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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스타트...신협 등 상호금융권 긴장

13일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상호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신협과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상호금융권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실패 등이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과 김인 새마을금고 회장이 오는 21일 진행될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증인 채택 배경으로, 가장 먼저 신협의 '황제 출장' 등 과도한 여비 사용을 중심으로 한 내부통제 미비 이슈가 거론된다. 현재 다수의 신협 이사장이 최근 5년간 경조사, 골프 행사 등에 지나치게 여비를 집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정의연대에 따르면 신협 조합 전체 750곳 중 246개 조합 이사장들이 신협중앙회 회장보다 높은 출장 여비를 수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적 사용으로 부당 여비 수령이 의심되는 경조사 참석 여비 지급 기관이 90곳, 골프행사 참석 여비 지급 기관이 153곳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관리 부실 역시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신협 연체율은 8.36%로, 지난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합별로 보면, 올해 6월 기준 경기도 달월신용협동조합의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달 9.37%에서 11.68%로 상승했다. 대전대흥신용협동조합도 7.97%에서 11.82%로 올랐다. 충남 아산의 행복신용협동조합은 1.82%에서 7.05%로 급등해 약 7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새마을금고는 건전성 관리 및 경영 투명성 관련 질의가 예상된다.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3년간 합병된 32개 금고 중 28개 금고가 '부실'을 이유로 합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실금고 중 16개 금고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0% 이하인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깜깜이' 합병 과정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고객이 직접 금고를 찾아가지 않는 한 해당 사실을 알 수 없는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한 것이다. 합병 권고를 받은 금고는 지침상 7일 이내 공고와 6개월 이내 총회 의결이 의무지만, 관련 금고 10곳이 피합병총회 공고를 건물 게시판에만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결정 이후, 결과 공고 역시 23개의 지점이 건물 게시판에만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 의원은 "새마을금고가 건전성 부실과 내부통제 문제를 가리기 급급해 정작 고객에 대한 배려는 미흡하다"며 "합병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회원·고객 모두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새마을금고의 관리 및 감독권 이관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농협·수협 등 다른 상호금융권과는 다르게 행정안전부 산하에서 독립적인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의 감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감독권 이관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10-13 08:23:02 안재선 기자
[빛과 그림자]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화합'과 '소통', '겸손한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007년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때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인연을 맺었다. 한 전 총리 라인으로 분류된다. ◆소통 능력 강점·'관치·셀프 낙하산' 논란 임 회장은 재경부(현 기재부) 출신으로 NH농협금융 회장을 지냈고, 이후 금융위원장을 거쳐 다시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부임했다. 민-관-민을 오갔다. 쉽지 않은 일이다. 경력 대부분을 공직에서 지낸 만큼, 임 회장에게는 '관치금융', '모피아' 등 관(官) 출신 인사를 일컫는 '꼬리표'가 따라 붙는다. '관치금융'은 정부가 민간 금융사의 경영자 선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금융사 내부 출신이 아닌 경제 관료 출신의 최고 경영자가 부임하는 것을 뜻한다. '모피아'는 기재부(옛 재경부), 금융위 출신 인사들이 막대한 영향력을 배경으로 정계나 금융권에 진출하는 것을 말한다. 관(官) 출신 인사들은 인맥·영향력을 바탕으로 금융당국의 간섭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내부 사정에 어둡고 정부의 입맛에 맞춘 경영을 우선시 해 금융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임 회장은 지난 2016년 금융위원장 재직 당시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통해 예보가 51.1% 가량 보유하고 있던 우리은행 지분 가운데 29.7%에 해당하는 지분을 매각토록해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주도했다. 임 회장이 민영화 이후 처음으로 취임한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인 만큼 임 회장이 '셀프 낙하산'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10-13 08:06:50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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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에도 4대금융 순이익 18조…최고치 경신 순항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6·27 부동산 대책 이후 가계대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며 이자이익이 늘고, 보험, 증권부문의 비이자이익도 확대된 영향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 귀속순이익은 4조9158억원으로 추정됐다. 