼 모성이라는 주제가 빠질 수 없다. 그러나 영화 속 모성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게 되는 '하늘 같은 어머니의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 극중에서 국회의원 후보 종찬(김주혁)의 아내 연홍(손예진)은 영화 내내 광기와 슬픔, 분노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보여준다. 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연홍은 딸의 실종 이후 자신이 딸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는 사실과 마주한다. 그 복잡한 마음이 다양한 감정으로 표출되며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엄마가 아이를 잃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성은 끝까지 생각을 놓지 않은 부분이었죠. 모성에 대한 관심도 많았어요. 저는 아이를 낳아본 적 없지만 주변에 아이를 낳고 기르는 사람들을 보면 모성애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모성애는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학습되는 것도 있다고 보거든요. '엄마는 헌신적이어야 한다'고 교육되는 것이 엄마를 더 가둔다고 생각해요. 모성애가 상대적으로 없는 것처럼 평가될 때는 죄인 취급을 받기도 하고요. 사람마다 표현 방식이 다른 건데 그걸 다양하게 해석해주지 않는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모성애죠." 영화를 보고 나면 세 명의 여자 캐릭터가 오롯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의 주인공인 연홍과 연홍의 딸 민진, 그리고 민진(신지훈)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미옥(김소희)이 그들이다. 연홍은 이경미 감독이 만든 캐릭터가 손예진이라는 배우를 만나 생명력을 갖게 된 케이스다. "연홍은 손예진과 함께 함으로써 완성된 캐릭터에요. 촬영 초반에 예진 씨가 보여주는 대사의 톤이 재미있더라고요. 그런 느낌을 살려보자고 싶었어요. 예진 씨가 묘한 경계를 타면서 신비로운 매력으로 연홍을 잘 소화한 것 같아요." 연홍의 딸 민진과 민진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미옥은 처음부터 신인 배우를 캐스팅할 생각이었다. SBS 'K팝스타'를 통해 눈여겨 본 신지훈을 민진 역으로 캐스팅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이경미 감독은 "천사 같은 여자 아이의 노래가 영화 전반을 아우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신지훈이 딱이었다"며 "직접 OST도 부르고 연기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소희는 연기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비밀은 없다'로 처음 데뷔했다. 이경미 감독은 "오디션 때 예쁘장한 아이가 무심하게 말을 내뱉으며 행동하는 게 매력적이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비밀은 없다'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음악이다. 두 소녀를 연결시켜주는 조안 페이의 노래 '와일드 로즈 힐(Wild Rose Hill)', 그리고 두 소녀가 만든 밴드 '지니와 오기'의 노래들이 영화를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든다. 이경미 감독은 "이들 소녀가 자신들의 비밀을 어떻게 견뎠을지 생각하다 보니 그것을 어떻게든 표출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영화와 잘 어울리는 음악을 하는 것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노래는 인디 밴드 무키무키만만수 출신인 정무키가 장영규 음악감독과 함께 만들고 신지훈과 같이 불렀다.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우연히 무키무키만만수의 공연 영상을 봤어요. 그래서 무키무키만만수를 벤치마킹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스태프들에게 이야기했죠. 그때 다들 뜨악한 표정을 짓던 걸 잊을 수가 없어요(웃음). 무키 씨를 만나서는 이것도 인연인가 싶었어요. 무키 씨가 한예종 출신인 거예요(이경미 감독은 한국종합예술학교를 나왔다). 게다가 '미쓰 홍당무'를 정말 좋아한다고 하고 장영규 음악감독과도 함께 작업한 적이 있다고 해서 '만날 사람은 만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죠." '미쓰 홍당무'에서 이경미 감독은 평범함과 거리가 먼 인물들을 통해 그들의 특별함을 평범함으로 감싸 안았다. 안면 홍조증을 겪는 엉뚱한 여교사도,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학생도 사회에서 그들을 '다르다'고 규정했을 뿐 알고보면 그들도 우리와 다를 것이 없음을 보여줬다. '비밀은 없다'도 세상이 규정한 것과는 다른 삶을 사는 이들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이경미 감독만의 색깔이 잘 담겨 있다. 이경미 감독은 "사회적으로 규정되는 어떤 기준에 따라 다양한 것들이 인정되지 않는 걸 답답하게 느끼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의 영화가 기존의 관습을 깨는 전복적인 쾌감을 지니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저는 제가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걸 싫어해요. 예상대로 보여주는 것이나 무의미한 대사도 싫어하고요. 오랜 시간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폭발한 건지는 몰라도 이번 '비밀은 없다'는 어떻게는 내가 재미있는 걸 하고 싶었어요. 어떤 면에서는 모든 위험한 요소를 다 모아놓은 영화죠. 사회적인 통념을 거스르는 것들을 다 넣었으니까요." 하지만 이경미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것은 자신만의 재미만을 위해서는 절대 아니다. 그는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지만 동시에 그런 것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지가 나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비밀은 없다'를 만들면서도 이경미 감독은 스토리가 이해 안 되거나 의도가 전달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이제 막 두 번째 작품을 완성한 이경미 감독은 지금 자신만의 이야기 속에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그 길은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시행착오 끝에 그 접접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어쩌면 지금껏 겪어본 적 없는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하게 될지 모른다. 이경미 감독의 작업을 계속해서 응원하고 싶은 이유다. [!{IMG::20160703000130.jpg::C::480::영화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손진영 기자 son@}!]

