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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CT, MRI 판독 더 정확해진다..7월부터 품질관리 강화

오는 7월부터 전산화단층 촬영장치(CT), 자기공명영상 촬영장치(MRI) 품질관리 기준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특수의료장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공포·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오는 7월 10일 부터 CT와 MRI의 영상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촬영 단층면 간격이 이전보다 촘촘해진다. MRI 검사 시 절편(section) 간격은 기존 2.5㎜ 이하에서 2.0㎜ 이하로 조정된다. 촬영 간격이 촘촘해질수록 의료진 판독이 정확해질 수 있다. 조영제를 투여하지 않는 CT 촬영에 대한 관리기준도 신설됐다. 기존에 단일화된 전신용 CT 촬영 유형은 '조영증강 전신용 CT'와 '비조영 증강 전신용 CT'로 구분하기로 했다. 조영제 부작용 우려로 일선 의원과 검진기관에서 조영제를 투여하지 않고 CT를 촬영하는 경우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앞으로 의료기관에서는 상황에 맞게 조영제 사용 여부를 선택해 검사할 수 있게 된다. 조영제는 종양 등을 영상으로 진단할 때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투여하는 의약품으로 낮은 비율이지만 가려움증과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신 촬영용 MRI의 제출 영상 목록에는 '몸통 영상'이 추가된다. 최근 전신 MRI 촬영 시 몸통 부위 검사 건수가 늘어난 것을 반영했다. 10일 부터는 품질관리교육을 받은 비영상의각과 전문의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대체해 유방 촬영용 장치의 품질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유방 촬영용 장치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을 영상의학과 전문의만을 규정하고 있어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품질관리교육은 대한영상의학회를 통해 21시간 교육, 2시간 평가의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 이수자는 3년간 품질관리자로 인정받는다. 보건복지부 곽순헌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이번 특수의료장비 규칙 개정을 통해 유방 촬영용 장치를 운용할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구하기 힘들던 일선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1-10 17:13:1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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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락앤락 밀폐용기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락앤락 밀폐용기 '밀폐용기' 하면 자동으로 연상되는 브랜드, 바로 락앤락(LOCK&LOCK)이다. 여느 가정집 주방이라면 락앤락 용기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만큼 국민 브랜드로 자리하고 있다. 1998년에 탄생한 락앤락 밀폐용기는 국내 주방생활문화의 혁신을 이끌었으며, 이제는 세계 120여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제품으로 우뚝 섰다. ◆세계 최초 4면 결착 밀폐용기 지금은 낯선 풍경이지만 과거 학교에 도시락을 싸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도시락에서 반찬 국물이 새 난감한 경우는 빈번했다. 당시 용기 시장을 주도하던 것은 '실링(Sealing) 방식'으로, 홈이 파인 뚜껑을 용기에 맞춰 단순히 꾹 눌러 닫는 방식이었다. 사용은 간편했지만 음식물의 신선도가 오래 가지 못했고 특히 국물이 자주 샌다는 문제가 있었다. 락앤락의 첫 밀폐용기, '락앤락 클래식'은 이 같은 불편함에 착안해 세상에 나왔다. 어떻게 하면 내용물이 쉽게 새지 않고,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물인 것이다. 핵심은 밀폐력이다. 락앤락은 밀폐력을 높이기 위해 뚜껑에 밀폐날개(결착고리)를 단 새로운 형태의 용기를 고안했다. 그리고 수년간의 연구 끝에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부러지지 않는 밀폐날개 개발에 성공, 1998년 '4면 결착 방식'을 적용한 새지 않는 신개념 밀폐용기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였다. 브랜드명 '락앤락(LOCK&LOCK)'은 딸깍딸깍, '잠그고 또 잠근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락앤락의 숨은 기술 '4면 결착'은 뚜껑 네 면에 날개를 적용해 뚜껑과 몸체를 완벽하게 결합시키는 방법이다. 몸체와 뚜껑이 꽉 맞물리도록 설계해, 몸체 테두리에 장착된 실리콘에 균일한 압력이 가해지도록 했다. 뚜껑 안쪽에는 특수 개발한 '중공형 실리콘'을 적용해 실리콘 내부에 공기 구멍이 들어가도록 함으로써 저항력을 높였다. 