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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힌 삼성-롯데, 미래먹거리 누가 챙기나

반년에 걸친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발목이 잡힌 재계가 이번엔 재판에 발목이 잡히게 됐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53개 기업 가운데 유독 삼성과 롯데에만 뇌물공여죄를 적용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불구속 기소되면서 뇌물죄 관련 재판을 받게 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오너 공백이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는 삼성은 경영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장기적인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불구속 기소됐지만 3~4일을 재판 준비와 출석에 할애해야 할 것으로 보이면서 사실상 경영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 사실상의 경영공백 불가피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그룹은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도 여전하다. 검찰은 신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뒤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출연한 것을 뇌물수수로 보고 신 회장을 불구속기소했다. 롯데는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각각 17억원, 28억원을 출연했으며 지난해 5월 말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돌려받은바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70억원 추가 출연이 정식 기부 절차로 진행됐으며, 국가적 관심 사안에 대해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참여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면세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2015년 11월 잠실 면세점(월드타워점)이 특허 경쟁에서 탈락했으며 지난해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추가 승인 가능성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대(3월 14일)보다 앞선 3월초부터 이미 언론 등에서 거론돼 온 만큼 독대의 결과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이 이번에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되면서 경영 공백이 우려된다. 이미 신 회장은 피에스넷 증자 관련 그룹 계열사 동원 건,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총수 일가에 대한 급여 제공 건 등의 혐의로 매주 이틀 정도를 법정에 출두하고 있다. 이번에 뇌물공여 혐의까지 더해져 앞으로 1년간은 매주 3~4일을 재판 준비 및 법정 출석에 써야한다. 여기에 중국의 사드 보복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롯데에 따르면 사드 보복이 계속되면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 손실이 1조원에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의 롯데마트 99개 지점의 약 90%가 문을 닫았고 국내 면세점 매출 손실, 롯데 식품 계열사의 중국 수출액 감소 등으로 피해는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사드 보복으로 롯데 전체 매출 손실 규모는 2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도 500억원이나 발생했다. 신 회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과 관련해 출국금지가 해제되면 직접 중국에 가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불구속 기소와 함께 출국금지 상태가 유지된다면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지주사 전환 및 호텔롯데 상장 등 지배구조 개편도 불투명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재판으로 물리적 시간 제약이 있겠지만 지주사 전환, 투명경영, 사회적 책임 확대 등 개혁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에도 '침울' 삼성전자는 1분기 깜짝 실적에도 침울한 분위기다. 사이클 전환이 빠른 IT 산업 특성상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에 힘써야 할 시점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총수 부재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공시한 1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9조9000억원이었다. 1분기 실적에서 9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가세로 2분기 흑자 규모는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특히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삼성전자의 M&A(인수합병)와 투자가 멈췄다는 점에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등기이사에 취임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차세대 먹거리 사업 발굴에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하만 인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전장사업 후발주자에 불과했던 삼성은 단숨에 전장사업분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외에도 삼성은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한 2014년 이후 15개의 해외기업을 사들였다.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싱스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관련 업체 조이언트,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기업 비브랩스 등을 인수했다. 2015년 인수한 루프페이는 글로벌 IT기업 간 주도권 싸움이 치열했던 핀테크 분야에서 삼성페이가 안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인수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업체 데이코는 북미 프리미엄 가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의 이 같은 M&A와 신사업 추진 등이 모두 올스톱 됐다. 당장 올해 투자 계획도 확정하지 못했다. 