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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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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 훌쩍 넘어 성공한 재취업, 그들에겐 무언가 특별한 것이?

#대기업에 34년 근무한 뒤 명예퇴직한 강태석씨(61). 강씨는 정년을 5년이나 앞둔 2010년 당시 일하던 조직이 축소되는 바람에 준비도 없이 명퇴라는 쓰디 쓴 맛을 봤다. 평생을 바쳐 일했던 회사에서 졸지에 쫒겨난 신세가 된 강씨는 재취업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허사였다. 그러다 신경성위염까지 얻었다. 먼저 퇴직한 선배의 강력한 권유로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증에도 도전했지만 난이도가 높아 취득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결국 포기했다. 기회는 소리없이 찾아왔다. 지인의 소개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계약직으로 CCTV 설치 업무를 하던 강씨는 현장안전관리 시스템을 유심히 살펴봤다. 관심을 두니 길이 보였다. 산업안전기사를 따야겠다고 다짐한 것도 그때였다. "'나는 가장이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앞섰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그 결과 1차 시험은 단번에 통과했다. 하지만 현장일과 공부를 같이하다보니 2차 시험은 준비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 일감이 많지 않은 겨울을 이용해 다시 책을 폈다. 2차 시험을 통과하니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강씨가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나이 55세였다. 얼마나 쓸지도 모를 자격증을 따고 일자리를 찾아 돌아다녔다. 하지만 또다시 고난의 연속이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나이' 때문에 번번이 취업에 실패했던 강씨는 결국 지방에 있는 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주임으로 입사하는데 성공했다.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요즘 소방설비기사를 따기 위해 또다시 도전을 하고 있다. 시간이 훌쩍 지나 환갑 나이에서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주관한 '제4회 재취업 성공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강태석씨의 이야기다. 협력센터 산하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약 20일이 걸쳐 40세 이상 중장년들의 재취업 성공수기를 공모해 총 6편의 당선작을 선정,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오십 중반의 나이가 훌쩍 넘어 다시 일을 시작한 강씨의 재취업 성공비결은 '끊임없는 도전'이었다. 그가 쓴 수기의 제목은 '나는 다시 일어섰다'다.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0세 이상 실업률은 2.1%로 15세 이상 전체(3.4%), 15~29세 청년(8.5%) 실업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산업 구조조정과 기업들의 인력조정 등으로 40~50세 장년층이 대거 조기 퇴직에 나서면서 이들의 고용시장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대부분은 전통적인 산업군에서 일하다 나온 사람들이어서 신산업 중심의 일자리를 찾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장년층 이상이 단순노동 중심으로 일자리를 찾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배명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장은 "나이장벽으로 인해 중장년들의 재취업은 결코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끊임없이 도전한다면 반드시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이번 수기 수상작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우수상을 받은 배정연씨(56)는 대기업 사무직에서 일을 하다 불가피하게 퇴사를 한 뒤 셔틀버스 운전기사로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 하지만 배씨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까지 1년여 간의 시간 동안 일용직, 요양보호사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특히 이 기간 지원한 곳만 300여 곳이 넘는다. 배씨는 "퇴사 당시 대학생이던 딸과 아들이 모두 휴학을 해야했다. 아버지는 오히려 자식을 걱정하다 쓰러지셨다. 학비를 벌기 위해 '알바'를 마치고 곤히 자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보며 하루하루 원망과 좌절의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면서 "마음을 잡기 위해 새벽기도를 하기 시작했고, (퇴사 후)화이트칼라만을 고집했던 것이 욕심이었음을 깨닭고 눈높이를 낮춰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후 배씨는 건설현장 자재납품 배송업무, 요양보호사 등을 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리고 버스 면허도 새로 취직했다. 결국 배씨는 백석문화대학교 셔틀버스 운전기사 취업에 성공, 현재까지 8개월째 대학생들을 싣어나르는 버스를 몰고 있다. 그가 이번에 쓴 수기의 제목은 '절망을 딛고 감사함으로'다. 역시 우수상을 수상한 김현정씨는 '경단녀(경력단절여성)'였다. 10년 넘게 디자인 일을 해왔지만 애 둘을 낳으면서 경력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둘째를 출산하면서 일을 접었다. 그런데 동시에 우울증이 찾아왔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 후 시간 부담이 적은 학습지 회사를 오가며 5년을 일했다. 하지만 디자인만큼 재미가 없었다. 다시 일을 그만뒀다. 그후 김씨는 전문역량을 갖추기 위해 북 디자인 과정과 전자책 출판, 편집디자인과정을 각각 수강하며 취업준비에 전념했다. 원하던 디자인회사에 재취업했지만 기쁨도 잠시. 회사 사정이 나빠지면서 3개월만에 일을 그만둬야했다. 포기할 수 없었다. 마음을 다잡고 이번엔 가구회사의 문을 두드렸다. 3시간 넘는 분임토의 테스트와 면접을 거쳤지만 문턱이 높았다. "여기서 그만둘 수 없었다. 면접에 통과하기 위해 관련 카페에 가입했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열심히 준비했다. 다시 한번 같은 회사를 노크했다. 그리고 취업에 성공했다." 김씨의 말이다.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관심, 노력으로 그녀는 이젠 가구회사 직원이 됐다. 수기 제목처럼 한참 움츠려있으면서 준비하다 멀리 뛴 개구리가 된 셈이다. 이외에도 이날 수기 공모전에선 25년간 몸담았던 건설사에서 나온 후 부동산 석사학위를 취득해 부동산 관련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신시영씨가 우수상을, 대기업 15년과 개인사업 10년 등을 거쳐 지금은 한 제조기업에서 아들뻘 되는 직원들과 일을 하고 있는 권병화씨와 공기업에서 정년 퇴직한 이후 한 식품회사에서 인턴으로 시작했다 경영진으로부터 공장장으로 영입을 제안받아 업무를 하고 있는 양해식씨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협력센터측은 총 51편이 응모한 이번 수기전에선 '실직의 역경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재취업 성공요인은' '얼마나 공감할 수 있게 기술했는가' 등을 심사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2016-12-27 14:54:1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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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장선익 이사 4세 경영 시작부터 삐걱

