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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사회 분위기에 축하받지 못한 삼성의 30·80

재계 맏형인 삼성이 마음 놓고 생일파티도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12월 1일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30주년이다. 하지만 공식행사나 내부 기념식도 없이 조용히 지나갈 예정이다. 삼성은 내년 3월 22일 창립 80주년도 맞는다. 고(故)이병철 창업주가 1938년 3월 1일 삼성상회를 창업했고 창립 50주년이던 1988년 이 회장이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22일로 창립기념일을 변경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연이은 악재로 이런 기념일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주인공인 이 회장은 2014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아직도 병상에 있기 때문. 이 회장은 신체적인 건강을 회복했지만 의식은 명확히 돌아오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2년 이 회장 취임 25주년과 상반된 분위기다. 이 회장은 1998년 창립 50주년을 맞을 당시 '21세기 세계 초일류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회장의 비전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선언을 하며 구체화됐다. 그는 삼성이 해외에서 2류에 머물고 있다는 메시지를 핵심 경영진에게 던진 뒤 "마누라하고 자식만 빼고 모두 바꿔라"라고 채찍질하며 혁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후 1994년 삼성전자에서 생산한 500억원 상당의 불량 무선전화기를 쌓고 불태우며 제품의 질 향상을 강조했고, 이 회장의 진두지휘 덕에 삼성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 창립 25주년을 맞아 삼성그룹은 '그날의 약속을 돌아보다'라는 시리즈물을 게재하며 삼성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적극 알렸다. 삼성의 성장은 지속되고 있다. 이 회장 취임 당시 10조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00조원을 넘어섰고 1조원이던 시가총액은 460조원으로 성장했다. 반도체 1위 기업으로 20년 동안 자리를 지키던 인텔마저 밀어내고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가 됐다. 그럼에도 삼성을 둘러싼 환경은 어느 때보다 차갑기만 하다. 이 회장의 공석을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채우고 있었지만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며 최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 부회장도 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이 부회장을 둘러싼 항소심은 내년 1월에나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들을 진두지휘하던 미래전략실도 해체돼 삼성 계열사들은 각자도생의 상황에 처했다. 전자 계열사들은 사업지원TF가 구성되며 가까스로 인사와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정상화 행보를 걷기 시작했지만, 비 전자 계열사들은 아직도 임원인사 등 연말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회장님 취임 30주년 기념식도 창립 80주년 기념식도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 전자 계열사는 그나마 수습이 되고 있지만 비 전자 계열사들은 아직도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를 대변하듯 지난 11월 17일 고 이병철 창업주의 30주기 추도식이 열렸지만, 30주기라는 상징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소 규모로 치러졌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복원된 삼성그룹의 모태 삼성상회와 과거 제일모직 터에 복원된 제일모직 기념관도 개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삼성은 9000억원을 투자해 옛 제일모직 부지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관한 바 있다. 국내 벤처 생태계 육성을 위해서였다지만 탄핵된 전 정권과 만든 결과물이기에 현 정권 눈치를 보느라 개관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이는 20년 전인 10주기 추도식에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고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정·관·재계 인사들과 외교 사절단이 방문하고 추모음악회와 전시회, 세미나 등 다양한 기념행사까지 열렸던 것과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대한민국 산업 역사에 획을 그은 기업"이라며 "과(過)는 따지되 공(功)도 인정해줘야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데 사회 분위기는 거꾸로 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017-12-01 07:0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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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보팅 폐지는 주주권 침해…주총 정상화 방안 필요"

문재인 정부가 상법 개정을 통해 섀도 보팅 폐지와 기업이 취득한 자기주식의 의결권 제한하려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섀도 보팅과 자기주식의 의결권이 기업의 경영권 강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각각 폐지와 처분강제, 제한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주주권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자기주식 처분 강제는 상법의 기본적인 입법정책에 역행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섀도 보팅이란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석하지 않은 주주들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일종의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다. 