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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우조선, 자율 구조조정 '청신호'…국민연금 찬성에 기관들도 동의

대우조선해양이 사실상 자율적 구조조정의 길로 들어섰다. 막판까지 대립각을 세웠던 국민연금이 결국 채무 재조정안을 받아들이면서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줄줄이 찬성 입장을 표했다. 아직 2번의 사채권자 집회와 기업어음(CP) 투자자들의 동의가 남아 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대우조선해양 채무조정안은 무난히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17일 서울 다동에 있는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열린 사채권자 집회는 각각 99.9%, 98.9%의 찬성률로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켰다. 가장 큰 장애물이던 국민연금이 채무 조정안에 동의하면서 대부분의 기관들도 연이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날 밤늦게 투자위원회를 열고 정부와 산업은행이 제시한 대우조선의 자율적 채무조정 방안을 전격 수용키로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채무조정 수용이 기금의 수익 제고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찬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을 움직인 것은 산은이 마지막 협상카드로 보낸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다. 대우조선의 별도 계좌에 신규 지원자금 중 1000억원을 바로 입금하고 회사채·CP 투자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우조선이 망하더라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채권자들은 1000억원 가운데 투자금 비율 만큼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당초 국민연금이 요구한 '회사가 망해도 상환할 수 있도록 강제력 있는 방안'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지급보증이 산은법과 수은법에 어긋나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산은과 수은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라는 점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도 이날 투자심의위원회 결과 채무재조정이 현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이라고 보고 찬성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제 남은 건 기업어음(CP) 투자자 설득이다. 사채권자 집회는 각 회차마다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됐지만 CP는 투자자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우정사업본부가 3분1을 갖고 있고, 개인투자자도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사채권자 집회가 모두 가결되면 CP 투자자들도 동의할 것으로 낙관했다. 시중은행, 회사채투자자, CP투자자가 모두 동의하면 법원의 인가를 받아 대우조선 정상화 계획이 본격 가동된다. 현재 대우조선 노조와 시중은행과는 합의를 마친 상태다. 대우조선 노조와는 지난 6일 기존 무분규·무쟁의 원칙 하에 전 직원의 임금 10% 추가반납과 단체교섭 잠정중단 등 고통분담에 대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시중은행과도 역시 지난 12일 80% 출자전환, 20% 만기연장 등 채무조정과 함께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지원에 대해 합의를 끝냈다.

