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
기사사진
[새로나온책] 가방끈보다 신발끈

[새로나온책] 가방끈보다 신발끈 스펙보다 능력을 갖추 인재에 대해 논한다 미래융합연구소/나승일, 오승균 지음 우리 사회의 의식과 지식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력과 학벌에 의해 인생의 행로가 규정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회사에서 표면적으로 업무능력 중심 위주로 인재를 채용한다 해도 고학력, 좋은 학벌, 화려한 스펙의 악순환 고리는 공고해지고 있다. 지금도 취업준비생들은 '스펙 쌓기'에 청춘을 소모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나 고용주들은 언제나 인재난에 허덕인다. 스펙을 믿고 뽑았는데, 결국 실망만 안겨 주고 중도 탈락하는 신입사원들이 부지기수다. 때문에"사람은 많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는 등 기업 경영진도 푸념을 늘어놓는다.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필요한 스 펙을 과감히 제거하고, 꼭 필요한 스펙만을 갖춰야 한다. 일자리마다 필요한 인재가 따로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성적이 좋다고 일을 잘하는 건 아니다. 기업은 수행할 업무가 무엇이냐, 입직한 이후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사람을 선발해야 한다. 다시 말해'직무능력'중심의 인재 선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결국 '능력'을 필요조건으로 한 '능력중심사회'의 완성으로 귀결된다. 책은 가독성과 독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6장으로 나눠 서술했다. '학벌, 스펙보다 일 잘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시대'를 머리말 삼아, '가방끈'을 신봉하며 스펙을 맹신하는 현실을 극복하자고 강조한다. 먼저 학력과 학벌을 맹신하는 현실을 되돌아보고, 공동체적 각성을 촉구하며 그런 당위성을 부각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학력, 학벌, 스펙 중심의 사회를 경계하고자 함이다. 저자는 일과 사람 간의 미스매치를 극복하고, 가장 원활한 피드백이 이뤄지는 직업세계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한다. 저자 나승일은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직업자격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직업교육 및 훈련, 인적자원개발, 자격제도 및 NCS/NQF, 국제협력 등 산업인력개발에 관한 수백 편의 학술논문, 연구보고서 및 서적들을 저술했다. 또 한명의 저자 오승균은 미래융합연구소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NCS 및 학습모듈, 교육과정 개발 등을 했고 특히 역량지도에 의한 구인·구직자 간의 잡매칭 특허를 획득했다. 256쪽, 1만8000원.

2016-05-29 12:40:04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새로나온책] 애프터 유·군함도 外

◆ 애프터 유 arte/조조 모예스 지음 세계적으로 500만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미 비포 유'의 뒷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연인 윌이 죽은 이후 루이자의 삶에 대해 썼다. 전작에서 '존엄사'라는 무거운 주제를 대중성 있게 담아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존엄사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사회의 비난과 슬픔을 감당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536쪽, 1만6000원. ◆시장을 만드는 사람들 21세기북스/치키린 지음 이책은 새로운 직업을 찾는 것을 넘어서 세상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사람들에 대해 소개한다. 바로 '마켓 크리에이터'다. 평범한 것에서 찾아낸 가치를 팔릴만한 제품으로 만드는 마켓 크리에이터의 스마트한 생각 방법을 알려준다. 264쪽, 1만4000원. ◆ 군함도 창비/한수산 지음 일제감점기 하시마 강제징용과 나가사씨 피폭의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지옥의 섬 군함도에서 '사람'이고 싶었던 징용공들의 일상과 인간적인 면모, 역경 속에서도 그들이 꿈꾼 안타까운 사랑과 희망을 가슴 아프면서도 핍진하게 복원했다. 저자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적 쟁점을 제기하며 독자들에게 과거사를 넘어 우리의 미래를 질문한다. 484쪽/476쪽, 각권 1만4000원. ◆ 에이미와 이저벨 문학동네/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이저벨은 한여름 무더위에도 스타킹을 갖춰 신고 단정히 일하는 30대 여성이다. 16살이 된 딸 에이미와 함께 도시 외곽에 살고 있다. 어느날 에이미와 40대 중년 남성 사이의 부적절한 행위 사실을 알게 되고, 모녀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소설의 큰 줄기는 에이미와 이저벨을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작가는 그들 주위의 인물들에게도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책을 펼치는 순간 내용에 매료될 것이다. 548쪽, 1만6800원. ◆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한겨레출판/윤고은 지음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여덟가지 이야기를 묶은 소설집이다.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들에게 이책은 다정하게 다가와 생각의 싱크홀에서 꺼내줄 것이다. 독자는 책을 읽는 내내 등과 가슴을 맞대고 함께 걸어가는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것이다. 328쪽, 1만3000원. ◆ 고양이 심화 학습 예담/노진희 지음 수의사이자 이책의 저자 노진희 원장은 어떻게 하면 고양이를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살펴줄 수 있는지, 나아가 더 많은 사랑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상세하게 담았다.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막상 닥치면 당황스러움에 휩싸여 발을 동동 구를 일들을 소개하고 해결방안을 기록했다. 초보 집사에게 꼭 필요한 교육도서로 자리잡을 것이다. 392쪽, 1만4800원.

