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경제인들, 57년만에 한자리…사절단 역대 최대 규모
한국과 쿠바의 경제인들이 57년만에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양측간 교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우리나라 경제사절단이 쿠바 현지로 날아갔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두 기관은 30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시에서 미수교국가인 쿠바와 제1차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전력·에너지, 바이오의료, 식품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단장을 맡아 경제사절단을 이끌었고, 중견기업연합회, 한국수입협회 등도 함께했다. 쿠바는 북미와 남미 대륙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물류 허브로서 성장 가능성이 큰 나라다. 특히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바이오 기술과 니켈, 코발트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높은 수준의 노동력도 갖고 있다. 한국과 쿠바의 교역액은 2015년 기준 5700만 달러로 한국 전체 교역량의 0.1%에도 못 미칠 정도로 미미하다. 하지만, 쿠바는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 이후 적극적인 대외개방정책을 펼치고 있어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경협위 개회사에서 "한·쿠바 경협위는 미수교 상태인 양국 간에 첫 번째 민간경제협력 채널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국 간 교류가 단절된 지 57년 만에 첫발을 내디딘 경협위가 양국 경제협력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쿠바 내 한국드라마의 인기 등 한류를 언급, "문화를 비롯해 양국 간 경제, 인적 교류가 더 활발해지려면 향후 경협위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한국 측 위원장으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을 위촉하고, 세계적 수준의 의료바이오 기술을 가진 쿠바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의료바이오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제1차 경협위에는 한국 측에서 허창수 회장, 이장한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신명진 수입협회 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재홍 코트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현지에선 11월 4일까지 74개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참여하는 '2016 코리아 위크 인 쿠바(코리아위크)'도 연다. 사절단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을 비롯해 종근당, 세아스코 등 중소·중견기업, 로스앤젤레스 한인 기업 18개사 등이 대거 참여했다. 지난해 쿠바 경제사절단에는 28개사가 참여한 바 있다. 쿠바는 미국과 정식 외교 관계를 재수립한 뒤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후 의료, 바이오, 건설, 전력, 자동차·차부품, 기계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코트라는 수입협회와 함께 무역조사단도 꾸렸다. LG생명과학, SK케미칼 등 5개 기업으로 구성된 의료바이오 사절단도 현지에서 각종 수출 상담 등을 진행한다. 특히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쿠바 내 31개 의약·바이오 기업의 지주회사인 바이오쿠바파르마와 의약품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