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톱10… 1위는 CJ
- 그룹사, 공기업 선호 지속, '갑질' 대한항공은 10위권 밖으로 대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 1위로 CJ가 꼽혔다. 대학생들의 그룹사와 공기업 선호 현상이 지속됐고, 올해 경영진 일가의 갑질이 폭로됐던 대한항공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아르바이트 O2O 플랫폼 알바콜과 공동으로 전국 대학생 1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20일까지 진행한 '2018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70개 기업 중 6.2%를 득표한 CJ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네이버(5.7%)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각 4.6%) ▲인천국제공항공사(4.4%)가 톱 5에 진입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3.3%) ▲LG ▲신세계 ▲한국공항공사(각 2.4%) ▲아시아나항공(2.2%)이 순서대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룹사와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 확인됐으나,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대한항공 등 일부 기업 순위가 하락한 반면, 신흥 기업의 순위권 진입이 눈에 띈다. 1위를 차지한 CJ는 매년 주요 계열사가 톱 10에서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지난해엔 CJ E&M이 전체순위 3위에 오른 바 있고, CJ 제일제당의 경우 2011년~2016년까지 순위권에 들었다. CJ가 그룹사로서 10위권에 들었던 것은 2010년(3위) 이후 8년만으로, 10위권 진입과 동시에 정상에 우뚝 선 것. CJ를 선택한 이유로는 '우수한 복리후생, 일하기 좋은 이미지'가 가장 많았다. 전체 순위에서 올해 공동 7위를 차지한 LG도 눈에 띈다. LG는 지난 2004년(3위)과 2005년(2위)에 LG전자가 순위에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올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최근 총수의 타계로 경영일선에 영향을 받았지만, 총수의 생전 일대기와 미담이 전해지면서 그룹사 이미지 전체에 훈풍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 7위인 신세계 역시 올해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해 파란을 일으켰다. 신세계는 올해 초 재계에서는 최초로 근로시간단축에 화답하며 그룹사 전체의 근로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여 이목을 끈 바 있다. 공기업 선호는 여전했다. 한국전력공사(공동3위), 인천국제공항공사(5위), 한국공항공사(공동7위) 3곳이 10위권에 들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11년간 순위에 올랐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개 공사가 모두 공항공사인 점에서 대학생들의 관심을 나눠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2년 연속(2015~2016년) 1위를 차지했던 네이버는 올해 2위로 한 단계 하락했지만 여전히 선두권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첫 조사 이래 2013년까지 10년간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한전과 함께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지난 2014년 1위를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올해 조사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지난해 8위였던 아시아나항공이 전체순위 10위로 톱 10에 턱걸이했다. 지난 2013년 전체순위 2위로 오른뒤 4년간 평균 3위를 기록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6위에 랭크했다. 대학생들이 이들 기업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는 크게 6가지다. ▲우수한 복리후생과 일하기 좋은 이미지(CJ, 신세계) ▲고용안정성(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희망업종(아모레퍼시픽) ▲일과 업무뿐 아니라 삶을 위한 가치를 존중하는 사내분위기(네이버, LG) ▲만족스러운 급여와 투명하고 공평한 보상제도(삼성전자) ▲임직원의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이색적인 기업문화(아시아나항공) 등이 꼽혔다. 한편 인크루트의 대학생 선호 기업에 대한 지난 15년간 조사결과를 보면, 톱 10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13회), 대한항공·한국전력공사(각 11회)였다. 반면 금융기업은 지난 2016년 조사를 제외하고 매년 톱10에 포함됐지만 올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