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교육지구 선정…'교육 1번지'로 거듭나다
서울시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잇따른 교육지구로 선정돼 '교육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 구는 올해 서울시에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한 서울형 교육우선지구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서울형 교육우선지구는 서울시가 서울시 교육청에서 실시한 혁신교육지구의 교육지원사업 중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확대,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25개 자치구의 교육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 총 19개 구가 공모한 이번 사업에서는 11개 구가 선정됐다. 구는 '가고 싶은 학교,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를 테마로 ▲문화예술체육 협력교사 지원 ▲중학교 1학년 교과와 연계한 체험활동 학습비·버스임차비 지원 ▲인문계고 방과 후 진로상담·직업교육 지원 ▲구로청소년문화예술 창작공간 지원 등 특화된 4개 분야 지원 사업을 제안해 최고액인 3억3700만원을 지원받는다. 구는 지원대상과 범위 등 분야별 세부 계획을 수립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교육부의 '학생안전지역 시범구'로 선정됐다. 구는 교육부로부터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학생환경위생정화구역, 식품안전보호구역 등 각종 어린이 보호 구역을 통합 관리하는 학생안전지역을 조성한다. 또 서울남부교육지원청·구로경찰서와 함께 개봉3동 일대 유치원, 초·중학교 등 총 9개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통학로 정비, CCTV 설치, 순찰대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구는 2012년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도 지정돼 지난해 17억8000만원을 지원받았고, 올해도 6억1600만원을 지원받는다.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 펼쳐…명문대 합격자 수 대폭 증가 구는 그동안 수능 점수와 대입합격률 향상 등을 위해 구 자체적으로도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리딩스쿨 2곳을 선정해 교육환경 개선을 선도하고 타 학교에도 그 효과가 전파되도록 하기 위해 매년 2억원씩 4년간 지원했다. 과학중점학교인 신도림고에도 4년간 매년 1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또 학교별 우수프로그램, 구로연합 영수교실, 논·구술 프로그램, 원어민 보조교사, 구로연합 영재아카데미, 생명공학 인턴십 프로그램, 수시대비 맞춤식 준비 프로그램, 진학 및 취업지도 등 다양한 학력신장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학교에서도 방과후 학교, 학습멘토제, 학습플래너, 영재학급, 자율학습동아리, 논술교실, 인문학교실, 각종 경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지난 3월 초 2014년 대학입시 결과에서 구로구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향상됐다. 2012학년도부터 2014학년도까지 대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로구 고등학교의 전국 4년제 대학 진학률이 2012년 44.5%에서 2014년 46.65%로 증가했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진학률도 2012년 17.27%에서 2014년 18.54%로 나타났다. 상위권 대학 합격자 수도 2012년 25명에서 2013년 75명, 2014년 8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서울대 합격자는 2012년 3명에서 2013년 5명, 2014년 11명이다. 성적향상이 이뤄지며 교육 때문에 구로를 떠나던 '교육 이사'도 줄어들고 있다. 구로구 내 한 교장선생님은 "관내 중학생의 구로구 고등학교 진학률이 예전에는 60~70%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90% 정도까지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위권 대학에 많은 학생을 입학시킨 우신고의 경우 오히려 타 지역에서 전학을 오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교육정책과 주민들의 열의가 교육 특별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줬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교육시책으로 교육 1번지 구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