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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간담회] K뷰티 이끄는 제테마, 2호 '테슬라 상장사'

보톡스·필러 제조사 '제테마'가 코스닥 상장을 노크했다. 제테마는 31일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톡신 기업 중엔 후발 주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상장 일정을 공개했다. 지난해 2월 까페24에 이어 테슬라 2호 상장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제테마는 히알루산 필러와 보톨리눔 톡신, 리프팅 실 등 의료 장비와 화장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해외 화장품 업계에서 한류가 'K 뷰티'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를 끌며 제테마 역시 호황기를 맞았다. 2015년 필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 등 해외 1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멀티 듀억색션 기술이 적용된 리프팅 실 에피티콘을 개발해 필러와 시너지를 발휘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중이다. 상장을 계기로 안면 시장뿐 아니라 바디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안면 필러보다 바디 필러가 사용량이 두 배 이상 많기 때문에 바디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이 제테마 측의 설명이다. 제테마는 전 세계 최초로 가슴으로 필러의 적응증 임상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필러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톡심 제품도 개발 중이다. 2017년 영국의 공중보건원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균주를 도입했다. 미국에도 생산 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재테마 김재영 대표는 "설립단계부터 모든 인프라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췄다"며 "상장을 통해 필러와 톡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고 치료용 톡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치료용 톡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B형, E형의 톡신 균주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현재 톡신 시장에서 유통되는 A형은 주사 후 3일 이상이 지나야 효과가 발현되고 지속기간이 6개월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E형은 24시간 이내에 효과가 발현되고 지속기간이 4주 이내로 짧아 치료용 제품으로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장기간 효과가 지속돼야 상품성이 있는 미용시장과 달리 치료용으로는 지속 기간이 짧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제테마의 다음 목표는 내년까지 국내 임상 1상을 완료다. 이미 주름 개선용 톡신에 대해선 2020년 상반기에 수출용 품목 허가를 받아냈다. 2021년엔 국내 임상 1년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2상과 미국 임상 2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상룔 개발 담당 이사는 "톡신의 수출만 허가 받는다면 러시아, 태국, 베트남 등 기존의 거래망을 활용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제테마는 필러에서부터 보툴리눔 톡신까지 K뷰티에 있어서 토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기업"이라며 "미용용 톡신의 글로벌 임상 추진과 함께 치료용 톡신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테마의 공모 예정가는 36000원에서 48000원으로 책정됐다. 공모 주식 수는 총 120만주며, 공모 예정금액은 432억원에서 576억원이다. 30~31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마쳤고 오는 6일~7일 청약한다. 한국거래소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으며 테슬라 제도를 활용해 상장에 나선다.

2019-10-31 14:56:43
[株라큘라 추천종목]'브이원텍' 머신비전 고성장 수혜 주목

"머신비전(Machine Vision)은 기계에 사람의 시각과 판단 기능을 부여한 것으로 제조공정의 표준화·자동화·효율화의 핵심 요소다. 향후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무인화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기술로 고성장이 담보된 분야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최성환 수석연구원은 29일 "머신비전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이미 탄탄한 입지를 다진 브이원텍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브이원텍은 2006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검사장비업체다. 자체 보유한 머신비전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생산과정에 사용되는 검사장비 및 소프트웨어(SW)를 개발·제작하고 있다. 머신비전은 기계에 시각을 부여해 제품의 결함을 빠르고 정밀하게 파악하는 기술로 무인화 시대의 핵심요소로 꼽힌다. 생산라인에 장착된 카메라 광학계 등의 하드웨어를 통해 제품 이미지를 촬영하고 소프트웨어가 획득된 이미지를 분석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최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공정 자동화를 위한 품질 보증·측정·식별 등 작업에 적용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으로 응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머신비전 시장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7.7% 상승해 182억4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이원텍이 보유한 머신비전 기술은 카메라를 통해 획득한 이미지를 해독하는 알고리즘이다. 최 연구원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디스플레이 분야에 집중됐던 머신비전 관련 매출은 지난해 2차전지 분야로 확대됐고, 앞으로 미세먼지 측정기, 태양전지 모듈, 의료용 3D스캐너 등으로 사업영역이 다변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미 브이원텍의 머신비전 기술이 적용된 미세먼지 측정기는 개발이 완료돼 지자체 공급을 준비 중이다. 4분기부터는 LG화학 해외공장에 검사장비를 수주하며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투자 감소로 상반기 브이원텍의 실적은 부진했다"면서 "4분기부터는 중대형 2차전지 검사장비 수주가 본격화돼 연내 수주받을 물량을 포함해 내년까지 4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0년 브이원텍의 매출은 전년보다 100.6% 늘어난 636억원, 영업이익은 164.1% 상승한 1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차전지 부문의 고성장과 그동안 지연되고 있었던 중국의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리서치알음은 브이원텍에 대한 긍정적인 주가전망과 함께 적정주가 1만3000원을 제시했다. 2020년 예상실적에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적용한 결과다.

