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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삼성전자 역대 최대 규모 승진 인사… 성과주의 재확인

삼성전자가 2018년도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3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지 13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16일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 등 221명을 승진시켰다. 227명 규모였던 2014년도 임원인사 이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2013년도 인사와 2014년도 인사에서 각각 240명과 227명을 승진시켰고 2015년도 165명, 2016년도 135명 규모 인사를 시행한 바 있다. 2017년도 인사는 최순실 게이트 등의 여파로 지난 5월 96명 수준에서 실무진만 교체하는 선으로 진행했다. 때문에 2015년 말 이뤄진 2016년도 인사 이후 인사·법무·홍보·재무 등 2년 이상 인사가 적체된 지원부서에서도 승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그간 그룹 인사를 책임져온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후 새로운 인사시스템이 가동되는 상황에서 승진자가 대폭 늘어나니 작업이 지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의 특징 중 하나는 성과주의 원칙의 재확인이다. 승진자 221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99명은 사상 최고 실적을 낸 DS부문 소속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승진자는 2015년 58명, 2016년 57명, 2017년 41명 등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99명 승진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R&D분야로 한정하면 DS부문에서 승진 임원의 50% 이상을 배출했다. 부사장 승진자도 예년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2018년도 삼성전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는 27명이다. 2015년 18명, 2016년 12명, 2017년 11명 등에 비교해 현격히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향후 사업책임자로 활용할 수 있는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기 위함"이라며 인재확보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최근 발탁된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이 주도하고 이재용 부회장이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출신인 정현호 사장은 지난 2월 미래전략실 팀장급이 일괄 사의를 표하며 물러났지만 3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다시 부름을 받았다. 청문회를 거치며 미전실이 해체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비판 여지를 무릅쓰고 정 사장을 복귀시킨 것은 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준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이 미국 하버드대학 박사 과정을 밟는 동안 지근거리에서 유학 생활을 보좌하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부회장과 비슷한 속도로 승진하며 인사업무 담당 경험이 없었음에도 2014년 미전실 인사지원팀장을 맡았다. '이재용 체제' 전환을 위한 대규모 인사 개편을 앞두고 있던 시기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번 인사도 그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다. 정 사장은 올해 2월 자리에서 물러난 뒤 이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밖에서 인사 작업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미전실 해체 이후 처음 이뤄진 대대적 인사"라며 "인사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 사장의 입김이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정 사장은 인사 구상에 이재용 시대로의 세대교체와 실용주의 기조 등 이 부회장의 복심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전자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삼성전자 부사장 54명의 평균 연령은 만 56세(1961년 출생자)지만 이번 발표에 포함된 신규 부사장 27인의 평균 연령은 만 54세(1963년 출생자)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4일과 15일 승진자에 전화로 인사 결과를 알리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지난 14일 오후부터 전화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퇴직 임원은 개별 면담으로 그간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하는 것이 관례다. 임원들은 최대 2년까지 회사에서 고문·자문 역할을 맡을 기회도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2017-11-16 15:31:03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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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기일 30주기…삼성家 조용한 추모식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0주기 추모식이 17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다. 삼성그룹은 매년 호암의 기일인 11월 19일에 경기 용인 선영에서 추모식을 열어왔다. 올해는 19일이 일요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겼다. 추모식은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와병 중인 부친을 대신해 추모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마저 영어의 몸이 되면서 이마저도 힘들게 됐다. 이로 인해 올해 추모식 분위기는 한층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7일 오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호암재단 주관으로 호암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30주기 추모식을 치른다. 올해는 30주기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해이고,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치러진다. 이건희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으로 총수 부재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건희 회장이 2014년 5월10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추모식을 주관한 이 부회장마저 공석인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조용히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가 30주기이긴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등으로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며 "추모식 이외에 다른 행사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식 당일 오전에는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을 비롯해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 둘째 사위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 등이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식에는 이날을 기준으로 현직 사장단이 선대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한 참배를 관례가 있다. 지난해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사장단 50여명이 참배했다. 올해는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CR 담당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인재개발담당 부회장 등 신임 회장단이 추모행사 참석 대상자로 참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에는 CJ, 신세계, 한솔 등 이른바 범(汎)삼성가의 그룹 임원들이 잇따라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저녁에는 추모식과 별도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주관아래 CJ인재원에서 호암 30기 제사가 치러진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기업 비리 혐의로 구속된 이후 지난해까지 제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특사로 사면되고, 건강도 회복하면서 5년 만에 제사를 주관하게 됐다. 한편 이 선대회장의 추모식은 20여년 간 삼성과 CJ그룹의 공동 행사로 치러졌다. 하지만 그룹의 규모가 커져 공간 제약이 있는 데다 삼성과 CJ간 상속 분쟁이 불거진 2012년부터 각 그룹별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까지는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집에서 지냈으나 2011년부터 CJ인재원으로 제사 장소를 옮겼다.

