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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민간이 실패기업 돕는 '재도전 엔젤펀드' 생겼다.

민간이 돈을 십시일반 모아 재도전에 나선 기업에 투자하는 1호 엔젤펀드가 결정됐다. 우리나라에선 처음이다. 특히 투자금을 댄 이들 가운데는 실패했다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해 후배기업인들을 돕겠다고 나선이가 대부분이다. 21일 재단법인 재기중소기업개발원에 따르면 22일 경기 수원에 있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서 '재도전 엔젤 1호 투자 조인식'이 열린다. 재도전 엔젤 1호는 앞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자금을 모아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왔다. 사업에 실패했다 다시 일어서려는 재도전 기업은 신용도가 낮은데다 국세까지 체납,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 100% 정책자금에만 의존해야하는 한계가 있다. 정책자금은 또 투자보다는 융자에 치중돼 있어 이자부담도 큰 단점이 있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 한상하 원장은 "(재기기업들은)정책자금 의존도가 크다보니 기업 스스로 일어서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 '십시일반'이라는 미풍양속을 살리고 재도전을 준비하는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높여 올바른 재도전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재도전 엔젤펀드'를 준비해왔다"면서 "이 펀드가 재도전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향후엔 좀더 활성화 돼 현 정부의 '삼세번 펀드'와도 연계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도전 엔젤펀드는 참여 기업당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2500만원을 모금해 1억원 가량이 모였다. 여기에는 40여개 기업이 동참했다. 또 지난 3월 말엔 15개 기업이 재도전 엔젤 1호 투자를 위한 기업설명회(IR)에 참여해 이 가운데 최종적으로 씰링크, 아이알티코리아가 각각 5000만원씩의 투자를 받아 재기에 도움을 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엔젤펀드는 최고경영자의 역량, 사업성, 수익성, 기업 핵심역량 등 4개 분야의 평가항목에 대해 벤처캐피탈, 창업 전문가 등 6명의 평가위원이 참여해 엄정하게 평가하기도 했다. 투자유치를 받은 아이알티코리아 유정무 대표는 "메마른 재도전 기업 투자 환경에 마중물이 되어줄 이번 재도전 1호 엔젤을 유지하게 돼 감사하고 재도전 기업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를 기획하고 추진한 업무집행조합원 MS 코퍼레이션 전원태 회장은 "실패가 두려워 창업을 하지 못하는 창업 생태계가 하루 빨리 개선되고, 실패가 자산이 되는 사회를 실현하는데 이번 펀드가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5-21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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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일감 맡기고 대금·이자 안준 한국특수재료등 4곳 공표

한국특수재료, 에프알제이, 미니멈, 케이시시정공이 하청 중소기업에게 일감을 맡긴 후 대금을 제때 주지 않았거나 지연이자를 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위반에 따른 벌점을 포함해 3년간 누적벌점이 5점을 넘긴 한국특수재료는 6개월간 국가계약 입찰참가자격이 제한될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위탁거래 실태조사를 실시해 2014년에 39개사, 2015년에 19사에게 각각 개선을 요구한 결과 이들 4개 기업이 불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이 주지 않은 대금과 이자는 기업별로 약 500만원에서 4800만원에 이른다. 중기청은 불공정거래 행위 시정 및 건전한 거래 관행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기업 간 납품대금 및 지연이자 미지급, 약정서 미교부 등 불공정거래를 조사해 시정조치를 하고 있다. 이 기간 조사한 업체만 총 3000곳에 달한다. 관련법에 따르면 하도급 거래 관계에서 대금을 지급해야하는 시기는 물품 등을 받은 후 최대 60일, 그리고 이 기간이 지나 대금을 주는 경우엔 그 초과 날짜에 대해 지연이자와 어음할인료, 어음대체수수료 등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중기청은 상생협력법에 따라 이들 4개 기업에 2.5점을 부과한 뒤 교육명령을 조치하기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납품대금 부당감액 또는 미지급, 서면 미발급 등 불공정거래 관행은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애로사항"이라며 "하도급 관련 위반 사항을 중심으로 '의무고발요청 제도'를 적극 운영해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05-21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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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TF 꾸려 '좋은 일자리 만들기' 나선다.