삼성이 추춤한 틈을 타 중국·일본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고 이는 곧 삼성의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자칫 낙오될 가능성에 우려를 낳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너가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나 M&A 등의 결정하기 쉽지 않다"며 "중국과 미국 등의 업체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우리가 지금처럼 주춤한다면 경쟁력을 잃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검찰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53개 기업 가운데 유독 삼성과 롯데에만 뇌물죄 혐의를 적용한 것에 대해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는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계속된 국내 대표 기업 총수에 대한 수사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훼손뿐 아니라 경제적 파장도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017-04-19 06: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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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관련, 한국 노동법과 시스템 점검 시급하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일자리 변화에 맞춰 우리나라의 노동법제도와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노동연구원 김기선 연구위원 18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독일의 Arbeit 4.0 논의와 시사점' 연구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독일은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화에 따른 노동의 변화를 '노동 4.0(Arbeiten 4.0)'이라 칭하고, 디지털 세상에서 노동의 미래상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이를 위한 새로운 규율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노동 1.0(Arbeiten 1.0)'은 18세기 후반 산업혁명 초기의 노동체계를, '노동 2.0(Arbeiten 2.0)'은 대량생산체계가 시작되는 시기의 노동형태를 의미한다. '노동 3.0(Arbeiten 3.0)'은 1970년대 이후 사회적 시장경제가 공고하던 시기의 노동형태를 뜻한다. '노동 4.0(Arbeiten 4.0)'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디지털화·유연화를 특징으로 하는 노동체계를 지칭한다. 그는 "우리나라도 현재의 노동 관련 법제도 및 시스템이 '노동세계의 디지털화'에 무난히 대처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것인지에 관해 국가적·사회적 차원에서 시급히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화에 따른 노동의 변화와 과제를 '일자리, 일하는 방식, 안전보건, 고용형태'의 4가지 측면으로 제시했다. 첫째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업훈련·직업능력향상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며, 둘째 근로시간과 휴식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근로시간법체계의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셋째 원격근로에 대한 안전보건 확보 방안과 정신건강 관련 안전보건 이슈가 부각되며, 넷째 플랫폼 이코노미의 확산으로 고용형태가 다양화됨에 따라 종래 특수형태종사자 보호 논의가 재현될 것이라고 보았다. 김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디지털시대로의 진입은 노동에 있어 큰 변화를 줄 것"이라며 "우리는 디지털화에 따른 변화에 적절히 대처함으로써 세계적인 국제경쟁력을 유지하고 디지털화로 인해 노동에 부정적인 효과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오로지 일하는 사람의 부담이나 희생을 바탕으로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준 경총 노동법제연구실장은 "디지털화는 디지털 홈 워킹 등 원격근로의 확산을 더욱 촉진할 것이고, 노동이 이런 변화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연동되어 변화해나가려면 무엇보다 근로시간의 유연성을 확보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 노동법제연구실장은 "노동 4.0과 관련해 '근로자 보호'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요구와 '일하는 방식의 유연화'에 중점을 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디지털화 시대에 기업들이 도태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직업훈련 효율화, 인사관리 유연화를 위한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2017-04-19 05:29:14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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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도시바 인수·中사업 점검 등 공격경영 재시동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불기소 처분으로 받으면서 향후 경영행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최 회장의 출국금지가 조만간 해제되면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사업 점검 등 그동안 산적한 글로벌 현안들을 직접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재계와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면서 최태원 회장은 기소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 회장에 뇌물공여 혐의 적용 여부에 대해 막판까지 고심한 검찰은 결국 혐의점을 찾지 못해 불기소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SK는 일방적으로 돈을 달라는 요구만 받았을 뿐, 금전을 지급한 사실이 없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며 "법률상 뇌물 요구의 상대방은 처벌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불기소 처분에 대해 "그동안 지속적으로 소명해왔던 의혹들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기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최 회장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함에 따라 조만간 출국금지도 풀릴 예정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2월 뇌물죄 성립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최 회장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이후 사건을 이첩 받은 특수본도 이를 계속 연장해왔다. 이로 인해 최 회장의 발이 4개월 넘게 국내에 묶이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은 물론 경영활동 전반에 제약을 받아왔다. 재계는 최 회장의 출국금지가 해제되면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사업부 인수를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약 18%의 점유율을 확보한 도시바를 인수하게 되면 2위로 급부상하게 된다. 반도체 시장 부동의 1위 삼성전자와도 대등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지난달 진행된 도시바메모리 1차 입찰에는 총 10여사가 참여했고 SK하이닉스를 포함한 4개사가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도시바와 관련해 "본입찰에서는 달라질 것"이라며 인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점에서 본입찰에서는 도시바측에 새로운 제의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최 회장은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중국 사업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그간 '차이나 인사이드' 전략을 통해 중국 사업에 공들여왔다. 