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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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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공약 해부 ③ 복지 "모든 시민 돌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서울 시민 삶을 책임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화두는 복지다. 여성·어르신·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의 삶을 보전해 공동체의 의미를 사회에 되새기는 정책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한 사람의 직장맘으로써 돌봄과 보육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놨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시민에게 스마트워치를 제공해 전(全)시민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공언했다. "모든 시민을 돌본다"는 두 후보의 복지 공약을 비교해본다. ◆ 朴 "돌봄에 지친 직장맘 삶 개선" "돌봄 시간 때문에 마음 콩콩 해가지고 뛰어가는 직장맘들의 삶을 개선하겠습니다." 31일 동작구 거리유세에서 기자·국회의원·장관을 거쳐 직장생활 40년을 이어나가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한 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복지 정책은 '돌봄과 보육' 그리고 '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돌봄과 보육 대전환은 아동을 위해 ▲유치원 전면 무상 급식 ▲방과 후 돌봄 1:1 맞춤 교사제 ▲저소득층 디지털 기기 지원 ▲ 모든 학교에 학교 폭력 상담교사 배치 및 경찰서 아동학대 전담팀 배치를 공약했다. 박 후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코로나 이후에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에 대해 약속드리겠다"며 "영유아 돌봄의 경우 모든 것을 두 배로 늘리겠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보육 시설이 문을 닫으면 엄마들이 안절부절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영선 후보는 보육교사 1명당 맡아야 하는 신생아 수를 현 3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국공립 어린이집의 비율을 현 33%에서 6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야간 돌봄, 주말 돌봄이 가능하게끔 어린이집을 자치구당 20개씩 늘려 500개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교통 편의를 늘리고 복합문화시설을 구축하는 것 또한 박 후보의 공약이다. 경쟁자인 오 후보 캠프에서 지난 26일 강서구에 전국 최초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문화·복지시설인 '강서구 어울림 플라자' 백지화를 내세운 현수막이 논란을 일으켜서인지, 유세 현장에선 박영선 후보를 지지하는 팻말을 든 장애인부모연대 회원들을 볼 수 있었다. 1일 박 후보의 양천구 유세에서 휠체어를 타고 지지 연설을 한 여건민(24)씨는 "박 후보님의 유니버설 디자인 공약에 감동을 받았고 58%에 불과한 저상버스를 2025년까지 100% 도입하겠다는 말씀이 너무나 좋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활용, 성별·연령·국적·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서울에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탈시설 보장 ▲장애인 활동 지원 강화 ▲지하철 역사 내 2개 이상 엘리베이터 설치 등이 공약에 담겼다. 어르신들을 위한 공약으로는 ▲시립요양원 확충 ▲어르신 등 취약계층 실시간 스마트 건강ㆍ안전 모니터링 강화 ▲어르신 점심 무상급식 시스템 구축 추진 등이 있다. 특히 4월 1일 박영선 후보는 은평구 소재 사회적 협동기업 '다솜도시락'을 찾아 결식 이웃 도시락 지원 사업 현황을 듣고 자원봉사를 함께하며 독거노인 증가로 인해 점심을 굶는 어르신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관련 시스템 구축을 지원해 많은 재원을 들이지 않고도 어르신들이 점심을 굶지 않는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의료 복지 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일상을 되찾아주고 맞춤형 사회 복귀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스톱 헬스케어 센터를 중심으로 동네 주치의 의료서비스 확대 ▲공공의료의 권역별 전문화, 공공의과대학 설립 ▲공공의료 종사자 처우 획기적 개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서울아기건강첫걸음' 서비스 인력 증원 추진 ▲치매전담 보호서비스 확대 공약을 내걸었다. ◆ 吳 "서울안심워치로 全 시민 건강 관리"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시장이 되면 전 서울시민의 손목에 스마트워치를 채워 건강 관리를 해주겠다고 공약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단어는 '전(全)'이다.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일부 기저질환자가 아닌 모든 시민의 건강을 서울시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 오 후보가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며 시장직을 걸었다가 사퇴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 후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야당 지지자 중 일부는 여전히 그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당선시켜 민주당에게 서울을 넘겨준 '원흉'으로 여긴다. 지난달 28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광장 앞에서 진행된 오 후보 선거 유세에서 무대에 오른 청년 대표 노재승(37) 씨가 한 말을 들어보자. "박원순 시장의 최후 결말은 서울시의 처참한 과거로 남았다. 여기 뒤에 있는 오세훈 후보, 잘못 있다. 그 박원순 시장이 시장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원인을 제공했던 건 오 후보가 맞다. 