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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빨로맨스' 첫방부터 시청률 1위…'믿보황' 통했나

'운빨로맨스' 첫방부터 시청률 1위…'믿보황' 통했나 '믿고 보는 황정음(믿보황)'이 통한 걸까. '운빨로맨스'가 첫 방송부터 수목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는 전국 시청률 10.3%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보늬(황정음)와 제수호(류준열)의 강렬한 첫만남이 그려졌다. 또 왜 심보늬가 미신을 맹신하게 됐는지 그녀의 사연이 상세히 그려졌다. 특히 황정음은 토끼 인형 탈을 쓴 채 프로그램 암호를 푸는 데 열중하거나 술에 취해 눈이 풀려 술주정을 부리는 등 웃음기 가득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과거 장면에서는 사고를 당한 동생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 관계자는 "황정음이 동생의 병실 앞에서 우는 장면을 촬영할 당시 보늬의 감정에 깊이 빠져든그녀의 몰입도 있는 연기와 실감나는 눈물 연기로 인해 현장이 숙연해질 정도였다"며 "현장에서 연신 '한번 더 할께요'라고 외치며 완성도 높은 장면을 위해 힘쓰는 모습에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들의 칭찬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동시간대 전파를 탄 수목드라마 KBS2 '마스터-국수의 신'과 SBS '딴따라'는 각각 6.8%와 7.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운빨로맨스' 2회는 2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2016-05-26 16:10:2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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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문화콘텐츠창의포럼' 성황리 개최

'한중문화콘텐츠창의포럼' 성황리 개최 한중 문화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 고찰하는 시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중국 옌타이시 문화창의산업단지와 함께 지난 25일 중국 완다문화호텔에서 '한중문화콘텐츠창의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황젠밍 베이징 매일시계 회장, 리우춘강 베이징 동만게임산업연맹 비서장, 위샹화 U17 부총재 외 50여개 기업 대표단과 경기도 염종현 의원, 부천시 임성환 의원, 황진희 의원, 김동희 의원 등 경기도 및 부천시 관련인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 오재록 원장,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부 한창완 교수 등 학계와 애니메이션 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해당 포럼은 '세션 1: ICT 산업 시대의 한중문화콘텐츠 미래'와 '세션 2:한중문화콘텐츠산업의 현재와 제도적 지원'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포럼 시작과 함께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사인 NEW의 중국 지사장이자 화책합신문화전파유한공사 총경리인 김형철 지사장이 한국과 중국의 문화콘텐츠의 성공적인 합작 모델을 제안했다. 중국 측 황젠밍 매일시계 회장은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현황에 대한 기조 발제를 했고, 이후 김준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의 지역소재 문화콘텐츠 성공사례와 리우춘강 북경 애니메이션 게임 산업 연맹 비서장의 ICT기술과 한·중 문화콘텐츠 결합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포럼발제가 이어졌다. 두 번째 세션인 '한중문화콘텐츠산업의 현재와 제도적 지원'에서는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와 공쟈오후이 베이징영상후기산업연맹 비서장의 발제가 진행됐다. 이날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은 "포럼을 통해 한국 만화의 미래를 예측하고 교류합작의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포럼 결과와 제안은 한국 만화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국내 만화 지원 정책 수립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6-05-26 15:39:0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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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 드라마 '1%의 어떤 것'으로 여심 사냥 나선다

하석진, 드라마 '1%의 어떤 것'으로 여심 사냥 나선다 배우 하석진이 13년 만에 리메이크 되는 드라마 '1%의 어떤 것'의 남자주인공 이재인으로 변신한다. 이번에 제작하는 드라마 '1%의 어떤 것'은 지난 2003년 MBC '일요 로맨스극장'이라는 타이틀로 인기리에 방송됐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방영 당시 주인공은 강동원과 김정화로 수많은 폐인을 양산한 바 있다. 여심을 흔들었던 이재인은 하석진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하석진이 분하는 이재인은 소위 말하는 금수저인 재벌 3세로 예의범절이라곤 쌈싸먹은 싸가지에 까칠하기가 거친 사포같지만 겉보기에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춘 남자다. 하석진은 "작품과 캐릭터가 지닌 유쾌발랄하면서도 설레는 분위기에 매료돼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첫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이재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도록, 작품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안하무인 재벌 호텔리어와 초등학교 선생님의 유산 상속을 둘러싼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린다. 원작과 극본을 모두 집필한 현고운 작가가 다시 한 번 집필에 나서고 OCN '처용'의 강철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존의 매력과 신선함을 가미한 순정 로맨스 드라마로 재탄생 시킬 예정이다. 드라마 '1%의 어떤 것'은 100% 사전제작으로 2016년 중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등에서 방영될 예정이며 동시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05-26 13:59:5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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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동성애·해피엔딩…'아가씨'를 이해할 3가지 키워드

