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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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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열병식 이색풍경, 북한판 짝퉁들 총출동...새로운 위협도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이해 유래없는 이색적인 열병식을 열었다.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이번 열병식이 열린시점이 통상적으로 해오던 오전 시간대가 아닌 새벽에 진행됐다는 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한 전술무기 외에 전력지원물자에도 상당한 현대화를 이룬 것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일성 광장에서 10일 자정부터 새벽까지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당 창건75주년 열병식을 이날 오후 7시께 녹화방송으로 공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8월 당 정치국회의에서 당 창건 75주년 행사를 최상의 수준에서 특색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일본 육상자위대 짝퉁 장갑차량? 미국 스트라이커 장갑차? 이번 열병식에 등장할 것 이라고 예상해 왔던 신형ICBM과 SLBM을 비롯한 전략무기 외에도 서방제 전차와 유사한 형태의 신형전차와 대전차무기, 일본과 미국의 장갑차량의 형태와 유사한 차량, 현대전을 위한 개인전투장비 등을 함께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군의 신형전차는 미국의 M1에이브럼스와 국군의 K1 전차를 연상시키는 각이진 포탑을 채용했다. 기존의 선군호를 베이스로 개량을 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식 3세대 전차로 보여지는 이전차는 전차의 보조바퀴가가 6개에서 7개로 늘어났고, 용접포탑으로 추정되는 장갑보강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진다. 전차의 포탑에는 RWS(원격조작 화기시스템)으로 정리됐고, SA-16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이 대신 미군의 M2/M3 브래들리 장갑차 포탑측면에 부착된 TOW(토우 대전차 미사일)와 유사한 외형의 장비가 부착됐다. 무엇보다, 포탑에 부착된 탐조등이 사라진 것으로 볼 때 열상감지장비를 탑재해 북한군이 질적으로 열세인 기계화 전력을 현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복수의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기술유입가능성과 북한의 전차개선 역량을 쉽게봐서는 안되지만, 행사를 위해 급조로 만들어진 체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RWS에 필요한 외부카메라나 감지센서 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북한은 일본 육상자위대의 경장갑 기동차량의 외형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경량 장갑차, 대전차포와 대전차 미사일을 각각 탑재한 미 육군의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연상시키는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량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 군사전문가는 "공격용 혹은 방어용으로도 운용개념이 애매한 스트라이커 장갑차 체계를 북한이 도입한 배경이 무엇인지는 현재로서 알기 힘들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 언급한 북한군의 현대화를 보여주기 위한 가짜들의 허상일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문가는 "북한이 시리아 내전 등의 교훈등을 통해 대전차 미사일 전력에 대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열병식에도 러시아제 코넷 또는 불새를 개량한 듯한 대전차미사일이 등장했는데, 우리 군의 대비책은 제자리 수준"이라고 말했다. ■ICBM과 SLBM보다 위협적인 북한군 개인전투장비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은 기존의 화성-15형 ICBM과 북극성-4형 SLBM의 개량형을 공개했다. 화성-15형의 경우 이동식발사대(TEL)의 차량의 축당 바퀴수가 9개에서 11개로 늘어났고 바퀴의 간격이 좁아졌다. 이는 탑재된 ICBM의 길이와 중량이 증가됐음을 시사한다. 때문에 북한의 신형 ICBM의 사거리가 미 본토 전역을 노릴 정도로 늘어났거나, 동시에 탄두를 투발하는 다탄두 형태로 발전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그렇지만, 일부전문가들은 대형화된 TEL이 포장도로가 적은 북한의 지형에서 제대로 기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의 전력자산 만큼 새로운 위협으로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북한군이 착용하고 휴대한 개인전투장비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이번 열병식에서 북한군들의 군복 및 개인전투장비의 현대화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졌다. 열병식 병력들 중 일부는 미군이 착용하는 멀티캠(MULTICAM)과 유사한 범용성 위장무늬 전투복을 입고, 개인화기에는 소음기와 야간표적지시기, 광학장비들을 부착했다. 심지어 군화도 낡은 지하족이나 단화가 아닌 육면갑(일명 쎄무) 소재의 전술적 기능을 살린 전투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제 장비와 피복일 가능성이 크지만 선제적 교란작전용으로 쓴다면 우습게 볼수 없다면서, 육군의 워리어플랫폼이 삐걱거리는과 대조적으로 북한은 개인전투장비의 현대화 속도가 무섭게 빨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2작전사령부 및 동원전력사령부의 다수병력은 아직도 한국전쟁 당시 수준의 개인전투장비를 사용하고 있어, 현대화된 개인전투장비를 갖춘 북한군이 대량으로 침투할 경우, 엄청난 인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해 특전 사령관 출신인 전인범 특수지상작전연구회 고문(육군 중장 전역)은 "북한의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을 군사적 측면에서 보면 전략무기 못지않게 기본 전투장비에도 상당한 관심과 투자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고를 경시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기에 워리어플렛폼 사업과 예비군 훈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11 12:20:02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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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의원, 후진적 육군의 개인전투장비 문제 지적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50조 국방예산 규모에 걸맞지 않는 후진적인 개인전투장비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4성장군 출신이며서도 문제에 대한 제안은 없고 지적만한 것 아니냐 반응이 군안팎에서 나온다. 