대주주 영향력 확대를 제한하기 위해 연말 섀도 보팅이 폐지되는데, 이로 인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열지 못하는 기업들이 생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최근 상법의 주요 쟁점과 해법'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섀도보팅 폐지와 기업이 취득한 자기주식의 의결권 제한에 관한 규정 등이 기업에 과도한 규제가 된다며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이 세미나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실과 한국경제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새도 보팅 폐지에 따른 의결권 제도의 검토'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섀도 보팅 폐지에 따른 의결권 제도가 검토돼야 한다"며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주주총회에 의사정족수 개념을 도입하고 의결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또한 "3% 룰은 주주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3%룰이란, 감사 선임시 모든 대주주는 3%를 초과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제도다. 그는 "3% 룰은 미국이나 일본 등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제도로, 적대적 M&A 세력이 연합해 감사를 선임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탁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주총 정족수에 대한 상법 규정은 개별회사 사정에 따라 어느 정도 다양성과 자율성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전무 역시 "전자·서면 투표의 낮은 실효성, 자문사에 의지하는 기관투자의 의결권 행사 행태 등의 현실을 고려할 때 주총 결의요건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철송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기주식 의결권 제한 검토' 주제 발표에서 "자기주식 관련 상법 개정안 내용이 상당 부분 불필요하다"며 "특히 자기주식 '처분'의 강제는 자기주식을 자산으로 취급하는 상법의 기본적 입법정책에도 역행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상법개정안 내용 중 소위 '자사주의 마법'으로 불리며 회사 인적분할 시 자기주식에 대한 신주배정을 금지한 부분은 지주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확대가 아니라 대주주 지배력 확대로 보는 착시적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불필요한 입법"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기주식의 본질에 대해 자산으로 미발행주식으로 볼 것인지 논란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논의부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전무는 "처분방법 제한은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과 함께 논의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율을 일정 기준 이상 취득하도록 규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위한 불가피성 역시 고려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의 공동 주최자인 권성동 의원은 "기업에게 지나친 규제 부담을 지우는 것은 국민들의 생활과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말했다.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장과 김재철 코스닥협회장도 주주총회 정상화 방안의 마련과 우리 기업의 경영권 방어 환경이 주요국 수준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11-30 22:28:33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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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규제 대책 나온다.

정부가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포털을 규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복합쇼핑몰 등 대규모 점포에 대한 규제도 시작한다. 시장 지배력을 활용한 포털의 과도한 광고비 부과, 복합쇼핑몰 입점으로 인한 주변 소상공인 피해 등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부처 출범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중기부는 과거 차관급 조직이었던 중소기업청을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급으로 유일하게 격상한 부처로 앞으로 중소기업 정책을 총괄하게된다. 특히 대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취임후 중기부를 손수 만든 문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도 참석, 축사를 하며 무한한 애정을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면서 "이제 중기부를 통해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과 법안 발의가 이뤄지고, 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 거래로부터 중소기업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그 중심에 중소기업을 세우고자 한다"면서 "중소기업의 성장을 통해 국민경제를 균형있게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홍종학 초대 중기부 장관은 이날 출범식에서 정책 발표를 통해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수호천사'와 '세일즈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인터넷 포털규제 ▲대규모 점포 규제 ▲임차상인 보호 ▲카드 수수료 인하 등 '골목상권 지킴이 4종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기 위한 일관 지원체계를 도입하고 우수 인재들이 벤처기업, 중소기업에 많이 몰릴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중기부와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9개 기관이 똘똘 뭉쳐 '스크럼 방식'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해 가시적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2017-11-30 16:17:4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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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대 최대 규모 임원 인사 단행 …"현장 중심의 성과자 대거 발탁"