그러나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중국 사업에서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추진키로 했던 중국 현지 자동차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은 틀어진데다 중국 석유회사 상하이세코 지분 인수도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 결국 중국 정계에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는 최 회장이 직접 나서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의 투자 계획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그룹은 올해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16개 주력 계열사들이 총 17조원을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하는 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출국금지 족쇄로 SK그룹은 그간 대내외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출금금지가 해제되면 최 회장은 견실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안들을 해결하며 공격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4-18 20:19:26 정은미 기자
중진공, '글로벌 온라인 B2B 활용사업' 2차 참여 中企 모집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B2B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온라인 B2B플랫폼 활용사업' 2차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온라인 B2B플랫폼 활용사업은 세계 최대 도매 마켓플레이스인 알리바바닷컴 내 중소·중견기업 특화클러스터 참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3월에 진행된 1차 모집에선 430개사가 신청해 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차에 선정된 기업에도 ▲알리바바닷컴 상품 등록 및 입점비용(70%) ▲글로벌골드서플라이어 가입 ▲알리바바닷컴 내 한국산업클러스터 입점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중진공 구본종 마케팅사업처장은 "이번 알리바바닷컴과의 특화클러스터 협력사업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글로벌 B2B 시장진출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며 "우리 중소기업이 B2B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글로벌 B2B 판매채널 확대 및 온라인수출 통합지원체계 마련 등 중진공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청과 중진공은 고비즈코리아를 결제·수출신고까지 가능한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통합지원 플랫폼으로 개편하고 온라인 수출지원센터를 다음달 열 계획이다.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고비즈코리아에서 오는 5월1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중진공 마케팅사업처, 고비즈코리아 고객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2017-04-18 17:24:1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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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따기' 된 취업문…직원 줄이고 신입도 안뽑는다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인력을 감축하는 것도 모자라 올해 신규채용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취준생(취업준비생)의 좋은 일자리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규모는 전년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 -5.8%에서 2017년 -7.3%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고졸은 지난해 -5.0%에서 2017년 -7.9%로 4년 연속 감소했다. 기업규모별 전년대비 채용규모의 증감률은 300인 이상 기업 -5.8%, 100~299인 기업 -14.8%로 전년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300~999인 기업의 전년대비 채용규모 증감률은 -8.5%, 1000인 이상 기업은 -3.9%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묻는 설문에서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는 응답은 53.7%로 나타나 2011년 6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채용계획이 미결정·유동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5.3%,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21.0%로 조사됐다. 또 전년대비 '채용계획 없음'은 3.1%p 증가한 반면, '미결정 또는 유동적'은 0.6%p, '채용계획 있음'은 2.5%p 감소했다. 특히 '채용계획 없음'이라는 응답(21.0%)은 2011년 9.9%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46.6%)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21.2%),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여력(or TO) 축소'(14.0%) 순이었다. 그러나 신입직 채용 비중은 줄어든 반면, 경력직 선호 현상 확대되고 있다. 올해 기업들의 신규채용 예정 근로자 중 신입직은 69.1%, 경력직은 30.9%를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력직 채용 비율은 전년대비 1.6%p 높게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100~299인 기업(33.3%)이 300인 이상 기업(29.1%)에 비해 경력직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총은 "경력직원은 신입직원에 비해 재교육·훈련 비용이 크게 소요되지 않고 즉시 실무에 투입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10대 그룹 상장사도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지난해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87곳의 직원 수는 62만9517명으로 전년보다 2.29% 감소했다. 지난 2015년 64만4248명보다 2.29%(1만4731명) 줄어든 것이다. 정규직은 60만2514명으로 1.84%, 계약직은 2만7743명으로 8.85% 각각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작년 말 현재 삼성그룹 직원의 수가 17만8262명으로 전년 말보다 6.94% 줄었다. 조선업 불황으로 큰 타격을 받은 현대중공업그룹(2만6430명) 직원이 14.75%(4572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포스코그룹(2만2542명)과 한진그룹(2만3938명)은 3.02%, 0.35% 각각 감소했다.

