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월 수출 16.6% 증가… 올해 첫 500억달러 돌파
연간 수출액 및 수출증감률 추이 /산업부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하는 등 5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수출액은 역대 3월 수출 중 최고치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석유제품 등 중간재 수출도 반등해 경기 회복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38억3000만달러, 수입은 496억5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3년 만에 5개월 연속 증가했고, 수출 증가율은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일평균 수출도 3년 만에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작년 3월 -1.8%를 시작으로 4월 -25.6%, 5월 -23.7%, 6월 -10.9%, 7월 -7.1%, 8월 -10.3%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다, 9월(+7.1%) 반등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10월(-3.9%)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11월 +3.9%, 12월 +12.4%에 이어 올해 1월 +11.4%, 2월 +9.5%에 이어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액은 올해 첫 500억달러 돌파다. 역대 월 수출액 중 3위이자, 역대 3월 수출액 중 1위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역대 3월 최고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월 수출액이 25개월 만에 5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월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넘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3월 중 역대 처음으로 22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에 이어 올해만 2번째로 2019~2020년가지 최근 2년 동안 한번도 22억 달러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며 "기저효과와 무관하게 절대 규모 측면에서도 크게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15대 품목 중 14개 이상 품목이 증가를 기록한 건 2012년2월 이후 9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선박·석유화학·철강·자동차·석유제품·가전·차부품·바이오헬스·이차전지 9개 품목은 두 자리 증가를 기록했다. 작년 11월부터 3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총 수출과 함께 10개 이상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부침을 겪던 중간재 품목들이 반등했다. 일반기계·석유제품·섬유 등 중간재 품목은 주요국 경기변동에 민감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더뎠으나 3월엔 총 수출 증가율을 넘어선 20.1%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들 품목은 1~2월까지도 -5.2%로 역성장하며 부진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회복으로 2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석유화학은 역대 최고 월 수출액(47억5000만달러)을 기록하며, 반도체를 제치고 3월 수출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기계·섬유는 3개월 만에 증가했고, 철강은 29개월 만에 두 자리 증가했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최근 호조 품목들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도체 수출액(95억1000만달러)은 2년4개월 만에 최고치, 자동차 수출액(44억달러)은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 19개월 연속 증가, 16개월 이상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고, 가전 등 IT품목들도 5개월 이상 연속 증가했다. 수출 지역별로 중국(+26.0%), 미국(+9.2%), 유럽연합(+36.6%), 아시아(+10.8%) 등 총 수출액의 67%를 차지하는 4대 시장 수출이 모두 플러스다. 대 중국 수출은 철강·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 등 중간재 수출이 30% 이상 급증했고, 대 미국 수출은 반도체·배터리 등 IT품목과 자동차·가전 등 소비재 품목 선전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선박·바이오헬스·기계·철강·석유화학 등 수출 호조로 역대 가장 높은 월 수출액을 달성했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3월 교역액은 1000억달러를 상회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3월 수출 상승세에는 시스템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신품목들의 고성장과 석유제품 등 부진 품목의 회복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의 순항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민간이 합심해 물류차질, 부품수급 등의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 기업 관련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3월수출 #3월수출액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