LG전자가 30일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아래 대대적인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 등 총 6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승진 규모는 역대 최대로 첫 여성 전무도 탄생했다. LG전자 측은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뿐만 아니라 보유 역량이나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R&D(연구개발), 영업·마케팅, 상품기획·디자인, 생산·구매 등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인재들을 대거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임명됐다. 권순황 신임 사장(B2B사업본부장)은 1984년 입사 후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등에서 해외사업 경험을 쌓았고 2015년부터 ID(Information Display)사업부장을 맡았다. 부사장 승진 2년 만에 사장에 올랐다. 하만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으로 올해 초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된 박일평 부사장은 1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라도과감한 승진과 함께 주요 보직에 임명함으로서 미래사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하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류혜정 상무가 첫 여성 전무에 오르는 등 여성 3명이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외국인 1명도 승진 명단에 포함됐다. 반면 실적이 저조한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으로 황정환 단말사업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MC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황 신임 MC사업본부장은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의 개발 주역으로 지난 6월 조직개편 당시 본부장 직속 기구로 신설된 단말사업부를 맡아왔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B2B 및 융복합 사업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미래준비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B2B부문, ID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해 B2B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본부장은 ID사업부장을 맡았던 권순황 사장이 맡았다. 이에 따라 사업본부는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 또 스마트폰, TV, 자동차 부품 등 각 사업본부의 제품을 연결하는 한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전사 차원에서 융복합을 추진할 수 있는 분야를 통합하기 위해 CEO 직속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신설했다. 센터장은 황정환 신임 MC사업본부장이 겸임한다. 기존 이노베이션사업센터는 뉴비즈니스센터로 개편되면서 융복합사업개발센터와 함께 미래 사업을 위한 역량을 강화했으며, CTO 부문 컨버전스센터 산하에 카메라선행연구소를 신설했다. 이밖에 글로벌마케팅부문 산하에 있던 지역대표와 해외판매법인을 CEO 직속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법인의 경우 국내 영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이관하며,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한다는 취지에서 5개의 지역 권역으로 구분했다.

2017-11-30 15:46:0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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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하현회 사장, 부회장 승진… 4세 구광모 상무, LG전자 ID사업부장 맡아

LG그룹 지주사인 ㈜LG는 2018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하현회(사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러나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 상무는 전무 승진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LG전자의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을 맡아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LG그룹은 30일 이사회를 통해 2018년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하현회 ㈜LG 사장이 부회장 자리에 임명됐다. 하 부회장은 내부에서 전략적인 통찰력과 풍부한 현장경험,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사업구조 고도화 및 계열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하 부회장은 2012년부터 2년간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성공적으로 확립했다. 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을 맡아 울트라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특히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가 주류였던 글로벌 TV 업계에서는 올레드 TV 미래를 불확실하게 전망했지만, 하 부회장이 올레드 TV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하 부회장은 2015년부터 ㈜LG 대표이사를 맡아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성장 사업 육성, 경영관리 시스템 개선, 연구·개발(R&D) 및 제조역량 강화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또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구축을 이끌어 그룹 차원의 융복합 연구를 통해 계열사 R&D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구광모 ㈜LG 상무는 LG전자로 이동해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B2B(기업간거래)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전무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다. 