2016-05-29 12:09:59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돌직구'로 데뷔한 솔티 "건강한 에너지 전하고 싶어요"(인터뷰)

최근 걸그룹의 트렌드는 '소녀'다. 사랑스러우면서도 밝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는 걸그룹이 친근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서 '쎈 언니' 콘셉트로 도전장을 내민 신인 걸그룹이 있다. 지난 3일 데뷔 싱글 '돌직구'를 발표한 솔티다. 솔티는 겨울(리더·랩), 이도(메인보컬), 도아(서브보컬), 그리고 막내 채희(랩)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오래 전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온 이들 네 명은 약 2년 전 팀으로 만나 데뷔를 준비해왔다. 팀 이름은 라틴어로 태양을 뜻하는 '솔(sol)'과 방아쇠라는 뜻의 영어 트리거(trigger)를 합친 것으로 '태양을 향해 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가요계에서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데뷔곡 '돌직구'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머뭇거리는 남자에게 당당하게 다가오라는 여성의 당찬 모습을 담은 노래다. 강렬한 힙합 비트가 인상적인 댄스곡이다. 겨울은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강렬함에서 좋은 느낌이 왔다"며 "에너지 넘치고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솔티가 건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콘셉트로 삼은 것은 네 멤버 모두 운동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겨울은 육상과 태권도, 합기도 등을 배웠으며, 채희는 농구를 응용한 구기 종목인 넷볼 선수 생활을 한 바 있다. 도아는 육상 선수로 여러 대회에서 수상 경험이 있고, 이도는 축구 선수로 뛰며 고향인 제주도에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다른 걸그룹과 비교하면 남다른 이력이다. 그러나 운동에서의 뛰어난 실력에도 가수로서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운동은 취미로 했어요. 좋아하면서 잘하는 것은 음악이었거든요. 그래서 가수의 꿈을 키워왔어요." (도아) "축구는 사실 우연히 시작한 것이었어요. 그런데 사춘기 때 진로 고민을 하다 보니 가수가 되고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가수가 되고자 꿈을 키워왔어요." (이도) 긴 연습생 시절을 거쳐 데뷔한 만큼 솔티는 자신들의 만의 건강한 에너지를 많은 이들에게 전하겠다는 각오다. 데뷔 활동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솔티는 최근 철인3종 경기 연습을 하며 유난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음달 19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철인3종 경기 대회인 '2015 아이언맨 70.3 부산'의 홍보대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단순히 홍보대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철인3종 경기에 참여하고 싶다는 솔티 멤버들의 제안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운동까지 하느라 힘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도아는 "오히려 체력이 더 좋아지고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제 막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솔티는 씨스타, 마마무처럼 에너지 넘치는 걸그룹이 되겠다는 각오다. 겨울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로 오래 남고 싶다"는 가수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또한 채희는 "랩 공부를 더 많이 해서 솔티의 이야기나 제 이야기를 곡으로 써 무대에서 해보고 싶다"며 음악적인 성장에 대한 욕심도 나타냈다. [!{IMG::20160529000012.jpg::C::480::걸그룹 솔티(채희, 겨울, 도아, 이도)./프로비트 엔터테인먼트}!]