2017-04-18 15:50:48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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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위축에 유통은 여전히 겨울…2분기 전망도 '침체'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수출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내수 업종'으로 꼽히는 유통업체들은 침체 국면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봄철 반짝 소비가 늘고 있지만, 침체된 내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및 6대 광역시 1000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90'으로 집계됐다. 8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는 "전통적으로 이사, 입학, 관광 시즌인 2분기에는 내수소비가 늘기 때문에 긍정적 경기전망이 고개를 든다"며 "올해는 사드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국내외 정세불안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인해 유통업계 분위기가 어둡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으로 유통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49.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업태간 경쟁 격화'(15.5%), '업태 내 경쟁 심화'(10.5%), '판촉 및 할인행사'(6.1%), '상품가격 상승'(5.6%), '광고 확대'(1.6%) 등이 꼽혔다. 2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7.5%)이 가장 많았다. '수익성 하락'을 꼽은 기업들은 1분기(42.6%)보다 4.9%포인트 늘어났다. 이어 '인력부족'(13.7%), '유통관련 규제강화'(9.6%), '자금사정 악화'(8.3%), 순이었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105)과 홈쇼핑 경기(104)는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백화점(90)과 대형마트(82), 편의점(82)은 고전할 것으로 봤다. 인터넷쇼핑은 육류,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판매확장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신선식품 판매를 위한 물류·배송시스템과 자체브랜드를 구축해놓은 상태로, 올해 본격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란 분석이다. 홈쇼핑의 2분기 경기전망치는 1분기와 같은 104를 기록했다. 업체별 단독(자체)브랜드 판매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수 증가에 맞춰 도입중인 무인택배, 여성안심 배송서비스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90을 기록해 부정적인 전망이 앞섰다. 대한상의는 "백화점들은 봄맞이 대규모 정기세일을 시작했지만 고객들의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며 "사드배치가 마무리되는 5~7월까지는 중국인 방문객 증가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전분기(79) 대비 3포인트 오른 82를 기록했으나,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온라인 시장과의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이 감소하는 등 부진한 업계상황이 반영됐다. 업체들은 신규점포 출점 계획을 미루거나, 기존매장을 축소하는 추세여서 당분간 성장 동력을 찾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마켓(88)과 편의점(82) 전망도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다만, 음료·아이스크림 등 시즌상품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대한상의 서덕호 유통물류진흥원장은 "5월은 대선과 징검다리 연휴를 전후로 국내 소비심리의 변화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업계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대응하고, 정부는 사드 영향 최소화와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04-17 16:47:0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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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재무 등 두산그룹 효자가 따로 없네...밥캣에서 배우는 경영전략

975억원, 10.1%. 두산밥캣의 1·4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전망치다. 취임 2년 차인 박정원 호(號)의 2년 연속 전계열사 흑자 구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돈 먹는 하마'였던 두산밥캣이 백조로 거듭나며 두산의 '캐시카우'로 떠오른 것. 시장에서는 밥캣을 '백조'로 키운 두산가(家)의 경영전략에 큰 관심이다. 그도 그럴 만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TX그룹 등 인수합병(M&A)로 성장한 적잖은 그룹들이 승자의 저주로 문을 닫았다. 두산은 박 회장이 2016년 취임하면서 '4세 경영체제'가 됐다. 두산은 그간 형제경영의 가치를 이어가며 형제가 순서대로 회장직을 맡으면서 회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경영전략을 내세우는 등 변화를 줬다. 하지만 4세대가 바뀌는 와중에 변하지 않은게 있다. 경영자의 원칙 있고 일관성 있는 전략이 바로 국내 최장수 기업 두산의 성장 동력이자 핵심 DNA이다. 또 다른 힘은 '사람'이다. 두산은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100년 이상의 성공을 이끌 경쟁력의 원천이다"며 '사람이 미래다'라는 2G(Growth of People, Growth of Business)전략을 내세운다. ◆세대를 잇는 변화와 원칙 있는 경영 두산밥캣은 한국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미국 노스다코타에 주요 생산기반을 가진 세계 1위의 소형 건설 중장비 회사다. 전 세계 20여 국에 31개 법인 및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어서며 2011년 흑자 전환 후 지속적인 성장세다. 지난해에도 3조949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41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도 장밋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1·4분기 매출액 평균추정치(컨센서스)는 969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10.1%에 달할 전망이다. 밥캣이 처음부터 효자는 아녔다. 두산그룹이 밥캣을 인수한 것은 2007년이다. 당시 국내 기업의 해외 업체 인수로는 사상 최대인 49억달러(약 5조7000억원)에 달했다. 차입매수(LBO) 방식의 인수합병으로, 39억달러를 외부에서 조달했다. 