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中企 절반은 자금사정 어렵다
[b]중기중앙회 953개 중소기업 대상 설문[/b] [b]매출 적은 기업이 자금사정 더 나빠[/b] [b]중기벤처부는 시중은행들과 점검회의[/b] 추석이 열흘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 원자재값 상승 등의 이유로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정이 넉넉한 곳은 전체의 10%에도 못미쳤다. 중소기업들의 올 추석 상여금은 평균 67만원 정도로 조사됐다. 이런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는 산하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들과 추석 대비 중소기업 금융지원 점검회의를 갖기도 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9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해 13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38.6%가 '곤란', 13.3%가 '매우곤란' 등 응답자의 51.9%가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자금사정이 '곤란'한 업체 비율은 2016년 45.5%, 2017년 46%를 각각 기록한 뒤 올해엔 전년보다 5.9%포인트(p) 더 늘었다. '보통'이라는 답변도 39.7%에 달해 '원활(매우원활 포함)'하다고 답한 8.4%를 제외한 91.6%의 중소기업은 사실상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게다가 매출액이 적은 기업일 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밝힌 곳이 많았다. 실제 설문 결과 '곤란' 업체는 매출 10억원 미만이 67%인 반면 50억~100억원 미만은 47.2%, 200억 이상은 33.1%였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매출감소'가 67.5%로 가장 많았다. 이어선 '판매 대금 회수 지연'(32.1%), '원자재 가격 상승'(29.9%)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 당시엔 23.1%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꼽았지만 올해엔 이보다 응답 비율이 6.8%p나 늘었다. 시중은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도 35.1%로 '원활'(12.2%)하다는 답변보다 22.9%p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곤란' 비율은 30.6%였다. 중기부 조봉환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이날 중소기업 금융지원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경제가 어렵고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들이 원활하게 추석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중기부 산하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보중앙회 외에 시중은행에선 기업,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올해 추석에 평균 2억8700만원이 필요하지만 이 가운데 9400만원(33%)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자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선 '납품대금 결제연기'가 47.6%로 가장 많았고, '납품대금 조기 회수'가 43.1%로 그 뒤를 이었다. 원청업체로부터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자금이 부족한 이들 중소기업이 다시 납품대금 결제를 미뤄 더 작은 소기업들에게까지 자금 부족 압박이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기업의 경우엔 사채를 통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책없다'는 기업도 29.1%였다. 추석 상여금은 정액지급시 1인당 평균 66만6000원, 연봉제 등을 통해 정률지급시엔 기본급의 51.9% 수준이었다. 평균 휴무는 4.6일이었다. 중기중앙회 이재원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의 추석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다소 나빠졌다"면서 "매출감소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정책을 확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MG::20180913000138.png::C::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