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고수온·적조 양식장 '비상'…해수부 감시 강화
적조 차단 집단 방제 활동. 사진=해양수산부 올 여름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양식 수산물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가 12일 밝힌 '2022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부터 실시간 수온 관측망을 추가 설치하고, 오는 7월부터 24시간 관측이 가능한 무인 적조 감시시스템도 운영한다. 고수온과 적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총 10개 지방자치단체에 총 78억원을 투입, 산소공급기, 저층수 공급장치, 차광막, 황토를 지원한다. 이처럼 정부가 고수온과 적조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이유는 올 여름 폭염 일수가 증가해 수온이 평년 수온(30년간 8월 평균, 26.2℃)에 비해 1℃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와 비슷한 7월 중·하순경에 고수온과 적조 위기 경보를 발령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고수온과 적조가 발생하기 전에 양식 수산물을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14개 주요 양식 품종의 가격과 수급 동향 등의 관측 정보를 어업인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수온과 적조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는 폐사물 처리와 합동 조사를 신속히 실시해 해당 어가에 대한 조속한 피해 복구와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 정도에 따라 어업경영자금의 상환기한 연기와 이자감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추가 지원하게 된다. 또, 어업인 대상으로 실질적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도 독려할 계획이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자연재해를 근본적으로 막긴 어렵지만, 철저한 상황관리를 통해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할 수는 있다"며 "올해도 민·관 협력을 통해 고수온·적조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