저도 그래서 오 후보를 마냥 좋아하지는 않는다.(후략)" 1일 오 후보의 복지 정책 청사진을 담은 '안심 서울 프로젝트', '위기대응형 맞춤복지도시 서울', '여행 2.0 프로젝트' 등의 공약집에 따르면 그는 전 세대와 연령을 아우르는 보편복지를 내세우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모든 서울시민에게 안심워치를 보급, 건강을 모니터링하며 중증 전조 증상을 확인해 병원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긴 '위기대응형 맞춤복지도시 서울' 공약이다. 오 후보는 개인적 영역의 '건강' 개념을 '행정' 영역으로 전환해 모든 시민의 건강을 서울시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집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일반 시민들의 건강 수준도 예측 가능성을 벗어나고 있다"며 "의료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전 시민의 건강을 보장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시됐다. 서울안심워치에는 비만 예방·운동 유도·식습관·취침 관리 서비스와 건강검진 일정·독감 예방 접종기간 알림, 가족 간 정보공유를 통한 원거리 부모님·자녀(기숙사, 입대)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된다. 건강 관리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웨어러블 스마트 밴드)로 각종 질환에 대한 전조증상을 체크해 큰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다는 목표다. 서울의료원, 지역거점병원, 보건소 등에서 스마트워치로 수집된 시민 건강 데이터를 공유하면 위기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후보 측은 설명했다. 오 후보는 서울안심워치를 8세 이상 전 시민에게 보급하되 개인정보에 대한 민감도를 감안해 희망자에게 우선 제공키로 했다. 공약집에는 "스마트워치는 기본적으로 휴대전화 기반이므로 개통 등 개인의 의사결정이 가능한 만 19세 이상 시민에게 보급하는 게 행정적으로 수월하나, '전 시민'의 건강관리가 정책의 근본 취지이므로 육아와 보육의 범주를 넘어서 공공의 통제가 가능한 의무 교육이 시작되는 초등학생 이상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했다"고 적혀 있다. 이외에 오 후보는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 50% 달성 ▲남녀 공용화장실 완전 분리 ▲장애인 버스 요금 무료화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 ▲희망플러스 통장(저축액 2배+이자 지급) 적용 대상 확대 ▲서울시 산하 '종합 학대 예방센터' 설립 ▲여성 1인가구 안심패키지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021-04-01 15:23:56 김현정 기자 2021-04-01 15:23:5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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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공약 해부 ② 청년 "2030 표심은 어디로?"

'헬조선' 살기 팍팍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쓴웃음을 지으며 우리나라를 부르는 말이다. 청년들은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문재인 정부에 기대를 걸었으나, '조국 사태'·'부동산 가격 폭등'·'LH 임직원 투기 의혹' 등 일련의 사건을 지켜보며 분노했다. '누가 되어도 내 편은 없을 것'이라는 청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청년 맞춤형 공약을 속속 내놓고 있다. ◆ 吳 "청년들 앞에서 떳떳한 정치하겠다" "경험치 없는 20대가 왜 오세훈에게 투표하는지 그 이유를 공유해 드리겠다. 첫번째, 미래 세대에 빚만 떠넘기는 행태에 염증이 났다. 두번째, 분열의 정치에 신물이 났다. 세번째, 지난 4년의 결과를 저희가 두 눈으로 봤다.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 여기 중에 하나라도 지켜진 게 있나"(27세 취업준비생 양준우 씨)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우리 시민들과 국민들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민주당은 그 손을 뿌리치고 시민들의 등에 비수만 꽂았다. 이런 정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경희대 1학년 김동수 씨) "박원순 시장 뭐했나? 서울시장이 되더니 멀쩡한 문짝을 뜯어서 테이블 위에 얹어놓고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쇼를 하지 않나. 또 삼양동에서는 서민 코스프레를 하면서 우리가 십시일반 모아서 준 세금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했다"(영등포구 거주 37세 노재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 차량에 오른 밀레니얼 세대들이 시민들에게 2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하며 랩하듯 토해내고 간 말들이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동문광장에 설치된 유세 무대 뒤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오 후보는 "(청년들이) 저를 지지해주는 건 감사하지만 솔직히 겁난다. '이 친구들 앞에서 정치 똑바로 해야겠다. 조심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젊은이들 저희 때와 비교하면 정말 똑똑하다. 영광스럽게도 그런 20대가 박영선 후보에 비해 저를 한 3배 정도 지지해준다고 하니까 정말 고맙다"면서 "그 친구들 앞에서 떳떳한 정치, 자랑스러운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요즘것들'을 무서워할 줄 아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31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TBS의 의뢰로 이달 29~30일 서울 거주 성인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0대에서 오 후보 지지율은 45.4%로 박 후보 24.4%보다 21%포인트 높다. 앞서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서울시민(18세 이상) 8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0대(18~29세)에서 오 후보 지지율이 60.1%를 기록, 박 후보(21.1%)의 약 3배를 앞지르기도 했다. 