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근로자 실질임금 1.7% 감소… "고물가 영향"
고물가 영향으로 1분기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421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5만3000원)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물가가 오르면서 실질임금은 오히려 후퇴했다. 소비자물가지수 3.0%를 반영한 1분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으로 1년 전(377만5000원)보다 1.7%(6만4000원)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명목임금 상승률을 뛰어넘으면서 실질임금이 전년동기 대비 2.5% 하락한 바 있다. 1분기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4.8시간으로 전년동기대비 2.8시간(-1.8%)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69.9시간),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원료재생업(169.0시간) 순으로 근로시간이 길었고, 건설업(128.2시간), 교육서비스업(132.8시간) 순으로 근로시간이 짧았다.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은 2개월 연속 20만명 아래로 둔화 추세를 이어갔다. 4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10만6000명으로 전년동월(1990만7000명) 대비 19만8000명(1.0%) 증가에 그쳤다. 이 기간 상용근로자는 0.5%, 임시일용근로자는 4.7% 증가해 임시일용직근로자 증가폭이 더 컸다. 종사자 수가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9%),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1%), 건설업(1.9%) 순, 감소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6%), 교육서비스업(-1.0%),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0.4%) 순이다. 4월 중 입직자는 95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8000명(-1.9%) 감소했고, 이직자는 89만8000명으로 3만3000명(-3.5%) 줄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