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1 학생 74.3% 늘봄학교 이용…한달새 참여 학교 100곳 늘어
초등학생 자녀를 최장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가 1학기 시범시행 한달 동안 100개교 가까이 늘어 2838곳으로 확대됐다. 전국 초등학교 46% 규모다. 참여 학생은 13만6000명으로 초등 1학년 중 74.3%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3일 이런 내용의 늘봄학교 참여 현황을 발표했다. ■ 늘봄학교 3월 초 2741개 → 3월 말2838개로 증가 당초 늘봄학교는 지난 3월 전국 6175개 초등학교'의 1/3 수준인 2000개 학교에 우선 도입하고,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에 도입할 예정이었다. 실제로는 예상보다 37% 많은 2741개 학교에서 시작했으며, 현재는 충남, 전북, 경북에서 약 100개 학교가 더 참여해 총 2838개 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은 이달 참여학교를 38곳에서 최대 150곳으로, 광주에서는 32개교에서 45개교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1학기 안에 전체 초등학교 절반에 가까운 48%가 늘봄학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최대 2963개교가 참여하게 된다. 늘봄학교 참여학생도 3월 4일 대비 1만4000명이 증가해 현재 2838개 초등학교의 1학년생 중 74.3%인 13만6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 비율대로라면,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올해 2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 1학년의 74.3%인 약 25만8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강사, 1.1만명에서 1.7만명으로 약 50% 증가 늘봄학교 정책으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학기 초 1만900명에서 현재 1만7197여명으로 지난 한 달간 약 50% 증가했다. 이 중 81.3%가 외부 강사이고, 18.7%는 희망 교원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북, 경남, 제주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가 100% 외부 강사로만 구성돼 있지만, 경기는 58.1%가 외부 강사이고 41.9%가 교원으로 구성되는 등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프로그램 강사 구성 현황은 다르다. 늘봄학교에는 학교당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인력이 배치돼 있다. 기간제교원은 2168명, 기타 행정인력은 1466명으로 총 3634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1학기에 배치된 행정 전담인력은 늘봄학교 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규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기존 교원에게 늘봄학교 행정업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라며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이 배치돼 늘봄 신규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기존의 초등 방과후와 돌봄과 관련한 행정업무까지 모두 전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학교방문 4회 방문…국무위원 등 재능기부 교육부는 지자체 등 사회적 협업으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부산은 지자체·지역·대학 등과 학교를 연계해 공간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습형 늘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중이다.경북은 지자체·굿네이버스·지역돌봄기관 등과 학교를 연계해 마을밀착형 지역 특화 공모사업인 '굿센스'를 운영한다. 제주는 지자체·KB금융 등과 학교를 연계해 주중은 학교에서 주말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제주형 늘봄 모델 '꿈낭(꿈나무의 제주 방언)'을 구축해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수용한다. 대통령이 돌봄학교 현장을 네 차례 방문해 아이들이 듣는 수업을 참관했으며, 국무위원, 국토부 장관 등 부처 장관들이 재능기부도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3월이 정책 도입 초기의 현장 안착 지원기간이었다면, 4월을 실제 정책 수혜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집중 기간으로 삼고 17개 시도교육청에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며 "5월부터는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과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2학기를 위해 프로그램, 공간, 인력 등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