2019-10-29 13:40:40 손엄지 기자
[IPO 기자간담회]BTS가 쓴 그 모자 'SJ그룹', 코스닥 노크

KANGOL(캉골), HELEN KAMINSKI(헬렌카민스키) 등 글로벌 브랜드 독점 수입권을 가진 에스제이(SJ)그룹이 내달 초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25일 SJ그룹은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31일, 11월 1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7, 8일 청약을 실시하고 11월 11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SJ그룹은 비틀즈가 착용한 이래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캉골 모자를 2008년 독점 수입한 패션 브랜드 기업이다. 컬처 마케팅을 통해 비용은 줄이고, 브랜드의 유니크한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 헬렌카민스키의 경우 명품 모자에서 의류, 신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명품 브랜드로 키워냈다. 이런 역량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2036년까지 캉골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를 취득해 안정적인 브랜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SJ그룹의 강점은 최적화된 상품기획과 재고 관리다. 제품은 평균 9회의 재고자산 회전율을 보인다. 동종업계 대비 2배에 이르는 수치다. 신상품의 95% 이상이 2년 내 이뤄지기 때문에 다양한 프리미엄 유통 채널을 기반으로 노세일 전략을 취할 수 있었다. 효율적 경영을 통해 SJ그룹 매출은 최근 5년 간 연 평균 52.8%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525억원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SJ그룹은 문화마케팅을 컨셉으로 신진아티스트를 후원하고 브랜드 감성에 적합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을 통해 지속적인 컨텐츠를 생성하고 있다. 이주영 SJ그룹 대표이사는 "회사가 따로 협찬하지 않아도 아티스트가 사랑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면서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지민 씨가 캉골 모자를 자주 쓰고 나와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SJ그룹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2020년 영국, 이태리 등 유럽지역에 가방과 의류를 수출해 스포츠다이렉트, USC 600여개 유통점에서 판매 예정이며, Bollman(미국)을 통한 캉골 가방, 의류 수출을 준비하고있다. 또 캉골 글로벌의 브랜드 오너이자 영국 글로벌 패션&라이프 유통그룹인 IBML사와 글로벌 진출 파트너쉽을 맺고, 한국에서 기획, 디자인한 제품을 전세계 수출할 계획이다 헬렌카민스키는 럭셔리 트래블웨어 카테고리로 확대 중이다. 리조트룩과, 웨더웨어 등 여행과 관련한 의류와 여행용품, 액세서리 제품 라인을 추가로 런칭 예정에 있다. 시일 내 3040 남성을 위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도입도 준비한다. 이 대표는 "상장을 통해 현재 포지셔닝이 되지 않은 3040세대 남성을 위한 럭셔리 브랜드 도입 등 서너 개의 신규 브랜드를 검토하고 있다"며 "5년 후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회사 성장의 비전을 밝혔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3만2000원~3만8600원으로 총 82만주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262억원~317억원의 공모자금은 신규 브랜드 확장을 위한 상표권 및 브랜드 인수 자금, 해외진출 등에 사용된다. 내달 11일 상장예정인 SJ그룹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다.