전 분기(4조9720억원)와 비교해 1.13%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가계대출이 시차를 두고 둔화한 영향이 크다. 8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63조3000억원으로 한달 전과 비교해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앞서 가계대출은 ▲3월 1조4000억원에서 ▲4월 4조7000억원으로 증가하더니 ▲6월 6조2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후 6·27 부동산 대책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은 ▲7월 2조7000억원 ▲8월 4조1000억원으로 둔화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말에는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감소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위해 은행들이 높은 금리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올해 들어 2월과 5월 각 0.25%포인트(p)씩 총 0.50%p 내렸다. 반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2월 연 4.36%에서 최근 8월 연 4.06%로 0.47%p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같은기간 0.48% p 내렸다. 가계대출 규제강화로 기준금리 인하폭 만큼 대출금리를 인하하지도 않고, 예금금리는 더 많이 내리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의 역설이기도 한데, 강도높은 대출 규제가 2년넘게 이뤄지고 있어 은행들은 가격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실질적 대출금리는 지난 2년간 하락폭이 제한적이었고, 가산금리가 상승해 커버리지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 보험부문 등의 선전으로 비이자이익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KB금융은 순수수료이익 1조3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9% 늘어난 2조7233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신한·하나금융도 각각 2조2044억원과 1조3982억원의 비이자이익을 올리면서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었고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 8863억원으로 지난해(8854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 평가이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은 3분기에 전 분기보다는 큰 폭으로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10-12 13:38:5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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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삼성화재·교보생명·롯데손보

삼성화재가 인천공항 '포토 키오스크'를 운영한다. ◆ 누구나 무료로 사진 촬영 및 다운로드 가능 삼성화재는 인천국제공항 내에 출국객들을 위한 '포토 키오스크(Photo Kiosk)'를 설치하고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포토 키오스크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25·29번 게이트, 제2터미널 250·251번 게이트에 각각 한 대씩 비치돼 누구나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촬영한 사진은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한 삼성화재 다이렉트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해외여행보험의 보험료 계산을 완료한 고객은 하루 1회에 한해 포토카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도 현장에서 바로 출력가능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출국을 앞둔 고객들이 간편하게 사진을 남기고 소중한 추억을 기념할 수 있도록 기획하게 됐다"며 "고객의 일상과 함께 할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오페라 '리콜레토' 초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 22번째 문화예술 이벤트 교보생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오페라 '리골레토' 초청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교보생명의 22번째 문화 예술 이벤트다. 교보생명 홈페이지나 앱에 가입하고 공연 기대평을 남기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S석 2장씩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오는 20일 개별 안내한다. 교보생명은 보험을 넘어 새로운 문화 예술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 예술 이벤트는 지난 2023년 시작된 이래로 고객들에게 뮤지컬, 연극, 재즈음악극 무료 관람과 해외 탐방 등의 기회를 제공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에 문화 예술 서비스를 더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삶에 감동을 주고자 한다"며 "앞으로 국내 문화 예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이 '국내여행 갈 땐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 1인 2000원, 동반 10명까지 가입 가능 롯데손해보험은 생활밀착형 보험 플랫폼 '앨리스(ALICE)'를 통해 국내 여행객을 위한 전용 보험 상품인 'CREW 국내여행 갈 땐 보험'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여행 중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골절 진단 ▲수술 ▲깁스 상해 치료비 및 식중독으로 인한 입원 시 입원 일당을 하루에 10만원씩 보장한다. 