하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두산 그룹은 승자의 저주에 빠졌다. 가까스로 국내 금융사의 신디케이트론으로 자금을 막을 정도였다. 밥캣의 영업현황도 최악으로 빠져들었다. 노스다코타주 비즈마크 공장이 문을 닫는 결정을 내려야 했고 2008,2009년 두 해 동안 적자 규모만 2조5000억원에 달했다.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1조원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투입해야 할 정도였다. 시장에서는 "탈이 났다. 두산이 오래 버티기 힘들다"며 비아냥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밥캣에 대한 걱정은 소통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탓이다. 실체적인 문제가 아니다. 불황기에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전략보다는 적극적인 경영으로 회복기에 대비하겠다"(2008년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고(故) 명계춘 여사의 빈소) 그의 뚝심은 통했다. 하지만 2010년 3·4분기부터 밥캣은 흑자를 내면서 환골탈태한다. 두산건설로 인해 그룹 재무위험이 부각됐을 때도 밥캣은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해 흑자전환(4908억원)하며 밥캣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 보유지분은 59.3%이다. 두산가의 4세로 그룹 총수가 된 박정원 회장에게 있어서도 밥캣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가 두산그룹의 새로운 100년에 씨를 뿌렸다면, 박정원 회장은 열매를 맺고 물을 주고, 거름을 뿌리는 오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하겠다. 두려움 없이 도전, 새로운 100년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나가자" 두산가의 4세로 그룹 총수가 된 박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한 얘기다. 빈 말이 아녔다. 지난해 10월 초 수요 부족으로 두산밥캣의 상장 일정을 연기 한 지 한 달 여 만에 다시 다시 공모가를 낮춰 증시의 문턱을 넘어섰다. 두산은 두산밥캣 상장을 통해 1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했다. 그룹 4세 첫 회장인 그의 입장에서 위기 탈출 리더십의 첫 관문을 넘은 것이다. 남은 퍼즐은 두산그룹 재무구조를 탄탄히 하는 것이다. 두산그룹의 차입금은 14조원 규모다. 두산중공업 7조8000억원, 두산인프라코어 3조7000억원, 밥캣 1조5000억원, 두산건설 8800억원 등이다. 주요 자산 및 사업부문 매각 등을 통해 자금 부족분을 충당하고 차입금을 갚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밥캣이 상당한 역할을 한다. ◆박정원 회장의 리더십, 두산의 미래는? 두산은 올해로 121살이다. 하지만 두산은 스스로를 '청년 두산'이라고 말한다. 가장 오래된 기업이긴 하지만 동시에 가장 빠르게 변화하며 성장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100년은 박정원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이미 ㈜두산 부회장,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으면서 두산그룹의 주요 경영전략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 사업 위주로 과감히 정리해 취임 이듬해인 2000년 매출액을 30% 이상 끌어올리기도 했다.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았을 때도 연료전지, 면세점 사업 진출 등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경영능력에 대한 시장 평가도 좋다. 지난 2015년 경제개혁연구소가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벌 총수 일가 승계자 11명에 대해 경영능력 평가를 한 보고서를 보면, 박정원 회장은 43.41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11명 가운데 신동빈(45.97점) 롯데그룹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박 회장은 올해 선발 의지를 불태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 신규 사업 및 신규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하루가 멀다고 전국 곳곳의 사업장을 돌며 두산의 체질 개선도 고민하고 있다. 박 회장의 의지는 올해 목표에서도 잘 드러난다. 두산은 올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6.5% 높은 19조 1257억원으로, 영업이익 목표치는 35.8% 증가한 1조 2460억원으로 잡았다. 두산그룹 고위 관계자는 "박 회장은 '근자성공(勤者成功)' 정신과 전략적 사고를 중시한다"며 "끊이 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도전해서 안 될게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2017-04-17 13:56:1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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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안전경영 나섰다…안전리더십 강조

한화그룹이 안전·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등 13개 제조 계열사 공장장 및 안전환경 담당 임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리더십 교육을 실시했다.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및 선진 안전문화 구축을 위해 제조업 최일선 현장의 책임자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이날 교육은 ㈜한화 이태종 대표가 강사로 나서 ㈜한화의 안전 경영시스템을 소개하고, 상해, 직업병, 환경사고 예방을 위한 의식변화와 'SHEC 경영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SHEC 경영시스템'은 안전(Safe), 건강(Health), 환경(Environment), 지역사회(Community)를 뜻한다. 작업과 관련된 부상, 질병, 환경사고를 예방하고 고객과 지역사회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경영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안전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진과 관리자의 강력한 의지다. 특히 공장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격려가 결국 성과로 이어진다"며 공장장의 안전리더십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매년 1회 이상 제조부문 계열사 공장장을 대상으로 안전수준 제고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제조부문의 안전문화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2017-04-17 11:34:24 정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