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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먹고 살기 힘들어", '안전판' 공제기금서도 돈빼는 소상공인 늘었다.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급전 등이 필요해 공제기금에서 빠져나가는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판로 부진, 거래처 도산, 내수 침체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며 '보험' 해약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1984년부터 도입된 금융상품으로 매달 일정 부금을 납부하면 부도어음대출, 운전자금대출 등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소기업들에게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부터 5월까지 공제기금 가입은 840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간 해지건수는 943건이었다. 신규 가입보다 해지하는 가입자가 더 많았던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당시 1만3120건에 달했던 순가입자는 5월 말 현재 1만3017건으로 줄었다. 2012년과 2013년만해도 공제기금은 가입이 해지보다 많았다. 2012년의 경우 가입은 2858건, 해지는 2730건이었다. 2013년에도 가입(2648건)이 해지(2495건)를 앞서며 순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추세는 역전됐다. 그해 가입건수는 2341건을 기록했지만 해지가 2354건에 달하며 가입자가 줄었다. 특히 이듬해에는 기존 가입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2015년의 경우 가입은 1835건에 그쳤다. 반면 해지는 2286건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5월을 제외하고는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가입보다 해지가 많았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들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매달 최소 10만원씩이라도 내서 미래를 준비할 여유도 없는 셈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가입자들이 해지를 할때 사유를 묻는데 해약자의 절반 가량은 긴급 자금이 필요해서 납입한 돈을 찾아가는 경우로 파악됐다"면서 "대출을 받은 후 이를 상환하기 위해 해지하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법인사업자는 11만1627곳이 새로 생겼다. 하지만 같은해 5만4296곳이 폐업했다. 개인사업자는 101만5619곳이 문을 열었다. 문닫은 곳은 76만1328곳이었다. '다생다사'의 전형인 셈이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경우 10명 중 8명은 생계형 창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년새 망하는 곳은 10곳 중 4곳에 달한다. 5년 이상 살아남는 개인사업자 비율은 30% 정도다. 서울시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서도 2014년 기준으로 외식업,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생활밀착형 43개 업종 가운데 10년 생존률은 19.9%에 그쳤다. 10곳 중 8곳이 10년새 망한다는 의미다. 5년 생존율도 고작 43.3%였다. 동아대학교 경제학과 오동윤 교수는 "베이비부머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온 인력들이 대거 (소상공인)창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준비없는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회사를 다니며 쌓아놓은 노하우를 창업 이후에 활용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기업이 고통분담차원에서 고용의 유연성을 확보해 이들을 끌어들이는 수 밖에 없다. 또 창업을 하더라도 상권분석 등을 철저하게 한뒤 뛰어드는 게 그나마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제기금 가입, 운용을 맡고 있는 중기중앙회는 기존에 IBK기업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 6개이던 부금납부 은행에 더해 KEB하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7곳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납부액도 기존에 10만~100만원, 150만원, 200만원이던 것을 매출액 5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해선 최고 300만원까지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2016-06-21 15:03:2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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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중국 배터리 인증 탈락… 서류미비?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LG화학과 삼성SDI가 중국의 배터리 인증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정부는 국내 기업의 준비 미비 문제로 해석해 의문을 사고 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 김영삼 시스템산업정책관은 "중국 정부의 심사 기준이 예전보다 깐깐해져 우리 기업들이 서류 준비에 미비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5차 심사를 비롯한 추후 심사에 관련사항을 보완해 재신청하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LG화학(3월)와 삼성SDI(4월) 모두 이전에 신청했다가 서류를 보완해 재신청한 것이었기에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잇단 해외 업체 배제… 보호무역주의 의혹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20일 '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업체' 31곳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명단에 LG화학과 삼성SDI는 포함되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안전성과 성능, 개발 등에서 일정 기준을 갖춘 배터리 업체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며 올해 초 '모범규준'을 정했다. '짝퉁' 배터리를 만들거나 사용 중 배터리가 폭발하는 등 기준 미달 업체가 난립하며 사고도 잇따르자 심사를 통해 이를 걸러내겠다는 의도였다. 