구 상무가 이끌게 될 ID사업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디스플레이 및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사업을 수행한다. 전자·디스플레이·ICT 등 주요 사업 부문과의 협업을 비롯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기술인 마이크로 LED 분야의 R&D(연구개발) 투자도 필요한 사업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상무는 오너가이지만 빠른 승진보다는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현장에서 사업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모바일(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이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11-30 15:13:2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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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 피할 수 없다면…“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자”

#LG유플러스는 상사 보고시 가능하면 구두와 이메일, 모바일로 할 것을 권장한다.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서로 보고할 때에도 메인 1장에 작성하고, 첨부가 필요하더라도 최대 3장을 넘지 않도록 해 불필요하게 보고서를 쓰는 등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풀무원은 직원의 업무량 조사를 통해 적정 근무 시간을 산정하고 있다. 각 기능별 업무량과 중요도, 난이도에 대해 시간을 산출해 적정 인력이 업무를 수행해 몰입도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정부가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지난 28일 소위를 열고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여야간 시각차이로 합의에 실패했다. 그러나 근로시간 단축과 장시간 근로 해소는 세계적 추세라는 점에서 법안 통과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도 이제 근로시간 단축을 주어진 환경으로 인식하고,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이 시급하다. 이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성과를 이끄는 전략적 근로시간 관리 세미나'를 개최하고, LG유플러스와 풀무원의 사례를 발표를 통해 근로시간 관리의 필요성과 일하는 방식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LG 유플러스 즐거운직장팀 박지영 팀장은 "정규 근무시간 내 몰입을 극대화하고 불필요하게 시간을 소요하는 일이 없도록 일하는 방식의 개선에서부터 조직문화 혁신까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확실히 쉬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PC-off제, 회의 및 보고 형식의 간소화, 주변 업무를 최소화해 본연의 업무에 몰입하게 하는 등 근무환경을 개선해서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조직문화 바꾸기 시작한지 2년차 됐다"며 "시행 초기에는 우려도 많았지만 LG유플러스는 직원 만족도 조사결과 회사 일과 개인 생활이 적절히 균형 잡힌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풀무원은 지난 2015년부터 직무급제를 도입해 인력 계획 프로세스를 세우고 있다. (주)풀무원 인사기획실 안상목 ER파트장은 "현재 기업은 완연한 저성장 기조 시기를 맞고 있지만 인력은 고동성장기형을 이루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간부사원은 증가하나 보직은 정체 되는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가지게 돼 인력 프로세스를 새롭게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력 프로세스는 각 개인이 업무수행 과정에서 실제 투입한 근무시간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인력 계획에 반영해 적정 인력을 산정된다. 또한 직무와 성과중심의 인사?임금제도를 구축해 개인의 역량과 직무가 매칭될 수 있게 함은 물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기본적 환경을 유도하고 있다. 안 ER파트장은 "이러한 인력체계를 갖추게 되면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제3자적 관점에서 조망하게 돼 장기적으로 인력을 꾸리는 것은 물론 인력을 소모품으로 이해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사업전략 차원에서 인재 육성의 중요성도 가능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콘페리헤이그룹 최현진 상무는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은 저성장, 고량화, 기술환경 변화에 따른 주어진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문화 측면에서 리더의 업무를 점검해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도출하고 이를 개선하고, 업무 프로세스 측면에서 직무분석을 통해 중복업무를 제거하고, 구성원의 직급과 역량 대비 담당업무의 가치수준을 판단해 업무 재배치 등을 실행할 것"을 강조했다. 경총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근로자 삶의 질 제고, 고용 확대, 기업생산성 향상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시점"이라며 "후속조치 없이 근로시간 단축에만 그칠 경우 기업경쟁력에 중대한 손실이 오는 만큼 근로시간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 근로시간 단축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7-11-30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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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심] 고영태, 미르·K스포츠 재판 불출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에 특검이 신청한 증인이 두 차례 연속 불출석했다. 29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 9차 공판에는 특검이 증인으로 신청한 고영태씨가 출석할 예정이었다. 고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정유라씨 피습사건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특검은 "(고씨가) 정유라 피습사건으로 인해 신변 위협을 느꼈고 가족들의 만류가 심해 못 나오겠다는 연락을 오늘 오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고씨가 오늘 오전 갑자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굉장히 당황스럽다"면서도 "기일을 잡아주면 반드시 출석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열린 8차 공판에서도 특검이 증인으로 신청한 장시호씨가 정유라씨 피습을 이유로 불출석해 재판 일정이 어그러진 바 있다. 