2016-05-29 12:09:49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쇼미더머니5’ 싸이퍼 논란의 서출구, 자신감 내비쳐

‘쇼미더머니5’ 싸이퍼 논란의 서출구, 자신감 내비쳐 ‘쇼미더머니5’가 진화된 싸이퍼미션을 공개하며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래퍼들의 날선 경쟁을 그린다. 오늘 밤 11시에 방송하는 국내 최초 래퍼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5’에서는 한층 진화된 싸이퍼 미션이 펼쳐진다. 지난 시즌4에서는 세계적인 프로듀서 스눕독이 특별심사에 참여해 힙합씬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싸이퍼 미션은 이번 시즌 그 형식이 크게 달라지며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2차예선을 무사히 통과한 37명의 래퍼들은 미국예선을 통해 올라온 래퍼들과 함께 싸이퍼미션에 참가한다. 이번 미션은 3차예선인 일대일 배틀랩 미션에서의 경쟁자가 될 서로를 가늠해보기 위한 탐색전으로 래퍼들 사이에 더욱 날카로운 긴장감이 흘렀다는 후문이다. 싸이퍼미션은 2차예선 결과를 토대로, 래퍼들을 상, 중, 하로 등급을 나눠 진행했다. 이번 미션의 평가는 참가 래퍼들이 각 등급별 무대를 모두 지켜보고 솔직한 평가를 전하는 방식으로, 래퍼 개개인의 실력과 개성을 보다 밀도 있게 조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시즌 싸이퍼 논란의 중심에 섰던 프리스타일 랩 배틀의 최강자 서출구는 이번에도 래퍼들 사이 관심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싸이퍼 미션을 앞두고 서출구는 제작진에게 “이번에는 할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씨잼은 “여기 있는 래퍼들을 다 합쳐도 씨잼이 최고라는 걸 보여주겠다”며 위풍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과연 래퍼 지원자들이 일대일 배틀랩 미션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상대로 꼽은 최강 래퍼는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Mnet ‘쇼미더머니5’ 3화는 오늘 밤 11시에 방송된다.

2016-05-27 21:01:56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국립국악고 영재들, 개교 61주년 정기연주회 '목멱예술제–시공의 여정'개최

대한민국 국악 교육의 요람인 국립국악고등학교(교장 신현남)가 개교 61주년을 맞아 정기연주회 '목멱예술제–시공의 여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국악고등학교는 '창의성과 지혜를 갖춘 예술 인재 육성'이라는 기치 아래 21세기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주도하고 있다. 1955년에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로 개소하여, 1972년에 국립국악고등학교로 승격지금까지 54년간 4,825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하여 유능한 예술인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주요 행사로는 전공 교육과정을 집약하여 전통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지향하는 '목멱예술제'와 방과 후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악·가·무 일체의 공연을 지향하는 '목멱한마당', 전년도 본교 출신 전국규모 대회 수상자들을 초청하여 연주하는 '수상자 초청공연', 서울과 북경을 오가며 개최하는 '한중교류 음악회' 등을 통해 국제적 감각과 폭넓은 예술관 형성의 덕목을 쌓아가고 있다. 전국에서 선발된 국악영재들이 기악 전공(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타악), 성악 전공(정가, 판소리, 민요), 이론 전공, 작곡 전공, 한국무용 전공, 연출 전공으로 정통 국악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졸업생 대부분은 대학교를 거쳐 교직과 전문연주단체, 공연 기획 및 방송 계열 등 관련기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종덕 장관은, "뿌리 깊은 전통예술의 힘과 멋이 문화 선진국 척도가 되는 시대에 우리의 것을 지키고, 가꾸고, 새롭게 만들어가는 국립국악고등학교의 학생들이야말로 우리의 소중한 자산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며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였다. 이번 공연은 '시공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선조들의 위대한 감성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재에 집약하고자 기획되었다. 공연은 우리가락과 우리춤을 각각 하루씩 5월 31일부터 6월 1일 양일간 나누어 편성하여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을 담아 전통음악과 전통무용의 진수를 보여주고자 준비하였다.장소는 국립국악원 예약당에서 오후 7시 30분에 행사를 갖는다. 국립국악고등학교의 신현남 교장은, "오늘 학생들은 한국 문화의 정통성을 잇는 예술혼에 뿌리를 두면서도, 창의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는 멋진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한민국의 높아지는 위상과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인들이 우리 전통 문화에 갖는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립국악고등학교가 이제껏 해온 노력과 앞으로 역할에 거는 기대가 특별하게 느껴진다. 본 공연 입장권은 행사 당일 저녁 6시부터 공연장 로비에서 선착순 무료 배부한다.