모범규준 미충족 업체 배터리에 보조금 지급을 언제 중단할 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2018년 1월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차량 가격의 30%에 달해 보조금이 끊길 경우 LG화학과 삼성SDI의 중국 판매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자국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는 중국 정부가 기술력이 뛰어난 해외 업체를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중국은 전기 버스 배터리에서 한국 업체들을 차별한 바 있다. 지난해 홍콩에서 전기 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버스에 사용했던 배터리가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배터리라는 이유로 올해 1월 NCM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버스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이 대부분 저밀도 LFP(리튬·인산·철) 계열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반해 NCM 방식은 에너지 밀도가 높기에 LG화학, 삼성SDI 등 업계 선도 기업들이 사용한다. 폭발한 전기 버스에 탑재된 배터리가 한국 기업 제품이 아니었음에도 보조금 지급을 일방적으로 끊자 비관세 장벽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중국 정부는 안전성 검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한중 경제장관 회담에서 유일호 부총리가 보조금 제한 조처 검토를 중국에 요청했지만 아직 변화는 없는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B3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순위는 AESC(일본), BYD(중국), 파나소닉(일본), LG화학(한국), 삼성SDI(한국) 순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 모범규준을 통과한 곳은 BYD 뿐이며, 중국 1~6위 배터리 업체들도 모두 인증을 받아 보호무역 비판이 일고 있다. ◆세계 5위 기업 가운데 인증 통과한 곳은 중국 업체 한 곳 산업부 김영삼 정책관은 "중국이 자국기업을 보호하려는 것도 있겠지만 현재는 모든 기업에 깐깐한 기준을 제시하는 단계"라며 "중국에 정부 차원의 입장을 전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 배터리 모범규준 항목으로는 ▲중국 내 연산 1만대 규모 이상의 생산 공장 확보 ▲임직원 중 10% 또는 100명 이상의 연구원 보유 ▲주요 공정 자동화 등이 있다. 기업에 1년 치 이력도 요구해 업계에서는 생산 이력 1년 이상 여부도 중요하게 본다. 삼성SDI는 지난해 9월 시안에 배터리 공장을 건립했고 LG화학은 10월 난징에 공장을 준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 공장이 없어 신청도 하지 못했다. 삼성SDI는 "아직 5차 심사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추후 인증에선 통과하겠다"며 "시안 공장 시험가동 기간이 포함된다면 생산 이력 1년 기준은 6월 내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서류 미비라는 산업부 주장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 공업신식화부는 탈락 사유를 정확히 설명해주지 않는다"며 "상시 접수를 받고 있기에 다시 인증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 기업들의 전기 버스 배터리 보조금을 끊은데 이어 이런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중국 기업부터 통과시키는 것은 보호무역주의로 볼 여지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6-06-21 13:47:55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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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남성 175cm, 여성 163cm…결혼 성공 커플 표준 모델은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남성 35.8세, 여성 32.7세, 연봉은 남성 4000만~5000만원, 여성 3000만~4000만원 사이, 직업은 남녀 모두 일반 사무직, 키는 남성 175~176cm, 여성 163~164cm, 사는 곳은 서울·경기 수도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2014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사를 통해 결혼에 성공한 초혼부부 1500쌍(3000명)을 대상으로 표본을 조사해 21일 내놓은 결과다. 듀오의 '2016년 혼인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초혼 연령은 10년전인 2006년 당시의 남성 33.4세, 여성 30.3세에 비해 각각 2.4세가 올라갔다. 2015년 기준으로 첫 취업하는 연령(남성 23.4세, 여성 22.2세)을 감안하면 평균 10년 정도의 직장생활을 한 후 결혼을 하는 셈이다. 남성의 초혼 연령 분포를 2006년과 비교해보면 33세 이하 혼인이 크게 줄었고, 34세 이상 혼인이 급증했다. 여성의 첫 결혼도 10년 전보다 30세 이하는 급감하고, 31세 이상 혼인이 크게 증가했다. 초혼 부부의 평균 나이차는 3.1세였다. 남자가 연상인 부부가 전체의 91.1%로 절대다수였다. 동갑 부부는 6.1%, 여자 연상 부부는 2.7%였다. 남성의 연소득 중간값은 5500만 원, 여성은 3500만 원이다. 연봉은 남성이 '4000만~5000만 원'(23.2%), 여성은 '3000만~4000만 원'(36.3%)을 버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남편 소득이 더 많은 부부가 전체의 80.4%를 차지했지만 아내 소득이 더 많은 경우도 17.2%에 달했다. 첫 결혼에 성공한 남녀의 절반 이상은 '4년제 대졸자'(남 66.9%, 여 63.1%)였다. 이어 '대학원 졸업 이상'(남 22.1%, 여 19.4%)의 학력, '전문대 졸업'(남 9.2%, 여 15.9%), '고등학교 졸업' (남 1.9%, 여 1.7%) 순으로 많았다. 