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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기부로, 기부가 나눔으로… 광복 80주년 유통·식품업계 캠페인

유통·식품업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애국 마케팅'을 넘어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과 문화유산 보존 등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기업별로 장기 기부, 첨단기술 융합, 글로벌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며 소비와 기부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먼저, 정부-민간 협력 모델을 살펴보면 해태제과는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과 손잡고 '광복절 80주년 연양갱 에디션'을 출시했다. 1945년 첫선을 보인 연양갱의 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한정판(80만 개)으로 패키지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서대문형무소 등 독립운동 상징 5곳과 무궁화, 연양갱 캐릭터 '갱이', 보훈부 캐릭터 '보보'를 담았다. 해태제과는 오는 9월까지 독립운동 역사 탐방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선주조는 부산지방보훈청과 협력해 '대선159 광복 80주년 기념 에디션'을 출시했다. 부경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보훈홍보서포터즈로 참여해 태극기의 4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제주삼다수 한정판 라벨'을 선보였다. 한라산 배경 위에 태극기 색상을 활용한 '80' 숫자를 형상화했으며, 시민 참여형 팝업과 기부 캠페인도 병행한다. 수익금으로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을 하는 사례도 있다. 편의점 CU는 '태극기 도시락 캠페인'을 통해 인기 도시락 8종 판매 수익금 일부를 카자흐스탄 거주 독립운동가 구철성 선생 후손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한다. 스타벅스는 장기 지속형 사회공헌 모델을 강화했다. 8월 한 달간 독립문역점과 환구단점 수익금 전액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하며,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483명에게 약 10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지난 11일에는 환구단점 수익금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휘호 '붕정만리'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탁했다. 이로써 스타벅스가 기증한 독립유공자 친필휘호는 총 12점에 달한다. SPC그룹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SPC 해피쉐어 캠페인'을 진행,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에 나섰다. 해피포인트 회원이 댓글·공유 등으로 참여하면 건당 2000원이 적립되며, 회사가 2배를 매칭해 기부한다. 지원 대상 중에는 3대에 걸쳐 독립운동을 이어온 양옥모(80) 할머니처럼 생활고와 투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후손도 포함됐다. 기술 융합형 사례도 눈에 띈다. 빙그레는 AI를 활용해 1945년 광복 당시의 '만세 소리'를 재현하는 '처음 듣는 광복' 프로젝트를 선보였고, 신세계백화점은 현존 최고 태극기를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데니 태극기'를 상영하며 독립기념관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노브랜드는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업해 국보·보물 이미지를 상품 패키지에 적용하고, 수익금 일부를 문화유산 보존사업에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광복 80주년 마케팅은 단순한 기념 이벤트를 넘어 일상 속 소비가 독립운동가 후손과 문화유산 보존에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며 "정부·민간 협력을 통한 장기 지속형 사회공헌 모델이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3 13:51:2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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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불닭소스, '면에서 소스'로…삼양식품의 글로벌 도전

삼양식품이 불닭소스를 앞세워 소스사업부문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정식 출시된 불닭소스는 단순한 부속 제품이 아닌 독자 브랜드로 성장했다. 출시 초기만 해도 '면 없이 소스만 팔리겠느냐'는 시선이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요구가 시장을 열었고, 삼양식품은 이를 계기로 오리지널·까르보·마요 등 다양한 라인업을 확장하며 소스사업을 본격화했다. 삼양식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소스·조미소재사업부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91% 늘어난 431억 원을 기록했다. 단일 제품군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K-소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 3월에는 외식업체와 B2B 채널을 겨냥해 대용량 '불닭마요 2kg'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휴대성과 간편성을 높인 스틱형 '불닭소스(6g)'를 선보였다. 'Drizzle'(소스를 뿌려 먹는) 문화를 제안하며 파스타·볶음밥·샐러드 등 페어링 메뉴를 적극 홍보하는 것도 특징이다. ◆국내외 마케팅과 채널 다각화 삼양식품은 2023년 소스 부문 강화를 중장기 비전에 명시하고, 마케팅·유통 채널을 적극 확대했다. 대표 사례가 tvN 예능 '서진이네' PPL이다. 방영 직후 온라인 불닭소스 언급량은 이전 대비 월평균 1000건 이상 증가했고, '꿀조합·들기름 막국수·우동면' 등 레시피 키워드가 함께 급증했다. 소비자 인식이 '테이블 소스'에서 '요리 만능 소스'로 확장된 셈이다. 판매 채널도 편의점·대형마트를 넘어 트레이더스·롯데마트 맥스 같은 창고형 마트, 면세점, 해외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리테일 매장까지 넓혔다. 글로벌 인지도 덕에 관광객 기념품·선물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불닭소스는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활발히 움직인다. 앞서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영국 런던 등에서 '스플래시 불닭' 글로벌 통합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고, 올해 4월에는 미국 대표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브랜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이와 함께 패키지 디자인도 리뉴얼했다. 