2019-10-25 15:59:00 손엄지 기자
[IPO 간담회] 라파스 "많은 사람에게 치유 통로 제공 할 것"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 라파스가 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성장성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입성 예정인 라파스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많은 사람에게 치유의 통로를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되겠다"며 상장 일정을 공개했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을 생산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니들은 약물을 머리카락 굵기보다 가는 굵기의 미세한 구조물로 만들어 피부 장벽 속으로 직접 약물을 전달하는 패치 형태의 '경피 약물전달 체계'를 뜻한다. 피부 내부로 약물을 직접 전달해 생체로 흡수되도록 해 주사의 단점인 통증이나 2차 감염, 거부감 등을 극복하고 효율도 높일 수 있다. 라파스는 이러한 마이크로니들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기기·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백신 등 다양한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더마코스메틱' 화장품으로 잘 알려졌다. 라파스는 의약품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효능이 입증된 원료를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에 탑재하는 개량신약 방식을 연구 중이다. 기존에 허가된 품목에 뒤떨어지지 않다는 것만 입증하면 임상 2상, 3상이 면제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빠른 상업화가 가능하다. 미래전망이 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라파스의 개발 품목으로는 ▲골다공증 치료제 ▲알츠하이머 치료제 ▲면역치료제 등의 전문의약품 ▲결핵 백신 ▲B형간염 백신 ▲소아마비 백신 등의 백신 치료제 ▲흉터 개선 ▲가려움 개선 등 다수의 일반 의약품과 백신이 있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역량과 기술을 갖췄다"며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상장을 통해 의약품 사업까지 시장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파스의 공모 예정가는 2만4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다. 공모예정 금액은 384억~464억원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일반 공모주 청약을 거친 후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라파스는 바이오 기업 '셀리버리'에 이은 DB금융투자의 성장특례기업 2호가 됐다. 성장성특례 상장 기업은 일반 청약자에게 상장 후 6개월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가 주식을 되사주는 '풋백옵션'이 부여된다.

2019-10-24 15:15:20 송태화 기자
[제로금리 시대 온다]<下> '저금리의 빛과 그림자'