의사와 약사를 직업으로 가진 남녀는 같은 직업군을 선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사·약사'인 여성(89명)의 경우 40.4%(36명)가 동일 직종의 남성과 혼인했다. '의사·약사'인 남성(129명) 또한 아내 직업은 '의사·약사'(27.9%, 36명)가 가장 많았다. 듀오를 통해 결혼한 남녀의 직업은 '일반사무직'(남 39.0%, 여 28.4%)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남성은 '공무원·공사직'(11.7%), '의사·약사'(8.6%), '엔지니어·정보통신'(7.7%), '사업가·자영업자' (7.5%) 순이었다. 여성은 일반사무직 다음으로 '교사'(11.1%), '강사·기타교사'(10.3%), '간호사·의료사'(9.6%), '공무원·공사직'(8.7%)이 뒤를 이었다. 성혼 회원의 종교는 '기독교'(14.0%), '천주교'(9.3%), '불교'(7.7%) 순이었다.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5cm, 여성은 163cm이다. 부부의 키는 평균 11.8cm 가량 차이가 났다. 10쌍중 9쌍은 남편의 키가 더 컸다. 듀오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소개로 처음 만나 결혼까지는 평균 약 10.8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결혼정보회사는 연애없이 빠르게 혼인한다는 편견과 달리 성혼 회원의 79.3%가 7개월 이상 교제한 후 결혼했고, 1년 넘게 교제한 부부는 27%에 달했다. 결혼까지 최장 5년 11개월 교제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6-06-21 10:31:0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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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철강재 꽃 '첨단 자동차강판' 요충지

[당진(충남)=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여의도 가용면적(약 88만평)의 4배가 넘는 공간에 거대한 공장으로 이뤄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철광석과 석회석, 철 먼지나 소음은 생각보다 적어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는 느낌이 컸다. 공장 사이로 철로가 깔려 쇳물을 실어 나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공장 내 소방서도 있다. 특히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주변에는 대형 철강업체들이 둥지를 틀고 있어 철강 기술의 중심에 있음을 짐작케 했다.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하며 한국 철강의 역사를 이끌어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지난 17일 찾았다. 이 곳은 철강재의 꽃이라 불리는 '자동차강판'의 생산과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성장해 나가고 있다. ◆24시간 뜨거운 용광로 열기로 가득 뜨거운 용광로의 열기로 가득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24시간 쉴새 없이 가동되고 있다. 이 곳은 연간 생산량 400만톤 규모의 고로(용광로) 3기를 포함해 전로, 전기로, 열연, 후판, 철근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금은 연간 2400만톤(고로1·2·3기 1200만톤, 전기로 1200만톤)의 철강재를 생산한다. 고로에서 나온 쇳물은 자동차용 강판 등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며 전기로에서 나오는 쇳물은 철근이나 H형강 등에 사용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13년 3고로까지 준공된 후 생산공정 효율이 극대화되면서 지난해는 3개 고로에서 지난해 약 1200만톤의 쇳물을 생산했다"며 "수요를 맞추기 위해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진 1~3기 고로는 자동차 강판 등에 투입되는 쇳물을 끊임없이 뿜어내고 있었다. 이날 입구를 지나 긴 도로를 달려 도착한 '후판공장' 안으로 들어섰다. 새빨간 쇳덩어리가 길게 늘어선 컨베이어벨트 위로 마치 기차가 지나가듯 철컹거리며 쉴새 없이 이동했다. 이 공장에서는 뜨겁게 가열해 물렁물렁해진 슬라브를 롤러로 눌러 얇게 펴고 이후 각종 후(後)처리 작업을 진행한다. 작업라인과 거리가 꽤 떨어졌지만 쇳덩어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이렇게 완성된 슬라브는 선박,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된다. 종합제철소로 발돋움한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근무하는 직원은 6000여명 정도다.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상주인원은 대략 2000여명에 달한다. ◆2015년까지 총 89종 개발…완성차 강판 수요 '완벽 대응'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까지 6년간 총 89종의 자동차용 강판을 개발했다. 고로 가동 첫 해인 2010년에 내판재와 섀시용 강판의 강종 전부인 49종을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외판재 12종과 고강도강 등 22종을 개발했다. 지난 2012년에는 100~120K급 초고장력강 등 10종을 개발, 현재 자동차에 사용하고 있는 전 강종(81종)을 개발 완료해 완성차의 강판 수요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2013년 이후에는 고성능·고강도의 자동차용 신강종 개발에 주력해 고강도 열연도금강판 등 8종의 강종 개발을 추가 완료하며 2015년까지 총 89종에 대한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자동차 충돌성능과 경량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초고장력강판 개발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2013년 12월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제네시스DH)에 냉간 성형용 초고장력 강판이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외판과 차체구조용을 비롯해 고강도 충돌 구조 부품용으로 핫스탬핑 강판 등 80K~150K급 강판을 양산하는 등 초고강도 강판 공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 동안 기본 강종 개발에 집중해온 현대제철은 지난 2013부터 자동차강판 중장기 강종개발 방향을 '신강종·미래강종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현대제철만의 차세대 자동차용 신강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3년에는 현대제철 고유의 자동차 섀시용 고강도 열연 산세강판 및 고강도 열연도금재를 개발해 자동차의 성능과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섀시 부품의 고강도화 및 방청성 향상을 이뤘다. 