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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코리아, ‘직판(RoF)’ 방식 도입…가격 통합·디지털 구매로 판매 혁신

"가격 투명성과 고객 중심 판매로 전환해 앞으로 차량 구매 시 견적서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 코리아) 디지털,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총괄 부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13일 도입되는 새로운 차량 판매 방식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 RoF)'를 소개하고 향후 자동차 판매 방식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벤츠 코리아는 기존 딜러 중심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본사가 직접 가격과 계약을 관리하는 '직판' 시스템을 도입하며 고객 경험 혁신에 나선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베스트 프라이스(Best Price)' 정책이다. 그동안 지역이나 영업사원에 따라 달랐던 차량 가격은 전국 단일 기준으로 통합된다. 고객은 어디에서 구매하더라도 동일한 가격을 제안받으며, 계약 이후 더 유리한 프로모션이 적용될 경우 이를 자동으로 반영받을 수 있다. 반대로 프로모션이 축소되더라도 기존 계약 조건은 유지돼 사실상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가격이 보장되는 구조다. 박지성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RoF 프로세스 총괄 부장은 "딜러사 자율에 맡겼던 할인 정책을 본사가 관리하게 되며 차량 수급 현황에 맞춘 할인 정책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최고의 가격으로 제공하게 되는 것이지 할인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벤츠는 이미 독일, 영국, 스웨덴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해당 판매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앞서 도입한 이들 시장에서는 고객 만족도, 가격 투명성, 서비스 일관성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벤츠 코리아도 국내에서 추진 중인 새로운 판매 방식 역시 단순한 '판매 효율화'보다는 '고객 중심의 브랜드 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해석된다. 벤츠 코리아는 가격뿐 아니라 차량 구매 전반의 투명성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출고 시점과 할인 조건을 예측하기 어려웠던 반면, 앞으로는 최대 3~4개월 이후 입고 예정 차량과 프로모션까지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은 원하는 차량과 출고 시점을 미리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 맞춰 차량이 매칭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계약 순서대로 출고'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 수요 중심으로 공급을 조정하는 구조로 평가된다. 계약 프로세스 역시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된다. 박 부장은 "QR코드를 활용한 고객 정보 수집부터 전자 서명, 계약금 결제, 신분증 인증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며 "초기 계약은 '가계약' 형태로 시작되며, 일정 시간 내 서명과 계약금 납부, 신원 확인 절차를 완료하면 본계약으로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계약자와 신분증 정보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검증 및 반려되는 시스템도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소비자가 차량을 인도 받기 전 진행됐던 서류 제출 등은 '세일즈 트랜잭션 시스템' 도입으로 한층 편리해졌다. 박 부장은 "영업사원은 별도의 백오피스 지원 없이 계약, 결제, 차량 상태 조회 등 대부분의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다"며 "카카오톡 기반 알림 시스템을 통해 계약 진행 상황, 결제 여부, 차량 일정 등이 실시간으로 공유돼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번 직판 시스템 도입은 딜러사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기존에는 딜러사가 재고를 직접 보유하며 마진을 확보하던 방식에서 앞으로는 재고 부담 없이 판매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전환된다. 벤츠 코리아는 이를 통해 가격 경쟁 중심의 시장을 벗어나 서비스 품질과 고객 경험 중심의 경쟁 환경 조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기존 자동차 판매 구조에서는 딜러사간 가격 경쟁이 중요했다면 앞으로 제품과 브랜드 설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며 "일부 차종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좋아졌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벤츠 코리아는 향후 시장 상황과 고객 및 딜러 피드백을 반영해 운영 정책을 유연하게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4-12 15:00:1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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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티웨이항공, 사명 변경 이후 남은 사업의 과제

티웨이항공이 사명 변경을 추진하며 새 출발을 선언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하다. 한때 주당 4000원대를 웃돌던 주가는 최근 800원대까지 내려왔고, 유상증자와 감자를 동반한 자본 재편이 이어지며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항공업계에서는 중동발 위기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며 수익성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환율에 따른 리스료·정비비 상승에 더해 유가 상승분까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비용 압박이 커지는 구조다. 티웨이항공의 재무 부담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483%로 주요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용 증가 구간에서 재무 체력 약화는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문제의 근원에는 노선 전략이 있다. 장거리 노선은 초기 투자와 운영 비용이 선행되는 구조다. 서비스와 기재 운영, 조직 체계 전반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일정 수준의 경험과 수요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조건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럽 노선에 진입하면서 비용 부담이 먼저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선택도 아쉬운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장거리 노선 가운데 미주 시장이 유럽보다 수익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교민과 비즈니스 수요가 꾸준해 계절성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유럽 노선은 성수기 의존도가 높아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쟁 환경 역시 달라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운임 체계가 재편되면서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LCC와 대형 항공사 간 가격 격차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일정 구간에서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서비스 경쟁력이 수요를 좌우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이 내놓은 시너지 전략은 소비자를 설득하기에 부족해 보인다. 호텔과의 결합을 내세우고 있지만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접점은 뚜렷하지 않다. 항공권 구매 고객에게 국내 호텔 혜택을 연계하는 방식이 실제 여행 수요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장거리 여행 수요를 겨냥한다면 현지 체류와 연계된 서비스가 더 직접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된 자본 확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실적 개선 경로를 제시하는 일이다. 유가와 환율, 경쟁 환경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상황에서 그 경로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지금 티웨이항공에 필요한 것은 새 이름을 알리는 일이 아니라 숫자로 설명되는 사업 구조의 안정성이다. 시장은 이미 그 숫자로 티웨이를 평가하고 있다.