김 의원은 8일 '40년 된 K2 소총, 아직도 고수하는 軍-국방예산 50조 시대, 개인전투장비는 80년대 수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육군이 앉고 있는 전력지원물자의 후진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오늘 진행된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현역 장병들이 사용하는 무기와 장비가 너무 부족한 수준이라 실제 전투에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군이 사용하는 야간투시경의 보급률은 약 30% 수준으로, 필요량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군이 필요로 하는 야간투시경의 소요량은 13만5000개이지만,보유하고 있는 야간투시경은 4만300개뿐이다. 야간투시경은 IS와 같은 무장테러 세력들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현대전에 필수적인 장비다. 미군은 적외선 탐지와 열영상 증폭을 병행하는 야간투시경을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군은 특수작전부대 일부를 제외하면, 화상이 깨끗하지 못한 야간투시경을 사용하고 있고, 성능이 좋지 못한 야간투시경마저도 보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 의원은 또 53%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방탄복 보급률과 1980년대 국군에 도입된 국산 개인화기인 K-2와 K-1의 노후화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해군과 공군은 각각 함정과 항공기가 전투 플랫폼이기 때문에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육군과 해병대는 개개인 전투요원이라 현대화 첨단화가 부족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주장은 각개 전투원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개인전투장비를 비롯한 전력지원체계에 대한 개선이 절실하다는 뜻으로, 이는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개인전투장비 개선사업인 워리어플랫폼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의 발언 취지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적절하지만, 육군 대장출신으로서 전문성과 문제에 대한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탄복의 부족함에 대해 김 의원은 "필요 수요량의 절반신형 방탄복은 북한군이 쓰고 있는 AK-74로부터 전투원을 방어할 수 있는 장비인데, AK-47의 최신판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가 불확실한 설명을 사용했다. 그리고 국산 개인화기가 현대전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우리와 유사한 AR-15계열 개인화기를 쓰는 국가들이 현대전에 맞게 지속적인 개량과 발전을 해왔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총기 개선의 과정은 생략하고 총만 바꾸면 된다는 식의 발언으로 보여진다.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4성장군 출신임에도 개인전투장비와 개인화기가 시대에 뒤쳐진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개선책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낡은 국방규격, 최저가 무한경쟁으로 비전문 구매조달 업체만 배불리는 조달시스템과 국가계약법의 문제의 개선 등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또 "개인전투장비에 대한 개선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육군의 워리어플랫폼사업의 문제점과, 간부층의 사제장비 사용에 대한 군 당국의 틀에박힌 고정관념을 지적하는 것이 더 전문적인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10-08 16:59:44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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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칼럼]'국해(國害)의원'인가? 국정감사로 군을 분열 시키지마

비육사 출신 장교가 육군 참모총장에 오르면 사관생도들의 명예가 짓밟히는 것일까. 사관후보생 과정으로 장교로 임관했던 기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발언이다. 지난 7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부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 힘 소속 이채익 의원은 서욱 국방부 장관을 향해 "문재인 정부 군 인사가 완벽한 코드 인사"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욱 장관의 뒤를 이어 육군참모총장에 오른 남명신 대장(학군 23기)를 저격하는 발언이다.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군안팎에서는 "군을 분열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국해(國害)의원이다", "출신별 평등을 앞세운 사관학교 출신자에 대한 역차별을 지적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 의원의 문제 발언 취지가 육사를 비롯한 4년제 사관학교 출신자에 대한 역차별을 지적하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다만, 그가 그런 의도로 이 발언을 했다고 하더라도 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선을 넘는 발언이다. 비육사 출신이 육군 참모총장에 오르는 것이 사관생도들의 명예를 짓밟는 것이라면 제3사관학교, 학군사관(ROTC), 학사사관 및 단기간부사관 등의 출신 장교는 육사 출신 장교들의 뒤나 봐주는 하급무사라는 의미가 된다. 