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프랑스서 민간 경제외교 팔 걷어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재계가 한·불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프랑스에서 민간 경제외교를 더욱 강화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인터콘티넨탈 르 그랑 호텔에서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와 공동으로 한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한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프랑스는 기초연구와 원천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응용기술과 제조기반 인프라가 매우 튼튼해 신산업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측에선 허 회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김재홍 KOTRA 사장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프랑스측에선 피에르 가타즈 MEDEF 회장, 프레데릭 산체스 MEDEF 인터내셔널 회장, 마르완 라우드 불한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에어버스 최고전략책임자),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 대사, 로이크 아몽 사노피 부사장, 가스파 가스콩-아벨랑 르노자동차 부사장 및 장-루크 디 파올라-갈로니 발레오 부사장 등 1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불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회장은 "1992년 한불최고경영자클럽 설립 이래 24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양국 교역액이 약 4배 증가하는 등 한불 경제관계가 크게 발전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협력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분야를 지속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불 양국이 그동안 항공, 원전, 고속철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항공의 경우 1970년대에 프랑스 에어버스사로부터 A300 여객기를 구매했다. 이는 비유럽권 국가 중 처음이었다. 80년대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울진원전 1·2호기를 프라마톰에 발주하기도 했다. 90년대 들어선 경부고속철도 사업을 하면서 알스톰사로부터 고속철을 사왔다. 이 부회장은 한·중·일 시장 진출을 위한 허브로서 한국의 장점을 설명하고, 이들 3국에서 향후 잠재수요가 충분하고 프랑스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대한상공회의소는 파리일드프랑스상공회의소 , 한불상공회의소와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용만 회장, 장 폴 메르메스(Jean-Paul Vermes) 파리일드프랑스상의 회장,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David-Pierre Jalicon) 한불상의 회장이 참석했다. 세 기관은 협약을 통해 양국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전개키로 뜻을 모았다. 또 현지 시장과 비즈니스 정보를 공유하고, 각종 투자설명회, 포럼을 열기로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이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서 양국 민간경제협력 교류에 큰 추진력을 얻게 됐다"며 "이번에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양국 경제협력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도 전날 파리 현지에서 한인기업인을 초청해 '프랑스 진출 한인기업인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성택 회장을 비롯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업종별 중소기업계 대표 10명과 프랑스 현지 중소기업인인 유성은 DFM대표(중소기업중앙회 프랑스 민간대사), 이상무 부루진대표(한인회장) 등 10여명 등이 함께했다. 박성택 회장은 "해외에 정착한 많은 한인 기업들의 네트워크를 한국의 중소기업들과 연계함으로써 판로개척 등에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프랑스 를 비롯해 유럽의 한인 중소기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