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이틀 앞두고 연기… 고3들 '멘붕'
등교 개학 이틀 앞두고 연기… 고3들 '멘붕'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학교들의 등교 재연기가 발표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교실 소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교 개학일을 이틀 앞두고 등교가 연기되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혼란에 빠졌다. 등교 여부가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4일 만에 늦게 나오면서 학생 혼란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입 일정상 1주일은 적지 않은 기간으로 학생들의 등교 수업 여부는 학습 방식의 변화로 이어져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된다. 또 수시나 정시 선택도 사실상 학교 담임교사 조언없이 스스로 선택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6월 이후 한 달 내내 학교 내신은 물론, 수능 모의평가와 비교과 활동 모두 압축해 준비해야하는만큼 시간이 더욱 빠듯해졌다. 중간고사의 경우 개학 후 1,2주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오프라인 수업 내용이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수업에 더 집중해야 한다. 과목에 따라서는 등교 수업 이후 1,2시간 정도 수업 후 바로 중간고사를 실시하는데 다른 부담감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개학 후 과제물이나 수행평가 등은 학생부에서 중요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현 상태 개학 1주 연기는 고3 수험생들에게는 지금가지와 다른 양상의 강도 높은 압박감을 줄 것"이라며 "중간고사가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남은 6개월간 수능을 통한 충분한 만회가 가능할 수 있다는 자신감 확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6월18일 재수생이 가세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에 기대 이하 성적이 나오더라도 개학 지연 등의 불가피한 변수를 고려하고, 남은 기간 집중하면 상승할 수 있다는 원칙적 믿음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11일까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86명으로 이 중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는 63명, 클럽 방문자의 가족이나 지인 등 2차 접촉자 중 확진자는 23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서울시가 파악한 연휴 기간 중 해당 클럽 방문자 5517명 중 역학조사는 44%(2456명)만 진행돼 감염병의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확진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17개 시도 중 6~8개 시도에 달해 감염증 지역적 파급도 광범위하다. 일각에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규모가 파악된 당일 등교 개학 여부를 정했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