모든 정책에는 명암이 엇갈리기 마련이다. 저금리 또는 제로(0)금리가 단기적으로 물가나 성장에 극약처방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단 화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은 금리인하로 조달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은행 예·적금 금리 하락, 외국인 자금이탈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정책환경이 크게 변화했다는 것이다. 정책여력과 효과가 전과 다른 상황에 처하면서 다른 정책수단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양적완화, 재정확대 등이 꼽힌다. ◆ 부동산 시장 '꿈틀'…은행도 줄줄이 내려 한국은행이 석 달 만에 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내렸음에도 내년에 추가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씨티, GS,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BS, 소시에떼제네랄(SG), 노무라 등 해외 IB 9곳 중 6곳(66.7%)은 내년 중에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두 차례 금리인하로 0.75%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는 곳도 2곳이나 있었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면서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해 가계부채를 증가시키고, 파생결합증권(DLS) 사태와 같이 경제주체들의 위험추구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가계신용은 1556조원으로 불어났고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금리인하=부동산 상승'이 성립된다. 금리인하는 대출 이자 부담 감소로 부동산 시장의 투자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중의 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져 온 상황에서 이번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미미하거나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한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강력한 대출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금리인하가 추가 자금 수요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림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적금, 대출금리도 시차를 두고 줄줄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은 이미 예·적금금리 조정을 검토 중이다. 한은에 따르면 8월 말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1.52%다. 1월만 해도 2%였지만 반년 새 0.48%포인트 낮아졌다. 기준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조정으로 연결되면서 주담대 변동금리 역시 낮아지게 된다. 코픽스는 매달 15일 공시되므로 약 한 달간의 시차가 있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주로 금융채 5년물(AAA등급)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데 금융채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국내는 주택 가격이 급락한 호주와는 달리 부동산 시장 조정이 제한적인 데다 유동성 재유입 우려가 커서 금리 인하 비용 대비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며 "시중 유동성 확장세가 지속되고 가계부문 자금잉여가 큰 폭 증가함에 따라 부동산 시장으로의 유동성 재유입 가능성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증시 부진과 초저금리, 최근 일부 금융상품 신용 리스크 부각으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서울 중심의 주택시장 재가열시 기준금리 인하의 부담 요인"이라며 "가계 저축 이익이 감소하고 금융권 수익성이 악화되는 금융 부문 부작용 등도 공격적 인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현실적인 대안은 정책여력과 효과가 예전과 다르기 때문에 다른 정책수단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은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통화정책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통화정책 효력이 과거와 달리 제한적"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통화정책보다는 재정정책 효과가 더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전통적 정책수단을 국내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전통적 수단은 현재 선진국이 도입하고 있는 제로금리나 양적완화 등을 의미한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양적완화, 재정확대가 꼽힌다.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 같은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검토해봐야 한다는 의견은 이미 금통위에서도 나오고 있다. 다만 한은은 여전히 금리로 대응할 여력이 있고 금융중개지원대출제도, 공개시장운영, 지급준비제도 등 다른 유동성 조절 장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도 아직은 양적완화 도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효과가 많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한국은 양적완화를 도입한 다른 국가들과 달리 기축통화국이 아니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무엇보다 극심한 경기부진 속에 미·중 무역갈등과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해 최고조에 이른 불확실성은 통화정책을 무력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정책금리 인하는 자금의 단기부동화 및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일부 투기적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는 부작용만 낳게 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노력과 동시에 저금리 기조 하에서 통화정책의 한계를 인정하고 경기활성화 및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투자를 진작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투자지원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019-10-22 16:05:49 김희주 기자
[IPO 간담회]자이에스앤디 "주택개발사업으로 내부거래 줄일 것"

GS건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자이S&D)가 11월 초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중·소규모 주택개발 사업이란 '니치 마켓(niche market·틈새시장)'을 선점, 고속성장하고 있는 자이에스앤디가 건설업황 부진을 타개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장 후 GS그룹과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는 것은 숙제다. 자이에스앤디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8, 29일 청약을 실시하고 내달 6일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으로 도약"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2003년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운영하는 이지빌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 GS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며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나갔고, 2016년 이지빌과 자이서비스가 통합법인을 설립하면서 2018년 자이에스앤디가 탄생했다. 자이에스앤디는 2018년부터 주택개발사업에 뛰어 들면서 주택개발사업 기획, 자금 조달 및 시공, 운영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했다. 해당 사업 부문이 기대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상장 계획도 당겨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환열 자이에스앤디 대표이사는 "개발사업을 하다보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 신용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게 중요해졌다"면서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 IPO 계획을 1년 이상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이에스앤디는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매출액은 연 평균 51.4% 올랐다. 영업이익은 64.4% 늘었다. 코스피에 상장된 건설 섹터 주요기업 평균치인 8.9%, 30.6%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2127억원이다. 6년 간 5배 성장해야 가능한 목표치다. 향후 계획은 ▲주택개발사업 본격화 ▲부동산 연계 고부가 사업 다각화 ▲베트남 시장 진출 등으로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018년 시작한 주택개발사업의 경우 이미 7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성장성 높은 '중소규모' 부동산 시장에 집중한 덕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과 달리 1인 가구 증가, 인구 고령화, 오피스 공실률 증가, 우호적 정책 환경 등 여러 사회적 요인으로 중소규모 개발사업 수요는 지속 증가 추세"라며 "2020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 궤도에 진입해 현재 1%에 불과한 주택개발 관련 매출비중을 2020년 30%까지 올려놓겠다"고 했다. ◆ 관건은 '내부거래' 자이에스앤디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위험과 관련해 '일감몰아주기' 적용 대상기업이란 리스크가 있다. 이번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에도 금융당국이 관련 리스크에 관해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이에스앤디는 모회사인 GS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에 홈시스템을 깔거나 시설물을 유지·보수하는 부문에서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자이에스앤디 매출의 50%가 GS그룹으로부터 발생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는 2020년까지 계열사 매출 비중을 25%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다른 부문에서 매출확대가 크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도 매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 주택개발 매출이 늘어나고, 자이 아파트와 연계된 물량은 분양 물량 소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내년 예정된 착공물량만 해도 매출이 4000억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감몰아주기'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주당 공모희망가는 4200원~5200원으로 총 880만주를 신주로 공모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약 370억~460억원의 자금은 베트남 사업진출과 부지매입 등에 사용된다. 내달 6일 상장예정인 자이에스앤디의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9-10-22 15:25:43 손엄지 기자
[株라큘라 추천종목]제이에스코퍼레이션, 성수기 '발주 확대' 기대

