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프로젝트', 한국전쟁 전공훈장을 찾아드립니다
국방부는 23일' 우주선 프로젝트'를 추진해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을 더욱 확대한다고 밝혔다. '우주선'은 우리가 주는 선물이란 뜻의 줄임말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전쟁(6.25) 당시 전공으로 훈장수여가 결정됐지만, 급박한 전환 등으로 훈장과 증서를 받지 못한 참전용사 유족들을 찾아내 훈장을 전해 주는 캠페인이다. 앞서 지난해 4월 23일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올해는 한국전쟁발발 70주기인 만큼은 이번 캠페인의 의미는 깊다라는 평가가 군 안팎에서 나온다. 지난해 제정된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육군인사사령부에는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이 출범됐다. 이후 5만6000여 명의 대상자 중 5000여 명을 찾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달 12일 군번 없는 무공훈장의 주인공 임영일 옹(90)이 아들의 문의전화로 70년만에 훈장을 받았다. 임 옹은 조사단과의 인터뷰에서 학도병으로 영천지구 전투에 참전한 치열했던 전투상황과 지휘관의 이름까지 생생하게 증언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같은 달 하순께 경기도 부천시의 유기완 옹(89)은 최종확인 과정을 거쳐 현재 훈장수여행사를 준비 중이다.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근무하는 김혜나 주무관은 조사단과 함께 '과거 구에 주소지를 둔 대상자 명단을 전수조사했고, 무려 45명의 무공훈장 주인공과 유가족을 찾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달에는 국방일보에 게재된 명단을 본 한 예비군지휘관의 도움으로 참전용사의 아들인 강시원 씨가 무용담으로만 여겼던 부친의 소중한 명예를 되찾기도 했다. 국방부는 아직 남아있는 5만1000여 명의 호국영웅을 2022년말까지 찾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언론 홍보 및 국민 캠페인, 지자체 및 유관기관에 의한 내 고장 영웅 찾기, 국민과 함께하는 수여행사를 추진하고 민간기업의 참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로자 또는 유가족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국민들은 국방부, 육군, 행정안전부, 국가보훈처, 병무청 등 유관부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된 명단을 보고 조사단으로 연락을 하면 훈장수여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국방부와 육군본부 홈페이지에 대상자 명단은 23일부터 공개된다. 일선 군부대와 지방자치단체도 힘을 모아 '내 고장 영웅 찾기 운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예비군지휘관 및 지방자치단체에 대상자 명단을 배포해 공로자를 찾고, 이를 조사단에서 최종 확인 후 책임지역 군 지휘관과 지방자치단체장 주관 수여행사를 실시하게 된다. 국방부는 "무공훈장 수여 대상자 대부분이 고령이시고 법률이 2022년까지 한시법으로 제정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더 늦기 전에 호국영웅과 그 가족들을 찾아 무공훈장을 수여함으로써,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의 명예를 고양시켜 국가의 책임을 다해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