또한 강종 개발이 가장 까다로운 분야로 평가받고 있는 자동차용 외판재 역시 고강도를 유지하면서도 가공 성형성을 한층 높인 고성형성 초고강도 외판재를 개발하는 등 독자 신강종 개발에 성공했다. ◆최첨단 자동차 강판 생산…당진 2냉연공장 현대제철은 자동차의 경량화 트렌드에 맞춰 '가볍고 강한' 차세대 강판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고강도강판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295억원을 투자해 당진 2냉연공장에 아연도금강판과 초고강도 알루미늄도금강판(2CGL) 생산 설비를 신설해 올해 1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연간 50만 톤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일일 5500톤의 고강도강판을 뽑아내고 있다. 4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할수 있는 물량이다. 특히 2CGL에서 생산된 알루미늄도금 강판은 강도는 세고 무게는 가벼워 고급 자동차의 구조의 핵심 보강재인 필러용 강판으로 쓰인다.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고강도강은 1㎟의 철판에 60~150㎏의 무게의 힘을 가해도 견딜 수 있을 정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4시간 가동해도 현대기아차 수요를 다 맞추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제철은 2014년 4월 당진제철소 내 특수강공장 건설에 착수해 올해 2월 공장을 준공해 산업용 제품 생산 공급과 자동차용 특수강 인증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연간 110만톤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을 통해 현대제철은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즉 '쇳물에서 자동차까지'의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셈이다. 현대제철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 미래 시장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17년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강판에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신실험동을 신축할 예정"이라며 "연구소 인력도 현재 약 500명 수준에서 2020년까지 약 800명 정도로 확충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고장력강 시장점유율 확대와 고내구성 특수강 소재·핫스탬핑 적용 확대할 방침"이라며 "2019년에는 다상복합조직강(AMP·강도와 성형성을 높인 차세대 강판)을 개발·생산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6-06-21 07:11:1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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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원료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기업들 "할만하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최근 계속 상승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졌지만 태양광 기업들이 여유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폴리실리콘 가격정보 사이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1㎏당 17.08달러까지 올랐던 폴리실리콘 평균 거래가격은 4주 연속 하락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셀을 만드는 원재료다. PV등급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중국 업체들의 재고정리 여파로 지난 2월 1㎏당 12.93달러까지 내려간 뒤 14주 연속 상승했다. 매달 1달러 이상 오르며 5월 중순에는 17.08달러까지 올랐지만 현재 16.9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며 공장을 풀가동했던 OCI와 한화케미칼은 최근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하락추세를 보이자 "걱정할 것 없다"면서도 시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혹독했던 '겨울'을 맛본 기억 때문이다. 세계 3위 폴리실리콘 기업 OCI는 연간 5만2000톤을 생산한다. 4만4000톤 규모 설비 확장을 추진했지만 공급과잉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지고 국제유가마저 하락하자 지난달 계획을 취소했다. 한화케미칼도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 추가 투자를 중단한 바 있다. 대신 8월까지 디보틀네킹(공정개선작업)을 마쳐 생산능력을 연산 1만30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OCI와 한화케미칼 외에도 KCC, 웅진 등이 폴리실리콘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공장 매각을 추진하거나 놀리는 상태다. 이들이 사업에 뛰어들 당시 폴리실리콘 가격은 1㎏당 100달러 수준이었지만 2011년부터 지속 하락해 생산원가를 맞추기 어려워졌다. 공정 개선으로 생산원가를 낮춘 OCI는 아직 할 만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OCI는 14달러 수준이던 생산원가를 12달러대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부터는 공장 풀가동을 유지하며 최대 생산을 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4, 5공장 증설을 위해 구입한 4700억원대 설비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2·4분기 실적발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한화케미칼의 생산원가는 아직 평균 거래가격을 따라잡지 못했다. 