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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한중 FTA 타결] 대기업도 중기도 "확실한 기회"

14억 인구 내수시장으로 활용 가능 제조업 관세 인하수준 기대보다 미흡 국내 재계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FTA 민간대책위원회(이하 민대위)는 10일 오후 '한중 FTA 타결 대국민 성명'을 내고 "교역규모 세계 1위, 경제규모 세계 2위 중국과의 FTA는 앞으로 우리 산업과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대위는 FTA 협상과 관련한 업계 의견 수렴부터 대정부 건의, 협상지원, 홍보 등에 이르기까지 민간 차원의 FTA 대책 마련을 위해 2006년 출범했다.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의 4대 경제단체와 은행연합회 등 업종별 단체, 연구기관 등 총 42개 단체·기관으로 구성됐다. 민대위는 "미국, 유럽연합에 이어 중국과 FTA를 체결함으로서 한국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 네트워크를 완성한 아시아에서 유일한 국가가 됐다"며 "특히 중국이 수출 주도에서 내수 위주 성장으로 전환함에 따라 우리 업계는 한중 FTA를 14억 인구의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한중 FTA는 중국이 5대 교역 대상국 가운데 체결한 최초의 FTA로 중국이 이미 체결한 FTA에 비해 협정 범위가 포괄적이고 개방 수준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민대위는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의 관세 인하가 원하던 수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민대위 공동위원장 5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공동위원장들과의 일문일답. -쌀 시장을 지키기 위해 자동차, LCD를 포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 LCD는 현지화 산업 특성이 강하다. 우리 기업이 중국에 큰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시설도 늘리고 있어 전략적으로 (양허대상에서) 제외된 측면이 있다. 쌀은 이미 관세화 쪽으로 협상 기류가 전환됐고 차 부분은 우리 기업도 예외적으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 과거에 타결된 한미 FTA, 한·유럽연합(EU) FTA와는 어떻게 다른가. =중국의 넓은 시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게 됐다는 의미가 있고 동북아 시장의 안정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내수시장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이 커졌다. 지금까지 1년 단위로 주어지던 중국 주재 기업인, 기업체 직원들의 비자가 2년으로 확대돼 투자, 교역이 증진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유리한 것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류 열풍, 한국 상품에 대해 중국의 선호도가 중소기업 제품까지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2014-11-10 16:07:29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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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그룹 경영기획실장에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 임명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위해 오랜 경험을 두루 축적한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10일 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임명했다.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졌고, 한화그룹도 경영개선 등이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그간 그룹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금융과 태양광 등 주력회사의 사업실적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답보상태에 있어 새로운 변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그룹은 이에 따라 금융·태양광·석유화학·레저 등 모든 사업분야에 대한 변혁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 등의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기에 앞서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먼저 교체했다. 금춘수 신임 경영기획실장은 2007년부터 4년여간 한화그룹의 첫번째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이후 최근까지 한화차이나 사장을 맡으며 태양광과 금융,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중국의 시장동향을 경험하는 등 글로벌 경영역량을 쌓았다. 한화는 금 실장을 경영기획실장 자리에 두번째 임명해 위기관리 능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통해 현재의 경영 난국을 타개하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도록 했다. 금 실장은 1978년 한화그룹 입사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오가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고, 2004년부터는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이 회사의 인수 전 누적 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하는 등 괄목할만한 경영실적 향상을 이뤘다. 최금암 전 경영기획실장은 여천NCC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최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3년 한화그룹 입사 이후 석유화학 업계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유가하락과 중국시장 공세, 엔화약세 등으로 인한 석유화학 업계의 전반적인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여천NCC로 전진 배치됐다. 한화는 최근 몇년간 순위가 하위권에 맴돌던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자리에 김충범 부사장을 내정했다. 김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2년 입사 이후 한화/화약을 거쳐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데 이어 구단주를 오랫동안 보필했던 김 전 비서실장을 한화이글스 대표에 내정해 이글스가 구단주와 선수단 및 팬들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프로필 금춘수(1953.9 경북 안동生) o직책 :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o직급 : 사장 o학력 : 대구 계성고 ('71) 서울대 무역학과 ('78) o주요경력 - 1978년 ㈜한화 입사 - 1995년 한화유럽법인 대표 - 2002년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지원팀장 - 2004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 - 2007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 2011년 한화차이나 사장 최금암(1960.6 서울生) o직책 : 여천NCC 대표 o직급 : 부사장 o학력 : 관악고 ('79) 고려대 통계 ('83) o주요경력 - 1983년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 입사 - 1997년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케미칼) PVC 영업팀장 - 2004년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케미칼) 기획 상무 - 2010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 2011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김충범(1956.10 서울生) o직책 : 한화이글스 대표 o직급 : 부사장 o학력 : 경기고 ('75) 한양대 화공('80) o주요경력 - 1981년 ㈜한화 입사 - 1999년 ㈜한화 상무 - 2006년 비서실장