한국마사회가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을 맞추기 위해 '상생 일자리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총괄TF팀장은 마사회 부회장이 맡되, 이양호 회장(사진)이 직접 챙길 방침이다. 마사회는 비정규직 및 간접고용 인력에 대한 정규직화 또는 채용 등의 대책 마련과 말산업 분야의 일자리 추가 창출 등을 위해 관련 TF를 신설하고 지난 19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상생 일자리 TF'에는 주요 부서장들을 대거 포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한 별도의 인사발령도 계획하고 있다. '공공기관 알리오'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880명의 정규직 외에 2237명의 비정규직과 55개 업체에서 파견 나온 간접고용인력 1575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마가 열리는 금, 토, 일요일에 업무가 몰려있는 기관 특성상 마권 발매, 경기 진행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비정규직(시간제 경마직)은 인원수 기준으로 실제는 6000명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는 이처럼 타 공기업에 비해 간접고용을 포함한 비정규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심층적인 실태조사에 선제적으로 착수 한 바 있다. 마사회는 또 국내 유일의 말산업육성 전담기관으로 말산업 발전과 연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이양호 마사회장은 "경영 효율화에서 공공성 강화로 공공기관 정책이 옮겨지는 추세에 발맞춰 일자리 마련과 상생경영을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라며 "전담조직을 통해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05-21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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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특검 측 일성신약 증인, 이재용에 큰 웃음 선사

"증인, 이사회 열었다고 했었죠. 이사회가 뭡니까?" "이사들이 모여서 회의하면 그게 이사회죠" 지난 4월 7일 공판을 시작한 뒤 무표정을 유지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음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15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는 2015년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해 현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일성신약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오전 증인으로 나온 일성신약 조영진 채권관리팀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윤병강 일성신약 회장과 윤석근 부회장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특검, 직접 아는 내용 없는 직원을 증인으로 조영진 팀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윤병강 회장이 합병 비율을 이유로 반대했고 삼성물산 합병무효 소송을 냈다"며 "삼성물산 합병에 윤 회장이 대노해 개인 소유 주식을 처분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주식도 전부 처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성신약은 구 삼성물산 주식 330만주(약 2.37%)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8월 7일 처분 공시를 올렸다. 당시 이 주식은 1982억7684만원에 달하는 규모였는데 일성신약은 공시에서 사흘 전인 4일 이사회를 열고 처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에서 불성실공시로 지정돼 벌점을 받기도 했다. 조 팀장은 "삼성에서 물산 주식을 주당 9만원에 매수하고 신사옥을 지어주겠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들었다"고 말해 특검과 삼성 변호인단이 자세한 확인을 하려 했지만 조 팀장이 "회장과 부회장이 하는 말을 들었을 뿐"이라고 진술해 추가적인 확인은 이뤄지지 못했다. 오후 재판에는 일성신약 윤석근 부회장(대표이사)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부회장은 합병을 앞두고 김신 삼성물산 사장,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등이 찬성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일성신약은 삼성물산 합병무효 소송을 진행하며 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진정서에는 '김종중 전 사장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건강이 나빠 경영권 승계가 빨리 이뤄져야 하는데 상속을 하면 재산의 반이 날아간다며 합병은 승계에 중요하며 삼성물산은 지주회사가 된다고 말했다', '삼성에서 한 주를 7만5000원에 매수하고 1만5000원을 추가로 주며 신사옥을 지어주겠다고 제안해 거절했다', '삼성물산 합병은 미래전략실이 주도하며 GE캐피탈에 근무한 바 있는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도 나섰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일성신약 대표 증언 시시각각 변해 공판을 시작하며 윤 부회장은 진정서 내용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해서 증언을 번복했다. 