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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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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바꾸는 비법...리빙페어에서 찾아라

'집방'의 열풍이 리빙전시회까지 번졌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서울 리빙디자인페어의 주제 또한 '내집 내가 바꾸기(Home Curation)'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5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내집을 바꾸는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행사다. 국내외 293개의 가구, 홈 퍼니싱, 홈 엔터테이닝, 스타일링 브랜드와 369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집 공간의 경계를 허문 멀티플렉스와 셀프인테리어 사례를 엿볼 수 있다. 멀티플렉스는 거실, 주방, 안방 등으로 역할이 정해져 있던 집 공간의 경계를 허문 것을 의미한다. 주방과 욕실이 여성을 위한 공간이라는 콘셉트에서 벗어나 남성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제안되며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도어와 아웃도어의 개념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시회에 참여하는 스타 디자이너 4인의 '디자이너스초이스' 특별전은 주방, 리빙룸, 작업실, 욕실의 정형화된 공간을 '멀티플렉스'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정원을 만난 주방, 거실을 닮은 욕실 건축가 김택수 소장은 '디자이너스초이스' 전시를 통해 정원 가꾸기, 텃밭 작물재배 등을 주방으로 불러온 '가드닝 키친'을 선보인다.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가드닝 키친은 새로운 생명을 키우며 그린 라이프를 꿈꾸게 한다.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는 도심 속 생활 정원을 모티프로 가든 파티를 열 수 있는 '포터블-가든' 전시를 선보인다. 야외와 실내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개념의 아웃도어 가구와 주방 가전 용품인 까사부가티와 쿠퍼, 리리키친, 탁가온 등의 주방 브랜드도 만나 볼 수 있다. 최중호 디자이너는 리빙룸의 가구를 욕실로 옮겨 아늑하고 로맨틱한 힐링 공간으로 욕실을 구현했다. 대표적인 욕실 브랜드인 대림바스 역시 치유와 사색이 가능한 라이프스타일형 욕실 연출을 보여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근하가 노루페인트와 함께 선보인 놀이터 콘셉트의 작업실은 놀이와 휴식 업무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일과 여가의 균형을 표현하는 공간에는 노루페인트와 세계적 컬러트렌드 기업 팬톤이 협업한 컬러 인테리어의 정수를 엿볼 수 있다. 가족들의 소통과 대화가 오고가는 리빙룸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선희가 제안하는 새로운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창문을 통해 거실을 바라보는 전시를 통해, 리빙룸을 디지털과 감성이 결합한 다목적 엔터테이닝 공간으로 표현한다. ◆명품과 생활, 예술의 공존 특별한 공간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살롱드리빙아트'는 스타디자이너와 명품 브랜드의 협업 사례를 통해 집을 바꾸는 노하우를 제공해준다. 북유럽 리빙 브랜드인 덴스크는 류창성 디자이너와 사람을 배려하는 실용적인 라이프공간을 구현하고 숙박전문기업 에어비앤비는 집의 남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에어비앤비는 남는 방을 숙박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샘플룸을 선보인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 리빙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11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프랑스 가구 브랜드 '그랑지'와 프랑스 디자이너 마틴싯봉의 패션과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생활용품도 소개된다. 한국에 가장 많이 알려진 프렌치 클래식 가구 라바레르도 이번 전시를 통해 프랑스 가구의 품격을 자랑할 예정이다. 한편, 매년 25만명의 참관객이 5일간 방문하는 '리빙디자인페어'는 매년 최신 트렌드와 콘텐츠를 선보이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라이프스타일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행사명: 2016서울리빙디자인페어 (제22회) 일정: 2016년 3월 30일(수) ~ 4월 3일(일) 시간: 10:30 ~ 19:00 (18:00까지 입장가능) 장소: 서울 삼성동 Coex Hall A, B 주 최: (주)디자인하우스, Coex 주관: 행복이가득한집, LUXURY 주제: 내 집, 내가 바꾸기 Home Curation 전시품목: 토털 인테리어&가구, 홈 가전, 디자이너 브랜드, 키친/테이블웨어, 욕실/익스테리어, 홈 텍스타일, 조명, 리빙데코, 가드닝/아웃도어, 리빙솔루션

2016-03-28 15:54:22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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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뜨거운 감자’ CJ헬로비전/1] 이통사 '모바일+케이블' 시장 지배력 확산 여부 쟁점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을 두고 KT와 LG유플러스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CJ헬로비전 피인수 합병 후 SK텔레콤의 결합시장 지배력(영향력)이 우려될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란 주장이다. SK텔레콤도 반대논리로 반박하면서 양 진영 간의 대립이 첨예해지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도 이러한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의 이통시장 점유율(49.9%)보다 이동전화가 포함된 결합상품 시장 점유율(51.1%)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의 시장지배력이 CJ헬로비전 인수 후 결합상품 시장까지 확산된 증거라는 것이다. 