2014-11-10 13:15:04 김태균 기자
한국 아세안 10개국 기업인 400여명 부산에 집결

한국과 아세안의 새로운 도약과 혁신을 위해 기업인 400여명이 부산에 모인다. 아세안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다음달 12월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과 아세안 주요기업 CEO와 정부인사, 학계·전문가 등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014 한-아세안 CEO 서밋'을 개최한다 대한상의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글로벌기업 CEO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2009년 6월 제주에서 열린 CEO 서밋에 이어 두 번째"라며 "다음날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연계해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2014 한-아세안 CEO 서밋'은 '한·아세안의 새로운 도약, 혁신과 역동성'을 주제로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세계경제전망과 아시아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제 1세션에는 폴 로머 뉴욕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며, 이종화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소장, 우 윈아웅 미얀마상의 회장 등이 토론을 한다. 제 2세션은 '한국 혁신기업으로부터의 교훈'에 대해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주제발표를 맡은 가운데 최원식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사무소 대표, 부티엔록 베트남상의 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마지막 제 3세션은 '도약하는 아세안, 역동성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토니 페르난데즈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이 발표를 하며 정해문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등이 토론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규모는 1353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제2위의 교역 파트너로 부상했고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거점이 확대되면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서밋을 통해 한·아세안 기업인간 상호이해와 우호관계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4-11-10 11:01:38 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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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홍대·이대입구 자투리 공간, 문화휴식공간 바꾸다

별다른 용도 없이 방치되던 대학가 자투리 공간이 한화그룹의 지원으로 젊은이들의 열정 가득한 문화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시민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통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와 이대 앞 자투리 공간을 누구나 공연할 수 있는 무대로, 또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미니공원으로 변신시켰다. 별 쓸모 없던 공터가 젊은이들의 에너지 가득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프로그램은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내 자투리땅 12곳을 선정하고, 시민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통해 3일만에 도심 속 미니공원이나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다. 한화는 홍대와 이대 입구의 자투리땅에 대해서는 직접 시민의 아이디어를 청취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나머지 열 곳에 대해서는 작업 비용을 후원했다. 9일 저녁 마포구 홍익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 위치한 작은 무대에서는 인디밴드의 길거리 공연과 비보이 팀의 댄스 공연 등이 열렸다. 한화가 만든 작은 무대 '꿈의 스테이지'의 오픈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이었다. 이곳은 주말이면 전국의 버스커(길거리 공연 가수)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중 하나다. 하지만 아무런 무대장치가 없어 관객들과 보행자들이 뒤섞여 공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작은 무대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버스커들과 시민의 의견을 모아 돔 형태의 구조물과 무대를 설치했다. 음악, 비보잉, 길거리 패션쇼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용방법은 3~4일전까지 마포구청 문화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날 오프닝 공연을 한 인디밴드 '앰플로드'의 리더 박용희(27세,남자)씨는 "무대 없는 일반 길거리 공연에 비해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며 "열정 가득하고 실력있는 버스커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꿈의 스테이지'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 이대입구 전철역 앞 대현공원은 젊은 남녀의 데이트 코스로 새단장했다. 실제 '썸' 타는 청춘들의 연애담과 영화 속 '썸'의 순간을 벽화로 담은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새롭게 채워졌다. 또 친환경 벤치를 추가로 설치해 연인의 데이트 장소로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편히 쉴 수 있도록 했다. 인근 대학교 학생들의 조모임 장소로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태양광 충전 벤치를 설치해 낮시간 휴식을 취하는 동안 스마트폰도 함께 에너지를 충전할 수도 있다. 이밖에 서울 중구와 영등포구, 마포구 등 10개 지역의 자투리 공간이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일상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미니공원으로 변신했다.예장동 문학의 집 주변에는 '꽃갈피'라는 책갈피 쉼터가, 정동 배재공원에는 '기지개를 펴다'라는 재미있는 모양의 조형물이 만들어졌다. 마포구 경의선숲길 1단계 완성구간에는 옛 기억의 흔적을 추억하는 '연경원(戀景園), 그리운 풍경이 있는 정원'이라는 작품이 설치됐다.