밀폐력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락앤락 밀폐용기의 숨은 기술은 또 있다. 수천 번의 실험을 통해 뚜껑 날개와 용기를 연결하는 부분인 '힌지'의 두께를 0.4㎜로 구현해, 결합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힌지 중앙에는 '흐름차단공'이라는 얇은 홈을 적용해 날개의 내구성도 향상시켰다. 이는 세계 50여개국에서 특허 받은 기술로, 락앤락 뚜껑은 300만번을 열었다 닫았다 해도 잘 끊어지지 않을 만큼 견고하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신개념 용기였지만, 출시 초기 시장의 반응은 예상과 달리 시큰둥했다. 당시 락앤락은 국내에서 덜 알려진 기업이었고, 소비자들은 제품을 쉽게 신뢰하지 못했다. 회사는 전략을 변경했다. 주부들이 직접 제품을 써볼 수 있도록 경품행사를 확대하고, 태동기이자 전성기로 접어들고 있었던 TV 홈쇼핑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세계 최대의 홈쇼핑 채널인 미국 QVC 방송을 통해 해외에서 먼저 큰 인기를 누리며, 역으로 국내시장에 안착하게 됐다. ◆진화하는 락앤락 락앤락 플라스틱 밀폐용기는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세계 최초 발명품'으로 손꼽혔다. 올해로 출시 21주년을 맞이한 락앤락 용기는 현재까지도 밀폐용기의 대명사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국내 플라스틱 밀폐용기 시장에서 락앤락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는다. '락앤락 클래식'으로 주방생활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락앤락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소재와 기능을 다양화하며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2009년 론칭한 '비스프리'는 친환경 신소재 트라이탄을 적용한 브랜드다. 유리처럼 맑고 투명하면서도 깨지지 않는 점이 특징으로, 특히 영·유아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안전한 식기로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락앤락 밀폐용기 제품군 중 최단기간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플라스틱 밀폐용기의 새로운 포문을 열었다. 이후 항균 실리콘을 적용한 '항균 비스프리(2016)'를 출시하며 주부들의 고민거리였던 실리콘 위생 걱정을 덜어 주기도 했다. 2017년에는 적층 기능을 향상시킨 '비스프리 모듈러 시리즈'도 선보였다. '모듈러 시리즈'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비스프리 브랜드만의 특장점에, 블록형 디자인으로 공간 활용도까지 높인 4세대 밀폐용기다. 기능뿐 아니라 뛰어난 디자인으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해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밀폐용기=락앤락'이라는 공식이 일반화돼 있기도 하지만, 플라스틱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2007년 락앤락은 유리 밀폐용기, '오븐글라스'를 내놨다. 전자레인지와 오븐 사용이 대중화되던 때로, 영하 40도의 저온부터 영상 400도 고온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내열유리를 소재로 사용한 것이 핵심이다. ◆식재료에 최적화된 용기 락앤락 밀폐용기라고 하면 대부분 네모난 반찬통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락앤락의 고민은 반찬에만 그치지 않았다.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을 보다 제대로 보관할 수 있도록, 맞춤 제품을 꾸준히 개발했다. 락앤락 '스페셜 시리즈'는 보관이 어려운 식재료를 보다 신선하고 손쉽게 관리하도록 돕는 제품이다. 변화하는 식생활이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아이디어 용기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름철 인기 과일인 수박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박전용 보관용기(2016)'를 비롯해 김의 바삭한 식감을 유지해주는 '김 보관용기(2017)', 명절에 남기 일쑤인 전을 실용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전 보관용기(2017)'등 종류도 광범위하다. 지난해에는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샐러드나 다이어트 음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런치박스'와 '샌드위치 보관용기', 칸칸이 나눠 보관하는 '4칸 나눔찬통', '투웨이 용기' 등을 출시했다. 그 중 두 가지 음식을 한번에 담기 유용한 '투웨이 용기'는 2030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운데 뚜껑을 기준으로 위아래 모두 여닫을 수 있도록 제작해 활용도를 두 배로 높였다. 상단에 있는 용기에는 시리얼, 과일 등 각종 토핑을 넣고 하단에는 샐러드나 요거트, 우유 등을 나눠 담아 외출 시에도 간편히 챙길 수 있다. 