삼성 변호인단이 "이건희 회장 건강을 언급한 것이 맞느냐", "합병을 하면 상속세를 안 내도 되는 것이냐. 합병과 상속세가 연관이 있느냐", "경영권 승계라는 말을 했느냐"고 묻자 윤 부회장은 "합병과 상속세가 관련될 수도 있다"며 탈세를 암시하는 듯 한 발언을 하다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승계라는 단어를 들었고 이건희 회장 건강은 다들 아니까 저렇게 이해했다"고 말을 바꿨다. 변호인단이 "윤 부회장이 합병과 관련해 만나본 삼성 사람들이 어디 소속이었냐"고 묻자 윤 부회장은 "삼성물산 소속이 많았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미래전략실이 합병을 주도했느냐. 더군다나 최치훈 사장은 GE 캐피탈에서 근무한 적도 없다"고 변호인단이 묻자 그는 "아는 기자들에게 들은 이야기"라고 자세를 낮췄다. 삼성이 주식 매수와 신사옥 제공을 제안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변호인단의 질문이 이어졌다. 변호인단은 "어떤 삼성 관계자가 언제 7만5000원이나 9만원에 주식을 사겠다고 말한 적 있느냐"고 묻자 윤 부회장은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9만원은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고 답했다. 변호인단이 "갑자기 9만원은 어렵다는 말이 나올리 없지 않느냐"며 정황을 따지자 윤 부회장은 "미래에셋에서 삼성증권과 친분이 있다며 가격에 맞춰 팔도록 해주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목표주가로 9만원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이 "그건 미래에셋에서 제안한 것인데 왜 삼성에서 제안했다고 했느냐. 미래에셋에서 9만원을 얘기해와 삼성이 비싸다고 거절한 것은 아느냐"고 묻자 윤 부회장은 "몰랐다"고 답했다. 변호인단은 "윤 부회장이 삼성물산 주식을 주당 9만원에 사라고 미래에셋을 통해 제안하니 김신 사장이 9만원은 어렵다고 거절한 것이다. 1만5000원의 정체도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신사옥에 대해서는 삼성이 먼저 무상으로 건설을 제의했다는 윤 부회장의 진술과 달리 일성신약이 삼성물산에 제안했던 내용으로 확인됐다. 2013년 일성신약은 용산구 문배동에 신사옥 건설을 추진하며 초기운영비와 토지매입비 지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에 참여해달라고 삼성물산에 제안을 한 바 있다. 삼성 변호인단은 "일성신약이 제안했던 사업인데 수익성이 낮아 삼성물산에서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며 "삼성이 신사옥 건설을 제안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에 윤 부회장은 "나도 윤병강 회장에게 들어 잘 모른다"며 "작년까지 주식과 자금 운용을 윤 회장이 했다"고 답변을 미뤘다. 재판부가 윤 회장의 상태를 물어보자 윤 부회장은 "의사표현에 문제가 있는 상태"라며 "윤 회장이 법정에서 증언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허위공시 의혹으로 증언 신뢰도 급락 이 자리에서는 일성신약의 주식 처분 공시도 문제가 됐다. 삼성 변호인단은 "2015년 8월 7일 일선신약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330만주를 처분하겠다는 공시를 올렸다"며 "8월 4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는데 사실과 부합하느냐"고 물었다. 그해 일성신약의 영업이익은 20억원 수준이었는데 2000억원 가까운 회사 자산을 처분하는 중요한 안건인 만큼 이사회를 거쳤는지 확인한 것이다. 윤 부회장이 이사회를 거쳤다고 하자 변호인단은 "201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그해에는 2월과 3월에만 총 3회에 걸쳐 이사회를 소집했다고 적혀있다. 8월 소집 기록은 없는데 사업보고서가 잘못된 것이냐"라며 "공시를 보면 8월 4일 열렸다는 이사회에 사외이사들이 모두 불참했다. 왜 다들 불참했느냐"라고 재차 확인했다. 만약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면 회사 10년치 영업이익에 맞먹는 자산을 경영진 독단으로 처분하려 한 셈이 된다. 윤 부회장은 "이사들이 모여서 회의하면 그게 이사회 아니냐"고 답했고 재판 내내 정숙을 유지하던 이재용 부회장과 재판부, 방청객들은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사내 근무자들이 모여 논의하는 일반 회의와 달리 이사회는 회사의 중요한 안건이 있을 때 이사 전원이 소집되어 열리는 법률상의 회의체다. 내용과 소집절차, 결의방법이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하면 무효가 되며 녹취록을 작성해야 하고 사업보고서에도 소집 사실이 기록된다. 헌데 일성신약 대표이사인 윤 부회장은 사내 근무자들을 모아 회의한 것을 이사회라고 인식하고 있던 셈이다. 윤 부회장의 답변에 삼성 변호인단은 "여기까지 하겠다"며 증인신문을 마쳤다.