불꽃(Torch) 그래픽을 전면에 배치해 매운맛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불꽃 형태의 QR코드를 넣어 소비자가 재미 요소가 있는 디지털 콘텐츠로 쉽게 연결되도록 했다. MZ세대가 익숙한 '인터랙티브 패키지'로 브랜드 팬덤을 모으고, 오프라인·온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의 일환이다. ◆성장하는 소스 시장 삼양식품이 소스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세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와 간편 조리 수요가 늘었고, 해외에서도 K-푸드 열풍이 소스류까지 확산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소스류 수출액은 2억 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전 세계 소스 시장 규모가 2019년 450억 달러에서 2023년 597억 달러로 확대됐으며, 2028년에는 7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소스는 '현지 음식에 손쉽게 K-맛을 입히는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현지 식문화에 부드럽게 스며들 수 있고, 유통·보관이 비교적 용이하며,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불닭소스는 '매운맛'이라는 강력한 캐릭터를 유지하되, 매운맛 강도를 조절하거나 마요·치즈·갈릭 등 부드러운 변형 제품으로 폭을 넓혀 해외 소비층을 늘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앞으로 불닭소스를 단순히 매운맛 소스로만 포지셔닝하지 않고,'글로벌 매운맛 표준'이자 'K-소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지 외식업체 협업, 글로벌 레시피 개발, 디지털 팬덤 마케팅을 병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에서 소스라는 독립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사례는 흔치 않다"며 "불닭소스가 만든 K-소스 열풍이 다른 식품 기업에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3 13:40:1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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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사이언스,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 이사로 참여..중추 역할 기대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주관해 출범한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의 초대 이사로 참여한다. 처음 출범하는 컨소시엄은 국내 오가노이드 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서울 소공동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한국바이오의약품 협회 주도로 출범한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의 창립총회 및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를 비롯하여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0개 기업의 산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국무조정실 국장, 한국바이오위원회지원단 국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책임연구원, 순천향대학교 등 주요 기관의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은 국내 오가노이드 산업의 기술 표준화, 제도화, 산업화 촉진을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로 약 30개 창립 회원사와 정부 기관이 참여하여 동물실험 규제 강화 및 글로벌 바이오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통합 플랫폼으로 표준·정책, 산업화·재생연구, 정보·협력 등 3개 분과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며 분기별 회의와 정기 세미나를 통해 국내 오가노이드 기술 발전과 산업화 로드맵 수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실제 인체 조직과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갖춘 3차원 세포 모델로, 신약 개발, 질환 모델링, 독성 평가, 재생의학 등에서 동물 실험을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동물실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가노이드 기술은 그 대안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정교한 조직 구현 기술과 독자적인 배양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체 조직 유사 모델을 개발해온 오가노이드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오 및 제약 산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자사 기술은 신약 후보물질의 정확한 반응 예측, 질환 모델 연구, 독성 시험 등에서 기존 기술보다 높은 재현성과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법인 설립과 일본 총판 파트너십 체결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여 국내외 규제 대응 및 산업 표준 정립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유종만 대표는 "이번 컨소시엄 출범은 오가노이드 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제도화되고, 국제적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연구개발을 넘어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까지 아우르는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8-13 13:06:5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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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성인 백신 확대 위한 목소리 높여..."예방이 곧 절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예방 중심의 보건 체계 전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고령화는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성인 예방접종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의료비 절감, 사회적 돌봄 부담 해소, 보건의료 발전 등에 기여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주한영국대사관,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한국 GSK가 공동 주최한 '2025 헬시에이징 코리아' 포럼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건강한 초고령 사회를 위한 미래 전략을 주제로, 학계, 정부, 공공단체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참가해 '성인 예방접종'을 집중 조명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광일 노인병내과 교수는 노년기 면역력 저하에 따른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광일 교수는 "생애 전반에 걸친 기능적 능력 유지가 중요한데 특히 감염성 질환과 만성 질환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 감염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감염병에 