2016-07-03 17:38:1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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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미스터 하이든

[새로나온책] 미스터 하이든 성공한 작가·다정한 남편…진짜 모습은? 미래엔/사샤 아랑고 지음 무더운 여름,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플롯과 인간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이 빛나는 최적의 심리 스릴러 '미스터 하이든'이 출간됐다. 책을 펼치는 순간 주인공을 둘러싼 사건들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뒤쫓게 되는 줄거리는 가히 놀라울만하다. 스릴러물이지만, 재치있고 인물들을 비틀어 꼬집는 유머는 중간중간 실소를 터뜨리게 한다. 이책은 영화 '언터처블' '미션임파서블'로 유명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영화화를 결정한 원작소설이기도 하다. 줄거리는 이렇다. 성공한 베스트셀러 소설가 헨리는 어느 날 자신의 편집자이자 애인인 베티에게서 임신 소식을 전해 듣는다. 겉으로는 기뻐하는 척, 속으로는 아내 마르타에 대한 죄책감에 구토와 자살충동까지 느끼는 헨리. 아내는 그의 유일한 가족이자 현재의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게 해준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의 모든 작품은 아내가 쓴 것이기 때문. 헨리는 베티와 만나기로 하고 밀회 장소인 바닷가의 낭떠러지로 차를 몰고 간다. 그리고 베티의 차를 발견한 순간, 충동적으로 그녀의 차를 들이받아 낭떠러지로 밀어버린다. 헨리는 베티가 차와 함께 차가운 바닷속으로 빠졌을 거라고 추측하며 아무일도 없을 거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귀가한다. 얼마 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문 밖엔 뜻하지 않은 손님이 서있었다. 그것은 바로 베티. 베티는 헨리에게 마르타가 자신을 찾아왔었고 자신 대신 차를 몰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고 전한다. 이야기는 이렇게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사건들의 연속으로 숨 가쁘게 진행된다. 챕터마다 영리하게 배치해놓은 덫에 걸려들지 않을 재간이 없다. 헨리의 거짓말들은 들통이 날 것인가, 그의 죄는 밝혀질 것인가, 무엇보다 대체 그는 어떤 인간인 걸까 하는 궁금증에 휩싸여 있는 동안 페이지는 순식간에 뭉텅이로 넘어가고 있을 것이다. 저자 사샤 아랑고는 독일에서 가장 저명한 시나리오 작가 중 한 명이다. 다수의 연극, 방송 대본을 집필했으며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방송 상인 '그리메 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소설 데뷔작 '미스터 하이든'은 독일 내에서는 물론, 런던도서전에서 크게 화제가 돼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며 20여 개국에 저작권을 수출했다. 348쪽, 1만3000원.

2016-07-03 16:19:2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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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광고와 뇌·여행의 이유 外

◆그저 나이기만 하면 돼 시드페이퍼/노경원 지음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된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의 저자 노경원이 '그저 나이기만 하면 돼'로 돌아왔다. 여전히 꿈꾸고 공부하고 경험하는 저자의 일상은 물론, 미국에서 스튜어디스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고단함, 네이티브가 아닌 영어생활자로서의 어려움, 멀리 떨어져 있어 더 애틋한 한국의 가족과 새로 꾸린 가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소소하게 담겨 있다. 244쪽, 1만3000원. ◆여행의 이유 티핑포인트/HK여행작가아카데미 지음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살아가고픈 33인의 '여행의 이유'를 묶어놓았다. 저마다의 이유로 떠난 국내외 여행지에서 겪고 느낀 것들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으로 각양각색의 여행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퇴직한 아버지와 떠난 유럽 여행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재차 확인하게 되는 딸의 이야기, 여행길에서 만난 느낌 좋은 사람을 한 번 더 만나기 위해 다시 떠난 여행 등 책을 읽다 보면 나의 이야기와 겹쳐지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여행 세계가 보이기도 할 것이다. 408쪽, 1만5000원. ◆나는 매달 은행이자 10배의 월세를 받는다 황금부엉이/박연수 지음 이 책은 단지 월세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에서 끝나지 않는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투자를 대하는 자세를 고쳐 잡고, 금융 시스템을 보는 눈을 기르라고 채찍질한다.252쪽, 1만5000원. ◆고독한 미식가2 이숲/구스미 마사유키, 다니구치 지로 지음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의 두 번째 미식 기행이다.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는 외국에서 잡화를 수입하는 무역업자로 '삶이 무거워지는 것'이 싫어서 결혼도 하지 않고 단순한 삶을 살아간다. '먹는 것'에 유별난 집착을 보이며 보물찾기하듯 곳곳에 숨어있는 정겨운 맛집을 찾아해맨다. 144쪽, 1만원. ◆공감 낙서 좋은땅/희우 지음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글이 함께 어우러져 감성의 악수를 건네는 책으로 사진과 글 두 파트로 나누어 구성했다. 첫번째 파트는 '사랑은'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혹은 느꼈던 감정을 말하고 있으며, 유년 시절에 겪은 가슴 설레는 자그마한 표현 또한 담겨있다. 두 번째 파트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24쪽, 1만원. ◆광고와 뇌 커뮤니케이션북스/에릭 두 플레시스 지음 광고 효과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한다. 신경과학을 바탕으로 뇌 시스템과 광고의 작동을 이해하고자 한다. 여기서 패러다임 전환이란 데카르트 시대의 인간에 대한 논쟁을 현대 과학으로 재해석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는 광고 효과를 이해하는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파고드는 광고 제작과 매체 전략을 새롭게 조명해 준다. 330쪽, 2만8000원.

2016-07-03 16:18:54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