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기회로… K푸드 '언택트 마케팅'으로 해외 시장 잡는다
코로나19를 기회로… K푸드 '언택트 마케팅'으로 해외 시장 잡는다 농식품부, 한류연계 온라인콘서트, 동영상 마케팅, 파워인플루언서 활용한 해외 홍보사업 추진 2019년 8월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케이콘 콘서트 /CJ E&M 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해외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우리 농산물 해외 수출 개척에 적극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소비 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을 기회로 활용하고, 우리 농식품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존 오프라인 홍보사업을 비대면(Untact) 마케팅으로 대폭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현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소비시장 트렌드도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에서 '홀로'(HOLO, Health care, Oversize, Life at home, Online)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면역용품이나 대용량제품, 집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높아지는데다, 관중이 없는 온라인 공연, 동영상이나 사회관계망을 통한 소통과 정보 획득 등 비대면 방식은 새로운 문화체험 플랫폼으로 등장한다. 농식품 수출 비대면 마케팅의 대표주자는 한류를 연계한 콘텐츠다. 코로나19로 취소된 CJ E&M 주관 한류 종합 콘서트인 뉴욕·도쿄 케이콘(K-CON)은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하고,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송출 시, 한국 농식품 홍보에 나선다. 스타들이 즐겨먹는 한국 음식과 스타의 최애 식품에 대한 퀴즈 등 간접 광고(PPL)도 추진된다. 실시간 상호소통이 가능한 소셜미디어 채널의 장점을 활용해 후기 공유, 후기에 따른 증정품 제공, 스타가 즐겨 먹는 한국 식품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영상 마케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은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마케팅 선두국가로, 대표적인 동영상 플랫폼인 '도우인(?音)', '샤오홍슈(小??)'을 활용한 제품 광고와 판매가 가능하다. 중국 동영상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18년 140억위안에서 지난해 328억위안, 올해 560억위안(한화 약 10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디어나 오프라인 행사에서 적용됐던 '한한령(한류제한령)'이 4월 동영상 플랫폼부터 해제돼 우리 농식품 홍보에 좋은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또 케이팝(K-POP) 스타 온라인 버스킹을 5월~6월까지 3회 송출하고, 홈트레이닝 동영상 플랫폼(KEEP, 5월~7월)에서 떡볶이·스낵류 등 휴게식품과 인삼·건강식품·에너지음료 등을 간점 광고 형태로 홍보한다. 아울러 중국 광동성 등 남부권에서 인기있는 요리 동영상 플랫폼인 '슬기로운 집콕 생활(味??-眉間?)'에서는 6월부터 슈퍼에서 구매할 수 있는 한국 식품을 활용해 쉽게 만들 수 있는 조리법도 개발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면역력 강화'나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별 파워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해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 높이기에도 나선다. 중국의 식품 전문 왕흥을 활용해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티몰·징동몰에서 '한국인삼대전'(5월~)을 추진하고 영유아전문몰과 연계해 '안전·안심 한국 유아식품 판촉전'(6월~)도 개최한다. 야외나 헬스장 대신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온라인몰과 연동된 홈트레이닝 파워인플루언서 채널을 활용,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홍삼조제품 등을 소개하고 '홍삼=한국의 대표 건강식품'임을 중점 홍보한다.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마케팅 수요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농식품 분야의 해외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폭 늘려서 단기적인 애로 해소와 함께 장기적인 신규 시장 확보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