매혹적인 영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를 보고나면 누구나 이 생각을 가장 먼저 할 것이다. 박찬욱 감독이 '스토커' 이후 3년 만이자 한국영화로는 '박쥐'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아가씨'는 아름다운 미쟝센과 흥미로운 이야기 구성, 그리고 박찬욱 감독 특유의 파격이 한데 녹아든 작품이다. '아가씨'를 세 가지 키워드로 살펴봤다. ◆ 핑거스미스 - 박찬욱 감독은 원작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내는데 남다른 능력을 지닌 연출자다.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박쥐' 등이 대표적이다. '아가씨'도 이들 작품과 하나로 묶을 수 있다. 원작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아가씨'의 원작은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가 2002년에 출간한 소설 '핑거스미스'다.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여자 모드와 그녀의 하녀로 들어온 소매치기 수, 그리고 두 여자를 둘러싼 남자 젠틀맨과 릴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설은 챕터별로 허를 찌르는 반전을 담은 흥미로운 플롯, 빅토리아 시대와 통속적 이야기의 은밀한 만남, 그리고 두 여자 주인공들의 동성애를 매력적으로 담아낸 세라 워터스의 대표작이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에서 함께 했던 제작자 임승용 대표의 아내를 통해 '핑거스미스'의 영화화 제안을 받았다. 원작을 한국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선택한 시대 배경은 바로 일제강점기였다. 신분과 계급, 그리고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시대를 그려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렇게 영화 '아가씨'는 일제강점기를 무대로 상속녀 히데코(김민희)와 하녀 숙희(김태리), 그리고 히데코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과 히데코의 이모부이자 후견인인 코우즈키(조진웅)의 이야기로 새롭게 구성됐다. 박찬욱 감독은 "원작에서 반했던 점은 이야기의 구조적인 특징이었다. '한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봤을 때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는 식의 구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원작에 매료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원작 소설에서 수가 모드의 날카로운 이빨을 은으로 된 골무로 갈아주는 장면을 언급하며 "여러 감각이 일깨워지는 장면이라 영화로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 동성애 -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파격'이다. 그의 영화는 소재와 주제, 표현 등에서 늘 파격을 추구해왔다. '올드보이'의 근친상간, '복수는 나의 것'과 '친절한 금자씨'가 다룬 복수, '박쥐'의 종교적 시선이 그러하다.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에 비하면 파격이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영화다. 오히려 영화는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빼어난 미쟝센과 연출을 보여준다. 영화의 주요 무대로 등장하는 히데코와 코우즈키의 저택은 서양과 일본, 한국의 건축 양식이 절묘하게 섞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작들에 비해 대사가 많다는 점도 '아가씨'가 지닌 색다른 부분 중 하나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 속에 파격적인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두 주인공인 히데코와 숙희의 동성애가 그렇다. 거짓된 모습으로 만난 두 사람은 뜨거운 끌림 속에서 비로소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간다. 영화 속에서 이들의 사랑은 전반적인 분위기를 뒤흔드는 전환점으로 다가온다. 박찬욱 감독은 히데코와 숙희의 애정 신에 대해 "아름다움이 중요한 건 기본이었다. 그리고 아름다움 이상으로 서로 대화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욕망의 분출이 아닌 친밀감의 교류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리는 "동성애 또는 여성의 사랑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며 "굉장히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해피엔딩 - 영화가 공개되기 전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는 해피엔딩에 모호한 구석이 없는 후련한 영화"라는 놀라운 발언을 했다. 이전까지의 작품들 대부분이 모호한 결말로 여운을 남겼던 것을 떠올리면 뜻밖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박찬욱 감독의 말이 스포일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영화가 어떻게 해피엔딩을 만들어내는지에 있다. '아가씨'는 '핑거스미스'처럼 전체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와 2부가 각기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그려지는 것도 '핑거스미스'와 닮았다. 박찬욱 감독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것은 2부가 끝나갈 무렵부터다. 이때부터 박찬욱 감독은 소설과는 다른 이야기 전개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아가씨'에서 박찬욱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3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히데코와 숙희에게 관심을 기울이던 영화는 3부에서 백작과 코우즈키에 초점을 기울인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신분과 계급, 권력과 남성성과 교묘하게 얽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의 결말은 원작과는 조금 다른 방향에 놓여 있다. '친절한 금자씨''박쥐' '스토커' 등 박찬욱 감독이 영화를 통해 보여준 여성에 대한 시선도 연상된다. 해피엔딩 이면에 감춰진 의미를 생각할 때 '아가씨'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의 소재는 하나의 사기 행각이다. 그 속에서 인물들은 서로가 상대방을 속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알고 보면 자신이 속은 것 같은 진실게임이 숨겨져 있다"며 "그런 네 사람의 관계가 영화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 핵심은 다음달 1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05-26 13:32:5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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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포트, 4차 라인업 발표…크로스페이스·십센치·오랄 시가렛 등 추가