2017-11-16 07:45: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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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인니 다녀온 한 개성공단 기업인의 '꿈'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사진)은 2005년 4월의 어느 봄날을 잊지 못한다. 북한에 있는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뒤 1년 가까이 준비했던 공장의 기계가 소리를 내며 처음 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만도 꿈 같았는데, 개성공단에 있는 삼덕통상의 스타필드 공장에서 만든 신발이 전 세계로 팔려나갈 첫 걸음을 뗀 것이어서 그 감동을 뭐라 표현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던 시간은 어느덧 12년이 훌쩍 지났다. 아직까지 그날의 감동은 잊혀지질 않는데 공단의 기계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아니, 가보질 못하니 확인할 수도, 들을 방법도 없다. 개성공단이 처음 가동을 시작하고 폐쇄와 재가동을 반복하며 수많은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이렇게 긴 시간동안 북쪽만 쳐다본 적도 없다. "개성공단은 향후 통일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우리 기업이 북한에서 공장을 운영하면 우리도 돈을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북측 근로자들이 월급을 받으면서 자본주의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성공단은 반드시 필요하다." 문 회장이 평소에 늘 강조하던 말이다. 문 회장의 스타필드 공장에만 3000명이 넘는 북한 근로자들이 근무를 했다. 123개 개성공단 입주 기업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특식으로 나오던 국수를 받아 자신은 국물만 먹고 면은 봉지에 싸서 가져가던 북한 근로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이 박근혜 정부에 의해 강제 폐쇄된 이후 피해보상, 방북요청, 재가동 등을 외치며 1년 6개월이 훌쩍 넘는 기간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공단의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는 상황이다. 그러던 문 회장은 얼마전 인도네시아에 다녀왔다. 15일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첫 순방지로 택했던 인도네시아에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기 위해서다. 개성공단 기업인으로는 문 회장이 유일하게 이번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문 회장은 "개성공단 기업인을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넣어준 것만도 의미가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기업인들을 만나면서 개성공단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현지 시장 분위기도 두루 살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보다 싼 인건비 때문에 노동집약적 산업을 영위하는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있는 곳이다. 특히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대체지로 부각되는 곳 중 하나다. 실제 개성공단 123개 입주기업 중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한 섬유, 봉제, 신발 관련 기업만 73곳에 달했다. 문 회장도 개성공단이 문 닫은 후 같은 아세안(ASEAN) 회원국인 베트남에 대체생산공장을 마련, 현재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정부는 얼마전 투자자산 144억원, 유동자산 516억원 등 총 660억원을 개성공단 피해기업에게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여건 조성시 개성공단 정상화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 내놓은 지원책이다. 문 회장은 "입주기업들도 그렇지만 협력업체들이 많이 어려웠는데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협력업체에 대금을 주지 못해 소송을 당했던 기업들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회장은 "지금은 한반도 정세 때문에 당장 개성공단의 문을 열어달라고 말할 순 없지만 여건이 조정되면 재개를 하겠다고 한 현 정부의 약속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또 새 정부 들어 최근 첫 출발한 '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으로도 선정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도 받았다. 민주평통은 위원장이 대통령이고, 운영위원은 문 회장을 포함해 50명이다. 개성공단에 공장을 둔 뒤 늘 '통일'을 꿈꾸던 자신의 이야기를 대통령과 좀더 가까이에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전 정부가 개성공단을 입주기업들과 상의없이 문을 닫아 준비도 없이 공장을 버리고 왔던 기업들은 지금도 무척 힘들게 연명하고 있다. 정부가 이 점을 명심해줬으면 좋겠다."