2026-04-12 14:27:05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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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1위 복귀...프리미엄 집중 전략 강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확대를 발판으로 프리미엄 중심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럭시 S26 시리즈 흥행을 계기로 폴더블·차세대 칩·AI 에이전트까지 포트폴리오 전반의 변화가 감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최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20%에 그친 애플을 따돌렸다고 발표했다. 옴디아는 삼성전자는 중급 모델의 출시 주기 차질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플래그십 제품 수요와 갤럭시S26 시리즈 강력한 사전 예약 실적에 힘입어 점유율 확대를 이뤄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갤럭시S26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량은 전작인 S25 시리즈와 비교해 전 세게적으로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지배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꼽힌다. 플래그십 중심 수요 확대는 단순히 S시리즈에 그치지 않고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의 전략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메모리 부품난으로 원가 압박에 내몰림에도 삼성전자는 올해도 스마트폰 전략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폴드7 흥행으로 확보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차세대 모델인 Z폴드8·Z플립8은 물론 '와이드 폴드'로 불리는 신규 폼팩터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폴더블 시장을 선도해 온 기술 경험을 토대로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7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엑시노스 2700이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해당 칩의 초기 버전이 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 데이터베이스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지며 싱글코어 2603점 멀티코어 1만 350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고 수준의 성능은 아니지만 삼성전자 차세대 칩 개발을 지속하며 성능 개선과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경쟁 축을 맞추는 모습도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6을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으로 규정하고 복수의 AI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단일 AI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능별로 특화된 AI를 병렬로 배치하고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6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반영해 이달 생산량 확대에 나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중순 제시했던 이달 S26 시리즈 생산계획은 총 240만대 규모였지만 이후 일반형과 울트라 중심으로 물량이 늘어나며 현재는 약 60만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가 심화되는 모습이 관측된다. 양사 합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분기 기준 42%로 확대된 반면 샤오미·오포·비보 등 가성비를 앞세운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띠며 수익성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1분기 기준 소폭 성장했지만 연간으로는 수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출하량 감소와 비용 상승이 맞물리면서 단순한 성장보다는 수익성과 생존 전략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4-12 14:22:3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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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선점 효과 본격화…실적 개선 기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배터리 업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선제적으로 확보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기반을 앞세워 2분기 반등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둔화로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ESS 시장에서 미리 공급 체계를 구축해 온 점이 실적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거론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에 잠정 기준 20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985억원, 3분기는 5213억원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 기대의 배경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ESS 수요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LFP 기반 ESS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등 북미 지역에 총 5개의 ESS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 현지 대응력을 끌어올렸다. 일부 거점은 이미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향후 ESS 매출을 세 배 이상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고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도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명 대표는 지난달 말 주주총회에서 ESS와 신사업 비중을 현재 약 20% 수준에서 향후 40%대 중반까지 높여 보다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테슬라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전기차 부문 역시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개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회복 속도는 아직 완만하지만, 지난 3월 발표된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 이후 공급망 재편 움직임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의 유럽산 배터리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도가 유럽 공급망 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보다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현지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고전압 