때문에 육사뿐만 아니라 비육사 출신 장교들은 이 의원의 발언에 거센 거부감을 보였다. 재밌는 점은 이 의원은 육사가 아닌 지방의 울산대 출신이다. 병역도 장교가 아닌 육군 병으로 전역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의 학군 및 학사사관 출신들 지인들의 반응은 '그저 웃지요'였다.오히려 육군 병장이 사관후보생의 명예를 짓밟는 것은 아닐까. 익명의 사관학교 출신 예비역은 "과거 사관학교 출신자들의 군내 주요보직 독점 등이 심각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능력보다 출신비율이라는 쿼터제로 보직에 임명하는 역차별의 문제를 생각해봐야 한다"면서도 "이 의원의 출신학교나 계급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사관생도들에게 물어나 보고 저런 발언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취재를 하면서 알게된 요즘의 젊은 사관생도들은 과거에 비해 출신에 대한 차별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근들어 육군은 해군과 공군에서는 정상적으로 제공하는 학사장교 임관식 보도자료를 지방언론으로 축소해 배부해왔다. 당연히 육군의 중대장 절반 이상을 차지해 왔던 학사사관 출신들은 속으로 불만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더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들은 학사장교 출신 선배들이 아니라 육사를 비롯한 타출신 청년장교들과 사관생도 및 사관후보생들이었다. 몸으로 조국의 방패로 나서겠다는 순수한 청년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는가. 어른이라는 자가 나라의 녹을 먹고 국민의 뜻을 대의민주주의로 실현한다는 자가 군에 해를 입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2020-10-08 15:00:30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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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코로나19에도 한국전쟁 전사자 신원확인에 집중

국방부는 7일 6.25(한국전쟁) 70주기를 맞이해 10월을 한국전쟁 전사자 유가족 시료 집중채취 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매년 '호국보훈의 달'인 6월과, '국군의 날'로 시작하는 10월을 한국전쟁 전사자 발굴유해의 신원확인 향상을 위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 집중채취 기간'으로 운영해 왔다. 올해는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가 취(축)소돼, 현장 홍보 및 유가족 유전자 시료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한국전쟁 70주기를 맞이해 지난 1월부터 '국민과 함께하는 유해발굴사업'을 목표로 '당신도 유(You)가족일 수 있습니다'라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다. '당신도 유(You)가족일 수 있습니다' 캠페인은 한국전쟁 전사자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하지만, 전사자 기준 친·외가 8촌 이내까지 참여할 수 있어 사실상 대다수 국민이 참여대상이다. 국방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홍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형 전광판, 농협은행 ATM기기 등을 통한 노출형 광고는 물론 온라인 홍보를 확대했다. 특히 접촉 없이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가 가능토록 전자상거래 '티몬'과 협업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상의 참여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티몬'을 통한 참여는 지난 6월에 2주간 시범적으로 시행해 5000 여 명이 접속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 성과에 힘입어 지난달 29일부터 연중 운영되고 있다, 유가족이 직접 방문해 시료를 채취하는 의료기관에 '서울 적십자 병원'을 추가했다. 시료채취는 전국 군 병원과 보건소, 보훈병원에서도 가능하다. 서울 적십자병원'을 통한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채취는 1일부터 진행됐다. 시료채취 참여 시에는 군병원, 보건소와 동일한 '건강검진'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국방부는 10월 유전자 시료 집중채취 기간 중 국민 참여가 확대된다면 올해 목표인 1만2500건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현제까지 6만여 건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고, 이를 통해 올해 총 전사자 14명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윤문학 국방부 인사기획관은 "6.25 70주년인 올해, 당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국가 무한책임' 구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 중"이라며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가족 유전자 시료 확보가 절실한 만큼 지속적인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2020-10-07 14:23:36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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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무기체계 수출 돕기 위해 국군 시범운용제 도입