세상 물정을 다 꿰뚫고 있는 것 같은 청년들이 두렵다고 한 오 후보의 말이 젊은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한 빈말이었는지 아닌지 알아보고자 그가 내놓은 청년 정책을 들여다봤다. 오 후보는 5순위 공약으로 '청춘이 밥 먹여준다'는 이름의 청년 정책을 내세웠다. 취업교육, 취업과 창업, 자산형성, 내집마련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이고 전방위적인 터널 탈출 프로젝트라는 게 후보 측 설명이다. 오 후보의 청년 정책은 ▲청년취업 사관학교 설립 ▲라이브 취·창업 특강 실시 ▲청년 자산불림 컨설팅 제공 ▲주거안정 지원 ▲주거·창업 지원 정보 제공 플랫폼 구축을 골자로 한다. 청년취업 사관학교는 20~30대가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블록체인 분야로 취업이나 창업을 할 때 필요한 실전 교육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기관이다. 교육 프로그램을 첨단 산업이나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해 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오 후보는 취업, 창업에 성공한 선배들이 목표를 달성하는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주는 특강도 구상해 내놨다. 공약집에는 서울시 공무원, 공공(산하)기관 합격자(1~3년차)의 수기와 창업자의 성공담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오 후보는 청년 재테크 컨설팅 플랫폼 '청년 영테크'도 런칭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청년들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나서서 체계적인 상담을 제공하는 것으로, 자산 불림 미션을 수행하면 보너스를 지급해 건전한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청년층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됐다. 오 후보는 '5대 선거 공약'에서 청년 월세지원(연간 5000명→5만명), 청년공공주택(청년 매입임대사업 연간 1000호→2000호), 공공분양주택을 확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 후보는 청년 지원 정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 '청년 몽땅 정보통'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청년 지원 사업이 중앙정부와 서울시, 자치구에 산재해 수혜자들이 혜택을 놓치기 일쑤라 주택 지원처럼 20~30대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한데 모아 한꺼번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수요자가 여러 지원 사업을 찾아 신청하는 방식이 아닌 수요자의 상황에 맞는 지원 정보를 시스템이 알아서 제공하는 서울시 청년의 AI 비서라고 후보 측은 설명했다. 20대 지지율이 높은 데 대해 오 후보는 "청년들이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거나 무지해서가 아니"라면서 "이 정권 실정의 최대 피해자이자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감수성이 가장 높은 세대가 바로 20~30대 청년들이고 그들의 분노와 배신감이 지지율로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 朴 "돌아와줘 청년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은 청년 민심 돌려놓기에 혈안이 돼 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20대는 47.6%, 30대는 56.9%였다. 불과 4년만에 청년들의 민심이 돌아섰다. 각종 여론조사에 20·30대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운동을 하며 청년들은 만나고 있는 박 후보지만, 야간 편의점 알바생에게 무인 점포를 권하고, 통번역생들에 AI 번역을 소개해 박 후보 캠프의 걱정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그래도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지낸 경험을 살려 청년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청년 출발 자산' 정책이다. 자산 형성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서울시가 5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것. 청년들은 10년 간 원금만 갚으면 된다. 박영선 후보는 "청년들이 온라인쇼핑몰을 여는 데 드는 최소한의 금액이 5000만원"이라고 5000만원으로 대출금액을 설정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30일 성동구 유세에서 박영선 후보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는 청년이 지금 잠들어 있을 시간이라며 그 생각을 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청년 월세 지원 대폭 확대 ▲2023년까지 직주일체형 청년주택 2만호 공급 ▲여성안심주택 품질 향상을 공약했다. 서울시는 '청년 월세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보증금 1억원, 월세 60만원 이하의 집에 거주하는 청년에게 매달 20만원씩 10개월간 주거비를 지원하고 있다. 단, 월세 지원이 얼마나 확대될지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박 후보는 '남아있는 서울시 잉여예산 좀 더 검토를 해보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공유오피스형 직장과 주거 공간을 동일한 건물에 넣은 직주일체형 청년주택을 통해 청년 주거 문제를 개선하고 청년 창업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박 후보는 "SH공사에 청년주거자문단을 신설해 청년 의견을 정기적으로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31 15:09:33 김현정 기자 2021-03-31 15:09:3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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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가난한 분들 더 가난하게 만든 현 정권 심판해달라"