2017-05-20 05:3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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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AA' 이사회 멤버로 선임

삼성전자가 5G 기술 기반의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의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고 19일 밝혔다 '5GAA'는 5G 기술 기반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자동차를 연구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 해 9월 설립된 단체다. 글로벌 중요 완성차 업체·통신사업자·통신장비 제조사 등 총 4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5GAA'는 세계 최대 통신표준단체인 3GPP에 시장대표 협력 파트너(Market Representation Partner)로 합류하는 등 통신산업과 자동차산업을 잇는 핵심 단체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AA' 이사회 멤버 중 유일하게 전장분야(Tier-1)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기존 이사회는 완성차 업체와 통신업체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5GAA' 이사회 멤버 선임을 계기로 지난 3월 인수를 완료한 하만과의 시너지 창출을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GAA' 이사회 멤버로 선임된 만큼 차세대 커넥티드 카 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신규 기술개발 주도 등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 상용화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G 이동통신은 모바일 사용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을 묶는 연결고리로써 중요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사물 인터넷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2017-05-19 18: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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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본입찰 디데이…최태원 SK회장 '승부사' 기질 통하나

도시바 메모리 매각 본입찰이 19일 시행된다. 막판까지 여러 변수가 떠오르면서 인수 후보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4월말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는 등 도시바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항상 통 큰 투자로 고비를 극복해 왔던 최 회장이 이번 M&A에도 승부사 면모를 어김없이 발휘할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오는 19일 메모리 사업 매각 본입찰을 한다. 최근 도시바와 반도체를 공동생산하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국제중재재판소(ICA)에 매각중지 신청을 하면서 본입찰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도시바는 "19일 예정된 2차 입찰을 진행해 입찰 후보들에게 정당성을 설명,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본입찰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전이 불가피하게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본입찰 마감일인 19일 공식 중재 절차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양사의 입장 차가 커 중재 절차에 최대 1년까지 걸릴 수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주요 인수 후보는 SK하이닉스와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브로드컴, 대만의 훙하이정밀공업, 일본 금융권 컨소시엄 등 다섯 곳으로 추려졌다. 그러나 잇따른 변수에 SK하이닉스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손잡은 '미일연합'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펀드의 자금이 도시바가 원하는 수준까지 모이지 않은 것이 이유로 꼽힌다. 또 웨스턴디지털이 국제기구에 중재를 신청하면서 인수전에서는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SK하이닉스 인수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베인캐피털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본입찰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베인캐피털 외에 KKR, 산업혁신기구, 웨스턴디지털이 함께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다양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기자단과 만나 "깜짝 놀랄 뉴스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언급하면서, SK하이닉스가 히든카드를 숨겨놨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박성욱 부회장과 함께 SK그룹의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달 말 최태원 회장과 함께 도시바 인수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만큼, 그의 이번 발언엔 무게가 실린다. 무엇보다도 최태원 SK 회장의 의지가 강하다는 계 업계의 시각이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일본으로 건너가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승계 등 상생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도 필요한 시간과 자금 등 장단기 영향을 모두 고려해 최종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5-19 06:11:2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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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이규혁, 특검의 삼성 뇌물공여 논리 깨뜨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지원에 합의했다는 특검의 주장을 이규혁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가 깨뜨렸다.