수출용 무기체계들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군이 먼저 시범운용을 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국군의 시범사용은 무기체계의 운영실적으로 포함돼, 작지만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육군과 3개 방산수출기업이 수출용 무기체계에 대한 군 시범운용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달부터 시범운용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운용 제도'는 업체가 수출을 목적으로 개발한 무기체계를 우리 군에서 일정기간 동안 시범적으로 운용한 후 운용실적을 제공하는 방산수출 지원제도다. 국산 무기체계를 수입하는 국가에서는 신뢰도 차원에서 운용실적의 유무를 참고하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국군의 시범사용을 건의해 왔다. 이에 방사청은 국방부, 군과 협업해 지난해 11월에 동 제도를 도입했고, 이번 협약은 제도 도입 이후 첫 지원 사례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수출용 무기체계는 육군에서 운용할 예정인 6륜 구동 장갑차, 4륜 구동 장갑차, 소화기(소총 및 권총 등) 12종이다. 이번 협약 체결은 우리 군이 기존의 무기체계 사용자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방산수출 지원 역할도 수행하는 주요 사례로, 특히 육군에서는 협약 체결에 앞서 각 부대의 임무 여건을 고려한 군 시범운용 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방사청은 육군과 방산수출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시범운용 세부절차를 수립하고, 향후 방위사업청과 육군은 군 시범운용 종료 후 해당 참여기업이 수출 대상 국가 등에 제시할 수 있도록 운용 확인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기존의 방산수출은 우리 군이 사용하는 무기체계 중심이었으나, 앞으로는 군 시범운용 제도를 통해 업체가 자체 개발한 무기체계의 수출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0-10-07 12:37:35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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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홍보원, 최고수준의 군인 소개하는 '병영의 달인' 방송

국방홍보원 국방TV에서 8일부터 방송되는 '병영의 달인' 사진=국방홍보원 국방홍보원은 8일부터 '병영의 달인'이라는 신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패셔널한 국군 장병들의 노력과 과정을 소개한다고 6일 밝혔다. 병영의 달은 8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7시 30분에 국방TV로 방영된다. 이 방송 프로그램은 각 군의 병과별, 주특기별 최우수 장병을 찾아 노하우와 노력 과정, 가족 등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다큐 프로그램'이다. 국방홍보원은 병영의 달인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주국방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는 자랑스러운 우리 장병의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방송에는 육군 300워리어 선발대회 등 각 군 최고 수준의 경연대회 우승자들이 출연한다. 출연자들은 우리 군의 우수한 능력과, 우승자들이 그 경지에 오르기까지 땀과 노력의 과정, 노하우를 시청자들에게 알린다. 병영의 달인 첫 회에서는 육군 제32사단 방공대대 발칸(대공포)의 달인 김종수 준위가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국방홍보원 소속 국방TV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부대별로 일정 조정, 인원축소 등을 통해 유연하게 제작하고 있다"면서 "SK BTV(IPTV) 282번, KT 올레TV(IPTV) 260번, LG U⁺(IPTV) 244번, 스카이라이프 163번, 이외 각 지역 케이블 방송에서 국방TV를 시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0-10-06 12:47:24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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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육군 부대, 코로나19 확진자 36명 발생...출입통제 무색

경기도 포천시 소재 육군 부대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30여명으로 늘어,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던 군의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군 당국은 그동안 영외 대민지원 등의 제한적 외부활동은 허용했지만, 장병들의 휴가 및 외출·외박은 고강도로 통제해 왔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포천 내촌면에 있는 육군 부대 관련 확진자는 병 33명, 간부 3명으로 총 36명이다. 앞서 해당 부대에서는 병 3명이 미각과 후각의 기능이 상실되는 증상을 호소해 양주 국군병원과 국군수도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군 당국은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간부들을 포함해 부대원 23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 3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감염경로에 대한 추적을 분석 중이지만 군 당국은 현재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군 당국은 그 동안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을 대부분 제한해 왔던 탓에, 군 당국도 당혹스런 상황이다. 현재 모든 군부대는 오는 11일까지 청원휴가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휴가 출발이 잠정 중지됐다. 군 일각에서는 장병들에 대한 외부출입 통제를 한다고 하지만, 고위급 장교들은 비교적 출타승인이 용이하기 때문에 해당부대 주요직위자들에 대한 동선 및 역학조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2020-10-05 12:37:38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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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픽토그램으로 국군 이미지 오남용 예방한다