4세 경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동국제강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동국제강은 최근 그룹 인사를 통해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 장선익 전략팀 과장을 임원으로 승진시켜 신설되는 그룹 비전팀장에 선임했다. 그러나 최근 중소기업 회장 아들이 항공기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데 이어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가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초반부터 원활치 못한 모양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를 서울 용산구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장 이사는 지난 26일 오후 8시45분께 지인 4명과 술을 마신 뒤 술값을 두고 종업원과 시비가 붙으면서 물컵을 집어 던져 고급 양주 5병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조사과정에서 물컵을 던졌으나 술병을 깨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단순 재물손괴로 마무리됐고, 추가 조사는 없지만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잊을 만하면 부유층의안하무인격 범죄 사건이 발생해 기업인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대한항공 기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사건도 두정물산 오너 2세였다. 이 외에도 골프장 직원에게 막말한 기업인, 운전기사를 폭행한 회장 등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사건을 두고 "돈보다 인성을 길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의 경우 오너가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세주 동국제강 전 회장은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도박 혐의로 지난 11월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은 바 있다. 장 회장 구속 후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는 장세욱 부회장은 장 이사의 작은아버지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장선익 이사는 1982년생으로, 동국제강 3세 경영인인 장 회장의 장남이다. 장 이사는 청운중, 경복고를 거쳐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1월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에 입사해 미국법인, 일본법인에서 후계 수업을 받았다. 2015년 귀국해 법무팀, 전략팀을 거쳤으며 입사 10년차인 올해 핵심 보직을 맡으며 임원으로 3단계 승진했다. 향후 전략실 산하에 신설된 비전팀 팀장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동국제강 측은 "당시 상황이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12-27 13:58:5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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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개국, 1만1937개 韓 기업 정보…코트라, 디렉토리 발간