2017-11-16 07: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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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탁거래 위반 조사서 479개 기업 '갑질'…68곳은 벌점

479개 기업이 수·위탁 거래에서 '갑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자체적으로 개선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68곳이 벌점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 사이에 6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도 수탁·위탁거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납품대금 미지급 등 법을 위반한 68개사에 대해 벌점을 부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번 조사에서 위탁기업들이 납품대금 지급을 정해진 기간내에 지급하고 있는지, 또는 기한을 넘길 경우 이자를 제대로 주는지 등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납품대금 미지급 등 법을 위반한 479개사를 적발했고 기간 내에 자발적으로 개선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에 대해 벌점을 부과하고 개선요구 조치를 했다. 또 하도급법을 동시에 위반한 5개사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치를 요구했다. 적발된 위반 행위는 총 621건으로, 전체 위반금액은 36억90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납품대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은 사례는 23건이었고 금액으로는 15억7000만원에 달했다. 대금 지급기한(60일)을 넘겼으면서 지연에 따른 이자를 주지 않은 건은 347건(8억4000만원)이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관한 촉진법'은 공정한 거래질서 정착을 위해 대금지급기일을 물품수령 후 60일 이내로, 60일이 지난 후에 대금이 지급되는 경우엔 그 초과 기간에 대해 지연이자·어음할인료·어음대체수수료 등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적발된 업체 중에는 수탁기업과 납품단가 인하를 합의하고서 인하한 단가를 소급적용한 업체(1개사)도 포함됐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협력법)은 대금지급 기일을 물품수령 후 60일 이내로 정했으며, 60일이 지난 후에 대금이 지급될 때는 그 초과 기간에 대해 지연이자·어음할인료·어음대체수수료 등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중기부는 매년 중기업 이상 위탁기업 1500개사와 그와 거래하는 수탁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4∼6월) 거래 내역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2017-11-15 17:39:3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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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위원회 "사회적 합의 도출하는 기구 되겠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4차산업위)가 15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방향을 발표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규제혁신과 제도정비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 4차산업위는 사회적 합의로 이러한 규제혁신과 제도정비의 방향을 도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병규 4차산업위 위원장은 "어느 정부나 규제완화 의지는 언제나 충분했지만 창조경제는 결국 실패했고 규제를 혁신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전 시도들이 실패한 이유를 사회적 합의에서 찾았다. 그 부분을 채울 계획"이라고 입을 열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해커톤'을 언급했다. 해커톤은 SW개발자들이 모여 1박2일 동안 시연 가능할 정도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추후 다양한 보완을 거쳐 제품화에 들어가게 된다. 장 위원장은 "6개월에 한 번씩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을 열고자 한다"며 "안건에 따라 끝장토론도 하고 브레인스토밍도 하며 사회적 합의 초안을 만들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여기서 만들어진 안은 그 자체로 완성된 것일 수도, 정부와 국회를 거치며 많은 수정이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며 "그런 과정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규제혁신의 첫 대상으로는 '풀러스 사태'로 대표되는 승차공유(라이드 쉐어링)를 꼽았다. 최근 서울시는 출퇴근시간선택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풀러스를 대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장 위원장은 "라이드 쉐어링 서비스를 어디까지 허용할지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하게는 출퇴근 시간을 설정하는 것부터 복잡하게는 사회변화와 기술변화의 충돌 문제로도 볼 수 있다. 4차산업위와 규제당국, 업계가 참여하는 해커톤에서 다룰 좋은 의제"라고 말했다. 4차산업위는 규제혁신을 위한 논의를 주도하지만 특정한 결론을 도출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획일화된 정답을 찾기보다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장 위원장은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특정한 정답이 존재한다는 말을 하고 싶진 않다. 사회 변화에 맞춰 정답을 바꿔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관의 각 주체들이 상호 신뢰를 가지고 한 자리에 앉아 건설적인 토의를 하도록 만들겠다. 민과 관이 함께 문서를 만들어간다면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차산업위는 4차산업혁명 관련해 정부의 정책을 심의·조정하고 국민홍보를 하는 것이 본래 역할이다. 때문에 이러한 조정자로서의 명시적 권한은 없는 상황이다. 