재료를 보다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 아이디어 제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세계 최초 4면 결착 밀폐용기에서부터 소비자들의 생활습관을 토대로 한 신개념 용기까지 계속해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다채로운 용기를 개발하며, 세계 식품용기 브랜드의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10 17:13:12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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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폐화장품으로 재창조한 예술 신세계

신세계면세점, 폐화장품으로 재창조한 예술 신세계 신세계면세점은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자 리사이클링 아티스트인 '미승' 작가와 함께 폐화장품을 활용한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로, 낡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이를 것으로 '새활용'이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빈 페트병으로 제작한 신소재로 만든 운동화, 버려지는 소방호스를 이용해 만든 가방 등 사례가 다양해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미승 작가와 함께 재활용품의 잠재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새활용에 대한 환경적, 사회적 인식을 넓히고자 이번 친환경 캠페인을 기획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면세 매출의 상당 부분을 뷰티 제품이 차지한다. 특히 명동점은 K뷰티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K입점 브랜드 수가 업계에서 가장 많다. 무엇보다도 뷰티 분야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방식에 대해 소개하고, 사회적 참여까지 이끌어 내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승 작가는 유통기한 상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운 화장품으로 그림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로,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폐화장품의 예술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미승 작가와 함께 재활용품의 잠재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새활용에 대한 환경적, 사회적 인식을 넓히고자 이번 친환경 캠페인을 기획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브랜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폐화장품을 재료로 그린 미승 작가의 그림과 메이킹 영상을 공개하고, 여기에 추첨을 통해 작가의 그림이 삽입된 손거울 증정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2019-01-10 17:13:07 신원선 기자
[100세 시대 건강 패러다임 바뀐다] <8> 특취팀 세 여기자의 취재후기

"한국의 헬스케어는 너무 뒤쳐진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어요." 특별취재팀 안상미 기자의 말에 두 여기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안 기자는 중국 선전에 있는 중국유전자은행(CNGB)에 다녀왔다. 14억 중국 인구의 유전자 정보는 물론, 동식물 유전자 정보 까지 모두 저장된,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전자 은행이다. "노인은 물론이고 간병인 돌봄 까지 일본 정부와 기관이 같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특취팀 막내, 채신화 기자는 일본 도쿄에 있는 신토미요양병원에 다녀왔다. 로봇이 노인과 간병인을 돌보는 최첨단 요양시설이다. '100세 시대, 건강 패러다임 바뀐다'의 기획 취재로 2018년 연말 일본과 중국을 오간, 세명의 여기자가 10일 서울 모처에 모였다. 이세경(이하 이)·안상미(이하 안)·채신화(이하 채) 기자의 '의미있는' 뒷담화를 지면에 옮긴다. 대화는 편의상 모두 반말로 정리했다. 이: 중국 유전자은행은 국내 언론사 중에선 우리가 두번째로 취재간거라며. 어땠어? 안: 선전 외곽에 있는데 규모도, 풍광도 대단해. 건물 뒤로 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바다, 전부 풍수를 따져서 지었다고 해. 딱 '배산임수' 자리인거지. 베이징게놈연구소(BGI)가 처음 설립됐던 날이 1999년 9월 9일이거든. 9는 한자리 숫자로는 가장 큰 숫자이기도 하고 9의 발음이 '길다, 영구하다'를 뜻하는 한자와 비슷해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래. 이: 최첨단 기관에 미신이라니. 중국인들은 어쩔 수 없구나(웃음). 유전자 검사도 직접 해봤다며? 안: 유전자 검사 자판기가 신기했어. 타고난 비만도, 주량, 운동량 등 측정할 수 있는 검사 키트가 십여종 있는데 주량을 골랐지. 