미드니켈과 전기차용 LFP 배터리 공급을 본격화하며 관련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ESS가 그 빈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어 올해 실적은 분명한 반등 계기를 맞고 있다"며 "LFP 기반 ESS용 배터리 공급이 본격화하고 향후 대규모 공급 계약까지 이어진다면 북미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 시장에서는 중국산 배터리를 배제하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 전기차뿐 아니라 대용량 ESS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을 잘 활용하면 올해 ESS 부문 실적은 시장 우려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12 13:35:3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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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노조, 성과급 기준 손질 꺼냈다…보상체계 개편 교섭 부상

한화오션 노조가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을 요구하면서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보상체계 개편 논의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24년 노사 TF를 거쳐 제도 손질 논의가 이어져온 가운데 성과급 기준의 불투명성을 둘러싼 현장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노동조합은 2026년도 단체교섭 요구안에 기본급 14만9600원 정액 인상(5.89%)을 담았다. 또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은 별도 제도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단체협약은 116개 조항 중 신설 4개, 개정 29개를 반영했다. 노조는 정기상여금을 현행 800%에서 900%로 확대하고, 근속수당 구간별 인상, 자기계발비의 기준임금 포함 등 임금 구조 개편을 요구했다. 장기근속 포상 확대도 포함됐다. 정년 65세 연장과 임금피크제 폐지 등 고용·임금 체계 개편도 요구안에 담겼다. 의료비 기준 완화, 경조금 인상, 혹서·혹한기 휴게 기준 등 복지 개선과 채용 확대 등도 포함됐다. 성과급 기준 개선 논의는 지난 2024년 '제도개선 노사 TF'에서 시작됐다. 당시 노사는 직무난이도 기반 보상체계 도입을 논의하며 성과급 방침을 2026년 단체협약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해 직무난이도 기반 보상이 일부 도입됐고, 올해 요구안에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이 제도개선 과제로 담겼다. 현장에서도 성과급 기준의 불투명성을 둘러싼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오션 김유철 지회장은 최근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 기자회견에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미지급과 성과급 기준 비공개를 문제로 지적하며, 보상 기준의 투명성 확보를 요구했다. 정년 연장은 지난해에도 요구됐으나 법 개정 시 협의하기로 했고, 현재까지 입법은 이뤄지지 않았다. 논의가 6·3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지며 관련 입법 논의가 표류하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 요구안에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올해 교섭 기조가 반영됐다. 금속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정액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으며, 이는 임금 격차 축소와 고용 공백 해소를 위한 방향이라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노동 통제 문제도 의제로 포함했다. 한화오션 노사 교섭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3월 말 요구안을 전달했으며 사측 검토를 거쳐 오는 5월 초·중순 본교섭이 시작될 예정이다. 강남노무법인 정봉수 노무사는 "정년 연장과 보상체계 개편은 교섭에서 충분히 제기 가능한 사안"이라며 "다만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폐지를 동시에 요구할 경우 기업 부담이 커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과급은 일률 배분보다 평가 요소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기본 성과급과 평가급을 병행하는 구조가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12 13:08:50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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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범용화학 줄이고 스페셜티 키운다…율촌 공장 하반기 본격화

롯데케미칼이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스페셜티 소재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수익 구조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율촌 컴파운딩 공장 전체 준공이 예정된 가운데 고부가 소재 생산 역량이 강화되면 첨단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부문 자회사인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은 전남 율촌산단에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50만톤 규모의 컴파운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딩 생산기지인 이 공장은 2025년 10월부터 일부 라인의 상업가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11개 라인이 가동 중이다. 전체 준공은 올해 하반기가 목표다. 율촌 공장은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카보네이트(PC) 등 고부가 컴파운딩 소재를 생산하는 핵심 거점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소재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공급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재활용 플라스틱 기반 PC 소재를 활용한 스마트폰 부품용 소재 공급에 나서는 한편 반도체 웨이퍼 트레이 폐기물을 재활용해 소재로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 체계도 갖추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친환경 PC/ABS, 폴리프로필렌(PP) 기반 소재와 친환경 폴리메타크릴산 메틸(PMMA) 소재 등의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항공·반도체 분야에 활용되는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Super EP)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첨단소재 생산 역량이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공장 완공 시 매출 2조원, 영업이익률 5~10% 달성이 예상된다. 실제로 첨단소재 부문은 범용 제품과 달리 이미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첨단소재 사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1796억원에서 2085억원으로 289억원 증가했다. 