장 위원장은 "정부의 변화는 느릴 수 있어 위원회가 정부를 설득하고 국민과도 소통해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이 있었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다면 컨트롤타워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과에 따라 4차산업위가 더욱 힘을 받을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4차산업위는 오는 30일 2차 회의를 열어 4차 산업혁명 추진 방안이 담긴 '큰 그림 1.0'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SNS를 통한 국민 참여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11-15 16:46:47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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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복지정책, 주관적 빈곤율 증가시킬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복지정책이 오히려 주관적 빈곤율만 증가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빈곤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선별적 복지지출이 효과적이지만 정부는 아동수당과 청년구직 촉진수당 신설, 기초연금 인상 등 보편적 복지지출 확대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책 실효성을 떨어뜨린다는 설명이다. 15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복지지출이 빈곤에 미치는 영향 분석: 유럽연합(EU)국을 중심으로'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선별적 복지지출이란 기초생활수급대상자(저소득층, 고령자 등)에게 생계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과 같이 가구의 소득수준이나 자산 규모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보편적 복지지출은 가구의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지원되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선별적 현물지원정책은 상대적 빈곤율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별적 복지지출 총액이 1% 증가하면 상대적 빈곤율이 0.3~0.4%p 감소하고, 선별적 복지지출 중 선별적 현물지원액이 1% 증가하면 상대적 빈곤율이 약 0.5%p 감소했다. 반면 보편적 복지지출 총액의 증감은 상대적 빈곤율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보편적 현물지원액의 경우에만 증가 시 주관적 빈곤율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이진영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인구 고령화와 저성장 국면 장기화 등으로 인해 복지 재정수요의 증대와 재정 수입 감소 위기를 동시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이번 보고서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보면, 빈곤율 감소를 위해 보편적 현금급여 성격을 지닌 아동수당의 단계적 확대와 청년구직 촉진수당의 신설, 선별적 현금급여 성격을 지닌 급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 빈곤율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 빈곤율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라리 선별적 현금급여보다 선별적 현물급여를 중심으로 복지정책의 개편이 이뤄지는 것이 빈곤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며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 완화 등으로 처분가능소득을 늘리는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복지예산 제약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재적 빈곤과 체감 빈곤을 동시에 완화하려면 선별적 현물급여를 중심으로 복지지출을 늘리고, 기존 보편적 현물급여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EU 28개 회원국의 빈곤율과 복지지출액 시계열 자료(2007~2014)를 바탕으로 선별적 복지지출액과 보편적 복지지출액이 빈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빈곤 연구에서 흔히 이용되는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60% 미만 가구의 비율, EU 기준) 외에도 체감 빈곤율인 주관적 빈곤율(현재 소득으로 가계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고 답한 가구비율)도 추가로 분석했다.

2017-11-15 14:18:0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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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유럽 프리미엄 데님 시장 정조준

효성이 유럽 프리미엄 데님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효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데님 원단업체인 터키의 '보사(Bossa)'와 함께 14~1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데님 프레미에르 비죵(Denim Premiere Vision)'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데님 프레미에르 비죵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인에게 최신 데님 스타일과 우수한 소재를 선보이는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은 보사와 함께 자사의 데님용 신축성 섬유인 크레오라 핏 스퀘어(creora? Fit2)를 적용한 'X-play 스트레치 콜렉션'을 선보였다. 크레오라 핏 스퀘어를 사용한 데님은 기존의 가로 방향으로만 늘어나던 데님과는 달리 가로와 세로방향 모두 늘어나 착용자의 아름다운 체형을 자연스럽게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높은 활동성과 편안함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공개된 보사의 X-play 스트레치 데님은 유럽 최고 섬유연구소인 '호엔슈타인'의 3D 바디스캐닝을 통해 무릎이나 엉덩이 주변에 들뜨는 주름없는 핏을 제공함을 입증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효성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방글라데시에서 열린 데님 엑스포(Denim Expo)에 참가했다. 이번 두 전시회를 통해 효성은 데님의 신축성을 중시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울트라(Ultra) 스트레치 데님 소재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하며 프리미엄 청바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보사와의 협업은 유럽 프리미엄 데님 시장 공략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사는 지난한 해 약 530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터키 최고의 데님 원단업체이다. 터키는 연간 약 260억 달러(2016년 기준) 규모의 의류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2/3는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2017-11-15 10:17:0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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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장관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文대통령의 선택은?

