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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즐겨찾는 '한국관광' 키워드

외국인이 즐겨찾는 '한국관광' 키워드 '동대문시장' '한국 요리' '한국 영화'가 인기 검색어 한국관광공사가 해외 주요 검색엔진인 구글(영어), 바이두(중국어), 야후재팬(일본어)을 대상으로 지난 한해 동안 한국관광 관련 키워드 검색 현황을 분석해 17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영어에서는 '동대문시장', 일본어에서는 '한국 요리', 그리고 중국어에서는 '한국 영화'가 2015년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검색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로는 영어권의 경우, '쇼핑·한류'에 대한 관심이 제일 높았으며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검색이 많았다. 일본의 경우, '한류'가 검색량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의 일본내 부정적인 분위기로 인한 한류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어의 경우에는 "한류·관광지"가 비슷하게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쇼핑·여행정보'가 비슷한 검색량을 보였다. 검색어 전체 순위에서는 중국어에서 '한국영화'(1위), '엔터테인먼트뉴스'(3위), '한국예능'(4위)이 상위를 기록해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밖에 '롯데면세점'(2위), '한국 비자'(6위), '서울날씨'(8위), '한국여행경비'(15위) 등 여행정보가 상위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쇼핑을 선호하는 개별 자유여행객의 증가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어의 경우에는 '한국요리(1위)'가 검색어 전체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어권에 비해서 음식에 대한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관광지 및 지역 관련 검색어 중에서는 '강남', 'DMZ', '강원도','명동' 등이 많았다. 음식 부문에서는 '김치', '고추장', '치킨'이 상위권에 올랐다. 쇼핑 카테고리에서는 '동대문 시장' '인삼' '면세점'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많았다. 한국관광공사 이태혁 해외스마트관광팀장은 "향후 일본관광객 대상 '한국 음식'과 연계한 콘텐츠를 확충하고 중국 개별관광객을 위한 비자, 쇼핑정보 등 개별 자유여행 관련 콘텐츠를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6-05-17 13:11:2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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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야마가타 "한국 공연은 '홈커밍'…기대감으로 신나죠"(인터뷰)

미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가 오는 24일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다시 찾는다. 2004년 데뷔한 레이첼 야마가타는 국내 한 휴대폰 광고 음악으로 쓰인 노래 '비 비 유어 러브(Be Be Your Love)'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아 공연을 하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달 22일 국내에 발매된 어쿠스틱 앨범 '어쿠스틱 해픈스탠스(Acoustic Happenstance)'를 기념해 진행하는 공연이다. 이 앨범은 2004년 발표한 데뷔 앨범 '해픈스탠스(Happenstance)'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것이다. 보다 단순한 악기 편성으로 레이첼 야마가타의 꾸밈없고 과장 없는 목소리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메트로신문과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레이첼 야마가타는 "'해픈스탠스'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뮤지션으로서의 나를 사람들에게 알려준 앨범에 대한 헌정(트리뷰트)을 하고 싶었다"며 '어쿠스틱 해픈스탠스'를 발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 노래들이 지난 시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보고 싶었다. 화려한 음악적 장치를 모두 걷어내는 것으로 어떤 새로운 의미들이 나타날지 보고 싶었다"며 "정말 즐겁게 작업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해픈스탠스'에서도 함께했던 오랜 친구 케빈 살렘과 다시 작업을 진행했다. 앨범 녹음도 레이첼 야마가타의 집 거실에서 진행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연주해온 노래였기에 새롭고 다른 점이 있다면 확실하게 알아챌 수 있었다"며 "나와 케빈의 직관이 연주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새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으로는 '콰이어트(Quiet)'를 꼽았다. 레이첼 야마가타는 "원곡은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다면 새로 녹음한 버전은 보컬에 경험이 쌓인 것이 느껴진다"며 "두 곡을 이어서 들으면 시간이 지나 성숙해진 여자 아이가 확실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 이후 변화한 것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변했을 것"이라며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하룻밤 정도는 같이 놀아야 할 것 같다"는 유쾌한 답변을 전했다. 레이첼 야마가타는 오는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 그리고 밴드 구성의 풍부하고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만날 수 있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엄청나게 재미있는 일들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신난다"는 레이첼 야마가타는 "아주 풍성한 세트리스트와 대단한 밴드가 함께 하는 공연으로 평소 잘 연주하지 않는 노래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을 자주 찾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에서의 공연은 일종의 '홈커밍' 공연 같다"며 "항상 환영 받았고 이 아름다운 나라가 나를 입양한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레이첼 야마가타는 자신의 음악을 "활력소(tonic)"라고 정의한다. 물론 그것은 에너지로 가득한 활력소는 아니다. 레이첼 야마가타는 내면의 솔직함을 담은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첼 야마가타가 바라는 것 또한 사람들이 자신을 "내면 깊은 곳으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기억해주는 것이다. 새 앨범과 공연을 통해 레이첼 야마가타의 진심을 만날 수 있다. 사진/소니뮤직 제공