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15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오후 공판에는 이규혁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전무이사도 맡은 바 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는 조건으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공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특검은 2015년 7월 있었던 이 독대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후원금,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지원,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후원금 등이 뇌물로 합의됐다고 주장한다. 이 재판에서는 삼성이 박 전 대통령과의 합의에 따라 영재센터 지원을 확정했는지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삼성은 영재센터에 총 16억2800만원(2015년 10월 2일 5억5000만원, 2016년 3월 3일 10억7800만원)을 제공했다. 이에 대해 지난 4월 7일 김재열 재일기획 사장은 "2015년 김종 문체부 2차관에게 영재센터가 BH 관심사항이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이규혁씨와 장시호씨가 주고받은 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했다. 2015년 9월 15일 장시호씨는 이규혁씨에게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이 방해해 삼성으로부터 지원을 못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씨는 '그럼 삼성에서 안주는거야?'라고 물었고 정씨가 '내가 저쪽 큰집에 들어가는 날이라 내말 잘 들어줘야 하거든. 파란색집'이라고 답했다. 이씨는 정씨에게 '일단 삼성 연락 안온다고 하고. 멍구(전명규)가 자꾸 쑤시는 스타일이라고 일러'라고 지시했다. 이후 정씨는 '십분이나 설득설득 미스김(23일)', '삼껀은 내가 어케든 따올게(23일)', '삼을 상대로 이렇게 하다간 다들 징역가게 생겼어(25일)' 등의 메시지를 이씨에게 보냈다. 미스김은 김종 전 차관을 의미한다. 특검은 "이규혁씨는 파란색집 표현에 대해 장시호씨가 청와대에 힘을 써 삼성의 후원금을 받아낸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한 바 있다"며 "김종 전 차관 뒤에 청와대가 있고 청와대가 삼성의 후원을 이끌어냈다고 인식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씨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예정된 상황이라 국가에서 동계스포츠에 관심을 갖는다는 정도로 이해했다"며 "평소에도 장시호의 표현에 과장이 많아 있는 그대로 듣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진 신문에서 삼성 변호인단은 이씨에게 "삼성에서 후원을 확정한 사실이 있느냐"며 "이미 후원이 확정됐다면 김종 전 차관을 설득한다거나 삼성에서 돈을 못 받을 수 있다고 말할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이씨는 "9월까지 삼성의 후원은 확정되지 않았었고 장시호가 후원을 못 받는다고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다"고 답했다. 또한 "2016년 10월 국정농단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최순실의 존재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공판을 마치며 특검은 "이규혁씨는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며 "이번 신문이 향후 장시호씨 증인신문을 보강해줄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삼성 변호인단은 "7월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독대에서 영재센터 지원이 합의된 사항이라면 지원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며 "김종 전 차관이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만나 이규혁씨의 얘기를 꺼내고 BH 관심사항이라 말해 지원하게 됐다는 피고인 주장에 일치하는 증언" 이라고 강조했다.

2017-05-19 03:5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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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3월에 시작된 삼성의 승마 전지훈련 계획, 9월 벌어진 정유라 의혹 때문?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15차 공판에서는 삼성의 승마 지원 계획의 진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검은 삼성의 승마 지원에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삼성 측은 선수들의 전지훈련이 실제 추진된 사안이라고 받아쳤다. 이날 공판에는 최명진 모나미 승마단 감독이 출석해 삼성의 지원에 대해 설명했다. 최 감독은 1986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 승마단에서 활동했고 최 감독의 아들 최인호씨는 현재 삼성 승마단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정유라씨와 마찬가지로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받을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경부터 승마단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은 최 감독에게 "삼성이 더 이상 승마단을 운영하지 않는데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왜 맡았는지 의아하지 않았느냐"며 "삼성이 정유라에 승마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알았느냐"고 물었다. 최명진 감독은 "삼성 승마단은 2008년 사실상 해체됐지만 선수 3명이 남아 활동하고 있다"며 "유럽 승마 전문매체 유로드레사지에서 삼성이 독일 엠스데텐의 루돌프 질링거 경기장을 구매했다는 보도가 나와 접했을 때 의아하긴 했다"고 답했다. 유로드레사지는 2016년 2월 삼성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선수를 출전시키고자 2016년 2월 루돌프 질링거 경기장을 구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명진 감독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삼성이 승마 선수들을 독일로 데려가 훈련시키려 했다고 증언했다. 최 감독은 "2016년 3월 박상진 대한승마협회장과 황성수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을 만나 독일 전지훈련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아들 최인호씨는 '같은 해 6월에 황성수 부회장으로부터 독일 전지훈련에 참가하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그해 10월 전국체전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고 황 부회장이 일정을 맞춰주겠다고 답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바 있다. 항공권과 체류 비용 일체를 삼성에서 제공하는 조건이었다. 