"여러분 지난 4년 동안 이 정부가 가장 잘못한 게 뭘까요? 잘못한 게 너무 많아서 하나만 뽑기 힘드시죠? 저한테 딱 하나만 꼽으라면 어렵고 가난한 분들 더 어렵고 더 가난하게 만든 게 제일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오후 2시 빨간색 야구 점퍼를 입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앞 유세 무대에 서서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어려운 사람을 위한, 가난한 분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게 민주당이 자주 했던 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소득이 늘어났습니까? 돈벌이가 잘됐어요? 최근에 코로나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전부터 많이 힘들었죠? 그런데 (민주당은) 여기에 더해 주거비를 상승시킨 더 큰 죄를 지었습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값 올린 거, 전세값 올린 거, 월세 올린 거. 올려도 조금 오른 게 아니라 거의 50%까지 올랐죠? 서울시의 중위 아파트 가격이 6억원에서 9억원을 넘어섰습니다"며 "그러다 보니 우리 주머니가 얇아졌죠"라고 했다. 이날 오후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앞은 검은색, 회색 등 무채색 계열의 옷을 입은 시민들로 가득 메워졌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과 중장년층이 대세를 이뤘고 간간이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팔짱을 끼고 오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며 연신 '옳소! 오세훈! 오세훈! 오세훈!'을 힘차게 외쳐댔다. 오 후보는 "전세, 월세 올려주려니까 돈을 아껴야 해 쓸 돈이 없는 겁니다"며 "그래서 시장을 가도 상인들이 장사가 안된다고 그러는 겁니다. 왜냐면 만원 들고 왔다가 8000원밖에 못쓰고 2000원은 아끼고 돌아가야 전셋값, 월세 오르는 거 감당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이 안 돌아가는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물건이 안 팔리면 기업들도 힘드니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을 고용할 수 없고, 청년을 고용하지 못하니까 또 쓸 돈이 없고 그래서 우리 청년들이 여러분 앞에서 절규를 하는 겁니다"라며 유권자들에게 문재인 정권 심판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오 후보의 연설이 있기 전 20대 청년 세 명이 유세 무대에 올라 현 정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기호 2번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외대에 재학중인 대학생 홍모(24) 씨는 "박영선 후보님의 말처럼 저는 역사적 경험치가 낮기 때문에 배운게 없어서 투표를 잘못했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정권이 지난 4년간 보여준 모습은 전 정권보다 더하면 더했지 공정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라임 사태, 옵티머스 사태,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이번 LH 사태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그렇게 외쳤던 과정의 공정과 정의로운 결과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고 일갈했다. 홍 씨는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를 청산한다면서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넣어버리고 정작 감옥에 진짜 가야 할 자기 주변 사람들은 180석의 힘으로 지켜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숙명여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신모 씨는 "지금 문재인 정권에는 문제가 되게 많습니다. LH사태에 부동산 정책 실패까지 그리고 그렇게 공정을 외치던 김상조(청와대 전 정책실장)님, 정말 실망입니다. 어떻게 임대차3법 이틀 전에 전셋값을 14%나 올릴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휙 가버리셨네요?"라고 말했다. 신 씨는 "여러분, 지금 이 정권 겪으시고도 모르시겠습니까? 여야는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180석이나 가져가서 이러한 사태가 난 겁니다"라며 "이제는 민주당의 독재를 막아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20대 청년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시민은 "현 정부가 집권하게 되면서 경기가 매우 심각하게 침체됐고 말도 안 되는 일자리 정책들과 효율성 없는 기업지원 정책을 보면서 정치가 아닌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며 "저와 같은 모든 청년분들과 서울 시민들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살기에 좋으십니까?"라고 물었다. 유세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그의 질문에 큰 소리로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2021-03-30 16:15: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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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86) 꽃피는 춘삼월 봄맞이 한창인 '종로구 와룡공원'