일례로 3인 기준 가족이 각자 다른 이통사를 사용하는 가운데 케이블TV에 가입하기 위해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결합상품을 선택하면 SK텔레콤을 이용하지 않는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SK텔레콤으로 통신사업자를 바꿀 것이란 게 반대진영의 논리다. 이들은 CJ헬로비전을 흡수한 SK텔레콤이 400만 가구가 넘는 CJ헬로비전을 활용한 결합상품 유도를 분명히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통신시장 쏠림 심화" vs "시장경쟁 활성화"[/b] 반SKT 진영은 이어 보고서를 토대로 SK텔레콤이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1년간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영업이익의 82.9%를 차지하고 있고, 누적 영업이익도 32조원에 달해 시장 독점을 공고하게 만들어 대등한 경쟁이 어렵다고도 토로하고 있다. KT는 SK텔레콤이 향후 CJ헬로비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방송과 이동전화 결합상품 판매를 확대한다면 오는 2019년까지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점유율은 6%포인트까지 증가할 것이란 자체 분석도 내놨다. LG유플러스의 경우 SK텔레콤이 과거 신세기통신 인수 당시 공정위로부터 점유율 50% 미만으로 제한 조건을 한시적으로 부과 받았지만, 제한 시점이 지나자마자 즉시 점유율을 53.2%로 회복시켰다고 꼬집었다. 하나로텔레콤 인수 때는 정부가 결합상품 판매차별 금지, 무선 재판매 차별 금지 등 이동통신 동등 접근성 조건을 부과하자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과 IPTV 상품을 직접 재판매·위탁판매 하는 회피 전략으로 선회해 최단기간인 5년 만에 결합상품 점유율을 48%까지 달성했다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지난해 사상 첫 매출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도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오히려, 결합판매 도입 이후 회사의 이동전화 가입자와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라고 대응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가입자와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이 최근 10여년간 지속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은 결합상품의 지배력 전이 핵심은 이동통신이 아닌 여전히 초고속인터넷이라고 주장한다. SK텔레콤은 이번 KISDI 보고서와 미래부 가입자 수 통계를 근거로 이동전화 가입자 기준 시장점유율은 2001년 53.2%에서 2015년 44.8%로 하락했고, 매출액도 2002년 60.3%에서 2014년 49.6%로 10년간 지속 하락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동전화 지배력 전이가 발생할 때 나타날 수 없는 현상으로, 시장 경쟁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란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오히려 지배적 사업자 해제를 검토해봐야 할 단계라고 역설하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009년 KT가 초고속인터넷 지배적 사업자에서 해제될 당시 기준이 된 2008년 KT 점유율(초고속 소매 매출액 기준 47.6%, 가입자 기준 43.4%)과 이번에 발표된 자사 시장 점유율(2014년말 이동전화 소매 매출액 기준 49.6%, 소매 가입자 기준 46.2%)은 크게 차이가 없다. 아울러 SK텔레콤은 KISDI의 '2015년 미디어보유와 이용형태 변화' 보고서에서 결합상품 가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서비스로는 유료방송서비스(36.9%)와 초고속 인터넷(36.4%)으로 이동전화(20.1%)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b]◆결합상품 해석 제각각[/b] 양 진영 간 이렇듯 해석이 분분한 이유는 KISDI 보고서가 음성전화와 SNS, 모바일 인터넷으로 묶은 소매시장과 알뜰폰(MVNO)을 묶은 도매시장으로 분류해 시장점유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이 각각 활용한 데이터도 여기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KISDI는 이번 '통신시장경쟁상황평가'에서 소매가입자 수 기준 SK텔레콤의 지난 2014년말 점유율은 46.2%,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6.6%, 19.2%로 정리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는 각사 시장 점유율이 각각 45.2%, 26.6%, 19.2%다. 보고서는 또 2014년말 영업수익 기준 점유율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각각 52.3%, 28.6%, 19.1%로 분석했고, 지난해 6월 기준 MVNO를 포함한 가입자 수는 각각 49.4%, 30.4%, 20.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도매시장 기준 SK텔레콤의 가입자, 통화량,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각각 49.9%, 52.0%, 50.4%로 나타냈고, 이 점유율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종결합서비스(DPS·double play service)에서 2014년 기준 '인터넷+TV' 가입자가 330만명(46.9%)으로 가장 많고, '인터넷+유선전화(26.7%, 188만명)', '인터넷+이동전화(17.9%, 126만명)'가 뒤를 잇는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삼종결합서비스(TPS·triple play service)는 '인터넷+유선전화+TV'가 328만명으로, 절반이 넘는 55.3%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두 개 결합 상품에선 인터넷과 TV 결합 상품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세 개 결합 상품에서는 인터넷과 유선전화, TV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유선전화+TV+이동전화' 결합의 사종결합서비스(QPS·quadruple play service)에선 SK텔레콤이 2011년 22.8%(22만명)에서 2014년 29.8%(71만명)으로 증가했고,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5만명에서 68만명으로 나타났다. KT는 증가추세가 다소 둔화돼 2011년 72.1%에서 2014년 41.1%로 31.0%포인트 하락했다.