2014-11-10 08:45:01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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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CEO, FTA 따른 경제협력 확대·투자활성화 방안 논의

한국 경제인들이 중국의 對한국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중국 경제계도 FTA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8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경제인과 '한중 CE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한중 FTA로 인한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 및 투자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기존 제조업 중심의 협력 범위를 서비스부문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한국측 의장인 박삼구 금회아시아나그룹 회장은 "한중 FTA가 체결되면, 진출 가능한 분야가 늘어나는 만큼, 금융·통신·문화 등 기존에 협력이 부진했던 서비스부문으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경제계는 중국의 한국 투자가 한국의 중국 투자의 10% 수준인 점을 지적하며, 한국내 중국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은 "중국의 對한국 투자가 한국의 對중 투자의 10% 수준이고, 중국 전체해외투자 중 한국 비중이 1% 수준"이라며 "한국의 작은 내수시장만 고려하지 말고 미국·중국·EU 등 세계 3대 경제권을 FTA 영토로 가진 세계교역의 허브국 한국을 활용한다면 중국의 對한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경제인들도 한국이 추진중인 새만금 지구의 한중 경협단지 등에 관심을 보이며, 한중FTA가 한국투자 확대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의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현대자동차 최성기 사장, 대신금융그룹 이어룡 회장,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 등 한국 경제인 20인이 참석했다. 중국측에서는 자산기준 세계최대은행인 중국공상은행 장젠칭 동사장(회장), 허베이철강 위용 동사장(회장), 베이징자동차 리펑 총재 등 주요 기업인 10여명이 참석했다.

2014-11-09 17:10:11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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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록]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남이 장에 간다고 거름지고 장에 간다는 한국 속담식으로 어떤 업종이 호황을 이룬다고 해서 무턱대고 뛰어드는 방식은 지양돼야 한다고 본다. 자신이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에서 조금씩 발전을 시도하고 변신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끄는 길이라고 생각한다"-1986년 10월 고대 경영대학원 초청 강연 "기업은 나 개인의 것이 아니다. 종업원 모두의 사회 생활의 터전이며 원천인 것이다. 사회 번영의 원천이므로 사회의 공기업이다. 그렇기에 기업의 부실은 사회에 대한 배신이며 배임이다"-1981년 10월 KBS '나의 경영철학' 방송 강연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돌이켜보면 우리 국민은 정말 많은 역경을 극복해 왔다. 그래서 나는 근본적으로 우리 국민은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민족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따라서 조만간 정치인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 사이에 이래서는 안되겠다 하는 위기의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리라 내다본다. 역경을 순경으로 극복, 오히려 위기를 찬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활관이자 경영철학이다. 또 결코 요란스럽지 않은 가운데 혁신을 기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1976년 10월 한국나이롱 대표로 재임시 강연 "기업은 국가 경제 발전의 주요한 주체이며, 사회 발전의 원천이고 직장인의 생활터전이다. 따라서 후손에게 풍요로운 정신적 물질적 유산을 남겨 놓아야 한다는 것은 기업가의 사명이다"-1987년 4월 중앙대 정경대학 강연 "가을에 파종한 보리 씨앗이 꽁꽁 얼어붙은 동면(冬眠)의 시간을 지나 봄에 힘차게 싹을 틔우듯이 우리도 이 겨울의 불황과 동면기의 모든 어려움을 참고 체질을 강화하여 현재의 위기를 앞날을 위한 도약대로 삼자"-1992년 인력개발 연구원 세미나 "나는 평소 직장이라는 것은 사회 생활의 터전이고 사회 번영의 원칙이니만큼 기업의 도산이란 분명히 사회에 대한 배신 행위라 생각해 왔다. 그래서 절대 무리하지 않고 분수에 맞는 경영을 펴왔으며 이상은 높게 갖되 겸허한 자세로 이를 정복해 나가는 '등산식 경영'과 목표를 향해 쉼없이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해 나가는 '마라톤식 경영'으로 코오롱을 이끌어 왔다"-1991년 9월 월간 '리쿠르트' 인터뷰 "어떤 사회라 하더라도 사회 구성원 간의 갈등이 없는 인간 사회는 없다. 그러나 선·후진국의 차이는 이런 갈등을 어떻게 생산적이며 효과적으로 처리·관리하느냐에 달렸다 하겠다"-1985년 3월 노총 창립 기념 행사 축사 "나의 신념은 한마디로 '기업은 곧 사람이다'라는 것다. 기업의 모든 활동이 사람에 의해 이뤄지고 있고, 기업의 끊임없는 변신을 위해 사람, 곧 우수한 인적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기업이 사회의 다른 분야로부터 인재를 스카우트해 오던 과거와 달리 기업내에서 양성된 인재들이 사회 각 분야로 진출, 활약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재를 교육시키는 데 있어 기업 목적뿐 아니라 사회봉사라는 한층 더 높은 차원을 고려해 왔던 것이다"-1982년 12월 한국경영학회 모임에서 주제강연 "평사원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린 작은 전구나 마찬가지다. 매달려 있어야 하는 곳에 매달려 자기 능력만큼의 빛을 발휘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임이 되고 대리가 되었을 때 그 사람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린 작은 전구여서 되겠는가? 분명히 약한 촉광으로 주위를 구석구석 비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두말할 필요도 없이 승진을 한 사람은 엄지손가락만한 전구에서 50와트, 100와트의 빛을 발하는 전구가 돼만 한다. 전구는 올라갈수록 촉수를 더해야 주위를 밝힐 수 있다"-1977년 10월 승격자 사령장 수여식 중 훈시 "저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마라톤을 좋아한다. 마라톤 경주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이 점이 저의 인생 철학과도 맞아떨어졌다. 목표를 향해 쉼없이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해 나가는 마라톤식 경영으로 저는 코오롱을 이끌어 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즉 사업을 하는데 있어 신속하고도 과감한 결정과 추진력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전체의 흐름 속에서 모든 요인을 놓치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한 일이다. 마라톤이 그런 가르침을 저에게 주곤했다"-1992년 8월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황영조 만찬회 연설. "허나 키운 후에 놓아줘야 하는 것은 비단 자식뿐만이 아닌 모양이다. 박찬숙이 내게 남긴 교훈도 그것이었는지 모른다. 포기할 줄 아는 마음, 놓아 주는 마음. 기업도 마찬가지다. 이제 독립시켜도 좋겠다 싶을 만큼 성장시킨 후에는 놓아 줄 수도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내 밑에서 일을 배운 직원이 독립해 나간다고 하면 그 또한 보내 주고 도와 주어야 하는 용기, 그런 용기가 우리 기업인에게도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1992년 자서전 '벌기보다 쓰기가 살기보다 죽기가' "이상은 높게, 눈은 아래로. 이 말은 나의 등산식 경영 철학이자 내가 등산을 통해 터득한 교훈이다. 나는 이제까지 이러한 교훈과 함께 등산을 하는 기분으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혹자는 기업을 다루는 나의 경영 방식에서 무리를 느끼는 스피드나 성급함을 찾아볼 수 없다고도 한다. 또 그룹 전체가 서서히 산에 오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도 한다"-1992년 자서전 '벌기보다 쓰기가 죽기보다 살기가' "나는 생활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내 나름대로의 절제와 도리를 지키며 살아 가고 싶다. 그리고 감사와 자비의 정신을 잃지 않고 싶다. 세상에 별 사람이 다 있기 마련인데 그런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이 사회를 좀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나보다 약한 사람에 대한 자비심과 나보다 나은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잃지 않는 것이다. 사람의 손으로 치자면 손등에는 감사를, 손바닥엔 자비를 동시에 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 비로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심리나 상대적 박탈감은 사라질 것이다"-1992년 자서전 '벌기보다 쓰기가 죽기보다 살기가'