'와룡'(臥龍)은 누워 있는 용이란 뜻을 갖고 있어, 앞으로 큰일을 할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한국고전용어사전은 와룡의 의미를 "장차 풍운조화(바람과 구름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 바람과 비를 부리는 재주)를 일으킬 큰 영웅"으로 정의해 놨다. 14세기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에는 서서가 유비에게 제갈량을 책사로 추천하면서 "와룡인 제갈량을 한번 만나보지 않겠느냐?"고 넌지시 묻는 대목이 나온다. 중국 촉한의 임금 유비는 제갈량을 군사(軍師·군대의 우두머리)로 맞이하기 위해 그의 초가집을 세 번이나 찾아가 간청했고, 이 일화는 삼고초려의 유래가 됐다. 제갈량이라는 날개를 단 유비가 천하를 호령하게 되는 내용의 소설, 삼국지의 첫 문장은 다음과 같다. "세상은 오랫동안 갈라져 있으면 반드시 하나가 되고 오랫동안 합쳐져 있으면 반드시 나뉘게 된다." ◆용이 잠든 공원, 와룡공원 와룡의 흔적은 조선 초기 발간된 최초의 한글 서사시 '용비어천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9장을 보면 "한 나라의 덕이 비록 쇠퇴하나 임금의 후예가 다시 일어날 것이며 큰 귀 가진 아이를 와룡이 도우니 세상의 어지러움을 구하려고 나시어서(후략)."란 노랫말이 나온다. 여기서 '큰 귀를 가진 아이'가 조선의 초대 임금 이성계다. 이야기인즉슨, 신성한 영물인 용이 태조를 도왔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성계를 조선의 1대 왕으로 만들어준 용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같은 기대감을 안고 이곳을 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달 22일 서울 종로구에 자리한 '와룡공원'을 방문했다. 공원은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1번 출구로 나와 공평유적전시관 앞에서 종로 02번 마을버스를 타고 약 13분 후 성대 후문 정류장에서 내리면 나온다. 가파른 비탈길을 따라 노랗게 핀 개나리 향기를 맡으며 229m가량을 걸어 올라갔더니 '와룡공원'이라고 적힌 하얀색 푯말이 등장했다. 이날 와룡공원에 온 가회동 주민 박모(42) 씨는 "코로나가 활개친 이후 매일 집에서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운동도 못하고 우울했는데 요새 애들이 다시 학교에 가서 짬이 생겨 공원을 찾았다"며 "삼청공원도 집과 가깝지만 여기만큼 운동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와룡공원만 주구장창(주야장천) 오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와룡공원에서는 평일 오후임에도 운동하는 시민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은 자동차 운전대처럼 생긴 운동기구 '숄더 스트레치'에 양손을 올려놓고 시계방향으로 휙휙 돌리며 어깨 근육을 풀었고, 선캡을 푹 눌러쓴 아주머니는 지압봉에 한쪽 다리를 걸치고 아라베스크, 그랑바뜨망 같은 발레 동작을 연습했다. ◆뽑을 사람 없어 고민 '용이 누워있다'는 공원 이름 때문이었을까. 한때 대권 잠룡으로 꼽혔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와룡공원 일대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박 전 시장은 작년 7월 비서실 직원으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실종 7시간 만에 종로구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CCTV에 찍힌 박 시장의 마지막 행적인 와룡공원 일대를 수색해 숙정문과 삼청각 사이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그의 시신을 찾아냈다. 박 시장이 사망하면서 서울시는 시장 궐위 상태에 놓이게 된다. 약 10개월간 비어있던 서울시장 자리는 다음달 7일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선출된 새 인물이 메우게 된다. 지난 22일 오후 와룡공원 앞 정자에서는 철쭉 색 점퍼를 입은 할머니 두분이 나란히 앉아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명륜동에 사는 김모(82) 할머니는 "마을 어귀에서 친구 기다렸다가 매일 함께 산책 오는데 집에서 와룡공원까지 딱 30분 걸린다"며 "우리 같이 나이 든 사람들은 아프다고 집에만 있으면 치매 걸리니까 자꾸 밖에 나와서 운동도 하고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봄이면 날씨가 따뜻해져 와룡공원 여기저기에 매화, 벚꽃, 산수유, 진달래가 피어난다"면서 "요즘은 이 꽃 보는 재미에 산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옆에 앉은 이모(80) 할머니에게 '다음 시장은 어떤 사람이 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우리 같은 노인네에게 그런 건 왜 묻느냐"면서 손사래를 치며 즉답을 피했다. 이후 잠시 곰곰이 생각하다가 입을 연 이 할머니는 "다음번 시장은 잘못을 저질러 제 손으로 죽거나 감방에 안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와룡공원 #삼국지연의 #나관중 #조조 #유비 #되살아난_서울

2021-03-30 11:44:0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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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조수진 "'박원순 권력형 성폭력'이 일제강점기 시절 이야기?··· 여당 '5선 중진' 인식 수준 이 정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원순 권력형 성폭력은 일제강점기 시절의 이야기'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여당 5선 중진의 인식이란 게 이 정도"라며 "그러니 초선인 고민정 의원 등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란 괴상한 이름으로 부르는 '집단적 2차 가해'에 주저함이 없다"고 일갈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주 수요일(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권력형 성폭행' 탓"이라며 "서울시민과 부산시민 혈세가 800억원 넘게 투입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오산)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력형 성폭행으로 인한 보궐선거라는 지적에 '진작 해방됐는데 자꾸 일제강점기 시절 이야기를 한다'고 쏘아붙였다"고 힐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안 의원은 "(그 말을) 한 번만 더 들으면 100번 듣는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으로 인터폴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윤지오 씨가 한때 '의인'처럼 떠받들어진 데엔 '윤지오 지킴이'를 자처한 안 의원이 있었다"며 "안 의원은 '권력형 성폭력' 탓에 치러지는 4·7 보궐선거에 물타기 하려 들지말고 '윤지오 송환'에나 전념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4월 7일은 '권력형 성폭력'을 심판하는 날"이라며 "보수와 진보가 아닌 상식과 몰상식이 대결하는 날이다"고 했다.