대신 지난해에 비해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미국산 폴리실리콘이 중국에서 소비되지 못하며 공급과잉이 유지되는 측면이 있다"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16 달러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1㎏당 100달러에서 12달러까지 떨어진 모습을 봤던 기업 시각에서는 최근 가격이 꾸준히 오른 것"이라며 "아픈 기억이 있으니 시장을 계속 주시해야겠지만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오르는 만큼 그리드 패리티(화석에너지 발전 단가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같아지는 균형점)가 도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2016-06-20 18:00:08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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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내트럭프랜즈로 화물 운전자 사로잡는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SK에너지가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한 화물 정보망 서비스를 강화한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인SK에너지는 화물 운송 정보망 시스템 '내트럭프랜즈'의 개편을 마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내트럭프랜즈는 화물 운송사와 화물차 운전자 사이에서 정보를 연계해주는 플랫폼이다. 운송사가 화물 운송 요청 정보를 올리면 화물차 운전자나 주선사가 이를 확인·선택해 업무를 할 수 있다. SK에너지가 화물 의뢰, 주선, 배차, 정산 등 4~5단계를 거치던 기존 운송 구조 쇄신하기 위해 2004년 내트럭프랜즈를 서비스했다. 현재 전국 화물차 운전자 3만여 명이 사용하는 업계 대표 화물 정보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개편은 모바일 연동 강화 등 고객들의 업무 효율성 증대에 중점을 뒀다. 고객들은 스마트폰 내트럭프랜즈 애플리케이션에서 차계부, 인수증, 세금계산서 발급 등을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운영하는 티맵 내비게이션과 연동도 강화해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SK에너지는 개편을 기념해 11월말까지 매주 내트럭프랜즈 사용자 13명에게 총 100만원 상당의 SK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 통신요금 할인, 소형 워키토키 동글 등도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SK에너지는 올해 초 내트럭 고객센터를 열고 화물 운전 고객 응대와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을 시작했다. 향후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을 위해 고객센터 업무를 확대하고 실시간 화물 등록, 배차 업무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2016-06-20 17:24: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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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전 이건희 회장의 다짐…호국보훈의 달 삼성이 유독 빛나는 이유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삼성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전 세계 참전용사를 위한 후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6월 중순 미국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98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7월엔 한국전에 참전한 콜롬비아 군인 후손 19명에게 등록금을 후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이와 함께 터키와 태국에서도 장학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20일 삼성에 따르면 이러한 후원사업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 경제와 삼성이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이건희 회장의 인식에서 시작했다. 지금까지 ▲참전용사재단 후원·참전비 건립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지원 ▲참전용사·부상군인 의료지원 등에 투입된 비용만 약 850만달러(약 100억원)에 이른다. 삼성의 참전용사 지원과 후원사업의 시작은 26년 전인 지난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 5월 1일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에선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를 건립하자는 뜻을 모아 모금이 한창이었다. 당시 만찬장에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리처드 G. 스틸웰 장군(전 주한미군사령관),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참석했고, 이건희 삼성 회장도 자리했다. 이 회장은 후원인의 자격으로 이날 만찬 행사비용 일체를 지원했고 이를 계기로 삼성은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삼성은 현재까지 미국과 영국, 에티오피아 등 3개국에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건립을 지원하는 한편, 참전용사재단 운영비용과 시설 등을 돕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5년 10월 미국 워싱턴DC 하원 의회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재단 후원식을 갖고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의 유지·관리 등에 활용될 운영자금 100만달러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도 2014년 런던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건립을 위해 후원금 17만달러(10만파운드)를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삼성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전우회관의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TV와 노트PC, 프린터 등 5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 삼성은 미국과 터키, 콜롬비아, 태국 등 4개국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 후원도 지속해 왔다. 