'중국, 베트남, 미국, 인도네시아, 일본….'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해외 주요 5개국이다. 이외에도 태국, 인도, 필리핀, 미얀마, 멕시코 등에도 해외법인이나 공장 등이 대거 나가 있다. 코트라(KOTRA)는 우리 기업들의 최신 해외진출 정보를 조사한 '2016 해외진출 한국기업 디렉토리'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외진출 한국기업 디렉토리는 KOTRA가 92년 처음 발간한 이후 2006년부터는 2년에 한번씩 펴내고 있다. 관련 책자에는 KOTRA 해외무역관이 조사한 현지진출 우리 기업들의 정보가 담겨있다. 올해엔 전 세계 87개국에 진출해 있는 1만1937개 회사의 주소, 대표 연락처, 기본 정부, 진출 및 투자 형태, 업종, 취급분야, 직원수, 매출액 등 영업현황이 총 망라돼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대양주(5493개사, 46%), 중국(3639개사, 30%)에 집중됐다. 업종별로는 전체 수록 기업의 49%가 제조업 분야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전기·전자·정밀기기·부품(23.9%), 의복·잡화류(14.6%) 등으로의 진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업은 18%, 서비스업은 13%를 차지했다. 한편 진출형태는 생산·서비스· 판매법인 등 법인 형태로 진출한 경우가 전체의 8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KOTRA 윤원석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이번 디렉토리는 우리기업의 진출 현황을 상세히 담아낼 수 있도록 업종, 취급분야, 매출액 등의 항목을 포함해 조사했다"면서 "기업뿐 아니라 해외진출기업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 및 유관기관에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련 책자는 세계편의 경우 3만원, 아시아대양주편은 5만원, 중국편은 5만원에 각각 판매하며, 이들이 포함된 통합본은 10만원이다. 각권 PDF 파일은 책자 가격에서 10% 할인해 판매한다.

2016-12-27 11: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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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서울에 첫 700바(bar)급 고압 수소충전소 설치

효성이 서울지역 최초의 고압 수소충전소를 설치했다. 효성은 최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수소충전소에 700바급 수소 충전시스템을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한 700바급 수소 충전시스템은 950바급 수소가스 압축패키지 1기와 700바·350바 겸용 수소충전기, -40℃ 수소가스 냉각시스템으로 구성됐다. 현재 시장에 널리 보급된 것은 350바급 수소 충전기다. 700바급 수소 충전기는 기존 충전기에 비해 충전 속도가 빠르고 고압 용기를 사용할 경우 더 많은 양의 가스 충전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고압 수소충전소는 안전 위험이 있어 그간 서울지역에 설치되지 않았다. 수소가스 압축용기는 소재와 제작 방식에 따라 L1부터 L4까지의 안전 등급을 나눈다. 고압 압축용기는 일반 공기에 비해 최대 900배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보강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효성은 지난 2013년부터 탄소섬유를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효성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압축용기가 안전성을 인정받아 700바 고압수소충전소의 서울지역 설치가 가능해졌다. 또한 수소가스 압축패키지와 수소충전기, 수소가스 냉각시스템 등 장비의 대부분이 국산화에 성공해 신속한 A/S도 제공한다. 700바급 수소 충전시스템을 도입한 현대자동차 양재충전소 관계자는 "종전에 비해 시스템이 간단하고 사용하기 편리해 유지보수에 적합한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일반 220V를 사용할 경우 완충에 12시간이 걸리는 등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기존 전기차와 달리 수소전기차는 3~5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수소 1㎏ 충전으로 약 80㎞ 주행이 가능하며 1회 완충으로 400㎞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상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없어 친환경차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료로 쓰이는 수소가스 역시 석유화학 공단 등에서 대량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이용해 공급가격이 저렴하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대 보급, 수소충전소 100개소 건설이라는 중장기 로드맵을 확정했다. 효성은 탄소섬유 공급과 지난 50년 동안 회전기, 압축기 등 중공업 분야의 노하우로 수소전기차·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철 효성 기전PU 사장은 "효성은 2000년이래 전국에 약 200기의 압축천연가스(CNG) 압축시스템과 6기의 수소가스 압축시스템을 공급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수소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되면 효성은 충전소 사업 확대는 물론 탄소섬유에 이르기까지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G 압축시스템과 수소가스 압축시스템에서 효성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0%, 30%를 넘는다.

2016-12-26 15:54:0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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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상사그룹, 대구 서문시장 화재 피해 상인 돕기 성금 1억원 전달