"연중 최대 성수기가 도래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해 중국의 광군제, 크리스마스까지 본격적인 소비시즌이 시작된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최성환 수석연구원은 22일 "게스(Guess),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 등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고객사가 재고비축을 시작하면서 발주 물량을 크게 늘렸다"면서 "핸드백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전문업체인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1985년 설립된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매스티지(Masstige) 핸드백을 주로 생산한다. 매스티지는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 을 조합한 합성어로 품질과 브랜드는 명품 이미지를 갖추되 대량생산과 유통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는 상품을 말한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고, 주요 고객사는 마이클코어스(34%), 케이트 스페이드(21%), 게스(21%) DKNY(5%) 등이다. 특히 마이클코어스는 미국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마이클코어스, 케이트 스페이드는 2019년 가을, 미국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핸드백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각각 1, 4위를 차지했다"면서 "향후 매스티지 시장 확대에 따른 지속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는 공장 수율 향상으로 실적 성장이 가파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인건비 상승 등의 문제로 해외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 요청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매출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고, 중국 공장 철수에 든 60억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을 악화시킨 바 있다. 최 연구원은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공장들은 정상 가동 중이며 올 하반기 추가 증설된 인도네시아2 공장, 캄보디아2 공장 수율까지 안정화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 추세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또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산 제품은 미국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수혜국으로 관세가 면제돼 중국산 제품 관세(25%)보다 경쟁력을 갖춰 매력적인 파트너사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이 전망하는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올해 매출은 전년 보다 23.3% 늘어난 253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무려 279.4% 증가한 170억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률은 6.7% 수준에 불과하지만 증설 공장의 수율만 개선된다면 10%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연 생산능력 역시 올 상반기 1040만 PCS(pieces)에서 최대 1700만 PCS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량 증설로 신규 고객사 확보도 용이할 전망이다. 올해 이미 코치(Coach) 지갑, 어웨이(Away) 여행용 가방 등 일부 물량 수주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호재를 감안한 2020년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20억원, 229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35.0% 증가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리서치알음은 제이에스코퍼레이션에 대한 긍정적인 주가전망과 함께 적정주가 1만9500원을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의류패션 OEM, ODM 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한 주가"라며 "동남아권 생산공장 안정화에 따른 고성장이 확실시되고 있어 같은 밸류를 적용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9-10-22 13:52:27 손엄지 기자
[제로금리 시대 온다]<中> '한국 경제, 돈이 안 돈다'

