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장사 잘 한 종합가구社들, 올해 실적 '파란불'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반기 실적 크게 늘어 주택시장 침체·코로나19 영향 불구, 수요 증가 '덕' 온·오프라인 공략,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등도 효과 종합가구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상반기 실적이 크게 오르는 등 순항하며 올해 장사에 '파란불'이 켜졌다. 가구업계에선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가구 교체, 인테리어 등에 신경쓰는 수요가 크게 늘고, 이것이 실제 관련 회사들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개별 회사들마다 온라인 시장 공략, 오프라인 매장 확대, 제품 라인업 추가, 급성장하는 인테리어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추가 성장을 도모한 효과도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방산업인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코로나19라는 변수까지 생기면서 전반적으로 산업이 위축되고 있지만 침대부터 책상, 옷장, 인테리어, 소품 등을 다루는 종합가구회사들에겐 다행히 '먼 나라' 이야기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3일 관련회사들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116억원의 매출(연결기준)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8534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398억원으로 지난해 반기 영업이익 270억원을 크게 앞섰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4분기만 놓고 봐도 5172억원의 매출과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5.9%, 영업이익은 무려 173.5% 늘어난 수치다. 한샘 관계자는 "분기 매출이 20% 이상 성장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4년6개월만의 일"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가구를 포함한 전체 시장의 침체를 우려했지만 집과 관련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홈코노미' 소비의 폭발적 증가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등이 늘어나며 상반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계열인 현대리바트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722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매출 6134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158억원에서 올해는 24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봐도 현대리바트는 매출 3529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8%, 67.6% 각각 증가했다. 리바트 키친 등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개인(B2C) 분야의 리빙사업 성장, 빌트인 가구를 중심으로 한 기업대기업(B2B) 부문 물량 확대 등이 실적에 긍정적 요인을 미쳤다. 신세계 계열인 까사미아도 올해 상반기에만 7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9% 성장했다. 지난해 11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까사미아는 올해 16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처럼 상반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종합가구사들이 하반기는 어떨까. 한샘은 상반기의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리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리모델링 패키지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공략을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승수 한샘 회장은 올해 초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시장 매출 10조' 달성을 위해 리하우스, 온라인, 키친바흐, 인테리어, 특판을 중심으로 사업본부를 꾸리고 홈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리하우스 디자이너' 2500명 양성 계획도 밝혔다. 또 온라인몰인 '한샘닷컴'과 전국 700여 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O4O(온라인을 위한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한 시장 공략도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과 홈코노미 성장에 따른 집꾸미기 열풍 등으로 온라인 공략은 대세다. 까사미아는 지난 7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굳닷컴'을 새로 열었다. 굳닷컴은 1개월 만에 회원수가 9만6000명을 넘어서는 등 안착했다. 또 온라인 전용 브랜드 '어니언'을 새로 론칭하기도 했다. 까사미아는 올해 말까지 굳닷컴에 총 300여개 브랜드를 입점한다는 목표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리빙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프리미엄 컬렉션 매장 추가 확대, 삼성전자 등과 진행한 협업 매장 추가 오픈, 주요 거점에 소비자와 접점을 위한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