2017-04-17 15:45:35 안상미 기자
기업 회계부정 내부고발 포상금 10억원↑…분식회계 과징금 한도 폐지

앞으로 회사의 회계부정을 고발하는 내부신고자는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감사인에 대한 과징금 20억원 한도는 폐지된다. 또 모든 상장사는 10년 단위로 회계 전수 감리를 받아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회계 투명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 최종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된 대책은 ▲재무제표 작성 시 내부 관리 강화 ▲감사인의 감사 품질 제고 ▲감독당국의 사전·사후 감독 강화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금융위는 우선 기업이 의도적으로 숨기는 회계부정 적발에 가장 효과적인 내부고발 활성화를 위해 포상금 상한을 현행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린다. 내부신고자에 불이익 대우를 한 회사에 대한 과태료 부과수준도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하로 올리고 책임자에 대한 형사 처벌 근거도 신설키로 했다. 또 회사의 내부회계 적정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감사인 인증 수준을 현행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다만 자산총액 2조 이상 상장회사부터 내년에 도입해 전체 상장회사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장사 지정사유를 추가해 현행 직권지정제도 확대한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1개의 회계법인을 선택해 회사의 감사인으로 지정하는 현행 '지정제'의 지정사유를 추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분식회계에 취약한 회사에 대해 '선택지정제'를 도입한다. 신규 상장사가 자사의 감사인이 되길 희망하는 회계법인 3개를 제시하면 증선위가 그 중 하나를 지정하는 식이다. 특히 감사인 선임기준과 절차 등 감사인 선임과정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해 적정한 외부감사인을 선정했는지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 지정 대상은 자산총액 5조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와 금융회사, 지배구조·재무상황·기타(투자주의환기종목(코스닥), 감사전 재무제표 지연제출, 동종업계 대비 감사시간이 현저히 적은 회사, 신규 상장회사), 회계투명성 유의업종 등이다. 다만 신규 상장회사는 상장예정 단계에서 감사인의 지정 감사를 받았음을 고려해 선택지정 감사기간은 1년으로 단축한다. 감독 당국은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를 도입해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 기본적인 요건을 정하고 이를 충족하는 회계법인만 상장사 감사인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든 상장사는 10년마다 금감원 전수 감리를 통해 회계 투명성을 검증받아야 한다. 감사인 지정(직권지정·선택지정)을 받지 않은 상장사는 6년 내 우선감리 받아야 한다. 이석란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감리주기를 대폭 감소함에 따라 회계처리 위반에 대한 적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자연스레 분식 유인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분식회계와 부실 감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임원 직무정지 규정을 신설키로 하고 회계 부정 사례와 연루된 회사, 감사인, 개인에 대한 과징금 부과한도 역시 폐지하기로 했다. 특히 감사인의 과징금 부과기준은 현행 5~7년 이하 수준의 징역기간을 10년 이하로 늘리고 벌금도 부당이득의 1~3배 이하로 상향한다. 부정청탁·금품수수 또는 거짓 재무제표 작성·공시로 부당이득을 얻은 경우에는 필요적 몰수·추징을 한다. 손해배상 시효 적용기간도 3년에서 8년까지 연장된다. 금융위는 회계 투명성 제고 계획 관련 입법안을 이달 중 마련해 조속히 개정절차를 진행하고, 표준 감사투입시간 제시와 회사-감사인간 배정방식 개선에 대한 이해관계자 협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후속 추진 계획을 실행할 계획이다.

2017-04-17 15:44:31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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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빌려줬다가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인터넷 불법금융광고 주의

#. A씨(여, 20대)는 스포츠토토와 관련해서 통장명의를 15일만 빌려주면 하루에 30만원씩 준다고 하는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연락해 봤더니 통장과 체크카드가 필요하다고 해 사기범이 알려준 주소로 퀵서비스를 이용해 발송했다. 그러나 이 말을 전해들은 A씨의 가족이 수상히 여겨 계좌를 조회한 결과 다른 사람들의 입금내역이 있었다. A씨의 계좌에 입금된 금액은 사기범이 보이스피싱을 통해 편취한 피해금이었고, 이로인해 피해자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다. 금융당국의 단속에 불법금융광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상 불법금융광고를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통장매매, 미등록대부 등 불법광고물 1581건을 적발했다. 전년 2273건 대비로는 30.4% 감소했지만 광고매체가 오픈형 사이버공간에서 문자메시지·카카오톡 등 폐쇄형 모바일 공간으로 전환되는 등 풍선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형별로는 통장매매가 566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등록대부(430건)와 작업대출(299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통장매매는 보이스피싱이나 불법도박 등 범죄에 이용되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통장을 매매한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등 공동불법행위자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대부업체와 거래할 때는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내 '파인'에서 가능하다. 대출을 받기 위해 재직증명서, 급여명세서 등을 위·변조하는 것은 대출사기이며, 문서 위조범과 함께 대출받은 사람도 징역형,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2017-04-17 15:20:47 안상미 기자
국민연금, 채무조정안 수용키로...대우조선, 자율 구조조정으로 가닥