2016-05-17 11:02:0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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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채식주의자', 인간의 폭력성 다룬 연작소설 소설가 한강이 16일(현지시간) 소설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선정위는 이날 저녁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만찬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강과 스미스에게는 상금 5만 파운드(한화 약 8600만원)가 공동으로 수여된다. '채식주의자'는 육식으로 상징되는 폭력을 거부하고 나무가 되길 원하는 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세 편의 단편을 묶은 연작소설이다. 인간의 폭력성에 대항해 육체적인 욕망을 멀리하고 결국엔 미쳐버리는 영혜라는 인물을 통해 한강은 인간의 폭력적 본성에 대해 집요하게 탐구한다.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됐으며 영역본은 올초 발간됐다. 현지 관계자들은 인간의 폭력성과 욕망을 아름답고 그로테스크하게 다룬 한강의 작품성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선정위는 최종 후보에 한강을 포함 6인을 선정했다. 터키 노벨상 수상자 오르한 파무크, 중국의 옌렌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제탈러 등이다. 한편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꼽힌다. 영국 등 영연방 작가의 영어소설에 매년 주는 맨부커상과 비영연방 작가의 영어소설에 격년제로 주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나눠 수상해오다 올해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개편해 비영연방 작가와 번역가에게 매년 수상한다.

2016-05-17 09:10:4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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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제시카 "팬들 응원에 용기…노래할 때 가장 즐겁죠"

제시카(27)는 "옛날로 다시 돌아가 백화점에서 우연히 가수로 다시 캐스팅돼도 똑같은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습생이 된 뒤에야 가수의 꿈을 갖게 된 제시카는 걸그룹 소녀시대로 처음 데뷔한 때를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리고 2016년, 제시카는 이제 소녀시대가 아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앨범으로 대중과 다시 만난다. 새로운 데뷔와도 같은 첫 솔로 앨범 '위드 러브, 제이(With Love, J)'를 통해서다. 가수로서는 무려 1년 8개월여 만의 컴백이다. 그동안 제시카는 디자이너로 변신해 자신의 브랜드인 블랑 앤 에클레어를 런칭하고 가수 이외의 활동에 매진해왔다. 물론 제시카가 가수 활동을 중단했던 데에는 이유가 있다. 소녀시대 탈퇴,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라는 커다란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현 소속사인 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제시카는 "처음에는 노래를 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 제시카가 다시 노래를 부르겠다고 마음먹게 된 것은 팬들의 마음 때문이었다. "되게 힘든 시기가 있었어요. 머리 상태가 완전히 까맣던 때였죠. 그때 마침 팬과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팬들이 나보다 더 힘들어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저를 응원해주는 모습에 용기를 얻었어요. 그 뒤로도 팬들을 계속 만났는데 다들 '노래를 하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팬들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하나 고민하게 됐죠. 정답은 앨범이었어요." 혼자 앨범을 준비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음악적 스타일과 콘셉트 등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여러 생각 속에서 제시카가 떠올린 것은 "지금 내 나이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걸 자연스럽게 하자"는 것이었다. 지난해부터 준비를 시작한 앨범은 발매시기를 정하지 않은 채 만족스러운 앨범이 될 때까지 녹음을 거듭 이어갔다. 제시카는 "프로듀싱까지 하다 보니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이 쓰였다"며 "내 마음에 들 때까지는 앨범을 내지 못하겠다는 욕심이 점점 커졌다"고 쉽지 않았던 앨범 제작 과정을 털어놨다. 그렇게 완성된 제시카의 첫 솔로 앨범 '위드 러브, 제이'는 듣기 편안한 팝 장르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타이틀곡인 '플라이(Fly)'는 꿈을 꾸고 간절히 원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다. 제시카가 직접 작사를 하고 그래미 어워즈 수상 경력이 있는 미국의 실력파 프로듀서 케이맥과 함께 공동으로 작곡했다. 앨범에는 '플라이' 외에도 팬들에 대한 마음을 담은 '골든 스카이(Golden Sky)' 등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대부분의 노래들이 사랑 이야기가 아닌 꿈과 희망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제시카는 "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앨범을 듣고 희망을 얻어 사람들도 기분이 밝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밝고 신선한 느낌을 주고 싶었죠. 저도 힘들 때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저 역시도 그런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에 대한 제시카의 남다른 애착은 음반 디자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직접 손으로 쓴 노래 가사와 앨범 크레딧이 그렇다. 제시카는 "내가 낸 아이디어였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만큼 모든 것에 다 참여하고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평소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은 앨범 속 사진, 그리고 화사한 조명 대신 자연광을 활용한 '플라이'의 뮤직비디오 등에도 자연스러움을 담고자 한 제시카의 노력이 잘 녹아있다. 솔로로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그럼에도 제시카와 소녀시대를 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제시카도 "소녀시대는 10대와 20대를 함께 보낸 둥지 같은 곳이라 아직도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녀시대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제시카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같이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소녀시대가 오래오래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제시카는 "여전히 노래하는 것은 즐겁다"고 했다. "저는 어릴 때 연습생이 되고 난 뒤에 가수의 꿈을 갖게 됐어요. 한창 연습생 생활을 하다 처음 녹음실에 들어갔는데 그때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작은 공간에서 너무나도 정확한 소리가 귀로 흘러들어오는 디테일한 과정에서 매력을 느꼈거든요. 지금도 녹음실에 있는 순간이 가장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며 팬과 만날 생각이다. 제시카는 "이번 앨범에도 나만의 색깔을 최대한 담으려고 했지만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처럼 앞으로도 나만의 음악적 색깔을 계속해서 찾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6-05-17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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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2호선 서초역·방배역 - 서초의 숨은 자연, 서리풀길