2016-03-28 11:31:38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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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 380조 中 건자재 시장 정조준

한화L&C가 중국에서 건자재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석재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24일 막을 내린 상하이 건자재종합박람회(도모텍스 아시아)에서도 업계 종사자 및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한화L&C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중국 도모텍스 아시아에 참가해 독특한 부스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에서 온 뛰어난 기능과 다양한 디자인(High Function & Diverse Design from Korea)'을 주제로 전시부스를 꾸민 한화L&C는 학교와 사무공간, 의료 및 요양시설, 유아 및 가정으로 구분해 각각의 장소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과 특화된 기능을 선보였다. 특히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선보인 WPC(Wood Plastic Composite) 제품인 '크레센도(Cresendo)'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물을 흡수하지 않는 100% 방수 제품인 크레센도는 인테리어를 위한 데코타일 형태로 가공이 가능해 다양한 공간에 활용이 가능하다. 의료 및 요양시설에 특화된 제품으로 식물에서 추출한 친환경 원료를 배합해 만든 바닥재 '에코세이프(Ecosafe)'와 프리미엄 제품인 '바이오VCT(Vinyl Composite Tile)'도 호평을 받았다. 중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프리미엄 바닥재 '소리지움6T'를 한국보다 먼저 중국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한화L&C는 지난 3월6일 개최됐던 세계 최대규모의 샤먼 국제석재박람회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다. 당시 박람회에서는 프리미엄 강화천연석 '칸스톤(수출명 한스톤)'과 인조대리석 '하넥스'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세계 최초로 곡면성형이 가능한 '세라톤'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화L&C가 중국 대표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2조1170억 위안(한화 약 380조원)으로 성장한 중국 건자재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L&C 관계자는 "도시집중화 현상과 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중국 건자재 시장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면서 "뛰어난 기능과 다양한 디자인을 가진 제품을 중국에 선보임으로써 건자재 시장에서도 한류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03-28 10:36:42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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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효율의 최강자'...기업 본질 집중하는 현대오일뱅크

[서산(충남)=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시황이 나빠 매출이 40% 가까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8% 증가한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지난 4분기 매출이 36%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404% 증가했다. 2014년 동종업계가 모두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흑자를 유지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고도화율을 달성하고 곳곳에서 원가절감을 실현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 이야기다. 저유가로 매출액이 2014년 18조3580억원에서 2015년 13조96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928억원에서 6293억원으로 늘어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도 원료를 사서 제품을 만들고 제품을 팔아 수익을 얻는 기업 활동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며 공정효율화를 강조한 바 있다. ◆모든 공정에서 묻어나는 원가절감의 노력 기자가 25일 충청남도 대산석유화학단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을 직접 찾아보니 사소한 곳에서도 원가절감 노력이 드러났다. 정유회사들은 원유를 가열해 온도별로 각기 다른 제품을 추출한다. 끓는 점이 휘발유는 35~180도이고 경유는 240~350도에 이르는 등 차이가 있기 때문. 원유를 가열하기 위해 운영하는 보일러에서는 고온의 스팀이 24시간 발생한다. 탱크에 저장해 판매할 수도 없는 이 스팀을 현대오일뱅크는 재활용한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는 LG화학,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KCC 등의 석유화학회사가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들 공장 가동에는 고온의 스팀이 필수적이기에 현대오일뱅크는 2006년부터 인근 회사들과 공동 배관망을 구축해 스팀을 저가로 공급해왔다. 대신 석유화학회사에서 나프타를 분해하며 생산된 잉여수소를 들여와 중질유 탈황공정과 고도화 공정을 운영하는데 사용한다. 석화사는 스팀을, 현대오일뱅크는 수소를 직접 생산하지 않아도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생산 비용으로 연간 60억원을 절감하고 있다. 정유사의 매출규모를 생각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원가절감과 운영효율화를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보다 큰 부분에서는 유종 다양화를 통해 원가 절감을 실현한다. 가격이 비싼 경질유 대신 황 함유량이 높아 가격이 저렴한 중질유를, 중동에서만 수입하기보단 다양한 지역에서 원유를 수입한다. 현대오일뱅크 조사무엘 안전생산본부 사원은 "80% 정도는 중동에서 20~25일 걸려 수입하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 동남아와 중남미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유종을 대상으로 실험해 공정에만 적합하다면 가치가 낮은 벙커C유가 많이 나오더라도 들여온다"고 설명했다. 