국민연금이 산업은행의 채무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대우조선해양 해법이 자율적 구조조정으로 가닥을 잡았다. 17일 금융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날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최종입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18일로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가 모두 가결로 끝나야 대우조선이 자율적 구조조정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장애물이던 국민연금이 채무 조정안에 동의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17일 진행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의 채무 재조정안이 1차에 이어 2차 사채권자 집회에서도 무난히 통과됐다. 이에 따라 18일까지 총 5차에 걸쳐 개최되는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모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을 움직인 것은 산은이 전날 보낸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다. 대우조선의 별도 계좌에 신규 지원자금 중 1000억원을 바로 입금하고 회사채 · CP 투자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우조선이 망하더라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채권자들은 1000억원 중 투자금 비율 만큼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1000억원은 회사채 및 CP의 청산가치 6.6%로 산정했다. 당초 국민연금이 요구한 '회사가 망해도 상환할 수 있도록 강제력 있는 방안'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지급보증이 산은법과 수은법에 어긋나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산은과 수은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라는 점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입장 발표에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간담회를 갖고 "국민연금과의 공감대가 만들어졌고 결과적으로 좋은 결론이 빠른 시일 내에 나올 것으로 본다"며 "국민연금과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상당히 해소됐다"고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사채권자 집회는 서울 다동에 있는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17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오후 5시에 총 3차례, 18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2차례 열릴 예정이다. 사채권자 집회에는 법원에 자신이 가진 사채권을 공탁한 이들만 참여할 수 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총 다섯 차례의 사채권자집회 모두 총 발행액 3분의 1 이상의 공탁 조건이 충족돼 계획대로 열리게 됐다. 각 집회에서는 참석자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의 채권자 동의를 얻어야 채무조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5차례의 집회 모두 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단 한 차례라도 공탁액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곧바로 P플랜으로 들어간다. 현재 대우조선 노조와 시중은행과는 합의를 마친 상태다. 시중은행과 지난 12일 80% 출자전환, 20% 만기연장 등 채무조정과 함께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지원에 대해 합의를 끝냈다.

2017-04-17 15:02:4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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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거래가 답'…디지털 향하는 은행, 집으로 가는 은행원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후 은행권 비대면거래 강화 나서…점포·직원수 축소에 갈 곳 잃은 은행원 '힘들게 은행에 입사했더니….'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후 은행권의 '축소 바람'이 본격화되고 있다. 디지털 발달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급증하면서 은행들은 점포와 직원 감축에 시동을 거는 추세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모바일뱅킹과 서비스 등을 내놓으며 대면거래의 비중을 줄인 데 이어, 올해는 상호금융권까지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갈수록 은행원이 갈 곳을 잃는 모양새다. ◆ 비대면 2라운드는 '외국계·상호금융'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은행을 비롯해 우체국 등 상호금융권이 비대면 채널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씨티은행은 최근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통해 전화·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를 도입했다. 고객가치센터는 고객이 비대면 채널로 상담을 해오면 이를 응대하고, 고객집중센터는 은행이 고객의 금융거래 패턴을 분석한 뒤 고객에게 먼저 접촉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70% 가량이 중·장년층인 상호금융권에서도 비대면 채널 강화에 나섰다. 최근 우체국은 최근 스마트뱅킹에서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행했다.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신분증 촬영, 휴대폰 인증 등을 통하면 비대면 실명인증이 완료돼 은행 방문 없이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기존 계좌이체를 통한 본인 인증방식 이외에도 집배원이 등기우편(본인지정 배달서비스)을 통해 가입증서와 OTP 등을 직접 배달해 본인 인증을 지원한다. 신협중앙회는 지난해 말 비대면 적금상품인 '신협 e-파란적금'을 출시했다. 이달부터는 비대면 실명 인증과 계좌 개설 서비스를 도입, 스마트폰 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MG모바일뱅크 앱을 통해, 수협은 수협은행과 함께 '수협뱅크' 앱을 통해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축소 또 축소…노사 갈등 예상 시중은행에 이어 상호금융권까지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대면 채널인 은행 점포와 직원수는 급감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전체 조회서비스에서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비율이 80.6%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창구거래와 자동화기기 등 오프라인 거래는 15.5%에 불과, 매년 은행 점포와 직원수가 감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신한·KB국민·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직원 수는 6만2569명으로 전년 대비 2.9%(1884명) 줄었다. 같은 기간 점포 수는 3758개로 1년 사이 4.3%(169개) 감소했다. 통합 뒤 세 차례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KEB하나은행의 경우 직원 수가 1년 사이 1139명(7.7%)이 감축됐으며, 위비키오스크 설치 등 비대면 채널 강화에 나선 우리은행은 점포수를 62개(6.5%)나 줄었다. 은행들은 올해도 지점 축소와 인력 감축을 실시할 방침이다. 씨티은행은 점포를 대형화하면서 올 상반기 중 32곳만 남기고 101곳을 줄여야 한다. 이에 약 800명의 직원이 자리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씨티은행은 오는 6월부터 센터당 직원 100명이 근무하는 대형 WM센터를 만들고 여신전담 여신영업센터를 신설해 이동하는 직원들을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에도 상당수의 직원을 근무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씨티은행 노조는 "폐점 직원에 대한 대책이 없다"며 반발하고 나서 향후 지점축소에 따른 인사 이동 등에 대한 노사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국민·하나·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에서도 올해 500여개 점포를 폐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거래 확대로 대면 채널이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어렵게 경쟁해서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도 "디지털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지만 아직도 점포와 직원을 역할이 큰 만큼 온·오프라인 둘 다 적절히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17 14:43:24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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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자율조정으로 연착륙하나…이동걸 회장 "국민연금과 공감대 만들어져"