2021-03-29 12:29: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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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내곡동 땅의 본질은 투기 아닌 상속"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의 본질은 투기가 아닌 상속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후보는 29일 YTN라디오 프로그램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본질은 이 (내곡동)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장인이 1970년도에 돌아가신 후 상속받은 땅이라는 게 제일 중요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KBS는 국토정보공사 관계자로부터 내곡동 땅을 측량하는 현장에 오세훈 후보가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지난 2005년 6월 13일 서울 내곡동 땅을 측량할 당시 땅 주인 측에서 두명이 입회했으며 여기에 오 후보가 있었다고 기억하는 경작인들의 주장과 국토정보공사 측량팀장의 증언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땅을) 측량하는 데 제가 현장에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서 "이 땅이 국민임대주택을 거쳐서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됐는데 그 과정에서 오세훈이 시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 그래서 돈을 더 받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상속받은 땅이고, 투기한 적 없다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국가에서 땅을 강제수용 당한 셈인데 이렇게 되면 시세보다 더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시장되기 전인 2005, 2006년 무렵부터 노무현 정부 국토부와 서울시, SH공사가 논의를 거쳐서 그 지역을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했다"며 "제가 2006년 7월 시장직을 수행하기 전인 2006년 3월경 이미 국책사업 예정지구로 지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환경부와 그린벨트 푸는 문제로 논의가 계속 이어지는데 그 과정도 국토부가 주도했다"며 "서울시는 사실 모든 문제가 경유하는 부서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그래서 제가 국장 전결이라고 얘기했는데 당시 규정이 그렇게 돼 있다"며 "저한테 보고가 올라오지 않는 사안으로, 진행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으므로 제가 거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국토정보공사(구 지적공사)에 당시 측량 관련 현안 보고서가 있다. 거기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 모두 기록돼 있을 것"이라며 "서류가 제일 정확하다. 처남이 오늘 중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하는데 서류가 나오면 그걸로 모든 해명이 끝날 것이다"고 말했다. 오 후보 측은 29일 오전 9시 내곡동 땅 측량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측량 관련 정보공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2021-03-29 11:40: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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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성 3명 중 1명, "해고·실업 불안감 느껴"

서울 여성 3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장기화로 해고·실업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이달 8~16일 코로나19 관련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여성 712명을 대상으로 '성평등 생활사전 재택노동편'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3.9%는 '해고·실업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했다'고, 22.3%는 '임금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고용형태가 변화했다'고 응답한 75명 중 67명은 비정규직으로 바뀌었고, 일부는 사직(2명)하거나 사직권유(1명)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재단은 전했다. 서울 여성들은 재택근무의 장점으로 ▲출퇴근 시간이 줄어 개인시간 증가(18.8%) ▲화장·옷차림 등 꾸밈노동 감소(18.6%) ▲코로나19 감염 위험 감소(17.2%) ▲유연한 시간 관리로 일·생활 균형 실현(12.4%)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일과 생활공간 분리의 어려움'이 27.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업무시간과 휴게시간 관리의 어려움'(19.6%),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움'(18.7%)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절반(46.3%)은 코로나19 이후 돌봄·가사노동이 '1시간 미만으로 증가했다'고 답했다. '1~2시간 증가'는 18.5%, '2~3시간 증가'는 14.9%, '3시간 이상 증가'는 16.3%로 집계됐다고 재단은 덧붙였다. #성평등_생활사전_재택노동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2021-03-25 16:04:3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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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위험물 불법 취급업체 33곳 적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위험물을 불법으로 저장하거나 취급한 업체 33곳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본부는 지난 1월 26일~3월 10일 가스위험물안전팀과 119광역수사대로 단속팀을 꾸려 방향제, 캠핑용품, 건축자재, 차량 오일류 등 생활 화학제품 판매 업체 74개소를 단속했다. 