호텔 투숙 중 발생한 배상책임 사고에 대해서는 최대 500만 원까지 보장한다. '주거지 도난 손해' 보장은 내 집에 불법침입, 절도 또는 강도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최대 100만원까지 보장한다. 1인당 보험료는 2박3일 기준으로 2000원이다. 만 0세부터 79세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친구·가족·동호회 등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춰 최대 10인까지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국내를 여행하는 고객들이 마주할 수 있는 실제 위험 요소를 분석해 생활 속 보장을 강화한 상품"이라며 "안전하고 합리적인 국내 여행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0-12 13:30:12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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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손보, AI 기반 '해피콜 음성봇' 구축 착수

NH농협손해보험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해피콜 음성봇' 구축에 착수했다. 12일 NH농협손보에 따르면 해피콜은 고객이 모집인으로부터 보험계약에 대한 중요설명을 듣고 충분히 이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전화를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보험상품 판매 직후 진행되는 연간 40만 건 규모의 완전판매 모니터링 상담에 우선 적용된다. 기존에 전문 상담사가 수행하던 업무를 AI 음성봇 기술로 자동화해 상담 운영시간의 제약을 해소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고객 요청 시각에 맞춰 해피콜을 진행하는 맞춤형 발신 기능과 음성봇 상담 중 불편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전문 상담사로 전환되는 '하이브리드 상담 체계'도 함께 도입된다. 이를 통해 상담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구축되는 음성봇 시스템은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2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NH농협손해보험은 내년 말까지 완전판매 모니터링 자동화 비중을 최대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고객의 완전판매 모니터링을 지원하기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해피콜 음성봇 도입을 검토 중이다. 완전판매모니터링 도입 이후엔 계약 만기 안내 상담에도 AI 음성봇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으로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정교한 완전판매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무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2 11:16:1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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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노후 준비…'금융'으로 대비해야

'장수 리스크'가 본격화 하면서 금융자산 분배와 제태크를 통한 노후 준비가 중요해졌다. 기대 수명 증가로 은퇴 이후 20년 이상의 노후를 대비해야 하지만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 소득만으로는 충분한 노후 생활비를 마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발표한 제10회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5월 기준 국내 생명보험 가입자의 기대 수명은 88.5세(남성 86.3세·여성 90.7세)다. 1989년의 70.8세(남성 65.8세·여성 75.7세)와 비교해 17.7년 늘었다. 통계청이 지난 9월 29일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에서도 지난 2023년 65세를 맞은 사람의 기대 수명은 87.7세(남성 86.7세·88.6세)로 추산했다. 법정 정년인 60세 이후 약 30년의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 은퇴 후 노후 생활은 길어졌지만, 대다숙 국민의 노후 준비는 미흡하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주가 은퇴 이후 예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는 월 336만원(2인 가구 기준)이다. 가구주 은퇴 이전 가구 가운데 노후 준비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8.4%에 그쳤고, 노후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는 응답도 14.8%에 달했다. 같은 기간 가구주가 이미 은퇴한 가구 가운데 생활비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10.5%에 불과했다. 57%는 생활비가 불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은퇴 가구의 생활비 중 61.4%는 퇴직연금·기초연금 등 공적연금 및 수혜금이 차지했고, 개인 저축·사적연금의 비중은 5.4%에 그쳤다. 은퇴 가구가 생활비의 과반을 공적연금에 의존하고 있지만 국내 공적연금 제도의 한계는 명확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공적연금 수급액은 평균 69만5000원이다. 부부가 모두 연금을 수급해도 적정 생활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저출생 및 고령화로 사회적 비용도 늘어난 만큼, 공적연금의 보장성 강화는 요원하기만 하다. ◆ 촉박한 '은퇴 시계' 은퇴 가구의 노후 준비가 부족한 주요한 이유는 근로자가 희망하는 은퇴연령보다 실제 은퇴가 빠르기 때문이다. KB경영연구소의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은퇴 나이는 평균 56세다. 은퇴 전 가구가 희망하는 은퇴 연령인 65세보다 9년 빨랐다. 