침을 좀 많이 뱉어내야 하긴 했지만 간단했어. 일주일 만에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왔잖아. 채: 오성(五星)급 주신(酒神)이라고 나왔다며? 정확하네.(웃음) 이: 그럼 거기엔 14억 중국인구의 유전자 정보가 다 모여있는거야? 안: 은행 안에 보관된 유전자 정보가 60페타바이트(PB)야. 하나에 2~4기가바이트(GB) 정도 하는 영화가 1억2000만편이 담긴 크기라고 보면 된데. 엄청난 양이지. 채: 그 정보는 얼마든지 악용할 수도 있는 것 아니야? 안: 중국 내에서도 그런 우려가 나오는것 같아. 안내하던 직원이 정부가 철저히 통제하고 있고, 의료와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된다고 강조를 몇번 했어. 그래도 사실 정부 허가만 받으면 뭐든 할 수 있단 얘기야. 양날의 칼이지. 사회주의 국가니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 이: 불안 요소가 있다고 해도 먼저 시작했다는게 중요한 것 같아. 유전자 정보로 미리 질병 발생을 막고,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만드는 것도 이미 가능하잖아. 안: BGI 직원 평균 연령이 26세야. 분위기가 정말 자유롭고 활기차. 본사 직원만 6000명이 넘고, 세계 각국에 있는 직원들도 수백명이래. 이미 중국은 한국이 쫓아갈 수 없는 단계로 올라선 것 같아. 이: 스마트헬스케어도 마찬가지야. 중국은 이미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로 진료를 보고, 약품도 택배로 받아. 중국 정부가 기존 규정들은 다 무시하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따르도록 지시해서 이끌어가는거야. 그러니까 혁신이 빠를 수 밖에 없지. 채: 한국 원격의료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잖아. 이: 취재해보니 규제보다는 의료환경이 더 큰 요소였어. 한국은 동네 상가에 병의원들은 한두개씩 있잖아. 의료 접근성이 좋고, 1차 병원들도 의료 서비스 질이 높아서 굳이 원격진료를 받을 이유가 없는거지. 급한 사람이 우물을 파는건데, 우린 그게 될까. 안: 일본 요양시설은 어땠어? 거긴 정말 노인들 천국이지? 채: 사실 취재 전에 좀 걱정했어. 피곤한 간병인, 노인들이 짜증을 내면 어떡하나. 근데 분위기가 너무 평화롭더라고. 간병인들도, 환자도 행복하니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 것 같아. 이: 시리즈 1편 서두에 예로 든 건, 실제 지인의 얘기였어. 60세에 83세 노모를 2년 반 정도 모셨는데, 내가 더 지쳐서 포기하기 전에 엄마가 먼저 떠나면 좋겠다고 매일 기도했데. 엄마가 돌아가실 때 슬픔보다 해방감을 먼저 느꼈다고 하더라. 너무 슬프지 않아? 앞으로 그런 일은 비일비재 할거야. 채: 통상 헬스케어하면 환자만 생각하잖아, 그런데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 간병인 돌봄이 환자 만큼 중요한거였어. 간병인들이 입는다는 로봇도 입어봤어. 상체를 들어올릴 때 허리에 힘을 실어주는 기기인데, 무거운 환자를 들어올릴 때 정말 도움이 된다고 해. 우리는 가족들이 직접 간병하는 문화여서 더 그렇겠지만, 그래도 간병인 보호를 너무 뒷전으로 두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2019-01-10 17:13:0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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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경영하라]패션·뷰티업계 분 4차 산업혁명 '붐'

'선택과 집중'. 국내 패션·뷰티업계의 최대 화두다. 패션도, 뷰티도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국내 패션·뷰티업계에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급격히 몰아친 배경이다. 업계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한편,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패션·뷰티업계는 불황 타파를 위해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비효율 매장을 축소하고, 온라인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업계는 온라인 구매 소비패턴이 확산되는 데 주목하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loT)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가 디자인한 옷을 입고, 가상 메이크업·피팅으로 내게 맞는 제품을 찾는 시대가 현실이 된 것이다. 한섬의 자회사 현대G&F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는 지난해 11월 AI가 디자인한 옷을 선보였다. 패션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 디자이노블과 협업해 제작한 '디노 후드티'다. 이 제품은 SJYP가 33만 여장의 브랜드 로고 및 캐릭터 이미지 등을 디자이노블의 AI 기술 '스타일 AI'에 제공하고, AI가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릴 만한 스타일을 학습해 만든 결과물이다. 