이번 단속에서 허가 기준 이상 위험물을 적법한 시설 없이 저장·취급한 업체와 위험물 운반 용기 표시를 위반한 사례 등이 적발됐다. 본부는 이중 4건을 형사 입건하도록 하고 11건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단속된 업체 대부분은 인터넷 판매 업체였으며 주택가, 상가 창고, 오피스텔 업무 공간 등 생활 주변 가까운 곳에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적발되지 않은 업체 중에서도 취급 제품이 위험물에 해당하는 경우가 다수여서 화재 발생 시 불길이 주변으로 퍼져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생활화학제품의 판매 경로는 다양화 되고 있는 반면 위험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생활화학제품의 화재 위험성에 대해 꾸준히 홍보하고 불법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_소방재난본부 #위험물_불법취급_업체_적발

2021-03-25 15:36:5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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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의원·단체장 재산 평균 12억800만원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의원과 공직유관단체장 433명의 평균 재산액은 12억8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재산이 많은 구의원은 최남일 강남구의원이었다.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는 구의원 417명과 시 산하 공직유관단체장 16명 등 재산공개 대상자 433명에 대한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서울시보에 25일 공개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재산공개 대상자 433명의 평균 재산액(12억800만원)은 전년 10억9400만원보다 1억1400만원 증가했다. 전체 구의원과 단체장 가운데 286명(66%)의 재산이 늘었고, 147명(34%)은 줄었다. 구의원 중에서는 최남일 강남구의원이 208억1362만원의 재산을 등록해 1위를 기록했다. 이현미 용산구의원이 80억7921만원, 방민수 강동구의원이 79억6752만원, 황영호 강서구의원이 70억5937만원, 한상욱 송파구의원이 68억3253만원으로 그다음이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71억1622만원의 재산으로 단체장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58억9056만원의 재산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가 43억3570만원, 김민영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이 35억351만원, 김영대 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가 25억304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리위는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의 재산 변동사항에 대한 심사를 오는 6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산을 허위, 중대 과실로 누락 또는 잘못 신고했을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 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받는다. 이윤재 윤리위 위원(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재산등록과 심사제도를 엄정하게 운영해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 증식을 방지할 것"이라며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_공직자윤리위원회 #정기_재산변동사항_신고내역 #평균_재산_12억800만원

2021-03-25 15:26:1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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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휴먼카인드 外

◆휴먼카인드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조현욱 옮김/인플루엔셜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눈앞의 이익 때문에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사람들, 봉쇄된 도시에서 약탈 범죄를 일삼는 해외의 성난 군중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에 나오는 인간은 이기심과 폭력성을 버무려 만든 악마다. "인간의 본성은 정말 이기적인 것일까?" 델라웨어대학 재난연구센터가 1963년 이래 700여건의 재난 현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재난 상황에서 살인, 강도, 강간 같은 범죄율은 감소했고, 사람들이 물품과 서비스를 대량으로 나누는 이타주의적 행태가 증가했다. 인간은 위기의 순간에 군중심리에 휩쓸리거나 공황에 빠지지 않고 선한 본성에 압도당해왔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588쪽. 2만2000원. ◆지금 비스마르크 에버하르트 콜브 지음/김희상 옮김/메디치미디어 한국은 중·러·일이라는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는 물론, 분단국가라는 특성 탓에 국제적으로 쉽게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과 마주하는 일이 잦다. 따라서 한국의 지도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냉엄한 국제 질서 속 국가이익을 추구할 탁월한 외교 역량과, 이를 힘있게 추동할 통합된 국가 여론을 끌어낼 리더십이 요구된다. 책은 19세기 독일 통일을 이룩하고 복지국가의 기틀을 다진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일대기를 다룬다. 냉엄한 국제 질서 속 실력을 키우는 나라만이 국익을 얻는다는 비스마르크의 철칙은, 무엇보다 평화를 절실하게 추구해야 할 한국의 정치 리더에게 필수불가결한 지침을 제공해줄 것이다. 320쪽. 1만9000원.