평균적으로 노후를 준비하기 시작한 나이는 48세로, 노후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기간은 8년에 불과했다. 예상보다 이른 은퇴에 재취업을 시도하는 고령자도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60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여 비중은 49.4%다. 이는 2014년의 40%보다 9.4%p 오른 수준으로, 같은 기간 청년 세대(15~2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인 49.5%와 비슷했다. 은퇴 후 재취업 과정에서 임금 감소를 겪는 경우도 많았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60~64세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월 278만9000원으로, 직전 구간인 55~59세의 350만9000원과 비교해 79.4%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60대 근로자의 33.2%는 비정규직으로 근무해 고용 안정성도 낮았다. 같은 기간 50대 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중은 19.6%였다. 소득 감소와 고용 불안정은 불충분한 노후 준비로 이어진다.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도 자금 유동성을 떨어뜨려 노후 생활을 빈곤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15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4억1000만원을 부동산이 차지했다. 충분한 자산을 축적하고도,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있어 빈곤한 생활을 지속하는 은퇴 가구가 많은 셈이다. ◆ 불충분한 공적 보장…금융으로 보충 사회적 비용 상승으로 공적연금 제도의 한계가 명확해진 만큼, 은퇴 전 각종 금융 자산을 축적해 노후를 준비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은퇴를 앞뒀다면 우선 국민연금 납입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10년 이상 납입해야 연금 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고, 납입액 대비 지급받는 금액도 더 많다. 특히 연금 형태로 지급받는 경우 사망 시까지 지급을 보장하는 만큼, 납입 우선 순위가 가장 높다. 국민연금은 실직·사업·경력단절 등 사유로 납입이 중단됐다면 추후납부 제도를 통해 최대 5년분까지 보험료를 일시에 납입할 수 있다. 또한 의무가입이 종료되는 60세 이후에도 소득이 충분하다면 65세까지 보험료를 추가 납입하는 '임의계속가입 제도'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소득에 여유가 있다면 기대수익률이 높고 세제 혜택이 제공되는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개인형IRP)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은 5년 이상 가입을 유지하면 미래에 연금 형태로 적립액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연간 최대 600만원의 한도 내에서 납입액의 13.2%에 해당하는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고, 납입액은 실적배당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개인형 IRP는 의무가입 대상인 DC형·DB형 퇴직연금과 달리 개인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퇴직연금 상품이다. 소득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지만, 연금저축과 합산해 연간 최대 9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의 13.2%에 해당하는 세액 공제를 제공한다. 금융자산이 불충분하지만 주택을 보유했다면 역(逆)모기지 상품인 주택연금 가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주택연금은 공시가 12억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생활비를 매달 지급받을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다. 거주 중인 집에서 계속해서 생활할 수 있고, 사망 시에는 배우자의 연금 승계도 가능하다. 부부가 모두 사망할 경우 남은 연금액을 자녀에게 일시 상속한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고령가구의 소득·자산 적정성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고령층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자산구조를 효율화하는 정책이 집행돼야 한다"면서 "주택연금의 활성화 및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고령가구가 적절한 범위에서 금융투자상품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금융 자산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고령 가구와 예비 은퇴가구가 적절한 범위 내에서 금융투자상품 및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그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라면서 "청년 및 중년세대의 퇴직자산 축적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 현재 근로 연령층이 미래에 충분한 연금자산을 확보하도록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5-10-12 11:09:40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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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장수 리스크' 현실화…'가난한 노후' 우려↑