대한 예방 조치는 장기적으로 다른 질병을 발생할 가능성을 줄인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감염성 질환에 취약한 만성 질환자가 많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국가필수예방접종 프로그램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65세 이상 성인에게 인플루엔자(계절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만 지원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등으로 필수예방접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이한길 교수도 "고령층에서 예방접종 효과가 입증되면서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성인 예방접종을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도 성인 예방접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성인 백신은 사회경제적 편익을 가져오는 공공 투자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도 충분히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 GSK가 백신 공공 투자에 대한 경제성평가를 분석한 결과도 공유했다.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국내 50세 이상 인구 약 2330만 명 중 80%가 접종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투입 비용 대비 사회경제적 편익이 약 1.52로 나타났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할 때 사회경제적 편익은 1.65로 기록됐다. 해당 지수는 1을 초과하면 투입된 비용보다 더 큰 사회적 편익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함을 의미한다. 질병관리청 이형민 예방접종정책과장은 제도적 개선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이 과장은 "성인 백신 확대에 대해서 생백신, 유전재조합백신 등 백신 종류나 접종 대상과 세부사항을 검토해 왔고, 기존 중앙정부의 정책과 지방자치단체별 개별 사업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용 부담 모델 구축에 대해서는 "현행 국가가 주도하는 사업은 전부 정부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보니 지속가능성 측면에선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실질적으로는 중앙정부, 국민건강보험(보건복지부), 지방자치단체(광역 단위 및 기초 단뒤) 등 부처간 장벽도 넘어야 한다. 다만, 예방 관점에서 권고되는 백신 접종에 중점을 두고 산업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월 생애 전주기 국가예방접종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종합방안 수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5-08-12 15:16:5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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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분기 '흑자 전환'..영업이익 7년 만에 최대치

이마트가 2021년 이후 4년 만에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12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90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70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2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연결기준으로 4년만의 흑자 전환임과 동시에 2018년 2분기 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7년 만에 최대치다. 별도 기준으로 매출 4조2906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66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절감과, 이를 가격혜택 등 고객 중심의 재투자로 연결해 고객 수를 늘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스타필드 마켓 등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선보였고 신규 점포 출점 등 전략도 더해졌다. 이마트에 따르면 스타필드 마켓 1호점인 죽전점의 올해 2분기 매출과 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04%, 82% 증가했다. 2호점인 킨텍스점도 오픈 시점부터 7월 25일까지 한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39%, 방문객 수는 67% 늘어났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대규모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해 왔다. 상반기 고객 감사제로 매출과 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3%, 18% 증가했다.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 스타필드 코엑스 등 주요 점포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45억원이 늘어난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는 원가 개선을 통해 지난해 대비 39% 신장한 영업이익 135억원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온라인 부문에서 경쟁력 회복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통합매일을 통해 식품점 가격 경쟁력 강화와 함께 대체 불가 상품 개발에 나선다. G마켓은 멤버십 전용 행사를 늘리고 제휴사 강화를 통해 고객 프로그램을 고도화 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 온 상품·가격·공간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가격 투자 및 구조 혁신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초격차 전략을 통해 성장과 수익 개선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08-12 15:10:15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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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 안병익 식신 대표 "외식은 상생…AI로 외식산업 혁신 이끈다"