-산업은행 16일 오전 채권단에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 전달 대우조선해양 해법이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한 자율적 구조조정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6일 "국민연금과의 공감대가 만들어졌고 결과적으로 좋은 결론이 빠른 시일 내에 나올 것으로 본다"며 "국민연금이 입장을 밝힐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대우조선 현안 관련 간담회를 갖고 "국민연금과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상당히 해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이날 오전 회사채·기업은행(CP) 투자자 설득을 위해 기관투자자 등에게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를 전달했다. 확약서는 국민연금의 회사채 상환보장 요구에 대한 답이다. 대우조선의 별도 계좌에 신규 지원자금 중 1000억원을 바로 입금하고 회사채 · CP 투자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요지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우조선이 망하더라도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채권자들은 1000억원 중 투자금 비율 만큼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1000억원은 회사채 및 CP의 청산가치 6.6%로 산정했다. 국민연금은 '회사가 망해도 상환할 수 있도록 강제력 있는 방안'을 요구했지만 이는 사실상 지급보증으로 무담보채권을 보증채권으로 전환시켜 산은법과 수은법에 어긋난다. 따라서 이행 확약서 정도가 산은과 수은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장치라는 입장이고, 사채권자 집회 일정을 감안하면 더 이상의 협상이 이뤄질 시간도 없다. 결국 이번 이행확약서를 국민연금이 받아들일 지 여부에 따라 대우조선의 운명이 갈리게 됐다. 이 회장은 "국민연금이 지급 보증을 요구했지만 산은법과 수은법상 그렇게 할 수 없었다"며 "실무적인 단계에서 표현이나 개념 등에 약간의 상충이 있었지만 확실히 공감대가 생겼고, 이 공감대가 존중되리라 믿는다"고 분위기가 나쁘지 않음을 시사했다. 정부도 종전 P플랜의 준비가 완료됐다며 압박했던 것과는 달리 다소 유연하게 대응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일정에 없던 간담회를 열고 "국민연금도 기금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관리자로서의 의무가 있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산은과 수은, 대우조선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방안을 제시한 만큼 원만하게 자율적 구조조정이 성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 노조와 시중은행과는 합의를 마친 상태다. 대우조선 노조와는 지난 6일 기존 무분규·무쟁의 원칙 하에 전직원의 임금 10% 추가반납과 단체교섭 잠정중단 등 고통 분담에 대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시중은행과 역시 지난 12일 80% 출자전환, 20% 만기연장 등 채무조정과 함께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지원에 대해 합의를 끝냈다.