2014-11-09 14:01:22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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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업에 맡겨라

삼성 이병철 선대 회장의 고향은 경북 의령이며 첫 사업인 정미소를 운영했던 곳은 경남 마산이다. 지금의 삼성의 토대가 된 삼성상회의 근거지는 대구다. 롯데 신격호 회장은 지금의 울산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성공한 신 회장은 1960년대 후반부터 국내 사업을 시작했고 부산을 거점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한화그룹 창업자인 김종희 회장의 고향은 충남 천안이다. 현재 대전과 천안에는 한화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아백화점이 '타임월드' '센터시티'라는 별도의 이름으로 영업 중이다. 한진그룹 창업자 조중훈 회장이 운송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곳은 인천이고 LG의 주요 계열사들이 포진한 도시는 충북 청주다. 국내 벤처·IT기업사에 한 획을 그은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연구·연수시설을 갖춘 네이버산업단지를 확보했고 다음카카오는 제주에 본사가 있다. 삼성-대구·경북, 현대차-광주, SK-대전, LG-충북, GS-전남, 롯데-부산, 한화-충남, 한진-인천, 두산-경남, 효성-전북, CJ-서울, 현대중공업-울산, KT-경기, 네이버-강원, 다음카카오-제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국내 각 지역과 커플이 됐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지역마다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개설해 전방위 지원에 나섰다. 각 기업이 특정 지역과 연을 맺은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그룹의 발원지이거나 초창기 주요 활동무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 롯데, 한화, KT는 국내 프로야구 지역 연고와도 일치한다. 지역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기업과 정부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다. 우선 기업의 경우 이미 해당 지역에서 '향토기업'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아 지역민들의 원활한 협조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정부도 각 지자체와 손잡고 법인세, 지방세 등을 낮춰 기업의 부담을 줄인다면 추가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관건은 기업의 자율성이 어디까지 확보되느냐다. 정부가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기업에 인력, 시설 등 투자 규모는 물론 성과에 지나치게 간섭할 경우 기업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애정어린 충고와 관심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장'과 관련된 일은 전적으로 기업에 맡겨야 한다.

2014-11-09 12:24:04 박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