"맛있는 음식을 좋은 사람과 나누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외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관계와 경험, 그리고 상생의 공간입니다." 외식 플랫폼 '식신'을 창업한 안병익 대표는 인터뷰 내내 외식의 본질에 대해 강조했다. 식신은 외식 정보 앱을 넘어 모바일 식권, 기업용 AI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적 AI 데이터 솔루션인 '메타덱스(MetaDex)'를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컨설팅 수요까지 끌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안 대표는 "외식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면서도 인간적 온기를 놓치지 않는 게 식신의 철학"이라며 "AI 기술이 외식업 전반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AI로 외식의 '맛과 트렌드'를 읽다 식신은 현재 약 75만 개의 식당 정보와 1500만 건 이상의 메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리뷰, 결제 정보, 소비자 행동 데이터까지 결합한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콜키지 프리, 분위기, 방문 목적 등 수만 가지 속성 정보를 분류하고 정제해 개인화된 맛집 추천이 가능하다. 안 대표는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식당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식신의 메타덱스는 단순 추천을 넘어 트렌드 분석에도 활용된다. 예컨대 특정 시기 선호도가 급증한 메뉴, 지역별 인기 음식 변화 등을 파악해 식자재 유통사와 외식 브랜드에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3개월간 100건 이상의 기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GIS 기업, 카드사, 프랜차이즈, 로컬 앱 등 다양한 고객사가 식신의 AI 데이터를 마케팅, 상권 분석, 제품 기획에 활용하고 있다. ◆배달앱과 다른 길…식권 플랫폼으로 승부 식신은 배달앱 중심으로 재편된 외식 플랫폼 시장에서 '모바일 식권'이라는 차별화된 모델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식대를 식신 앱으로 지급하면 제휴 식당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안 대표는 "배달앱은 식당 입장에서 매출은 오르지만, 수수료와 포장 비용 등으로 이익은 줄어드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식신의 모바일 식권은 오프라인 방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식당에도 이익이 돌아가고 (식신이) 카드사를 대신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떼지 않아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식신은 B2B 고객사 대상으로도 데이터 기반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덕분에 식신 모바일 식권은 대기업과 관공서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외식의 디지털화, 아직 갈 길 멀다 외식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여전히 과제가 많다. 안 대표는 "기계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외식업 디지털화의 허들"이라고 지적했다. "키오스크, 무인화가 보편화됐지만 외식은 서비스 산업입니다.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큰 업종에서 대면 소통 없이 기계만 있는 환경은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죠." 튀김·볶음 등 반복 조리공정은 자동화가 가능하지만, '손맛'이 중요한 분야는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조리로봇 도입은 아직 고가라 급식이나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도입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비스'가 주문 받고, 셰프는 창의성 발휘 안 대표는 미래 외식산업이 기술과 인간의 조화를 통해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는 종업원이 아니라 AI 비서가 소비자 성향에 맞게 응대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소비자가 자주 먹는 메뉴, 알레르기 정보까지 파악한 '자비스(마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AI 비서)'가 주문을 받고, 조리는 자동화되고, 사람은 창의적인 요리에 집중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외식의 본질은 사람과의 교감이라는 철학은 여전하다. 그는 "외식은 상생"이라며 "좋은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는 행복한 경험을 기술로 더 풍성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도전 '아시아의 이든레드' 꿈꾼다 식신은 현재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 중이다. 한국 대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한 만큼 모바일 식권과 AI 데이터 솔루션을 패키지로 수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럽에는 '이든레드'처럼 식권 중심 기업이 있지만 아시아에는 아직 없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준비해 내년 상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는 인터뷰 말미 '식신을 만든 이유'에 대해 "인간의 삶에서 진짜 행복은 좋은 음식을 좋은 사람과 먹을 때라고 믿는다"며 "외식이 바로 그런 행복을 만드는 산업이라면, 식신은 그 연결고리가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2 14:27:1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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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이익 7% 감소…K-푸드 해외 매출 성장세 지속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2372억 원, 영업이익 3531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고, 영업이익은 7%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4조3224억 원, 영업이익은 2351억 원으로 각각 0.2%, 11.3% 감소했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조6873억 원으로 1% 줄었고, 영업이익은 34% 급감한 901억 원에 그쳤다. 내수 부진과 오프라인 채널 침체로 국내 식품 매출이 5% 감소했으나, 온라인 가공식품 매출은 24% 증가했다. 해외 식품 매출은 3% 늘어난 1조368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냉동밥·치킨·롤·피자 등 주요 제품군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매출 1조1120억 원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발효초 '미초'와 만두 판매 호조로 매출이 37% 증가했다. 현지 대형 플랫폼 돈키호테 전국 매장에 비비고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치바현에 신규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에서도 영국 모리슨 입점을 계기로 매출이 25% 늘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798억 원, 영업이익 1024억 원으로 각각 2%, 8% 증가했다. 라이신 판가 상승과 농축대두단백(SPC)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스페셜티 제품 중 사료용 히스티딘은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연어 사료 수요 증가에 힘입어 88% 성장했다. 