'장수 리스크'가 본격화하고 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에도 20년이 넘는 노후가 주어지기 시작했지만, 국민 대다수의 노후 준비 부족하다. 그런데도 노후 보장 제도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경제 성장률 정체와 사회 구조 변화로 부양에 대한 자녀세대의 인식도 변화하면서, 은퇴 이전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발표한 '제10회 경험생명표'에서 기준 생명보험 가입자의 기대 수명을 88.5세(남성 86.3세·여성 90.7세)로 집계했다. 보험개발원은 매 3~5년마다 보험가입자의 질병·사망률을 분석한 경험생명표를 발표한다. 지난 1989년 발표한 1회 경험생명표는 기대 수명을 70.8세(남성 65.8세·여성 75.7세)로 전망했는데, 기대 수명은 25년 만에 17.7년 늘었다. 기대 수명이 늘면서 안정적인 노후에 대한 우려도 부상했다. 연금 소득과 은퇴 이전에 축적한 자산만으로 30년 가깝게 생활해야 한다는 분석에서다.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가 예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2인 가구 기준)는 월 336만원이다. 부부가 20년을 생활하기 위해 약 8억원이 필요한 셈이다. 의료비를 비롯해 추가 지출을 고려하면 노후 비용은 더 커진다. 노후 가구의 적정 생활비는 월 300만원을 넘어가는 반면,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 공적 노후 보장 제도를 통한 노후 지원은 불충분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공적연금 평균 수급액은 69만5000원이다. 부부가 각자 연금을 수급해도 매달 지급되는 연금은 약 140만으로, 적정 노후 생활수준을 생활비에 약 200만원 가량 미치지 못한다. 자녀 세대의 부양에 대한 기대도 어렵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3세 이상 국민 가운데 노인 부양의 책임에 대해 '가족이 부양해야 한다'란 응답은 18.2%에 불과했다. 해당 항목이 신설된 2002년의 71.7%와 비교해 53.5%p나 급감했다. 경제성장률 정체로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가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부양에 대한 의무도 재인식된 영향이다. 예상보다 이른 은퇴도 우려할 부분이다. KB경영연구소의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은퇴 나이는 평균 56세다. 법적 정년보다 4년 빨랐고, 은퇴 전 가구가 희망하는 은퇴 연령인 65세보다는 9년 빨랐다. 실제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는 평균 48세로 나타나, 평균적으로 은퇴 이전에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8년에 불과했다.

2025-10-12 11:09:2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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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메트로 10년 기획] <금융의 미래> IBK기업은행 "중기 성장 지원"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스마트폰을 앞세운 모바일혁명의 '대전환'이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인공지능(AI) 회사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9단의 바둑대결을 계기로 AI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이후 전 세계는 AI의 발달에 힘입어 디지털전환(DX)의 바람이 기업을 중심으로 거세게 불기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 전반에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됐습니다. '대전환시대'의 도래입니다. <메트로경제>는 이 같은 대전환기를 맞아 '생존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한민국 전환기의 핵심동력인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집중 조명합니다. <편집자주> IBK기업은행의 비전은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은행의 설립취지에 맞게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기후위기가 현실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요구는 경영환경 전반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줬다"면서 "중소기업의 성장과 안전에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녹색전환을 돕기 위한 금융 및 비금융지원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 기술지원 강화 7월 누적 125.7조원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3분기 지배주주 귀속순이익은 7280억원으로 1년 전(8014억원)과 비교해 9.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누적 순이익으로 보면 2조552억원으로 같은 기간(2조602억원) 0.49% 줄었다. 그럼에도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증가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총 여신 중 기업대출 잔액은 2분기 기준 283조6789억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165조8902억원)과 비교해 17조7887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도전적인 시기에 금융동반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해왔다는 의미다.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기술신용잔액은 ▲1월 116조2205억원에서 ▲3월 120조948억원 ▲6월 124조9377억원 ▲7월 125조7517억원으로 늘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부터 우량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며 "대출, 투자, 컨설팅, 수출입 지원, 디지털 금융 등 기업 경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업의 녹색전환 지원 기업은행은 기후위기가 현실화된 이 시점, 중소기업의 녹색전환을 돕기 위한 금융과 비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앞서 기업은행은 2022년 녹색채권 600억원을 발행해,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을 현대화했다. 3년에 걸친 사업은 외부기관 검토 결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준을 적용해 녹색 사업으로 '적합' 판정을 받은 사업이다. 기업은행은 또 K-택소노미 기반 녹색여신 전략을 수립했다. 