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아프리카서 '경제 외교' 본격 시동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을 따라 아프리카로 간 재계가 '경제 외교'에 본격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재계 대표들이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오는 27일 아케베 총리 특별자문관을 초청해 비즈니스 조찬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는 약 160여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조찬간담회에는 허 회장 외에도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성기학 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박기풍 해외건설협회 회장, 신명진 한국수입업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 수장들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 박재홍 한화 대표, GS건설 임병용 사장,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주요 기업인들도 참석한다. 아케베 특별자문관은 에티오피아 현 집권정당의 핵심 멤버로 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에티오피아 측은 투자를 희망하는 업종, 투자환경, 인센티브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우리 측은 에티오피아 진출 시 걸림돌로 작용하는 애로사항과 협력 확대 방안을 전달할 방침이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풍부한 인구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진 에티오피아는 경제적 잠재성 외에도 아프리카연합본부(AU), 유엔아프리카경제협의회(UNECA) 본부 등 많은 국제기구와 개발협력기구가 위치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관문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이에 앞서 전경련은 아프리카 진출 전략을 2가지로 요약, 제시했다. 우리 기업이 기술력을 대고, 돈은 해외에서 끌어오는 방식이 첫번째다. 아프리카는 2020년까지 약 679억 달러의 인프라 수요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부적으론 전력(403억 달러), 교통(254억 달러), 수자원(17억 달러), 정보통신(5억 달러) 등으로 관련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가 상당할 전망이다. 두번째는 선진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아프리카를 수출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것이다. 노동력이 풍부한 아프리카는 최빈곤국 수출 관세 혜택을 통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출 생산기지로 활용 잠재력이 높다. 이런 장점 때문에 해외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일찍부터 아프리카에 눈독을 들여왔다. 대만의 의류업체 뉴와이드그룹은 케냐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며 월마트, H&M, 나이키, 푸마, 컨버스, 라코스테 등에 납품중이다. 한국의 중소업체인 신티에스도 베트남보다 저렴한 인건비와 전기료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의 무관세 혜택 등을 고려해 2013년 에티오피아에 투자를 결정하기도 하였다. 전경련 엄치성 국제본부장은 "아프리카는 30대 이하가 전체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젊은 대륙으로 세계 경제침체에도 평균 경제성장률이 4%대, 높은 곳은 10%대를 기록하는 지구촌의 마지막 성장엔진"이라며 "정상외교를 통한 경제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