2016-05-27 12:26:18 최규춘 기자
기사사진
[필름리뷰-무서운 이야기3] 인간의 오만함, 그 속에서 길어올린 공포

'무서운 이야기'는 이제는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장르가 된 공포영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유일한 시리즈다. 액자식 구성을 취한 옴니버스 영화로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1편과 2편이 개봉했다. 각 작품에 수록된 단편들은 다소 편차는 있었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작품이 한 편 이상은 있었다. 신예 배우와 감독의 색다른 조합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가 지닌 미덕이다. 3년 만에 돌아온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이하 '무서운 이야기3')는 백승빈 감독의 '여우골', 김선 감독의 '로드레이지', 김곡 감독의 '기계령' 등 3편을 담고 있다. 각 단편을 연결하는 브릿지 에피소드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민규동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 홍은희, 차지연, 김수안 등이 각각의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앞선 두 작품은 학교와 직장이라는 일상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삼았다. 반면에 '무서운 이야기3'는 기계가 지배한 행성에 불시착한 소녀의 이야기라는 SF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기계들의 별에 온 소녀(김수안)는 "인간은 절대 살려둘 수 없다"는 기계(차지연) 앞에서 자신이 인간과는 다름을 증명하기 위해 세 가지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첫 번째 이야기인 '여우골'은 '전설의 고향'을 연상케 하는 고전 괴담이다. 다리를 다친 채 외딴 마을에 도망온 선비 이생(임슬옹)이 그곳에서 겪는 기이한 일을 그리고 있다.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가 '전설의 고향'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색다른 상상력으로 관객에게 낯선 공포를 선사한다. 공포 사극과 SF의 만남이 신선하지만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두 번째 이야기는 고속도로를 무대로 한 '로드레이지'다. 늦은 밤 여행을 떠난 젊은 커플이 고속도로 위에서 난폭 운전을 하는 트럭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렸다. 영화는 이들을 통해 분노가 어떻게 인간을 전염시키고 사람을 망가뜨리는지 이야기한다. 장르적으로 본다면 영화는 공포보다 스릴러에 가깝다. 다만 영화 마지막에 경수진이 보여주는 열연은 공포를 느낄 정도로 강렬한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기계령'이다. 아들 진구와 10년 넘게 친구처럼 지내온 인공지능 로봇 둔코가 오작동을 일으키자 엄마 예선은 둔코를 폐기처분하려고 한다. 그러나 "영원히 함께하자"고 진구와 약속한 둔코는 폐기처분된 뒤에도 마치 영혼이 돌아온 듯 예선과 진구를 괴롭힌다. 기계에게도 영혼이 있다는 신선한 설정을 김곡 감독은 호러영화의 관습을 적절하게 사용해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세 편의 단편 중 가장 공포스러운, '무서운 이야기'라는 제목에 제일 잘 어울리는 단편이다. 이들 세 편의 에피소드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비판이다. '여우골'은 인간으로 망가진 지구에 대한 이야기이며, '로드레이지'는 '폭주기관차'와 같은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풍자다. 그리고 '기계령'은 이런 오만한 인간에 대한 기계의 반란을 말한다. 이들 단편을 포함하고 있는 브릿지 에피소드 또한 인간과 기계의 대화라는 점에서 이러한 주제를 잘 보여준다. '무서운 이야기3'는 하나의 주제로 각각의 단편을 보다 유기적으로 엮으려고 한다는 점에서 전작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무서운 이야기3'가 말하는 '무서움'은 어쩌면 인간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존재야말로 이 지구 상에서 공포 그 자체라는 것이다. 하지만 SF적인 설정을 차용하다 보니 그런 영화의 주제가 제대로 와 닿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공포의 수위가 다소 낮아진 것도 아쉽다. 그럼에도 '무서운 이야기3'는 공포영화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영화에서 장르영화 특유의 재미를 추구하려는 흔치 않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필요가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6월 1일 개봉.

2016-05-27 07:00:00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