그런가하면 LF는 지난해 12월 3D 기술을 적용한 가상 피팅 서비스 'LF 마이핏(My Fit)'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3D 소프트웨어 개발사 클로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과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마이핏'은 사용자가 입력한 성별과 키, 몸무게, 체형 정보에 따라 만들어진 아바타에 가상 착장 모습을 구현하는 3D 피팅 서비스다. 온라인에서 가늠하기 어려운 사이즈 적합도, 길이, 핏, 실루엣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술 혁신의 바람은 온라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고객 체험요소를 살리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스토어'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올리브영이 재작년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본점에는 AR을 활용한 디지털 디바이스가 매장 곳곳에 배치돼 있다. 상품을 테이블에 올리면 제품 소개부터 홍보 영상까지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 화장한 모습을 가상으로 볼 수 있는 가상 메이크업 앱, 피부 나이를 측정하고 필요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미러 등이 대표적이다. 매장 운영에도 IT 기술이 접목됐다. 전자가격표시기(ESL), 스마트 영수증 등이 그 예다. ESL은 전자 종이를 사용한 전자가격표시기로 기존 종이 가격표의 단점을 보완하고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신개념 가격 관리 솔루션이다. 패션 브랜드로는 자라가 국내 일부 매장에서 AR 체험을 제공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패션·뷰티업계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초기화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선보인 서비스들이 대부분 초기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 비해 속도가 더딘 만큼 보다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앞서 지난달 산업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섬유패션기업의 약 91%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업계도 다를 바 없다. 윤준환 (주)코리아팩 연구소장은 지난해 10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한 '주간기술동향 1869호 뷰티-ICT 적용을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 보고서를 통해 "뷰티-ICT 분야는 고부가가치의 커다란 미래 먹거리가 될 소지가 크다. 따라서 뷰티-ICT 분야의 가치를 어떻게 증진시킬지를 관련된 구성원 모두가 함께 연구한다면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1-10 17:12:2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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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토이&게임 페어' 한국판 디즈니 베이비돌 '레아' 호평

'홍콩 토이&게임 페어' 한국판 디즈니 베이비돌 '레아' 호평 지난 7일 개막한 '홍콩 토이&게임 페어'에서 국내 기업이 제작한 인형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이아 코퍼레이션(대표 나원석)은 올해 자체 제작한 인형 '레아'와 디즈니 베이비돌 라인(드림라벨, 미들 드림라벨)을 중심으로 슈퍼태권브이 피규어, 헤이지니, 핑크퐁 완구라인 등을 이번 저시회에서 선보였다. 한국판 디즈니 베이비돌 '레아'는 가이아 코퍼레이션이 제작 및 유통 노하우를 살려 아시아권 아이들을 위해 최근 새롭게 출시한 인형이다. 동양적인 얼굴 형태와 표정 등을 반영해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친숙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가이아 코퍼레이션은 국내 최초로 디즈니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해 2014년 4월 얼굴 형태를 동양인에 맞춘 한국판 디즈니 베이비돌 '골드라벨'을 처음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10만 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후속작인 '드림라벨'과 사이즈를 앙증맞게 줄인 '미니 드림라벨'을 선보이며 디즈니 베이비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한국판 디즈니 베이비돌 라인과 레아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600개 점포를 보유한 중국 최대 유아용품 리테일러 '러여우(LeYou)'는 레아와 디즈니 베이비돌 유통 의사를 밝혀왔고, 멕시코 최대 유통업체인 RUZ도 공급을 원하고 있다. 전 세계 26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홍콩 토이&게임 페어'는 10일 폐막한다.