공군이 사용하는 전투기와 피복 등 사물을 간결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공군 픽토그램 디자인. 사진=공군 공군 특기병이 기획·디자인한 공군을 상징하는 픽토그램이 무상으로 배포된다. 간결하면서도 재밌는 디자인의 공군 픽토그램이 무상배포되면, 국군 이미지의 오남용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은 공군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을 단순하게 표현한 디자인 브랜드 '공군 픽토그램(Air Force Pictogram)'을 공식 블로그 '공감'을 통해 공개하고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했다고 5일 밝혔다. 픽토그램은 교통 표지판이나 비상구 안내처럼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단순화한 그림 문자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표현하는 바를 쉽게 전달하고 이해할 수 있어서 세계적으로 활용도가 높다. 공군은 이러한 픽토그램의 특성을 이용해 국민에게 공군을 더욱 쉽게 알리기 위해 이번 '공군 픽토그램'을 제작했다. '공군 픽토그램'은 항공기, 의복, 무기, 계급 등 공군과 관련된 요소들과 날씨, 스포츠 등 일상 요소들을 26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430여 개의 픽토그램으로 제작됐고, 다양한 요소들을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번 픽토그램의 기획자 및 디자이너는 공군본부 미디어콘텐츠과 김현준 상병(그래픽디자인병·22세)이다. 지난해 공군 전문특기병으로 입대한 김 상병은 그래픽디자인 임무를 맡고 있다. 그는 최근 '코로나 체크업 앱'(코로나19 예측·예방용 앱)을 개발한 국군의무사령부 닥클 프로젝트(DOCL Project)팀의 마케팅 콘텐츠 디자인도 담당하고 있다. 김 상병은 "공군 픽토그램은 공군을 국민들에게 더욱 쉽고 재밌게 표현하기 위해 기획한 브랜드"라면서 "공군 픽토그램이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군과도 쉽게 소통 할 수 있는 디자인 브랜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군 당국을 비롯한 정부기관과 기업 등은 군과 관련된 홍보물을 제작 할 때 국군과 무관한 AK소총, 공산권의 T계열 전차 이미지 뿐만 아니라 공산권 군인들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무분별하게 사용해온 사례가 많았다. '공군 픽토그램'은 공군 공식 블로그 '공감'(www.afplay.kr)에 '공군 픽토그램 브랜드 안내서'와 함께 무료로 배포되며, 비상업적 용도에 한해 출처를 표기한 후 온·오프라인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공군은 이번 픽토그램 공개를 기념하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제작된 '공군 픽토그램'은 올해 말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1년 iF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할 예정이며, 공군은 지난 '19년 '공군 의복 캐릭터 브랜드'로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전군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2020-10-05 12:36:47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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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국방비는 올랐지만... 사탕만 쥐어 주려는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가계는 힘들어져도 국방예산은 꾸준히 올랐다. 국방예산이 올랐다고 우리 군의 전투의지가 고양됐다고 말하기는 힘들지 않을까싶다. 그 많은 국방 예산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체감하기 힘들다는게 일선 군인들의 반응이다. 지난달 3일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국방예산은 올해대비 5.5%가 인상된 52조9174억 원이었다. 지난해 국방부가 올린 예산안은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했다. 전쟁의 중심에서도 평화를 외쳐야 한다는 통일부 장관이나, 북한 해군의 공무원 총살 및 시신유기에도 종전을 향해 길을 걷자는 정부의 기조와도 달라 보인다. 무엇이 자주국방이고 평화를 위한 길인지 혼란스런 시대다. 고가의 무기체계를 운용하고 관리하는 인력은 지금도 부족한데, 항공모함, 핵잠수함, 기동헬기, 개인 전투장비 등의 플랫폼 도입 및 구매, 연구개발비는 꾸준히 증액되고 있다. 반면, 시간외수당과 연가보상비는 줄었다. 강제적으로 징집된 병의 급여는 크게 올랐지만 기본시급에도 미치지 못한다. 해외파병을 비롯한 군의 국외활동과 평창 동계올림픽, 코로나19 방역, 태풍 및 호우피해 대민지원 등 국내활동은 많았지만 정당한 대우를 해줬는지 묻고 싶다. 현역 군인은 언젠가 민간인 또는 예비역으로 생을 전환하게 된다. 사람에 대한 충분한 인적지원과 대우보다 제대로 쓰이지 못 할 무기와 장비가 먼저라면 전역자들은 절대 군과 정부를 응원하지 않을 것이다. 무기와 장비도 중요하지만, 기계가 100% 사람을 대신해 피를 흘리는 시대가 오지 않는한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은 올바른 도덕관과 전투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보급 계획이 취소된 K11 복합소총이지만, 군은 이를 상정하고 보병분대 편제를 8명으로 줄였다. 최하급 전투단위에 화력과 생존력을 강화해 편제를 줄였던 것인데, 말단 전투제대의 화력은 크게 개선된바 없다. 개인휴대 소총의 성능개선을 필요한 레일시스템과 이에 수반된 광학장비 등은 특전사를 비롯한 정예부대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차후 도입하겠다는 장비들도 벌써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2.5톤급 군용트럭의 개선은 20년 전에 이뤄져야 했는데 이제서야 시작이 됐다. 기존의 군용트럭 보유량도 부족했는데 개선된 군용트럭이 더 많이 도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헬기를 통한 기동화도 문제가 보인다. 11인승인 기존의 UH60헬기의 성능개량은 미루고 있다가 새로이 헬기를 도입하려는 것인데, 9인승인 수리온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9인승이니 충분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나오지만, 개인 전투장비의 증가, 배속 인원 등을 고려하면 전시에 필요한 헬기는 현재보유 중인 UH60 기체수보다 더 많아야 한다. 현재 전시 완편 소대규모는 37명이다. 즉 11인승인 UH60은 4대로도 7명의 탑승공간이 여유가 생기지만, 수리온은 4대로 편성할 경우 한명은 버리고 가야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미 비웃음을 산 미래보병계획을 버리지 않고 있다. 미국이 버린 '랜드워리어' 개념을 가져다 만든 이 계획은 정작 실현하겠다던 2020년이 3분의2가 흐른 지금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에 더 실전성 없는 계획으로 2026년 실현하겠다고 한다. 얼마나 더 많은 예산을 쓰고도 장병들은 고통스러워야 하는 것일까. 당장의 짝퉁 칼, 짝퉁 헬멧, 짝퉁 방탄복도 이미 충분히 힘든데 말이다.