영업현장에서는 녹색 여신 수요를 발굴하고, 본부부서에서 녹색여신에 대한 적합성 평가 검증을 거쳐 고객에게 녹색 여신이 지원될 수 있도록 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여심심사 시 환경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활동 인정 배제 보호기준 충족여부를 점검하는 적합성 판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설자금 뿐만 아니라 운전자금까지 심사대상에 포함해 점차 녹색여신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탄소중립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온실가스 감축을 더하고, 더 나아가 저탄소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금융 배출량을 탄소중립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는 녹색금융비중을 13%로 확대한 뒤, 2040년 IBK자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화 한다. 2050년에는 IBK금융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90% 이상이 전력 사용량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이라며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를 유지하는 등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방지하고 있고 영업점 점포 입점 시 고효율 건물 인증 빌딩 고려, LED 조명 교체 확대 등을 통해 전기사용량을 감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탄소제로는 기간을 두고 중소기업에도 확대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탄소중립허브 시스템 구축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도모할 것"이라며 "저탄소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금융배출량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영업점 내 고객 작성 서류를 탭을통해 작성한다. 영업점 업무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류업무를 전자문서로 전환해 불필요한 종이사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고객에게 교류하는 서부도 디지털 방식으로 대체한다. 국내 기업이 국외 탄소중립 규제 정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운업 유럽 배출권거레제에 따른 국내 해운기업의 유럽배출권 구매 및 정산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탄소국경조정제도, 기업지속가능성실사법 등 글고벌 규제에 따라 탄소배출권, 신재생 에너지 인증서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해당 기업별 특성에 적합하도록 기술 및 금융자문을 진행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기여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2 11:09:05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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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채권 중심 리밸런싱 효과 '가시화'

롯데손해보험의 실적 호조가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채권 중심의 리밸런싱(자산 비중 조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변동성이 큰 자산에서 채권 중심으로 무게를 옮기면서 손익과 건전성 지표에 반영된 것.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상반기 영업이익 607억원 가운데 투자손익은 391억원(감독회계)으로 전년 동기(-34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2분기 단독(3개월) 기준으로는 투자영업이익 154억원(일반회계)으로 전년 동기 -79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지급여력비율(K-ICS)은 129.46%(경과조치 후)로 올 1분기 대비 9.6%포인트(p) 개선됐다. 지급여력금액 2조4797억원, 지급여력기준금액 1조9154억원으로 요구자본이 완화되는 가운데 가용자본이 뒷받침됐다. 이번 실적의 배경에는 포트폴리오의 '채권 축' 전환이 자리 잡고 있다. 롯데손보의 지난 6월말 운용자산 14조8329억원을 기록했다. 손익의 방어에도 운용 측 개선이 기여했다. 전기 대비 법인세차감전순이익 감소(-155억원)의 주요 요인으로 보험손익 -534억원과 함께 투자손익 425억원을 고려하면 보험영업의 변동을 투자부문 개선이 상당 부분 보완한 셈이다. 장기 시계열 관점에서 보면 롯데손보는 지난 2019년 대주주 변경 이후 대체투자 비중을 48.1%→27.3%(올해 3월말)로 줄이고 채권 비중을 24%→49.1%로 높였다. 채권 보유액도 2조0795억원에서 5조6750억원으로 약 2.5배 확대했다.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높여 변동성을 줄이고 요구자본을 낮추는 동시에 고금리 환경에서 안정적 이자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금리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2분기 초장기 국채 수익률이 반등하는 국면에서(예: 30년물) 보험부채가 자산보다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요구자본이 완화되는 효과가 발생했고 채권 중심 운용은 이자수익 측면의 버팀목이 됐다. 그 결과 손익(상반기 투자손익 391억원·2분기 순익 475억원)과 건전성(K-ICS 129.46%)이 나란히 개선되는 조합을 만들었다. 롯데손보는 채권 비중과 듀레이션 매칭을 축으로 변동성을 더 낮추고 잔여 대체투자 관리와 자본정책 정교화로 K-ICS 레벨 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롯데손보는 지난 2019년 대주주 변경 이후 지속적으로 채권 등 안전자산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안전자산인 채권 등을 중심으로 우량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펀더멘털의 체질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0-12 09:02:07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