한국은행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까지 낮췄지만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금리를 내려 돈을 풀어도 소비, 투자로 연결되지 않아 경기 부양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명 '돈맥경화' 현상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 일단 한은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저성장·저물가 장기화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완화적인 스탠스를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제로(0)금리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는 만큼 '실효하한'에 대한 논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돈맥경화' 악화…화폐유통속도 '역대 최저' 전문가들은 금리가 낮아질수록 통화정책의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화폐유통속도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준금리를 낮춰도 가계와 기업이 돈을 안 쓰기 때문에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화폐유통속도는 올해 1분기 0.68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0.6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00년대 초반 0.95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화폐유통속도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시중통화량(M2)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풀려있는 돈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졌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통상 기준금리를 내리면 화폐 회전 속도는 빨라진다. 예금·대출금리가 내려가면 저축을 줄이고 소비·투자에 나서는 게 비용 측면에서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한은은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기준금리를 연 4.25%에서 연 2.00%로 내렸지만 화폐유통속도는 2008년 금융위기 전후로 가파르게 떨어져 0.79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완만히 하락하다가 2017년 3분기(0.75)를 지나면서 다시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경제에서 돈이 도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화폐유통속도가 떨어지는 건 돈이 잠자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있음에도 그 돈이 돌지 않고 통장에 묶여있거나 소비를 줄여 지갑에만 머물러 있으면 그 돈은 사실상 없는 것과 같다. 돈을 풀어도 금리를 낮춰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말은 그만큼 경제활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돈을 풀고 금리를 낮추면서 통화량은 늘었지만 그 돈이 돌지 않아서 통화의 유통속도는 늘어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중에 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경제는 결국 금리하락에 변화가 없는 유동성 함정에 유입되는 것"이라며 "경제성장세의 둔화를 방어하고 침체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결국 정책적 대응, 전통적인 경제정책인 재정과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 등장…'실효하한' 논쟁 여전히 시장에서는 내년에 한은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만약 한은이 내년에 한 번 더 인하를 결정하면 기준금리는 1.0%로 역대 최저치(1.25%)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효하한' 논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실효하한은 비기축통화국인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0%로 내리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 하한선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실효하한을 0.75~1.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실효하한에 비교적 여유 있는 입장을 보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실효하한 수준은 확실하지 않지만 어느 지점에서인가는 존재할 것"이라면서도 "그 실효하한은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는 기축통화국 대비 높은 수준에 있다는 인식을 금통위원들 간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하 단행으로 기준금리가 최저 수준까지 내려앉은 데다 통화정책 효과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한은도 이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 총재는 지난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화폐 유통속도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하게 떨어진 상황에서 한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자 "통화정책 파급 매커니즘이 과거와 다르게 효과가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한은은 일단 관망 모드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이일형·임지원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는 소수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 총재는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며 완화 정도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10-21 16:02:38 김희주 기자
[제로금리 시대 온다] <上> '가보지 않은 길'