2020-10-04 10:40:18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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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예비전력 '평시복무 예비군' 모집 시작...軍은 냉대

대한민국 예비전력의 핵심인 '평시복무 예비군(비상근복무 간부예비군)'의 모집이 28일 시작됐지만, 정작 육군을 비롯한 군 당국은 제대로 된 홍보도 하지 않고 있다. 평시복무 예비군은 동원전력사령부 예하의 동원지원단과 동원사단에서 연간 15일 내외로 복무하는 하사~소령까지의 간부예비군이다. 동원지원단의 예하의 동원지원대대는 통상 1명의 군무원이 편제인력의 전부다. 때문에 평시복무 예비군이 채워지지 않으면 유사시 전방부대의 증원과 부대 증·창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코로나19로 타격, 어느때 보다 중요한 선발홍보 복수의 예비군 관계자들은 군 당국을 비롯한 정부가 이들 평시복무 예비군이 중요하다고 주장만 할 뿐, 제대로 된 홍보조차 펼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익명의 예비군 관계자는 28일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증 우려로 예비군 훈련이 전면 취소되면서, 평시복무 예비군 제도의 홍보의 폭도 크게 줄었다"면서 "육군과 예비군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 정도로는 내년도 복무자 선발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어느 때보다 평시복무 예비군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게 군 안팎의 중론이다. 더욱이 서욱 국방부 장관도 지난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평시복무 예비군의 중요성 크게 강조한바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서욱 장관은 평시복무 예비군들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평시복무 예비군 제도를 확대해 미국 등과 같은 상근직으로 복무하는 예비군제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13년 육군에 도입된 평시복무 예비군 제도는 70여명을 시작으로 현재 1200여명 규모로 확대됐고, 올해도 선발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그렇지만, 육군은 다음달 30일까지인 평시복무 예비군 선발과 관련된 보도자료 조차 내놓고 있지 않다. 반대로 핑거 세이프티라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위반한 예비군을 스마트 예비군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기복무 이상의 간부자원... 주어지는건 차별적 대우 평시복무 예비군 중 다수는 동원예비군훈련 의무가 끝난 7년차 이상 장교와 부사관들이다. 중기복무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이들 예비역 간부들은 갈수록 부족해질 상비군 병력에 대한 보완을 넘어, 대체가능할 주요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현역 군인에 준한 평시복무를 자처한 예비군들이지만, 이들에게 지급되는 장비 및 피복, 급여 및 인사지원은 매우 열악하다. 실제로 예비군으로서 의무가 부과되지 않은 여성예비군에게도 신품 전투복과 보급품이 지급된다. 반면, 평시복무 예비군들은 피복 등의 지원이 없어 부대에서 보관 중인 중고피복을 무기한 대여받고 있는 실정이다. 유사시 사용되는 총·포 및 통신, 차량은 편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통신장비의 경우 전방증원이 불가능한 장비들인데다, 수송장비는 수송동원을 통해야 하는데 야포 등을 견인할 수 없어 사람이 끌어야 한다는 자조적인 말도 나온다. 더욱이 준군인으로서 신분을 입증할 신분증도 없다. 때문에 매번 출근하는 부대를 외부인 출입절차에 따라야 한다. 예비군 진급도 차별을 받는다. 영관급 이상 진급의 경우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이 주어지지만, 평시복무예비군을 비롯한 예비군 장교들은 국방부장관 명의의 임명장을 받는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 일본 등은 예비군들에게도 현역과 같은 근속복무장, 자격 기장 등을 수여한다. 반면, 평시복무 예비군은 청와대 및 국방부 주관의 예비군의 날 초청 대상에서도 사실상 배제되고 있다.

