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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46% 징검다리 연휴 못쉬거나 계획 못잡거나

중소기업의 46%는 징검다리 연휴인 5월 2일, 4일, 8일에 쉬지 않거나 휴무 계획을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 기일 때문에 쉬지 못하거나 가동을 일시 중단할 경우 매출액에 타격이 예상돼 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조 중소기업 250곳을 대상으로 '5월 임시 휴무 계획'을 조사해 23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임시 휴무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54%였다. 하지만 30.4%는 '없다', 15.6%는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휴무 일수가 1일이라는 답변이 54.8%로 가장 많았다. 2일은 37%, 3일 휴무는 8.2%였다. '쉬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업체 특성상 징검다리 연휴 근무 실효성이 미미'(42.2%)하거나, '직원들의 사기진작'(35.2%) 차원에서 휴무를 계획하고 있었다. 징검다리 연휴에 휴무 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납품기일 준수(33.3%)'와 '일시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량, 매출액 타격(29.2%)'으로 휴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중소제조업 10곳 중 7곳은 징검다리 연휴가 내수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반면 '도움되지 않는다'(15.2%),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 악화 예상'(11.5%)도 우려됐다. 중기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5월 초 황금연휴에 대한 사회전반적인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일감이 줄어들거나 연휴에 근무하는 것이 실효성이 크지 않는 등 불가피하게 휴무하거나 납품기일 준수를 위해 쉴 수 없는 기업도 상당수 있다"면서 "대기업들의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함께 연휴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7-04-23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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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에 정책자금 지원했더니…고용·수출 '쑥쑥'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고용을 늘리고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정책자금 지원 기업에 대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 1억원당 1.63명을 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지원받은 기업이 고용한 인원 7만4000명을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고용증가율도 정책자금을 받은 기업이 비지원기업보다 평균 5%포인트(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촉진에도 효과적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나라 기업들 총 수출액은 4955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5.9% 하락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수출액은 99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3.4% 늘었다. 그런데 수출금융을 지원받은 중소기업은 18억8000만 달러로 전년의 17억2000만 달러에 비해 9.1%나 증가했다. 제주도에 있는 3D 애니메이션, VR 컨텐츠 제조업체 피엔아이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외부 투자자금 유치에도 불구하고 담보물 부족 등으로 금융권 추가 대출이 어려워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중진공은 회사의 기술사업성을 인정, 정책자금을 지원했다. 그 결과 1년간 20명이 넘는 인원을 새로 채용했고, 매출액도 전년대비 50%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코넥스 상장 성과도 거뒀다. 중기청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수출증대 등 경제·사회적 성과 창출을 위해 지난해 지원한 정책자금만 4조5100억원에 달한다"면서 "특히 기술사업은 뛰어나지만 담보고 없거나, 신용도가 낮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유망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책자금이 기업의 안전판 역할에도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청과 중진공은 지난해에만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피해기업 799개사에 1925억원, 개성공단 입주기업 89개사에게 798억원, 태풍피해기업 77개사에 121억원을 지원했다. 중기청 이상훈 경영판로국장은 "3조5850억원의 정책자금을 준비한 올해에는 성과중심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 정책자금이 한계기업의 연명수단이 아닌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04-23 06: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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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주거용 ESS 시장 키우려면 진입규제 완화해야"