특검은 "그럴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장씨나 고씨가 다음 기일에도 불출석한다면 증인철회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장시호씨와 고영태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내달 11일과 13일에 각각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항소심 공판을 12월 중 끝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재판부는 "변론종결 후에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해야 충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며 "(항소심을) 12월 말에 종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7-11-29 17:20:2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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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2025년 매출 12조·글로벌 톱10 종합방산기업 되겠다"

한화그룹이 2025년까지 글로벌 톱10 방산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첨단 기술로 국가 안보를 지키며 사업보국 이념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이다. 한화그룹이 방산 계열사들의 사업 설명회를 2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개최했다. 한화그룹은 그룹 모태가 된 ㈜한화를 중심으로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등 방산회사를 인수하며 방산 사업을 확장했다. 한화테크윈에서 한화지상방산을 스핀오프(분사)해 총 5개의 방산기업을 운영 중이다. 사업 영역도 소총에 들어가는 탄약부터 자주포, 장갑차, 유도무기, 레이더, 무인체계 등 방산 전 범위로 늘어났다. K200 장갑차, K21 전투장갑차, K9 자주포, 자주대공포 비호, 지대공유도무기 천마 등 최전방에서 우리나라를 수호하는 기기 상당수는 한화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직원은 약 9000명으로, 사업본부와 4개 연구소, 7개 제조 공장 등 12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방산 계열사들이 늘어나며 한화그룹은 지난해 10월 사업 부문 교통정리도 단행했다. ㈜한화는 정밀화학과 유도무기, 한화지상방산은 자주포·장갑차 같은 지상무기, 한화시스템은 레이더 등 방산전자, 한화디펜스는 지상 무기 플랫폼, 한화테크윈은 항공기 엔진 등을 맡는다. 한화그룹 방산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조8000억원으로 국내 1위이지만 세계 기준으로는 20위권에 머물렀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화 최세훈 전략기획팀장은 "국내에서는 확고한 1위지만 세계 기준으로는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다"라며 "오는 2025년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1조원으로 성장해 글로벌 톱10 종합방산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정부의 자주국방 정책을 강화하며 한화그룹 방산사업 성장에 청신호도 켜졌다. 최 팀장은 "신정부의 주요공약은 '책임국방'"이라며 "북한의 핵도발 위협과 테러 위험 등 국내외 정세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핵대응 핵심 전력인 킬체인·KAMD 전력화가 빨라지고 있으며 국방비와 방위력개선비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올해 무기 개발과 구매 등에 들어가는 우리나라 방위력개선비는 12조2000억원이다. 국방 예산을 GDP 대비 2.9%까지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이 방위력개선비는 2022년 17조6000억원으로 증액될 예정이다. 국방 예산 증액의 수혜는 상당부분 무기체계를 공급하는 한화그룹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최 팀장은 "탄도형 유도무기 등 사업 수주를 늘리는 동시에 신규 사업 참여 기회를 증가시키고 해외 수출 비중도 높여갈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덧붙였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의 수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화지상방산은 터키, 폴란드, 핀란드, 인도 등에 'K9 자주포'를 수출했다. 특히 폴란드와 핀란드 수출은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제품 성능을 인정받은 것으로 의미가 깊다는 것이 한화지상방산의 설명이다. 유럽에 위치한 폴란드와 핀란드는 유럽 집단 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다. 최근 유럽은 러시아로 인한 군사위협이 높아졌기에 추가적인 방산장비 수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지상방산 관계자는 "설원이나 사막에서 장비 시험평가를 하면 외국 자주포는 문제가 생기는데 비해 K9 자주포는 제 성능을 그대로 발휘해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핀란드가 구매한 K9 자주포는 10년 넘게 사용된 중고품이다. 정비만 잘 하면 50년은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기에 가능했던 거래"라고 말했다. 궤도형 장갑차와 유도무기체계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 역시 해외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 베트남에 차륜형장갑차를, 벨기에에 포탑 구조물 등을 판매한데 이어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방공무기 비호복합의 현지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12월 인도에서도 비호복합의 시험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는 한화디펜스의 사우디·인도 수출이 무난히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는 사업보국이라는 기업 이념을 위해서라도 방산사업 강화할 계획"이라며 "유럽·동남아·중동 등 신규 시장 수출을 확대해 국내 방산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17-11-29 16:58:02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