2020-09-28 11:40:01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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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무원 총살유기 수색협조는 무시...영해 침해말라며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총살 유기된 공무원과 관련한 통지문을 보낸 이틀 뒤인 27일 연평도에서 해병대원들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 공무원 총격 살해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이틀만에 돌변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돌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오전 7시 10분께 '남조선당국에 경고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측의 총격 사망 공무원 수색 작전 시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의 무단 침범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위혐했다. 지난 25일 북한 대남기구 통일전선부는 청와대에 보낸 통지문에서 "우리 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해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신속사과를 했다. 이 통지문에는 이례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단히 미안하다'라는 입장까지 담고있었다.하지만, 북한은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 해명과 공동조사에 대한 요구를 회피하고 다시, 위협적인 모습으로 돌아섰다. 북측은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조직했다고 밝혔지만, 대한민국측이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이 지난 25일부터 숱한 함정과 기타 선박들을 수색작전으로 추정되는 행동에 동원해 북측 수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남측의 행동은 북측의 응당한 경각심을 유발시키고,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고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측이 자기 영해에서 그 어떤 수색작전을 벌리든 개의치 않지만, 북측 영해침범은 절대로 간과할수 없다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서해상에서 무력충돌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군 안팎에서는 정부가 남북평화와 9.19합의를 유지하고자 군 당국에 NLL상에서 군사적 자세를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 북측이 주장해온 영해의 기준이 대한민국과 다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기준으로 '등거리-등면적'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나, 북측은 1999년 일방적으로 선포한 서해 해상경비계선이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북한측이 주장하는 북한의 영해는 대한민국의 서해 5도 이남의 바다까지로, 이 해역에서 서해 최북단 5개 섬만을 뺀 바다가 자신들의 영해에 속한 것이된다. 북한의 억지스런 주장으로 지난 2018년 남북이 서해 NLL 지역 평화수역 설정 논의 당시에도 이 지점에서 난항을 겪었다. 당시 9·19 군사합의서에는 명확한 정리 없이 '북방한계선'이라는 문구만 들어가기도 했다.

2020-09-27 12:02:44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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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실종 공무원 총살 후 불태워...軍 해명 의문 남아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공무원 A씨가 북한군의 의도적 총격으로 사망해 불태워지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군 당국은 이러한 사실을 조기에 인지했음에도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 등 군 당국은 24일 오전 백프리핑을 통해 북한군에 의한 A씨 사망사건에 대한 경위를 설명했다. 당초 온브리핑에서 공개적으로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군 당국은 급작스럽게 계획을 변경했다. 군 당국은 21일 오전 11시30분께 소연평도 남방 1.2마일(1.9km) 지점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A씨가 다음날인 22일 오후 3시 30분께 북한측에서 모습을 드러낸 정황을 포착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로 추정된 인물이 북한 황해도 등산곶 인근 해상의 북한 수상사업소 선박에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올라 월북 경위를 조사받는 정황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이어 약 6시간 만인 오후 9시40분께 북한해군의 지시를 받은 북한 해군 단속정이 A씨에게 AK 소총 등으로 사격을 가하고 오후 10시 11분께 시신의 기름을 붓고 불태운 정황 또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A씨를 사살하고 불태우기까지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너머 북한 지역인근에서 군사작전을 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당국은 A씨가 실종된 날 오후 1시50분부터 22일까지 대연평도, 소연평도 일대에서 해군·해경·해안수산부와 합동으로 선박 20척과 해경 항공기 2대를 동원해 정밀 수색을 펼쳤지만, A씨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수색 중이던 22일 A씨가 북측에의해 조사를 받고 사살되기까지의 정황을 포착했음에도 정밀수색에서 행방을 추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문점이 남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SI(SIGINT, 신호정보)를 동해 확보한 내용이라 자세하게 공개할 수 없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군 당국의 이러한 설명에도 의혹은 여전히 남는다. 우선 21일 발생한 사고를 23일 공개했고, 사건을 공개한 오후 일부 매체들이 A씨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해 불에 태워졌다는 보도가 나왔음에도 국방부는 정상적인 언론 대응 없이 오후 11시 30분께 문자로 "사실 확인 중"이라는 내용만 간략히 보내왔다. 사건발생과 구체적인 경위를 군 당국이 발표하기 전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A씨 실종과 관련된 첩보내용을 종합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첩보내용은 서욱 국방부 장관을 통해 청와대에 실시간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 안팎에서는 A씨가 실종 인근해역의 조류 정보 등에 밝은 전문가라 할지라도, 실종해역에서 30여km 떨어진 곳을 구명조끼와 부유물에 의지해 수영해 가는 것은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의 예비역 해군 간부는 "실종 해역은 조류가 쎈지역으로, 훈련받은 군인도 10km 정도 떨어진 최근접 북한 영토인 석도까지 헤엄치기도 어렵다"면서 군 당국의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24 16:04:36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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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 리튬이온전지, 국내 최초 잠수함 탑재예정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수함의 잠항시간과 배터리의 수명을 크게 향상시키는 리튬이온 전지 시제품 제작에 돌입한다. 