부가 엔지니어링플라스틱과 IT·전장 소재의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범용 제품 중심의 기초화학 사업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의 68.5%를 차지하는 기초화학 사업은 영업손실 84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첨단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며 2030년까지 기능성 소재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화학군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업스트림 기초화학에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운스트림 고부가 소재로 분산함으로써 시황 변동성에 덜 흔들리는 안정적인 사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범용 석유화학 제품은 공급 과잉과 시황 영향으로 수익 변동성이 큰 반면 첨단소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율촌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사업 구조 변화도 점차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12 12:54:1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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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0억 초과 매장 온누리상품권 안돼…병·의원도 불가

중기부, '전통시장 육성 특별법' 시행령등 입법예고 상품권 환전액 30억 넘는 사업장도 등록·갱신 안돼 치과, 한의원, 법무·회계사무소 가맹 NO…약국 OK 미등록 상인, 상품권 수취시 최고 2000만원 과태료 연매출 30억원이 넘는 사업장은 앞으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없다. 현재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병·의원이나 한의원, 법무·회계사무소 등도 제한 업종에 다시 추가돼 불가능하다. 다만 기존대로 약국은 가능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매출액 기준 도입, 등록제한업종 추가, 부정행위 처분 및 가맹점 관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및 '전통시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4월13~5월8일) 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전통시장, 상점가, 골목형상점가 등의 상인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하거나 갱신(등록일로부터 매 3년마다)하려는 경우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 또는 당해(또는 직전) 사업연도 온누리상품권 환전액이 30억원을 초과하면 등록·갱신을 할 수 없다. 이미 등록·갱신된 가맹점도 이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면 가맹점 등록을 말소할 예정이다. 다만 제도 시행일 이전에 등록된 기존 가맹점은 시행한 후 첫 갱신부터 말소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2024년 9월부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허용됐던 ▲보건업(병·의원, 치과병원, 한의원 등) ▲수의업 ▲법무관련 서비스업(법무사무소 등) ▲회계 및 세무관련 서비스업(회계사무소 등)은 가맹 등록이 다시 제한된다. 중기부는 이참에 가맹점 등록제한업종을 기존 29개에서 33개로 확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문성이 높은 고액매출 업종을 제외한 것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지원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며 "다만 약국은 전국상인연합회와 논의를 거쳐 고령층의 보건 의료 안전망, 집객 효과 등을 고려해 기존대로 가맹을 허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온누리 상품권 유통·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행위에 대해 과징금과 과태료 세부 기준도 정했다. 대표적으로 가맹점주가 가맹점포 밖에서 온누리상품권 결제를 받거나 비대면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 위반 횟수에 따라 300만원에서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가맹점으로 등록되지 않은 상인이 온누리상품권을 수취하는 경우에도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 과태료를 내야한다. 또한, 전통시장법에 과징금을 신설해 가맹점이 물품이나 용역 거래 없이 수취한 상품권을 환전하는 경우 등 중대한 위반행위에 대해선 부당이득금의 1.5~3배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가맹점 등록이나 갱신 신청 시 필요한 서류도 추가했다. 신청자는 신청 점포의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는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 등과 점포의 내·외부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중기부는 신청 점포의 실제 영업 여부 확인을 위해 필요한 경우 신청자에게 공과금 고지서, 임대차계약서 등 관련 서류 제출을 추가로 요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신청 점포가 조건부로 가맹점 등록된 이후 신청자가 등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해당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등록을 취소한다. 중기부 김정주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전통시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으로 온누리상품권이 영세 소상공인과 취약상권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 확대에 더욱 유용한 수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2 12:00:4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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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동행축제' 200여 온·오프라인 참여한다