삼성의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총 지원규모는 657만달러이며, 장학금 수혜를 받은 참전용사 후손은 3255명이다. 미국에서는 1996년 미국 재향군인회에 500만달러를 출연해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혜 학생은 약 1900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 삼성은 2013년 8월,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재향군인회가 수여하는 패트리엇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터키에서는 2011년부터 터키 참전용사협회와 교육 NGO인 터키 교육재단(Turkish Education Foundation)을 통해 현재까지 880명에게 140만달러를 후원했다. 삼성은 콜롬비아와 태국에서도 현재까지 각각 265명, 210명의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삼성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참전용사와 부상군인, 가족 등의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약 65만달러를 후원해 왔다. 미국에서는 2015년 부상 군인과 가족을 후원하는 FHF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년간 40만달러 상당의 현금과 제품을 지원 중이다. FHF는 1990년 설립된 미국의 민간단체로, 군인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족들이 병원 인근에서 생활하며 환자를 보살필 수 있도록 거주 시설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부상군인의 가족들이 지내는 거주시설에 TV, 태블릿PC 등을 제공해 군인 가족들이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살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삼성은 지난해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위해 약 25만달러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삼성 매출은 1953년 한국전쟁 직후 1억1300만원에서 지난해 215조원으로 190만배나 성장했다.

2016-06-20 17:16:55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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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의 '꽃' 고부가 분리막 사업 키운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고부가 분리막 생산을 늘린다. SK이노베이션은 범용 리튬이온 분리막(LiBS)보다 안정성과 성능이 뛰어난 '세라믹 코팅 분리막(CCS)'의 생산설비를 2기 증설한다고 20일 밝혔다. 공사는 이달 말 충북 증평 정보전자소재 공장에서 시작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세라믹 코팅 분리막은 기존 리튬이온 분리막의 한 면 또는 양 면에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혼합 무기물 층을 보강한 제품이다. 배터리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내열성과 관통 성능을 크게 높여줄 수 있어 일반 습식 분리막보다 부가가치가 높다. 분리막은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배터리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출력을 높이는 핵심소재이기에 시장 수요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세번째로 리튬이온 분리막 개발에 성공했고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세라믹 코팅 분리막 상업화에 성공했다. 현재 세라믹 코팅 분리막 생산 설비 2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증설이 완료되면 설비가 4기로 늘어나 생산량이 월 900만㎡(단면 코팅 기준) 규모로 늘어난다. 신규 설비에서 생산되는 분리막은 전량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을 위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 폭발과 화재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효율 배터리 수요 증가와 각국의 배터리 안정성 규제 강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코팅 분리막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B3, TSR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 조사기관들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세라믹 코팅 분리막 수요가 올해부터 매년 두 배 이상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기존 9기를 가동하고 있는 리튬이온 분리막 생산설비도 2기(10, 11호기) 증설키로 하고 지난 5월 공사에 들어갔다. 2018년 상반기 증설 공사가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연간 총 3억3000만㎡로 늘어난다. 이는 순수 전기차 100만여대에 장착할 중대형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사업 대표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코팅 분리막 수요 증가세를 봐서 추가 증설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세계 2위인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2020년까지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16-06-20 14:11:26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