주거용·소규모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키우려면 전력 소매판매 시장에 민간기업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일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에서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 사례 및 제도 개선 필요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는 전력 생산량이 많거나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전기를 배터리 등 저장장치에 저장했다가 사용량이 많은 시간 또는 비상시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과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를 말한다. 한경연은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대규모 ESS 활용에 있어서는 선두국에 속하지만 향후 유망 분야인 주거용·소규모 상업용 ESS 활용도는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독일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의 ESS의 누적 설치 용량(양수발전 제외)을 확보하고 있는 국가다. 특히 지난 4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화학적 배터리 설치 용량을 기준으로는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58개 ESS 프로젝트 중 설치용량이 200㎾이하인 가정용·상업용은 8개로 13.8%에 불과했다. 우리와 달리 미국과 독일은 각각 49.9%, 40.4%에 달했다. 송용주 한경연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ESS 설치비용이 많이 들고 소규모 전력소비자의 경우 ESS를 활용한 수익 창출 방안도 마땅치 않아 주로 대규모 민간 사업장이나 전력공기업에서만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의 ESS 활용도를 높이려면 전력산업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태양광 발전 설비에 ESS를 연계해 설치하면 잉여 전력을 ESS에 저장해 비상시 사용하거나 판매할 수 있어 장기간 사용하면 설치비 대비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력 판매시장을 한전이 독점해 민간 중개업자의 시장진입이 어렵다보니 개인이 전력 판매로 수익을 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통신·건설·금융 등과 융합한 신규 서비스 도입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송 연구원은 "시장 발전 가능성이 큰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을 활성화하는 측면에서도 주거용·소규모 사업장에서의 ESS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와 달리 독일은 전력 소매판매 시장에 민간 기업 진입이 가능해 소규모 전력 중개 사업자를 통한 전력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주거용 ESS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경우 주거용 태양광 설비를 신규 설치할 때 ESS와 연계해 설치한 비중이 2014년 14%에서 2015년 41%로 3배가량 늘었다. 또 일조량이 많은 5월에서 9월까지는 전력의 대부분을 태양광과 ESS가 연계된 시스템으로 조달하는 등 ESS 활용을 통한 요금 절감효과도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제성뿐만 아니라 환경과 안전을 고려해 지난해 6월 에너지 프로슈머를 허용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정부에서 발의 됐으나 전력 소매판매 시장의 민간 진입을 금지하는 개정안과 충돌하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시작될 예정이었던 소규모 전력중개 시범사업은 사업자만 모집한 채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 송 연구원은 "독일이 현재 민간 판매기업 1000여개를 통해 소규모 전력 거래가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활발한 거래가 가능한 것은 1998년 전력 발전·판매 사업에 민간 기업 진입을 허용하는 등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 성장 기반이 갖춰졌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독일처럼 에너지 프로슈머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2017-04-20 17: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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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정경유착의 책임은 결국 직원들의 몫?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돼 해체 압박을 받아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고강도의 쇄신안에 이어 긴축에 돌입했다. 그러나 정경유착에 책임이 있는 임원과 직원의 임금삭감 규모 등에서 차이가 크지 않고 구조조정까지 실시하면서 직원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19일 전경련에 따르면 전경련은 임원은 40%를, 팀장급은 30%의 임금을 각각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또 2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전경련은 지난달 24일 혁신안 발표에서 조직과 예산을 40% 이상 삭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원칙에 따라 기존 7본부 체제를 1본부 2실로, 조직 내 팀 수는 23개에서 6개로 축소했다. 또 전경련이 사용 중인 여의도 전경련회관 44~47층 중 44~45층을 외부에 임대하기로 했다. 이외에 자녀 교육비와 명절 상품권 지급 등 복리후생비 폐지, 직원 활동비 중단, 간부 활동비 삭감 등을 시행했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13일부터 전경련과 한국경제연구원 전 직원 18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중이다. 희망퇴직이라고는 하지만 위로금으로는 3개월치 기본 월봉에 근속연수 1년당 1개월치 기본 월급을 추가한 정도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직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그간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비판에 직원들도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임원과 직원의 임금 삭감폭에서 차이가 크지 않고 구조조정도 일방적인 통보랑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임금삭감이나 구조조정에 대해 조직이 어렵다는 말 외에는 이렇다 할 설명이 없었다"면서 "이승철 전 부회장 등 임원들이 잘못했는데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이런 상황에 내몰려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경련은 직원들의 불만을 인식한 듯 이승철 전 부회장의 20억원으로 추정되는 퇴직금 지급은 일단 보류했다. 이 전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금 모금을 주도해 전경련을 해체위기로 몰고 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재 재정 형편으로서는 이 전 부회장에게 퇴직금을 줄 수도 없지만 전경련 해체위기를 불러온 사람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게 내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존속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유력 대선 후보를 비롯해 정치권과 사회단체들은 여전히 전경련의 해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경련의 예산 70%를 충당하던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재정 상황은 극도로 악화됐다. 구조조정과 임금 삭감 등으로 버텨보겠다는 계산이지만 잔류 회원사들의 회비 납부도 미뤄지고 있다. 실제 동국제강의 장세욱 부회장은 최근 탈퇴는 안 했지만 연간 회비 납부(5억원)는 보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경련 건물에 입주해 있던 LG CNS도 사무실을 이전할 예정이어서 입대료 수입마저도 줄어들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이제 막 혁신안을 발표한 만큼 지켜보자는 게 중론"이라면서도 "새로운 정부 수립 후 전경련의 기존 이미지 때문에 재계나 산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2017-04-20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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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지수 도입 6년, 과제는?

대기업의 상생 노력과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인 동반성장지수가 도입 6년을 맞았다. 기업들은 동반성장지수에 대해 대체적으로 동반성장 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줄 세우기식 상대평가 방식에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동반성장지수 평가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반성장지수에 대한 주요 기업의 인식 및 보완과제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반성장지수 시행 이후 성과에 대해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은 '대기업의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 및 노력 제고'(52.9%)라고 꼽았다. 다음으로는 대·중소기업간 거래질서 개선(29.4%), 정부의 동반성장 지원시책 확대(11.8%) 등을 순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줄 세우기식 평가방식에 대해서는 보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행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장 보완됐으면 하는 사항으로는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41.2%)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로 꼽혔다. 다음으로 '체감도조사 대상 및 가점 실적인정 협력사에 중견기업 포함'(29.4%), '4등급 발표방식에서 우수 등급 이상만 발표'(17.6%) 순이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대상 체감도 조사문항 중 현행대로 유지해도 무방하다는 문항으로는 '합리적인 협력사 선정·운영 여부', '부당한 대금감액 경험', '산업재해에 대한 부당한 처리요구 경험'에 대해 묻는 질문이 꼽혔다. 반면 협력사에 대한 '복리후생 시설 및 제도 이용가능 여부' '근로조건 및 작업환경 개선노력' '협력사 임직원에 대한 교육·연수·훈련제도 운영여부'를 묻는 질문은 체감도 조사문항으로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가점 항목 중 유지 응답이 높은 항목은 '성과공유제' '인력개발 및 교류지원' '생산성 향상'이었고, 부적합하다고 응답한 항목으로는 '창조적 동반성장 활동'이 가장 높았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동반성장지수 시행이후 지난 6년간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대기업들의 체계 마련과 대-중소기업간 거래질서 개선의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의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의 자발적인 동반성장을 유인하는 방향으로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도입된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실적평가(100점)와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설문조사 100점, 가점 12점)을 5대5로 합산해 매년 4등급(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의 평가결과로 발표된다. 올해는 대기업 102곳, 중견기업 52곳에 대한 평가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2017-04-20 05:5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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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공정거래는 '문화'다.