내수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온기를 전하기위한 '2026년 동행축제'가 본격 막을 올렸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날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주 시민,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행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동행축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5월10일까지 한 달간 200여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다채로운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울러 전국 3만3000개 소상공인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최대 40%까지 싼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 카카오, 지마켓, 컬리 등 93개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K-뷰티·패션·식품 등 1만8000여 소상공인의 제품에 대한 다양한 할인전이 펼쳐진다. 특히, 3대1의 경쟁을 통해 선정된 동행축제 대표 300개 제품에 대해선 네이버에서 '동행 300 기획전'이 30일간 열리며 최대 50%의 자체 할인전에 더해 20% 할인쿠폰을 등을 지원해 최대 70% 저렴한 가격에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공영홈쇼핑과 홈앤쇼핑에서도 TV 방송 상품에 대해 최대 5만원의 적립금 지급과 기프티콘 지급 등 5월 가정의달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역과 연계한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K-컬처' 열풍으로 증가하는 외국인과 내국인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 소비로도 이어지도록 전국 50개 지역축제와 연계하고 대형 유통사,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해 준비한 우수 소상공인 판매전과 이벤트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진다. 4월17일부터 26일까지 인천 부평르네상스상권에선 '부평블랙데이' 행사가 열린다. 5월1일부터 2일까지 수제버거로 유명한 대구에서는 예스24 반월당점 일원에서 '대구 수제버거페스티벌'이 개최된다. 1일부터 3일까지 스타필드 안성점에서는 뷰티, 리빙, 공예품, 먹기리 등 50개사 우수 소상공인의 플리마켓이 열린다. 한살림생협 전국 230개 지점에서는 동행축제 기간 내 누구나 10% 할인된 회원가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우리의 소비가 모여 지역경제를 살리는 힘이 된다"면서 "30일간 이어지는 동행축제 기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전국 곳곳을 찾는 여행과 소비가 함께 이루어져 실질적인 소비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4-12 12:00:4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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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KB금융과 산업재해 예방 기술 보유 中企 지원나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KB금융그룹이 산업재해 예방 기술 보유 중소기업 등을 지원한다. 중진공은 KB금융그룹과 '중소기업 산업안전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할 공급기업 50개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여기에는 화재·끼임·충돌·추락 등 산업재해 예방 기술을 보유한 기업 뿐만 아니라 안전용품 제조 기업, 교육·컨설팅 기업도 두루 포함돼 있다. 이들에게 총 33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중진공과 KB금융은 새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 정책 방향에 맞춰 지방기업을 50% 이상 선정하는 등 지역 중심 선발을 강화했다. 선정된 공급기업은 매칭된 중소기업 산업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제품 제공, 현장점검, 컨설팅, 교육 등 맞춤형 안전 개선 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성과기반 사회공헌 모델을 적용한다. 제조현장의 위험요인 개선 건수, 행동교정, 보호구 지급 등 공급기업 별로 명확한 성과지표(KPI)를 설정하고, 매칭된 수요기업의 작업환경 개선 성과에 따라 후속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제 재해예방 효과가 확인된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중진공은 오는 7월 중 선정된 공급기업의 사업 성과를 평가해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2차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중소기업 산업현장의 안전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라며, "선제적으로 안전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2 12:00:0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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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캐나다 정부 지원 확보…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개발 속도

에코프로가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개발 자금을 지원받으며 미래 소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 현지에서 리튬 메탈 음극 밸류체인 구축과 실증에 나서면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기반 마련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8일(현지시간) 캐나다 천연자원부(NRCan)로부터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자회사 '에코프로 리튬'이 600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캐나다 정부가 역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에너지 혁신 프로그램(EIP)의 일환이다. 수산화리튬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이번 지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용 리튬 메탈 음극 공정 실증 과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리튬 메탈 음극재는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꼽히며 기존 음극재에 주로 쓰이는 흑연보다 에너지 밀도가 약 10배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와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평가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해 3월 캐나다 퀘벡주 정부 산하 전력회사인 하이드로퀘벡(Hydro-Quebec)과 공동개발 협약(JDA)을 체결하고 리튬 메탈 음극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과제를 통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오는 2027년 3월까지 리튬 금속 생산부터 고순도 정제, 초박형 포일 제조, 성능 및 안전성 검증에 이르는 전 공정을 캐나다 현지에서 구축하고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리튬 메탈 음극재 준양산 파일럿 라인 설비 구축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 그룹은 리튬 메탈 음극재 외에도 고체 전해질, 전고체용 양극재, 황화리튬 등 전고체 배터리 관련 핵심 소재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고체 전해질의 경우 충북 오창 본사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해 연 40톤 규모의 샘플 생산을 진행 중이며 고객사와 함께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 현지 기업 등과 협업해 리튬 메탈 음극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번 캐나다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관련 기술 개발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4-12 11:17:49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