갑을상사그룹이 갑작스런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해 1억원의 성금을 대구시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0일 화재로 점포 679개가 전소된 대구 서문시장 4지구는 긴급안전진단을 통해 사용 불가 판정을 받아 철거를 앞두고 있어 피해 상인들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은 갑을상사그룹이 태동한 곳으로 현재 시장근처 서문로2가에 갑을빌딩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은 곳이다. 고 박재갑 갑을그룹 회장이 대구 서문시장에서 1951년 조그마한 포목상을 시작하여 국내 굴지의 섬유기업으로 키웠으며 1987년 갑을그룹에서 분리되어 독립경영을 시작한 고 박재을 회장의 갑을상사그룹은 현재 동국실업, 갑을오토텍 등 자동차부품 사업과 갑을메탈, 갑을알로이 등의 전선ㆍ동 소재 사업 및 동양철관, 갑을건설 등 강관/건설 사업을 주력으로 환경, 에너지, 섬유 등의 사업을 포함해 20여개 계열사에서 연 매출 약 2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성금 전달식에 갑을상사그룹을 대표해서 박효상 부회장 대리로 참석한 김승원 총괄사장은 "갑을상사그룹의 올해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망연자실하며 실의에 빠져있는 피해 상인들의 신속한 복구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성금을 전달하게 되었다"며 "몇 번의 화재에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던 서문시장 상인의 저력으로 이번에도 재기하는 모습을 꼭 보여달라"고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2016-12-26 09:56:0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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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인도에서 2조 8000억원 규모 화력발전소 수주

두산중공업은 인도 현지법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州) 정부 발전공사로부터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2곳에 대한 수주통보서를 접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발전소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건설되는 오브라-C 석탄화력발전소와 자와하푸르 석탄화력발전소로 660MW급 2기씩, 총 4기 2640MW급 규모다. 오브라-C 발전소의 예상 계약액은 약 1조3700억원이고, 자와하푸르 발전소는 약 1조3900억원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방식으로 오브라-C는 2020년 10월, 자와하푸르는 2021년 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우타르 프라데시 주는 인구 2억명에 육박하는 인도 최대 주로서, 타지마할이 있는 역사상 정치 문화 중심지다. 이번 사업은 이곳의 주정부 발전공사가 국제경쟁입찰로 발주한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고 두산중공업은 BHEL, L&T 등 인도 기업들과 경쟁한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월 1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복합화력'과 9500억원 규모의 '필리핀 수빅 화력발전소' 등을 포함해 4분기에만 5조원 이상을 수주하며 올해 총 9조원이 넘는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인 인도 발전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8GW의 석탄화력발전소 발주가 전망된다. 그러나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발주하는 공공 프로젝트에는 인도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진 기업에만 입찰을 허용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 현지 기업인 첸나이웍스를 인수해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를 설립한 이후 현지화 전략에 힘써 왔다. 그 결과 2012년 쿠드기 석탄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하두아간즈(Harduaganj) 화력발전소, 올해 초 바르(Barh) 석탄화력발전소 등 최근 5년간 약 5조 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인도 발전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전력수급이 불안정했던 우타르 프라데시 주 정부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며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18GW의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주가 전망되는 인도 발전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2-26 09:40:0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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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의 공격경영, 다음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 결정, 계열사 사장단 전면 교체 등 공격경영에 나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다음 행보가 재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의 다음 공격경영 성과는 SK이노베이션에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격경영 나선 최태원 회장 SK그룹은 지난 21일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장단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최 회장과 나이가 같거나 50대의 비교적 젊은 CEO로 교체됐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 60대 경영진은 모두 2선으로 물러났다. 당초 '최순실 게이트' 등 불안정한 국내 경영환경을 감안해 안정을 추구하는 소폭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공격경영에 대한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튿날인 22일에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됐다. 내년부터 충북 청주에 23만4000㎡ 규모의 3D 낸드플래시 공장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SK하이닉스는 투자액을 2조2000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장비 투입을 고려하면 최대 15조원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중장기적으로 총 46조원을 반도체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충북 청주 공장 조성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이러한 투자 결정은 8월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임원들과 면담을 통해 회사 상황을 파악한 뒤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황 파악과 46조원 규모의 투자 결정, 계획 발표가 한 달 내에 이뤄진 것이다. 속도감 있는 판단과 지원을 통해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경쟁력 확보와 D램 생산량 증대를 이루고 시장 선두업체로 올라서겠다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었다. ◆SK이노베이션, 연말 M&A 기대감 솔솔 SK이노베이션은 작년 기준 SK그룹의 전체 매출 130조원 가운데 48조원을 차지한 핵심 계열사다. 올해도 40조원 이상의 매출과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에 제시한 비전을 통해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원, 연간 영업이익 3조원 이상 내는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러한 SK이노베이션에 사업전략가로 정평이 난 김준 SK에너지 사장을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구조가 유가 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다각화하는데 김준 사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말 기준 3조42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이 자산으로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보유한 중국 화학기업 상하이세코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카오징 상해화학산업단지에 위치한 상하이세코는 연 120만톤 규모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과 이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다운스트림 설비를 갖춘 기업이다. 보유한 설비는 모두 세계 최대급으로 알려졌다. 영국 화학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이 지분 50%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30%)과 상하이석화공사(20%)가 나머지 지분을 가졌다. SK이노베이션은 공시를 통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하면서도 지난 10월 컨퍼런스콜에서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M&A 조건에 대해 알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중국을 오가며 중한석화 설립 협상 타결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CEO들에게 "과감한 M&A에 나설 것"을 주문해 온 최 회장이 9월 중국을 방문해 네트워킹 행보를 이어간 것도 M&A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제 2의 중한석화 모델을 만들기 위한 공격경영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사업은 석유화학과 배터리 두 가지 가능성이 있었다"며 "최근 중국 정부의 배터리 규제 강화로 시장 진입 필요성이 줄어든 만큼 최 회장이 석유화학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16-12-25 17:06:1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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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소상공인 '위기' 공감…대기업 규제·정책 공조 '해법'