필리핀과 베트남, 브루나이 등 동남아 국가에서 수입하는 원유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가 부과되지 않으며 도입기간도 8일 정도에 불과하다. ◆"미래 위한 투자는 확실하게 추진" 황 함유량이 높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량이 적은 중질유를 사용하는 대산공장 특성상 정제된 원유 중 50%는 벙커C유가 된다. 하지만 2011년 2조6000억원을 들여 마련한 제2고도화시설 등 중질유 탈황공정시설(ARDS), 유동층 접촉분해공정시설(RFCC)과 같은 감압 재처리 과정을 거치면 휘발유와 경유 등 정제유가 다시 생산된다. 대산공장의 고도화율은 40%에 달해 공장에서 생산되는 벙커C유를 가장 효율적으로 재처리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말 개조(리뱀핑)과정을 통해 고도화율을 39.1%까지 올렸다. 고도화율이 이보다 높아진다면 다른 정유사로부터 벙커C유를 구입해 정제해야 한다. 원유 수송 방법도 특이하다. 조 사원은 "크기가 작은(8000톤급 이하) 배들은 부두까지 들어올 수도 있지만 수심이 얕은 서해안 특성상 대형 유조선은 5㎞가량 떨어진 해상 계류시설에 정박하고 배에서 공장까지 이어진 파이프로 원유를 운송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공장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 배가 정박해 있었다. 배가 들여오는 200만 배럴의 원유를 공장 내 탱크로 옮기는데 5일 정도가 걸린다. 대산공장에서는 혼합자일렌(MX) 공장 건설이 끝나가는 가운데 보일러 증설 공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MX는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의 원료로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함께 공장을 짓고, 그간 양사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직접 생산하기로 했다. 1조2000억원이 투자된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100만톤의 혼합자일렌을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 한편에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매립지 조성도 진행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설정훈 경영지원본부 과장은 "설비 개량을 거듭하고 있지만 부지가 한정돼 있어 내려진 결정"이라며 "매립지는 향후 현대오일뱅크의 신사업 추진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3-27 14:20:21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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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광역지자체 자체발간실 폐지해야"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자체발간실 운영이 중소 인쇄업계의 사업을 침해하며 외부 발간에 비해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3년간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자체발간실 운영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27일 밝혔다. 자체발간실은 지자체가 공문서 등을 발간하기 위해 전문인쇄장비와 인력을 상주시키며 운영하는 인쇄소다. 보고서에 따르면 17개 광역지자체 중 경기·강원·전북 등 11개(65%) 지자체가 자체발간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243억1000만원의 인쇄물을 발간하고 있다. 이 중 11개 광역지자체 자체발간실은 연간 38억원 규모의 인쇄물을 발간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대전(92.5%), 경기(77.8%), 전북(46.2%), 광주(42.2%) 등의 자체발간실이 전체 발간물의 40% 이상을 자체발간하며 대형인쇄기업화해 인쇄 분야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최근 3년 평균 근로자 수는 경기(10.3명), 대전·광주(7명), 전북(6.3명) 등 일반 인쇄중소기업(3.9명)보다 많은 근로자가 상주하고 평균 인쇄 기계 수도 6.6대로 중소기업 평균 1.7대를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지자체 중 전북·울산·인천·광주 등 5개 지자체는 인건비와 장비 수리비 등 간접 인쇄비용이 전체 인쇄비의 60%를 넘어 자체발간실이 세수 낭비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중기중앙회 고수곤 부회장은 "장기화된 불황으로 인쇄사업체가 지난 10년간 3884개 감소하며 일자리도 10년 동안 절반이 줄어드는 등 인쇄업계가 고사위기에 처했다"며 "지자체의 비대한 자체발간실 축소·폐지를 위해 대정부 건의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2016-03-27 14:17:3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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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오늘 선임…오너 4세 경영 체제 돌입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두산그룹이 오너 4세 경영 체제를 열었다.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이 25일 ㈜두산 이사회에서 의장을 맡으면서 두산그룹 회장직 수행에 들어간다. 두산은 이날 오전 주주총회에 이어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박정원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두산은 지주사인 ㈜두산 이사회 의장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다. 박두병 회장의 부친인 박승직 창업주부터 따지면 두산가 4세에 해당한다. 박정원 회장은 오는 28일 취임식에서 두산그룹의 미래 전략과 경영 방침 등을 밝힐 계획이다. 2012년 4월부터 두산그룹을 이끌다가 큰 조카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겨준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을 맡으면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은 이날 주총에서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김창환 세무법인 세광 고문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김창환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직한다. 이사 보수 한도는 작년과 같이 150억원으로 동결됐고 주당 보통주 4550원, 제1우선주 4600원, 제2우선주 4550원을 배당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2016-03-25 22:06:48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