현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인선 문제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또 다시 깊어지고 있다. 유일하게 장관급 부처로 격상하며 공을 들인 중기부를 이끌 장관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극심한 인물난을 겪었고, 힘겹게 찾은 첫 후보자 낙마에 이어 두번째인 홍종학 후보자마저 결국 야당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국회의 손을 떠나 인사권자의 '결정'만 남겨놓고 있어서다. 특히 문 대통령이 100일이 훌쩍 넘도록 비어있는 중기부 수장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인선 강행'이란 카드를 쓸 경우 지난 9월 말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관계복원을 시도하며 훈풍이 부는 듯했던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가 빠르게 냉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4일 청와대, 정치권,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홍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민주당 12명, 한국당 11명, 국민의당 5명, 바른정당 정운천·무소속 김종훈 의원 등으로 구성된 산자위에서 한국당의 불참, 국민의당의 '반대' 때문에 여당만으론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가 버거웠던 것이다. 법적으론 산자위가 14일까지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만하면 됐다. 이 때문에 만에 하나 이날 오후라도 산자위가 열려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열리지 못했고 상임위에서의 처리 시한을 넘겼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홍 후보에 대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을 두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특히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변심'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국민의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은 홍 후보를 임명하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말라'고 맞섰다. 홍 후보에 대한 보고서 채택이 최종 불발되면서 이젠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의 결정만 남겨놓게 됐다. 지난 8일부터 동남아 3개국을 순방중인 문 대통령은 필리핀에서의 일정을 최종 마무리한 뒤 15일 귀국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최종 기일이 오늘까지였는데 무산돼서 안타깝다"면서 "재송부기일을 지정해 국회에 다시 (보고서 채택을)요청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재송부기일은 법적으로 열흘이지만 닷새 정도를 지정,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중간에 일요일이 낀 점을 들어 월요일인 20일이 청와대가 국회에 요청하는 청문보고서 재송부기일이 될 전망이다. 중기부 내부와 중소기업계도 이렇게 된 마당에 '플랜B'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복수의 관계자는 "청와대가 국회에 다시 한번 보고서 채택을 위한 시간을 주겠지만 최종 무산될 경우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 오랜기간 출범도 못하고 빈 장관 자리를 채워 중기부가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루 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지난 10일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중기부 장관이 되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017-11-14 17:50:00 김승호 기자
세대교체 포문 연 삼성전자, 60대 사장단과 '이별'

삼성전자 60대 사장단이 은퇴하며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14일 사장단 교체 내용을 담은 2017년 3분기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분기보고서에는 60대 사장들의 퇴임 소식이 담겼다. 삼성전자가 60년대 CEO들의 1선 후퇴 결정을 내림에 따라 사임 의사를 밝힌 사장들이 있기 때문. 지난 3일 그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을 이끌어온 이인용(60)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별도 인사가 없었음에도 최근 승진한 사장 7명이 모두 50대라 세대교체에 부응하고자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용 사장은 2선에서 상임고문을 맡아 사회공헌 부문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인용 사장 외에도 이번 공시에서 퇴임이 확정된 사장급 임원은 윤주화(64) 삼성사회봉사단장, 장원기(62) 중국전략협력실장, 정칠희(60) 종합기술원장, 김종호(60) 글로벌품질혁실실장 등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사장단은 성인희(60) 의료사업일류화추진단장을 제외하면 전원 50대 CEO로 구성돼 한층 젊어졌다. 신규 사장으로는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을 역임한 정현호 사업지원T/F장,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을 역임한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이 포함됐다. 그 외에도 분기보고서에는 이지선 무선 전략마케팅실 전문위원, 김대우 반도체연구소 연구위원이 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2017-11-14 17:28:53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