사료·축산 사업을 담당하는 Feed&Care 부문은 매출이 3% 줄어든 5553억 원을 기록했으나, 베트남 축산 사업 호조와 구조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25% 늘어난 426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일본 생산기지 완공과 글로벌 전략제품 확대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건강·편의 트렌드 반영 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모색한다.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10개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라이신의 경우 미·EU의 중국산 관세 부과에 따른 우호적 환경을 활용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 성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2 14:20:3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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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자큐보정' 성장세 지속..."연구개발에서 수익창출로 선순환"

신생 바이오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수익 창출이 선순환하는 모델을 확립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상반기 실적으로 매출 186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하면서 올해 연간 매출 목표인 249억원의 75%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12월 상장 후 급격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연간 매출 추정치를 기존 162억원에서 249억원으로 54%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특히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이 국내외에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정식 발매된 후 매분기 매출 증가세를 이뤄냈다. 자큐보정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각각 13억원, 45억원 등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70억원, 94억원 등으로 성장했다. 또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이 지속적으로 더해졌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정 처방 매출이 분기 100억원을 돌파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현재 추세라면 오는 2026년 처방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5-08-11 16:30:0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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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 업계, '향수' 신제품 봇물...브랜드 협업부터 K향수까지 '전략전'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들이 향수 시장에서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신제품을 앞세워 젊은 세대층 공략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아디다스 바이브의 국내 공식 거래처로 유통, 마케팅, 판매를 담당하고 있어, 이번에 CJ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아디다스 바이브' 6종을 단독 기획전으로 선보인다. 아디다스 바이브 6종은 대중적이고 친숙한 향을 특징으로 해 운동과 일상 모두에서 활용 가능하다. '에너자이징(활력감)', '업리프팅(행복감)', '컴포팅(편안함)' 등 3가지 제품군을 구성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용량은 6가지 모두 30ml, 50ml, 100ml 등으로 다양하며 가격대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 측은 "아디다스 바이브 6종은 자신감을 표현해 주는 데일리 아이템으로 출시됐다"며 "활발한 라이프스타일과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15~35세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자사 브랜드 '포맨트'를 전개해 K뷰티 영역을 'K향수'로 확대한다. 에이피알이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해 온 포맨트가 국산 토종 향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데 따른 성과다. 브랜드 대표 제품 '시그니처 퍼퓸 코튼 허그'의 경우, 2018년 출시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160만 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여름용 한정판 웨이브, 오션, 겨울용 백야, 첫눈, 프로즌 등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차별화하는 데 주력했다. 포맨트 인기 제품을 계절마다 재해석한 것이다. 또 카카오프렌즈, 짱구, 산리오캐릭터즈 등 인기 캐릭터들과 협업하는 등 제품 다변화를 지속해 판매 호조를 이뤄냈다. 올해 3월에는 브랜드 재단장도 거쳤다. 기존 납작한 직사각형 형태의 제품 용기를 부드러운 곡선이 강조된 원통형 용기로 바꿨다. 용기 색상이나 향수 용액 색상을 각 제품마다 다르게 적용한 것은 '향'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전략이다. 스타트업 브랜드 셀바티코도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셀바티코는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로, 국내 뷰티 브랜드로는 최초로 170년 전통의 프랑스 조향 기업 로베르테와 협업하고 있다. 17세기 프랑스 마르세유 전통을 계승한 비누 제조 방식을 도입했고, 프랑스 인상주의 문화를 반영한 독창적인 향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대표 유통 채널인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아이파크몰 등에서 니치 향수 컬렉션을 비롯해 바디 및 핸드 로션 등을 판매하며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해 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도심형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 청주점에 6번째 정식 매장을 공개했다. 서울·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충청권으로 상설 매장을 확장했다. 셀바티코는 올해 들어 온라인으로도 진출했다. 현재 더현대닷컴, 카카오톡 선물하기, 무신사 등에 입점해 있다. 해외 사업에서는 일본 시장에 집중해 '라인 기프트' 입점을 검토하는 등 향후 다양한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셀바티코 측은 "독자 구축한 제품력에 힘입어 소비자 인기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국내외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독창적인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브랜드 입지와 가치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2025-08-11 16:29:05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