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는 중랑구 면목동 69-14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노후주거지가 생활기반시설을 갖춘 쾌적한 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면목동 69-14일대는 최고 35층, 1450세대 내외의 열린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조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시 관계자는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지난 1년간 열띤 논의와 조정, 적극적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며 "모아타운 사업을 앞둔 주변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주거환경 개선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역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고 경계 없는 저층부 계획을 통해 열린 아파트단지를 조성토록 했다.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인접한 학교나 면목역으로 이동하는 보행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고, 공공보행통로를 중심으로 주민 공동이용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연계 배치했다. 향후 인접한 모아타운 사업 개발에 따른 통행량 증가를 고려할 때, 지역의 주로 가로인 겸재로54길과 상봉로1길은 보행로와 차선이 분리된 안전한 도로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이 일대는 단지 내 외부공간, 근린생활시설과 연계돼 활기찬 지역의 생활가로가 될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겸재로54길과 상봉로1길이 교차하는 지점에는 약 3000㎡ 규모의 공원이 생긴다. 가로의 교차지점에 공원을 만들어 가로공간의 시각적 개방감을 높이고, 인근 지역주민의 접근성을 향상시켰다고 시는 강조했다.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과 이용자 편의를 위해 공원 하부에는 생활체육 시설이, 상부에는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아파트의 주동이 주변 지역을 위압하지 않도록 점진적인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는 한편, 주요 조망지점에서 용마산 등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면목동 69-14일대는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수립 때 관련 심의가 한꺼번에 이뤄져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정비사업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생활기반시설이 조성되면 주민 전체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신속통합기획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다양한 사업을 앞둔 지역 일대의 환경 개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