다소 오래 전에 들은 이야기이긴 하다.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던 한 중소기업 사장님이 대기업에서 자기 회사를 담당하던 대리와 저녁을 먹은 후 2차로 룸살롱을 갔단다. 그런데 나오면서 계산을 하려고보니 자신의 법인카드가 한도에 걸려 계산이 되질 않더란다. 의아하게 생각한 중소기업 사장은 계산서를 받아들고 놀랐다. 그날 자신이 계산해야 할 돈이 무려 1000만원이 넘는 것을 알고나서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대리가 지금까지 지인들과 와서 먹고, 놀던 것까지 중소기업 사장이 뒤집어 써야 했던 것이다. 그 사장은 울며겨자먹기로 다른 카드까지 동원하고나서야 모면(?)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중소기업 대표는 대기업들이 문어발식으로 사업 확장하는 것을 두고 명쾌하게 이유를 내놨다. '자식이 많아서'라고 말이다. 자식과 일가친척이 많다보니 사업을 하나 둘씩 떼어주기 위해 본업뿐만 아니라 이 쪽 저 쪽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대선 레이스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공정한 세상'이 화두다. 거래처가 끊길까봐 터무니없는 술값을 계산해야 했던 사장님, 일감을 주는 기업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납품단가 인하 통보를 받은 하청업체 대표, 건물주의 임대료 인상으로 장사를 접어야 하는 식당주인, 흑수저로 태어나 자식에게도 흑수저를 물려줄 수 밖에 없는 대부분의 아빠들이 모두 불공정의 희생자들이다. 대선 주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공정한 경쟁을 위한 다양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경제적인 공정 시장을 만들기 위한 공약만도 공정거래위원회 위상 강화, 일감몰아주기·부당내부거래·납품단가후려치기 등 '갑질' 방지,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등 다양하다. 하지만 제도는 문화를 따라갈 수 없다. 특히 '부정적 문화'라면 제도로도 어쩌질 못한다. 불공정을 자연스럽게 용인하는 문화라면 더욱 그렇다. 기업이 성과만 부추기고, 하청 기업들을 쥐어짜 이익을 늘리고, 일감을 놓고 '갑질'을 하는 것이 문화가 되다보니 사장님에게 술값을 엎는 대리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시점에서 공정 경쟁을 만드는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로 대기업 오너들이다.

2017-04-19 19:44: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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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벤처·창업 활성화에 3년간 10.1조 쏜다.

정부가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해 3년 동안 10조1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창업에 2조원, 성장에 7조4000억원, 회수·재도전에 7000억원 등이다. 하지만 이는 5월9일 대선을 통해 출범할 차기 정부 정책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어서 변동 가능성이 크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벤처·중소기업에 대해 창업, 성장, 회수, 재도전의 성장단계별로 3년간 총 10조1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에 대해 기술력만 검증되면 창업 이전 단계부터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예비창업자에 대한 창업 보증을 확대하고 대학, 공공연구소, 숙련인력에 대해 총 8000억원 규모의 보증, 신용대출 등 특화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벤처·창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 정부는 창업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유 부총리는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해 이자유예, 저금리, 신용대출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창업금융 3종 세트를 도입하겠다"며 "자금 회수와 재도전 단계에서 기업의 어려움이 없도록 세컨더리 펀드를 추가 조성하고 다중채무자의 재기지원절차도 간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우수인력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임금, 능력 등이 일정수준 이상인 고급 전문 외국인력을 선별해 체류 기간 등을 우대 지원할 수 있도록 직종별 비자체계를 개편하겠다"며 "정부초청 장학생에게 발급하고 있는 일 학습 연계 유학비자의 대상을 이공계 우수 유학생까지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관행과 관련해선 "부당 특약, 대금 미지급 등 중소기업 경쟁력 저하를 초래하는 불공정 관행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며 "가맹점 필수물품의 가격, 이윤 등을 사전에 공개해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과도한 가격으로 물품구매를 강제하는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의 경기에 대해선 "봄기운이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분기 성장이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고용지표도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모습"이라며 "대우조선에 대한 자율적 채무재조정안이 진통 끝에 통과되는 등 4월 위기설의 진원지로 언급되던 대내외 리스크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어려운 결정을 해 준 사채권자와 시중은행, 대우조선 노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과 사업재편 가속화 등을 통해 대우조선을 근본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2017-04-19 14:53:46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