한강 이남에 서리풀이 무성하다고 해 또는 '상초리(霜草理)'라고 불리던 마을이 있었다. 서리풀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고구려 때 쌀을 '서화(瑞禾)'라고 불렀다는 기록에서 벼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 이곳은 서초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서리풀은 서초의 상징으로 곳곳에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서초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고속터미널이 있고 한국 사법부의 중심인 대법원과 대검찰청이 있는 행정과 교통의 요충지다. 그러나 복잡한 강남과 달리 서초는 묘하게 여유가 느껴진다. 도심 곳곳에 숲과 공원이 조심스럽게 숨어 있기 때문이다. 서초동과 반포동, 방배동이 함께 만나는 곳에 있는 산책로 서리풀길도 그 중 하나다. ◆ 서리풀공원부터 몽마르뜨공원까지 서리풀길을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방배역, 그리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통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방배역에서 출발한다면 4번 출구로 나와 산책을 시작할 수 있다.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 그리고 서리골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2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는 코스다. 방배역 4번 출구를 나오면 조선 태종의 둘째 아들이자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을 모시고 있는 청권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서리풀공원이 시작된다. 야트막한 산으로 약 2㎞의 산책로가 이어진다. 도심 속에서 자연의 정취를 한가득 느낄 수 있는 산책로다.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방배동과 서초동 사이에서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과 만나는 묘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한가롭게 숲속을 걷다 보면 어느 새 서리풀다리와 만나게 된다. 이 다리를 건너면 몽마르뜨공원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원래 아까시나무가 우거진 야산이었다. 그러나 2000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반포 지역의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배수지 공사를 시행함에 따라 서초구와 서울특별시의 협의를 통해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 제공하고자 배수지 위에 공원을 조성하게 됐다. '몽마르뜨'라는 이름은 인근 서래마을에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마을 진입로를 몽마르뜨길로 부르고 있는 것에서 유래했다. 대검찰청과 대법원 뒤에 있는 이 자그마한 공원은 하늘공원의 축소판처럼 탁 트인 하늘을 만날 수 있는 서초의 명소다. 평일에도 운동을 즐기는 주민은 물론 잔디밭에 앉아 자연을 즐기는 가족들과 놀러온 학생들을 볼 수 있다. 곳곳에서 뛰노는 토끼는 몽마르뜨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다. 몽마르뜨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즐긴 뒤 다시 산책을 이어간다. 서리골공원으로 이어지는 누에다리는 서초를 대표하는 상징 중 하나로 유명하다. 조선시대에 이 일대에 양잠기관인 잠실도회(蠶室都會)가 있었던 점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누에를 형상화한 독특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곳을 지나 서리골공원을 걸어 내려가면 서리풀길 산책은 끝나게 된다. ◆ 서래마을·방배사이길 등 즐길 거리도 서리풀길 주변에는 즐길 거리도 다양하게 있다. 몽마르뜨공원 인근에 있는 서래마을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프랑스인이 모여 사는 곳인 만큼 프랑스 가정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부터 유럽 분위기의 상점들이 곳곳에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목할만한 동네도 있다. 방배동 42길에 있는 방배사이길이다. 방배동 카페골목과 서래마을 사이에 위치한 방배사이길은 최근 수제품 공방들과 아트 갤러리들이 들어서면서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작고 섬세한 인테리어 소품부터 특이한 디자인의 식기, 그리고 빈티지한 액세서리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골목 사이사이에 숨겨진 아기자기한 카페와 빵집도 또 다른 즐길 거리다. 매달 두 번째 토요일에는 이곳에 모인 가게들이 함께 참여하는 소규모 마켓 '사이데이 마켓'이 열린다.