'소상공인의 대부분은 도산 혹은 폐업한다.'(72.2%) '직장을 구하지 못해 소상공인이 되는 경향이 있다.'(67.3%) '필요 이상으로 소상공인이 많다.'(76.7%)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지난 10~11월 사이에 전국의 소상공인 400명과 일반국민 2164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정책에 대한 국민 인식과 시사점'을 조사해 25일 내놓은 결과다. 해당 질문에 대해 '그런편이다'와 '매우 그렇다'를 합한 수치가 60~70%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소상공인의 위기에 대해 우리 사회가 상당한 동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소상공인이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쉽지 않게 보는 비중도 87.3%에 달했다. 결국 소상공인으로 머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이 필요 이상 많다'와 함께 '과당경쟁을 하고 있다'는 인식도 80.4%로 집계됐다. 경쟁이 심하다보니 폐업하기 일쑤고, 살아남는다해도 돈을 벌지 못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 소상공인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약 2배에 달할 정도로 비율이 높다. 또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영업자 10명 중 2명은 월매출이 100만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명 중 1명은 연간 4600만원도 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4명 중 1명은 사업기간이 2년 미만이었다. 다만 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소상공인이 '대기업만큼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인식은 62.2%, 대기업만큼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인식은 51.2%로 각각 절반이 넘었다. 산업연구원 홍석일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을 위한 전반적인 정책 중요도는 68.4점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현재 수준은 40.6%여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고용과 사회안전망, 지역경제 측면에서 정책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사 결과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선 대기업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69.4%가 대기업을 규제하는 것이 '지나치지 않다'고 답한 것. 또 향후 소상공인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더욱 강화'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69.2%로 높았다. 홍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의 과당경쟁을 완화하기 위해선 지역별·업종별 경쟁 수준을 감안해 정책을 차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자체, 중앙부처가 유기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기업 규제를 통한 소상공인 보호·육성이 소비자에게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선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12-25 11: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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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도 내수 살리자", 소상공인들 거리로 나섰다.

소상공인들이 연말 연시를 맞아 내수를 살리기 위해 길거리로 나섰다. 소상공인인연합회는 23일 서울 명동 눈 스퀘어 앞에서 '으라차차, 소상공인에게 희망과 활력을' 행사를 가졌다. 연합회 최승재 회장을 비롯해 임원진 및 지역 연합회 회장단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의 행사는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살아온 소상공인들의 노고에 대한 격려 및 사기 진작을 위해 기획됐다. 최 회장은 "연합회가 3000여 개 소상공인들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소상공인 비즈니스 활성화 및 규제 개선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월평균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전국의 8.2%뿐이고, 무려 55.2%는 매출 감소, 나머지는 현상유지로 나타났다"면서 "이렇게 경기가 어려운 이유는 근본적으로 돈이 돌지 않기 때문으로 우리 소상공인들 스스로가 서로의 힘이 돼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명동 일대를 돌며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나눠 주세요' 제목의 호소문을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연합회는 호소문을 통해 "연말 분위기도 안날정도로 어려운 경기 현실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가게들을 국민들이 많이 애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국 30여개 지역 거점에서 지역 소상공인연합회 주최로 동시에 진행됐다.

2016-12-23 15:45:54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