제11회 201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이 26일 네 번째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번 라인업에는 일본 출신 밴드 두 팀이 이름을 올렸다. 2014년 펜타포트에 출연한 메탈코어 밴드 크로스페이스, 그리고 일본의 떠오르는 신성 오랄 시가렛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대표 인디 뮤지션도 펜타포트 출연을 확정했다. 최근 '봄이 좋냐?'로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십센치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펜타포트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호주 출신의 더 프리쳐스, 영국 밴드 블랙 허니, 일렉트로닉 듀오 모나치, 그리고 한국의 딕펑스, 아이엠낫, 프롬, 잔나비 등이 라인업에 추가됐다. 긱스, 인크레더블, 자메즈, 마이크로닷, 자이언티 등 힙합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함께 펼쳐진다. 앞서 펜타포트는 스웨이드, 넬, 투 도어 시네마 클럽, 패닛 앳 더 디스코, 위저 등을 라인업으로 발표했다. 이디오테잎, 칵스, 크래쉬,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 등 국내 아티스트들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올해 펜타포트는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신예 팀을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헤드라이너 공연이 끝난 뒤에도 새벽 스테이지를 추가해 메인 공연 후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펜타포트는 오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 펜타포트 공원에서 열린다. 26일부터 정가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1차 프렌즈 티켓'을 판매한다.

2016-05-26 13:30:1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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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양치기들] 거짓이 일상이 돼버린 현대인의 우화

장난으로 거짓말을 하는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늑대가 온다는 거짓말로 장난을 치던 양치기는 진짜 늑대가 나타나자 진실을 말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담은 우화다. '양치기들'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양치기 소년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빌려온 영화다. 양치기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과 거짓의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스릴러 장르이면서도 현대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건드리는 시선이 인상적이다. 주인공 완주(박종환)는 한때 주목 받던 배우였다. 그러나 기대했던 오디션에서 떨어지자 배우 일을 그만두고 역할대행업을 하며 살아간다. 애인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하루 동안 애인 역할을 해주고, 젊은 여대생과 어울리고 싶은 중년 남성을 위해서는 나이트클럽에 함께 가줄 친구 역할도 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완주는 한 중년의 여성으로부터 위험한 제안을 받는다. 완주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목격자로 거짓 진술을 하라는 제안이다. 어머니의 수술비가 필요한 완주는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살인 사건 이면에 자신이 모르는 진실이 감춰져 있음을 알게 된 완주는 명함을 통해 여성을 다시 찾아가지만 그곳에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낯선 여자가 있을 뿐이다. 영화를 연출한 김진황 감독은 실제로도 존재하는 역할대행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양치기들'을 기획했다. 영화의 가장 큰 힘은 짜임새 있는 플롯에서 나온다. 스타 배우나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대신 '양치기들'은 이야기의 힘만으로 관객을 충분히 몰입하게 만든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거짓의 악순환 속에서 영화는 관객의 허를 찌르면서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간다. 스릴러 장르를 통해 사회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도 인상적이다. 영화는 완주가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러나 영화의 진짜 관심은 범인의 정체에 있지 않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 거짓이 어떻게 진실을 대체하게 되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거짓은 꼬리에 꼬리를 물듯 악순환처럼 이어진다. 영화는 진실이 아닌 거짓을 추구하며 솔직함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현대인이라고 날카롭게 꼬집는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 누구도 진실을 섣불리 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제각각이다. 돈을 위해, 명예를 위해, 또는 쑥스럽다는 대단하지 이유로 사람들은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거짓이 일상이 돼버린 현대인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완주는 오래 전 자신이 출연한 연극 '술래잡기'의 포스터를 바라본다. 지독한 거짓의 악순환 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범인 없는 술래잡기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양치기들'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한 독립영화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그동안 '파수꾼' '소셜포비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등 연출력이 뛰어난 신인 감독의 영화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양치기들' 또한 작품성에 대한 믿음만큼은 확실히 보장하는 영화다. 청소년 관람불가. 6월 2일 개봉.

2016-05-26 10:08:56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