'제로(0)금리' 시대가 오고 있다.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만 해당하던 얘기가 한국에서도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저성장, 저물가 흐름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방아쇠를 당겼다. 문제는 내년에도 경기 회복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 향후 지속적인 금리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만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제로금리' 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짚어본다. 기준금리가 다시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내려 앉았다. 올해 들어 두 차례 금리인하 단행인 셈.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한국은행이 금리를 몇 차례 더 내릴 수 있는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두 번의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며 향후 추가 금리인하를 놓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통화정책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현재 저성장과 저물가가 심각한 상황에서 어지간한 금리 수준으로는 경기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한국도 조만간 일본, 유럽 등 선진국처럼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로금리 시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두 번의 금리인하 효과는? 17일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한은이 내년에도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되고, 저성장·저물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다. 이달 한은이 금리를 내린 만큼 두 달 연속 금리인하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그렇다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연 1.0%로 낮아진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수출 부진세 등의 영향으로 0% 초반대에 불과할 것"이라며 "11월부터 수출 마이너스 폭이 다소 줄어들 순 있어도 경기 개선에 따른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내년 1분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유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은은 이번 금리인하를 통해 투자, 소비를 자극하고 물가 둔화 압력을 완화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전히 한국을 둘러싼 대외 리스크가 여전하지만 저성장, 저물가 상황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한은이 신경 쓰는 부분은 물가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8, 9월에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계 상승률도 0.4%로 한은의 물가상승 목표치(2.0%)에 한참 못 미친다. 정부와 한은은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지만 최근 우리나라는 유독 저물가 정도가 심각해졌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집계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27개국 중 우리나라(-0.4%)가 가장 낮다.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0.5%로 낮아진 데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대 후반으로 꺾였다. 당장 물가가 오르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부와 한은은 내년에는 1% 내외로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제로금리' 시대 임박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0%대 기준금리' 시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일본과 스위스, 덴마크, 유로존은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했고 추가 완화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다. 미국도 올해 들어 금리인하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금리 수준이 비슷하고 국가 신용도도 유사하며 기축통화국이 아닌 호주의 경우 올해 기준금리를 3번이나 내리며 역대 최저치인 0.75%까지 낮췄다. 호주의 예를 참고하면 우리나라도 더 큰 폭의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한은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다소 모호한 입장을 보이지만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현 수준은 여전히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기준금리에 반영하면 실제 금리는 1.5%를 상회한다. 기준금리 인하 정책이 희석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는 물가보다는 실제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인 산출갭이 더 유효하다"며 "내년 전망치를 대입해 산출갭을 구해보면 내년 하반기까지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7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단기간에 멈출 것 같지는 않다"며 "최소한 두 차례 이상 금리인하가 필요한 시점인 것을 고려해본다면 내년에는 기준금리 1% 이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은 감안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일부 선진국들이 마이너스금리 정책까지 펴는 상황이어서 금리를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9-10-17 15:46:36 김희주 기자
[금융꿀팁]카드포인트, 적립조건은 꼼꼼히…유효기간 확인도 필수

카드를 선택할 때는 포인트 적립률과 함께 적립조건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포인트 적립을 위한 전월 이용실적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적립한도도 고려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세금이나 무이자할부 등 일부 결제는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되거나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카드 포인트를 잘 이용하기 위해 유의해야 할 사항을 이 같이 안내했다. 카드 포인트는 통상 소비자가 전월에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했을 경우에 한해 제공된다. 또 카드 상품별로 월별 포인트 적립한도를 제한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높은 포인트 적립률만 보고 카드를 선택하기 보다 포인트 적립을 위한 전월 이용실적 기준과 포인트 적립한도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부 결제는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되거나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통상 세금, 공과금, 등록금, 선불카드 충전금액 등은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된다. 카드 상품별로 제외 항목이 다르니 소비자는 상품설명서나 카드사 홈페이지 등에서 동 내용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전월 이용실적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무이자 할부 결제시에는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카드 포인트는 1포인트부터 현금화가 가능하며, 국세납부나 기부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포인트 현금화를 위해서는 카드사 홈페이지나 휴대폰 앱, 카드 뒷면에 표기된 콜센터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시중은행계열 카드(신한, 국민, 우리, 하나)의 경우 ATM을 통해 1만원 단위로 출금할 수도 있다. 카드 포인트의 소멸시효는 5년이므로 유효기간 내에 사용해야 한다. 현재 카드사는 카드 포인트가 소멸되기 6개월 전부터 매월 카드이용대금명세서 등을 통해 소멸예정 포인트와 소멸시기를 안내하고 있다. 카드를 해지할 경우 보유 포인트는 원칙적으로 소멸된다. 카드사의 안내에 따라 잔여 포인트를 계좌로 입금받거나 미상환 카드채무 상환 등에 사용하면 된다. 카드 포인트는 금감원 파인 등에서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카드사별로 잔여포인트는 물론 소멸예정포인트, 소멸예정일 등을 통합해 볼 수 있다.

2019-10-16 14:35:05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