2019-01-10 16:55:38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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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민 생선 몸값 낮췄다

이마트, 국민 생선 몸값 낮췄다 이마트가 대표 국민 생선인 고등어와 갈치 할인 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10일부터 16일까지 국산 생고등어(국산) 제주 은갈치(국산)를 각각 전년 대비 55%, 37% 할인한 1800원, 37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이처럼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와 갈치 어획량이 크게 늘었고, 이마트 수산 바이어들이 직접 산지를 찾아다니며 사전에 물량을 비축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반도 전 해역의 평균 수온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반도 전 해역의 7월 평균 수온은 2010년부터 매년 0.34도씩 증가했다. 수온이 증가하자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와 갈치의 어획량도 늘어났다. 특히 고등어의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이 제공한18년 1월부터 11월까지 고등어 어획량은 13만444톤으로 17년 동기간 어획량인 6만8716톤 대비 90% 가량 늘어났다. 어획량이 늘자 고등어 도매가격이 낮아졌다. 농산물유통정보(ATKAMIS) 자료에 따르면 18년 고등어 연간 도매가는 17년 대비 11.5% 가량 저렴해졌다. 올해 초 고등어 도매가 역시 전년 대비 12%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갈치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 서귀포 수협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 갈치 연간 위판량은 16년 4020톤 수준이었지만 17년 7618톤, 18년에는 8421톤으로 증가했다. 마리당 판매가 역시 17년 9325원에서 18년 7523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편 이마트는 마리당 500g 내외인 설 선물 세트용 갈치 어획량이 증가함에 따라 세트가격도 전년보다 낮췄다. 이마트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예약 행사에서 대표 갈치 선물세트인 '제주 은갈치(1.3kg)'를 정상가 14만8000원에 작년 10% 카드 할인 행사했던 것을 올해는 20%로 할인율을 10%p 높였다. 이마트 김상민 수산 바이어는 "최근 생필품들의 가격이 오르며 물가 안정을 위협하는 가운데 대표 수산물인 고등어, 갈치 등의 시세가 낮아진 만큼 이마트 판매가 역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낮춰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19-01-10 15:07:4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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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 가맹점과 상생 위해 광고분담금 폐지

놀부, 가맹점과 상생 위해 광고분담금 폐지 놀부가 지난 올해부터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및 놀부보쌈 등 가맹점의 광고분담금을 폐지했다고 10일 밝혔다. 놀부는 2019년 첫 상생 행보로 가맹점 광고분담금과 관련된 내용 일체를 가맹점 계약 조항에서 삭제했다. 가맹점의 광고분담금 면제는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매우 파격적인 조치로 가맹사업자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진정한 의미의 상생을 이루고자 하는 놀부의 의도가 담겨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놀부는 지난해부터 놀부부대찌개, 놀부보쌈, 놀부옛날통닭 등 가맹점과의 계약서를 갱신했으며, 계약 조항에서 광고분담금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이로써 각 가맹점들은 연간 최대 360만원(월 30만원)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놀부는 지난해부터 가맹점과 본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전략들을 모색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선도적인 상생 모델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광고분담금 제로화 역시 그 일환으로 기획됐다. 올해도 놀부는 가맹점과 함께 불황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들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놀부 송도스마트밸리점 가맹점주는 "이번 놀부의 광고분담금 면제는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되는 조치다. 지난해 본사에서 무료 간판 교체, 샵인샵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받아, 매출이 높아졌다"며 "올해도 가맹점과 본사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놀부는 지난해 5월 가맹점주와의 '상생 협약'을 체결했으며, 가맹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들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가맹점에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배달 전문 '숍인숍(Shop in Shop)' 솔루션을 무상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160여개의 가맹점이 숍인숍을 도입했다. 이 외에도 돼지고기 등 핵심 공급품목 출고가격을 현실화하고 우수 가맹점 포상, 점포환경 개선 비용 지원 확대, 무료 간판 교체 지원 등을 진행한 바 있다.

2019-01-10 14:19:05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