방사청은 24일 10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장보고-Ⅲ Batch-Ⅱ(3600톤급) 잠수함 탑재를 위한 리튬이온 전지 성능 입증시험용 시제품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튬이온 전지의 시제품 제작이 성공하면 2026년께 이 전지가 장착된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이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치(Batch)는 동형(급) 함정을 건조하는 묶음 단위로,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거나 전력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함정에 적용하는 용어다. 방사청에 따르면 개발 중인 Batch-Ⅱ 리튬이온 전지는 기존 납축전지보다 수중 지속 항해 및 고속 기동 시간이 크게 향상되고 수명은 2배 이상 연장된다. 유지보수 등 편의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어 잠수함의 전투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기업들은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장치용 대용량 리튬이온 전지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Batch-Ⅱ 리튬이온 전지가 아직 개발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 문의가 오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Batch-Ⅱ 리튬이온 전지는 바닷속에서 밀폐된 잠수함의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 '비용 대비 효과'보다는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이를 위해 Batch-Ⅱ 리튬이온 전지는 잠수함의 임무특성에 맞춰 민수용 리튬이온 전지보다 안전성을 강화해 설계했다. 하드웨어는 고전압 절연 강화 설계를 반영했고, 단락 시 사고전류를 빠르게 차단하는 장치를 추가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잠수함 내부 화재 및 침수상황에서도 폭발하지 않도록 리튬이온 전지에 대한 화염시험(800°C), 해수 침수 시험(1시간) 등 가혹한 시험환경을 설정했고, 국제공인 규격에 따라 리튬전지 모듈의 성능 입증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방사청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Batch-Ⅱ 리튬이온 전지를 잠수함에 탑재하기 전에는 잠수함과 유사한 육상시험장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추가적으로 검증한 후 탑재할 예정이다. 조동진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해군 준장)은 "잠수함용 리튬이온 전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잠수함 성능 및 수중 전투능력을 한층 강화함과 동시에 대용량 리튬이온 전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리튬이온 전지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감안하면 향후 잠수함 수출에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09-24 14:41:02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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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한국전쟁 역사왜곡...韓 중국군 유해반환 정상추진

2008년 3월 개봉된 영화 집결호의 한 장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국군복장으로 작전 중인 모습 사진=영화 집결호 화면 캡쳐 중국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해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戰爭: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전쟁)'을 기념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국방부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중국 인민해방군 유해 봉환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27일 박재민 국방부차관과 창정궈(常正國)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이 각각 양국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중국군 유해송환을 위한 제7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은 올해로 7회 째로, 대한민국 국군이 지난 2019년 3월부터 12월 사이 발굴한 중국군 유해 117구(화살머리고지 발굴 유해 103구, 유품 1,368점 포함)를 중국 측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한·중 양국은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을 존중해 나가고자 하는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매년 중국 인민해방국 유해 인도식을 실시해 왔다, 그렇지만, 중국이 대한민국 국군을 희화하는 내용이 담긴 항미원조전쟁 기념 영화와 드라마를 쏟아내는 상황에서,유해 인도식을 진행하는 것은 굴종적이다는 반감도 나온다. 지난달 2일 홍콩 명보(明報)와 중화권 인터넷 매체 둬웨이(多維)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국 방송과 영화, 드라마 제작에서 중점 주제로 한국전쟁 70주년을 소재로 하는 '항미원조'가 정해졌다. 지난친 애국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의미의 '국뽕'으로 유명한 중국영화 '전랑(戰狼)'과 '유랑지구(流浪地球)'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유명 배우 우진(吳京)도 항미원조 주제의 영화 '금강천(金剛川)'에 캐스팅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개입한 장진호 전투도 5억 2000만 위안의 제작비가 투입된 '빙설장진호(氷雪長津湖)'가 지난해 말부터 촬영 중이고, '최후의 방어선', '혈전 상감령' 등 한국전에 개입한 중국 인민해방군을 다룬 영화들도 줄지어 제작 중인 상황이다. 항미원조 기념 드라마와 영화들은 한국전쟁을 대한민국이 북한을 침략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CCTV가 거액을 들인 TV 드라마 '압록강을 넘어서'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군을 비롯한 UN군을 격퇴하고 한국군의 북침 야욕을 막아낸 것으로 묘사된다. 방송과 영화 뿐만이 아니다. 중국 정부도 중국 인민해방군의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는 다음달 25일 전후로 대대적인 항미원조 70주년 기념 행사를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는 1995년 문을 열었지만 지난 10여 년간 사실상 문을 닫았던 항미원조기념관이 있다. 최근 이 기념관의 전시활동이 재개될 움직임도 보여진다. 지난7월 22일 항미원조기념관이 위치한 중국 인민혁명군사박물관은 '항미원조와 관련한 문물과 사진' 등을 수집한다는 공고를 냈다. 때문에 군 안팎에서는 우리 정부의 인도적 차원의 배려에 반하는 중국의 오만함에 국군이 머리를 숙이는 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거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0-09-23 16:34:45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