2017-04-16 15:51:3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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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회장의 통 큰 베팅. 비은행 강화 '판(板) 바뀌는 시장 주도나서'

"KB의 목표는 1등이 되는 것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윤종규 회장이 그리는 KB금융지주의 미래이다. 그는 지난 14일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키로 하는 통 큰 베팅을 했다.'현대증권'품에 안은데 이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또 다른 승부수다. KB금융을 한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로 만들겠다는 윤 회장의 야심 찬 행보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KB금융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KB손보와 KB캐피탈 보통주식에 대해 선 공개매수 후 잔여지분에 대해 주식교환을 하는 방법으로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KB금융은 KB손보 지분 39.81%, KB캐피탈 지분 52.02%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미보유지분 전체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확보에 나서고, 이에 응하지 않은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작년 현대증권의 사례와 같이 주식교환을 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지분확대를 추진하면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공개매수와 주식교환을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다. 공개매수가 끝나면 윤 회장은 은행, 비은행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비율로 여겨지는 6 대 4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두 회사가 KB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가 되면 KB금융지주의 재무현황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 기준으로는 24%, 순이익 기준으로는 43%로 올라간다. 윤 회장은 비은행부문 강화에 공을 들여 왔다. 지난 2014년 3월 20일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한 데 이어, 2015년 6월 24일에는 업계 2위권 손해보험사인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작년 5월 31일에는 현대증권을 인수해 잔여지분에 대한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통합 KB증권을 출범시켰다. 이미 윤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모든 계열사가 한 팀이 되어 그룹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었다. 그는 "그룹의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그 동안 열세였던 보험과 증권부문에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며 "올해부터 지주와 은행, 증권의 3사 겸직을 시작하는 자산관리(WM)과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은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고 KB만의 시너지 창출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고객을 만족하게 할수 없다"며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체계를 갖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Financial Advisor)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실탄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KB금융지주는 서울 명동에 있는 KB국민은행 본점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자회사인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도 팔 생각이다. 윤 회장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우물 안 개구리식'경쟁에서 벗어나 뉴노멀(New Normal)시대에 대비하지 않으면 KB금융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KB금융의 미래를 구글, 애플, 아마존 등과 같이 집단지성에서도 찾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지금 KB 내에는 '미래 10년'에 대한 논의와 토론이 활발하다"면서 "당장은 서툴고 힘들겠지만 이런 노력이 쌓이고 구체화되면 KB만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위닝슛(Winning Shot)이 반드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16 14:58:0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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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워진 '대출금리 산정체계'…금리 뜀박질·약탈금리 사라지나