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이연 지음/미술문화 '무기력증에 효용있는 몸부림', '꿈을 이루는 방법', '당신의 재능은 무엇일까',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은 당신에게'. 미술 크리에이터 이연은 53만9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다. 영상 제목으로 어그로를 끄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편집기술을 선보이는 것도 아닌데 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를 선택했다. 왜일까. "그림의 개성을 배우러 왔다가 삶의 개성을 배우고 간다"는 댓글을 통해 그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모든 대상은 그려낸 만큼 당신의 것이 된다',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잘 보는 사람이 그만의 창작을 한다', '새로움은 무에서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에서 비롯된다', '그림이 무섭다는 건, 스스로에게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다' 저자는 그림을 그리는 기술이 아닌 그리는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까 말까 고민하는 이의 등을 뒤에서 힘차게 떠밀어 주는 책. 240쪽. 1만5000원. #휴먼카인드 #지금 비스마르크 #겁내지_않고_그림_그리는_법 #주말은_책과_함께

2021-03-25 15:08: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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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 지음/민음사 내 생활 신조는 '착하게 살자'다. '남의 눈에서 눈물나게 하면 내 눈에서 피눈물 난다'는 말이 피부로 절절하게 와닿는 일들을 수차례 경험·목격한 뒤로 나는 남은 인생을 착하게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어떤 이들은 '아닌데? 내 주변에 나쁜 X들은 다 잘 먹고 잘 살던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최근 학창시절에 저지른 학교폭력이 부메랑이 돼 가해자에게 고스란히 돌아왔던 사건이나 자기가 지은 죄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을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지 않나. 아무튼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는 앞으로 착하게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 혼자 운전을 잘한다고 해서 교통사고가 안 나는 게 아니듯, 내가 오늘부터 고운 마음씨를 가지겠다 마음먹는다 해서 누구나 마더 테레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빌런(악당)들을 조심해야 한다. 이 녀석들은 저 혼자만 지옥에 가는 게 억울한지 착한 사람에게 꼭 먼저 시비를 걸어 싸움을 일으키고 싶어한다. 나는 악당에게 자주 져서 늘 같이 싸우곤 했는데 내게 남은 건 승리의 기쁨이 아닌 왠지 모를 찝찝함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남에게 준 상처의 두배, 네배로 신이 내게 내릴 천벌(이래 봬도 유신론자)이 두려웠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는 내게 빌런을 상대할 방법을 알려준 고마운 책이다. 소설엔 현실 세계에서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꼰대 '시니어 팀 감독 할아버지'가 나온다. 그는 축구 초보인 주인공이 운동장에서 뛸라치면 "앞을 봐!", "고갤 들어!", "땅에서 눈 떼!"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성질을 낸다. 물론 둘은 일면식 없는 생면부지의 사이이지만 이 노인네에게 그런 건 고려사항이 아니다. "시니어 팀 감독 할아버지가 시도때도없이 내리는 불벼락에 내 영혼의 끄트머리가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어찌나 날카로운 눈으로 관찰하는지. 무료한 오전 무심하게 신문을 들여다보는 체하지만 사실은 치열하게 '틀린 그림 찾기'를 하고 있는 부동산 아저씨 같았다." 주인공은 결국 이 할아버지와 절친한 친구가 된다. 비결이 뭐였을까.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빌런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는 법. 280쪽. 1만4800원. 추신 : 저자명(김혼비)은 사자성어 '혼비백산'에서 따온 것일까요? #우아하고_호쾌한_여자_축구 #김혼비 #혼비백산 #민음사 #주말은_책과_함께

2021-03-25 14:28:1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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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형 온라인 쇼핑몰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판매··· 최대 70% 할인

서울시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4월 중순까지 온라인 특별 기획전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관내 사회적경제기업 50곳의 제품 500점을 ▲라이브 커머스(네이버) ▲크라우드 펀딩(텀블벅, 와디즈) ▲오픈마켓(11번가) ▲스마트 스토어(네이버)에서 선보인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라이브커머스(네이버)는 3월 26일까지, 스마트 스토어와 오픈마켓은 4월 11일까지, 크라우드펀딩은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된다. 판매상품은 친환경 반려견 간식, 공정무역 건과일, 업사이클링 제품, 밀키트, 지속가능 의류부터 병원동행 서비스, 약초차 정기구독, 반려식물 정기 배송 등으로 다양하다고 시는 전했다. 온라인판매 기획전 일정은 '서울시 사회적경제 온라인 유통채널 지원사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홍남기 서울시 사회적경제담당관은 "착한 소비의 대명사인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시민들이 좀 더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기업_지원 #사회적경제기업_온라인_특별기획전

2021-03-24 14:24:2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