최 감독은 "아들이 독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며 타던 차를 처분했고 사용할 말을 구입하려 독일로 나가는 일 때문에 8월 여름휴가 일정도 조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체류비용과 말 등을 삼성에서 지원한다는 말을 직접 듣진 못했지만 승마계 관행 상 당연히 그럴 것이라 짐작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증언대로면 삼성이 승마 선수들의 독일 전지훈련을 추진했지만 실상은 정유라 단독 지원 논란이 불거져 이를 무마하려는 시도였다는 특검 주장은 무색해진다. 정유라 단독 지원 논란이 불거진 것은 2016년 9월 이후의 일인데 삼성은 그보다 빠른 3월부터 독일 전지훈련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인호 선수의 전지훈련은 지연됐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며 실현되지 않았다. 특검은 삼성의 깔끔하지 못한 일처리도 지적했다. 특검은 "최인호 선수는 삼성 승마단 소속이니 회사 업무로 출장을 가려면 출장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맞다"며 "독일로의 출국 일정이 계속 늦어지는 과정에서도 숙소와 세부 일정 등을 확정한 출장계획서는 등장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최 선수의 출국과 전지훈련을 서둘렀다는 의미다. 실제 삼성은 선수들이 현지에서 머무를 숙소를 구하지 못한 탓에 최인호 선수의 출국 일정을 연이어 뒤로 늦췄다. 결국 11월 11일 출국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며 국정조사 이후로 일정을 다시 조정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 관계자들이 기소되고 '그룹'이 해체되며 승마 지원은 잠정 중단됐다. 최명진 감독은 "세부 훈련 일정을 듣지 못했고 9월 들어서는 삼성의 정유라씨 지원에 대한 보도가 연이어 나와 정상적인 전지훈련인가 의문을 가졌다"면서도 "전지훈련에서 정유라씨가 집중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지 최인호가 지원을 못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 변호인단은 "최인호 선수 외에도 김균석 선수 등이 함께 독일로 갈 예정이었다. 모든 가구·가전제품이 딸린 '풀옵션' 아파트를 구해 선수들의 숙소로 쓰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실책을 인정했다. 이어 "최인호 선수는 전지훈련 관련 품의서나 독일 현지 마필 구입 관련 이메일을 받았다"며 "메일들에 현지 일정도 나왔으니 출장계획서나 마찬가지다. 최인호 선수가 최명진 감독에게 알리지 않은 문서들도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한 "준비 과정에 미흡한 부분이 있어 일정이 지연됐고 이후 국정조사 등을 받으며 실행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2016년 3월부터 추진된 승마 선수들의 전지훈련 계획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2017-05-18 18:02:0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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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전문가들이 제시한 새 정부 '10대 중소기업 정책'은?

새 정부의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중소기업정책 통합 컨트롤타워 설치, 공정거래 제도의 엄격한 시행, 중소기업내 성과공유제 확산, 스타트업·벤처기업 등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구축 등을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은 현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중소기업학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새 정부 중소기업정책 혁신전략과 과제' 세미나를 열었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이정희 중소기업학회장(중앙대 교수)은 ▲중소기업정책 통합관리체계 구축 ▲공정 경쟁환경 정착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만들기 ▲대중소기업 함께 성장으로 양극화 완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도적 벤처&스타트업 육성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R&D 정책 강화 ▲소상공인 자립기반 확보 ▲내수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전환 ▲마케팅 지향적 판로정책 마련 ▲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 개선 등 '중소기업 10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이정희 교수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시대와 시대적 변화에 맞도록 제도 및 법률을 정비하고, 정확한 실태 파악을 통해 사전 예방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는 중소기업 위기 사전 예방시스템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국세청을 기업 및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전파하는 역할까지 확대하고, 중소기업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분기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사업동향보고서를 발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중소기업 현황을 제대로 진단하고 사전적 예방을 위한 국책 금융기관들과의 협력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국책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채무자들의 부실화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역할 마련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화시켜야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적절한 사업 영역을 구분하고, 현재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는 대·중소기업간 직접적 경쟁에 의한 갈등완화, 중소기업간 경쟁 촉진, 소비자 피해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자 중 한 명인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새 정부가 추구하는 중소기업의 바람직한 모습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성, 기업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 산업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성 등을 갖춰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송기헌 의원은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중견 기업정책의 수립·총괄, 중소·중견 기업의 보호·육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촉진, 벤처기업의 육성, 소상공인 지원 및 그 밖에 중소·중견 기업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2017-05-18 15:29:38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