시중은행, 가산금리 인상시 내부심사위원회 거쳐야…주담대 공시 정확성 제고, 알림서비스 강화도 미국발(發) 금리 인상에 시중금리가 뜀박질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연합회가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체계'에 칼을 빼 들었다. 대출금리 중 가산금리를 올릴 때 심사를 내부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통일된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비교·공시하는 등 대출금리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방침이다. 이미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 금리가 5%를 넘어선 반면, 예금금리는 여전히 1%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로 은행의 '약탈금리'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왜 올랐지?'…대출금리 산정체계 합리성↑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14회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은행의 대출 관련 전 프로세스에 걸친 제도 개선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은행연은 '대출금리 체계의 합리성 제고를 위한 모범규준'과 '은행상품 통일공시기준'을 개정하고 대출 금리 산정부터 공시, 대출 이후 알림서비스까지 손질했다. 이번 조치는 국내 가계부채가 지난해 말 1344조3000억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향후 시장금리 상승 시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 과정의 투명성 결여로 고객의 대출이자 부담이 불합리하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번 제도 개선에 따라 오는 5월부터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에서 가산금리를 올릴 때 내부심사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은행 대출금리는 '대출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대출기준금리는 대외로 공표되는 코픽스,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등과 은행이 내부적으로 정하는 내부 기준금리 등이 쓰인다. 가산금리는 업무원가, 법적비용, 유동성 프리미엄, 목표이익률, 가감조정금리(감면금리) 등으로 시장 상황과 개별 은행 상황에 따라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금리다. 은행별 자율적으로 책정하는 가산금리가 은행마다 대출금리가 다른 이유다. 현재 대출금리 산정체계에서는 은행들이 정한 목표이익률에 따라 가산금리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 감면금리의 경우 본점·영업전장 젼결로 바꿀 수 있는 금리로, 객관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앞으로는 목표이익률·가감조정금리(부수거래 감면금리) 등 가산금리 항목의 수준을 대출금리 상승 방향으로 조정하는 경우 은행 내부 심사위원회가 합리성과 타당성을 심사토록 했다. 효율적 심사를 위해 필요시 리스크 관리 담당 부서장을 포함한 복수의 부서장으로 구성된 소위원회에 심사권한을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은행이 대출금리 산정과 운용의 적정성을 수시로 점검하고 관련 체계와 절차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내부 통제기준에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에 대한 검증 절차'와 '가산금리의 과도한 변동에 대한 점검 절차'를 추가토록 했다. ◆ 공시·알림 서비스…'알 권리' 강화한다 대출 금리 등과 관련해 소비자의 알 권리도 강화한다. 은행연은 이달 중 '은행상품 통일공시기준'을 개정해 은행 홈페이지를 통한 주담대 공시의 비교가능성과 정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은행별로 홈페이지에서 다른 기준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주담대 금리 공시를 은행권 공통으로 정한 대출금리 산출기준 따라 최고·최저금리를 병행 산출해 공시토록 개선한다. 또 고객이 주담대 금리가 어떤 항목으로 구성되며 우대금리 적용폭 등에 따라 최종금리가 어떻게 변동되는지 한 눈에 파악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금리 ▲최종금리로 구분해 공시해야 한다. 대출금리 공시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6월 중으로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 등 대출금리 변경 시 즉시 공시내용을 갱신토록 한다. 5월 중에는 대출금리 관련 알림 서비스도 강화한다. 우대금리를 적용받던 대출고객이 우대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우대금리를 적용받지 못하게 된 경우, 금리 변동 시 발송되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미충족 내역 등을 통지토록 안내 서비스를 개선한다. 이 밖에 대출자가 신용상태 개선 등으로 금리인하 가능 요건에 해당될 경우엔 '금리인하요구권'도 추가로 안내토록 한다. 은행연 여신제도부 지순구 부장은 "이번 개선방안에 따라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신뢰도와 알 권리를 높이고, 금융소비자의 합리적 대출상품 선택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금융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하고 향후 대내외 시장금리 상승 하에서 가계부채 리스크 증가 억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7-04-16 13:52:42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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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해도 흔적 찾는다…금융당국, '디지털 포렌식'으로 불공정거래 조사

금융 당국이 디지털기기에 삭제한 데이터도 찾아내는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을 도입해 불공정거래 조사 강화에 나선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시스템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모바일 포렌식 시스템 제품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포렌식은 컴퓨터·휴대폰 등 디지털기기에 남아있는 각종 데이터를 조사해 사건을 규명하고 증거를 확보하는 일련의 절차와 기술이다. 자본시장조사단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를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검찰청 국가 디지털 포렌식 센터에 의뢰하는 것보다 소요시간이 7~10일에서 1~2일로 현저히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장조사에서 바로 증거물에 대한 포렌식을 수행해 포렌식 기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는 불편함이 최소화돼 휴대폰 임의제출 등의 협조가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과 자본시장조사단 고유권한인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권을 같이 활용해, 불공정거래 조사 전반의 효율·효과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시장조사단은 조사공무원을 중심으로 디지털 포렌식 전문 인력을 자체적으로 양성해 자본시장조사단에 '디지털 포렌식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조사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검찰, 공정위, 한국거래소 등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바탕으로 올해 불공정거래 조사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불공정거래 조사는 초기 증거 확보와 신속한 분석이 중요한 만큼 자본시장조사단의 조사기능 강화를 통한 선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불공정거래 조사의 컨트롤타워로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불공정거래를 '일벌백계'해 자본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7-04-13 17:34:41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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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조정 새 틀…'선제적이고 시장친화적으로'