2016-05-17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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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곡성' 곽도원 "주연의 그릇, 그 연기의 맛을 봤죠"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은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기이한 이야기를 다룬다. 스릴러와 호러, 오컬트 등 여러 장르가 뒤섞인 영화는 2시간30여분의 긴 시간 동안 관객의 마음을 흐트러짐 없이 붙잡는다. 그것은 이 기이함 속에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의 강한 몰입도는 배우 곽도원(41)의 힘이기도 하다. 그는 '곡성'에서 평범함을 대변하는 주인공 종구를 연기했다. 곽도원은 나홍진 감독으로부터 오랜만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통해 '곡성'과 만났다. 두세 번의 만남이 이어진 뒤에야 나홍진 감독은 곽도원에게 시나리오를 건넸다. 그때까지만 해도 곽도원은 자신이 주연을 맡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디테일한 나홍진 감독은 조연 배우를 캐스팅할 때도 이렇게 여러 번을 만나 배우를 뽑는구나'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러나 나홍진 감독이 곽도원을 만난 것은 '곡성'의 주인공인 종구 역을 그에게 맡기기 위해서였다. "같이 술을 마시는데 나 감독이 종구 역할이라고 하더라고요. '진짜요?'라고 되물었어요. 그랬더니 '황해' 이후에 제가 출연한 영화를 계속 봤다고 하더라고요. 코미디도 정극도 다 할 줄 아는 것 같다고 칭찬도 해서 꼭 하고 싶은 마음에 연극할 때는 코미디만 했다는 이야기도 했어요(웃음)." 그렇게 곽도원은 '곡성'으로 첫 영화 주연의 기회를 거머쥐었다. 주연이라고 연기 방식을 바꾸지는 않았다. 어떤 역할이든 캐릭터를 분석하는 방법은 똑같기 때문이다. 다만 주연으로 짊어져야 할 책임감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될 때까지 하는' 나홍진 감독의 현장에 대해서도 익히 잘 알고 있었다. 그런 부담을 떨쳐낸 건 자신감이었다. "저도 '연기 잘 한다'는 것보다는 '죽을 것 같이 열심히 하겠다'는 자신감은 있거든요. 그래서 덤비듯이 했어요." 곽도원은 종구를 "주변에서 접하기 쉬운 아저씨"라고 소개했다. 종구를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바로 일상적인 인물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나홍진 감독에게 살을 뺄지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촬영 중에 술 마시는 것도 괜찮다고 하고요(웃음).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냐'는 말처럼 어른이라고 해도 절망하거나 자괴감이 들 때가 있잖아요. 종구도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극중에서 종구는 경찰임에도 현장에서 늘 당황하며 어수룩한 모습을 보여준다. 곽도원은 "실제로 그런 경찰을 만난 적 있다"며 "그만큼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지만 그 중심에는 딸 효진(김환희)을 지키기 위한 종구의 사투가 있다. 아직 아버지로서의 경험이 없는 곽도원은 '곡성'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아버지의 마음을 느꼈다. "아버지가 돼야 아버지의 마음을 안다고 하잖아요. 6개월 동안 현장에서 효진이를 키우다 보니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효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표현하다 보니 내 아버지도 이렇게 나를 키우셨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곽도원은 '곡성'의 이야기가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이야기한다. 딸을 지키기 위한 종구의 행동도,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결말까지도 곽도원에게는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홍진 감독과의 두 번째 작업에서 얻은 것도 많다. 종구의 의상을 고르기 위해 2일 동안이나 의상 피팅을 하고, 사실적인 공간 표현을 위해 전라도와 경상도, 강원도를 오가는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는 나홍진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은 배우로서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러면서도 무엇과도 타협을 보지 않는 나홍진 감독의 집요함을 보며 '엄청나다'는 생각도 했다. 곽도원은 "나중에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건방져지면 나 감독을 찾아가 작은 역할이라도 좋으니 같이 작품을 하자고 말할 것"이라며 "죽을 것 같이 열심히 하는 나홍진 감독과의 작업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얻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곡성'을 촬영하면서 나홍진 감독은 곽도원에게 "힘을 빼고 편안하게 연기하라"는 주문을 여러 차례 내렸다. 그때마다 곽도원은 "나도 편안하게 연기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나홍진 감독이 요구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는 완성된 영화를 본 뒤에야 나홍진 감독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연은 어떻게든 그 신을 자기 장면으로 만들어야 해요. 하지만 주연은 이야기의 화자지만 수많은 조단역이 연기를 펼칠 수 있게끔 무대를 만들어줘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욕심을 내지 말고 힘을 빼 연기해야 하는 거고요. 영화를 보고 나니 주연은 그릇 자체가 편해져야 한다는 걸 알겠더라고요. 이제야 그 맛을 봤어요(웃음)." [!{IMG::20160516000174.jpg::C::480::배우 곽도원./손진영 기자 son@}!]

2016-05-16 22:33:12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