정부·채권은행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구조조정 중심축 전환…워크아웃 엄격평가, PEF 활용 등 금융 당국이 한계에 봉착한 기업구조조정의 새 틀을 짰다. 정부·채권은행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업구조조정의 형태를 사모펀드(PEF) 등 민간 자본시장 주도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앞으로는 부실기업을 가려내는 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한층 강화하고 법원에 의한 신속한 구조조정 방식인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 등 방식을 다양화한다. 원활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향후 5년간 8조원 규모의 구조조정 펀드도 조성한다. ◆ 정부·은행 주도→ 자본시장(민간) 주도로 금융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新) 기업구조조정 방안 관련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은행 차입에 의존하던 기업들의 자금조달 방식이 회사채, 기업어음(CP) 발행 등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며 "채권단을 구성하는 채권자의 수가 늘어나고 채권자 간 이해 관계가 다양해짐에 따라 채권은행 주도로 구조조정 방식을 결정하는 현재의 구조조정 체계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우선 기업구조조정의 주체를 PEF 등 자본시장 주도 체제로 전환한다. 사모투자펀드(PEF)가 채권은행으로부터 부실 기업의 채권을 인수하고 시장논리에 맞게 경엉 정상화를 모색하는 방식이다. 은행 등 채권자는 선제적으로 부실 기업을 정리할 수 있어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수 있고, PEF는 해당 기업이 조금이라도 건전할 때 채권을 사들이고 구조조정 기업이 정상화되면 채권을 비싼 가격에 매도할 수 있다. 부실기업도 신규자금 확보나 경영전문성 보완 등을 통해 정상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구조조정으로 기업을 살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국내 PEF 등 자본시장이 부실기업의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할 정도로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해 정책금융기관 주도의 '기업구조조정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금융위는 올 하반기 중으로 모자형 펀드를 설계하고 모(母) 펀드는 자(子) 펀드 약정액의 50%내 매칭 출자하는 구조로 만든다. 채권은행이 보유한 구조조정 채권은 17조6000억원 규모로, 워크아웃 중단율(41.6%) 등을 고려해 5년간 총 8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채권금융기관 차원에서 구조조정이 어려운 기업은 기업구조조정 펀드 등 시장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채권금융기관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온정적 접근 봉쇄…'신용위험평가' 강화 은행의 신용위험평가 체계도 대폭 손질한다. '봐주기식' 신용평가를 방지해 부실기업을 조기에 걸러내기 위해서다. 은행의 전문가형·등급화형·평점화형 등 3가지 신용위험평가 방식을 모두 강화하는 등 개별기업의 신용평가 시 구체적 근거를 마련해 구조조정 대상기업 선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한다. 부실 징후기업을 적기에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한 담당자는 포상 대상으로 우선 선정하는 등 신용위험평가 담당자에 대한 면책 및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최종 신용평가등급 결정을 위해 은행 내부적으로 운영되는 '신용위험평가위원회'의 운영방식도 업그레이드한다. 평가위원의 자격 요건에 구조조정 관련 최소 업무 경력이 추가되고, 평가위원이 평가 대상 기업과 연관이 있을 경우 해당 평가에서 제외된다. 온정적 접근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미다. 또 채권단 자율구조조정(워크아웃)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워크아웃 진행상황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 항목을 구체화하고, 평가 결과를 핵심감사제 수준으로 상세기술토록 한다. 워크아웃을 연장하려면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할 계획이다.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의 장점을 결합한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도 구조조정의 새로운 모델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번 방안이 기업구조조정과 관련된 모든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는 완벽한 해법이 될 수는 없지만 현장의 경험에 기반해 만들어진 방안인 만큼 그 어떤 대책보다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기업구조조정의 어려운 상황을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는 말에 빗대어 표현하며 "엄중한 상황 인식과 폭넓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2017-04-13 15:24:13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