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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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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서울재난병원' 설치

서울시청./ 손진영 기자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를 전담할 '서울재난병원'을 설치한다. 서울시와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확보와 신속한 치료를 위해 서초구 원지동 종합의료시설 부지 1만9720㎡에 중증환자 전담 '서울재난병원'을 만든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재난병원은 오는 3월 말 설치 즉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곳엔 음압시설을 갖춘 모듈형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48개 규모로 조성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중증환자 수가 감소하면 코로나19 일반병상(96개)으로 전환해 운영된다. 시가 임시병원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하고 서울대병원이 비용과 의료진을 투입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병원 내 유휴부지에 임시병상을 설치한 경우는 있었지만 별도의 부지에 코로나19 치료만을 위한 병상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서울재난병원이 들어설 서초구 원지동 부지는 당초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이 논의됐던 곳으로, 이미 부지 용도가 종합의료시설(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있어 빠른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재난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 권한대행은 "오늘은 감염병 재난의 시대, 민관이 손을 맞잡고 공공의료방역의 새 길을 여는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시는 서울재난병원이 중증환자 전담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언제 닥칠지 모를 위기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부지 무상 제공은 물론 설립 절차의 조속한 마무리까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1-12 15:41: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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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81) 드림랜드 사라진 자리에 생긴 녹색 쉼터 '북서울 꿈의숲'

서울의 대형 공원으로는 월드컵공원(276만㎡), 올림픽공원(145만㎡), 서울숲(120만㎡)이 있다. 북서울 꿈의숲도 그 중 하나다. 공원 규모는 총 66만2627㎡이며, 강북·도봉·노원·중랑·동대문·성북 6개 자치구로 둘러싸여 있다. 서울시는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67만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강북 6개구의 심장부에 초대형 공원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2008년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10월 북서울 꿈의숲을 개원했다. 사업비로 3339억원이 투입됐다. ◆조선시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공간 지난 11일 북서울 꿈의숲을 방문했다.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2번 출구에서 미아동 방향으로 1.5km(22분)를 걸었더니 'I·SEOUL·U' 조형물이 설치된 공원 입구가 보였다. 동문 오른쪽에는 다홍색으로 칠해진 방문자센터가 들어섰는데, 이 건물 위로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과 함께 연말연시 5대 행동수칙(2시간마다 환기, 송년모임 자제, 밀폐장소 오래 있지 않기, 의심되면 즉시 검사,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 철저)을 알리는 대형 배너가 걸려 있었다. 정겨운 시골 냄새를 따라 방문자센터 뒤로 올라갔더니 사슴방사장이 나왔다. 방사장 앞에서 한 꼬마가 철책 너머로 어미 젖을 먹는 어린 사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날 북서울 꿈의숲에서 만난 주부 김모(40) 씨는 "코로나 때문에 애들 데리고 갈만한 데가 정말 없는데 여기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가해서 좋다"면서 "사슴방사장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문화재, 전망대 등 볼거리가 풍부해서 마음에 든다"며 활짝 웃었다. 사슴방사장 옆에는 아담한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창녕위궁재사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조선의 23대 왕인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와 부마 창녕위 김병주가 살던 곳이다. 정면 2칸, 측면 2칸의 전통 건축 양식의 단층 목조 기와집으로 높은 장대식 기단으로 둘러싸여 있다. 인조반정 공신으로 영의정을 지낸 신경진의 별장이었다가 이후 재실로 사용된 창녕위궁재사는 1910년 국권침탈에 분개한 독립운동가 김석진이 일본의 남작 작위를 거절하고 순국 자결한 곳이기도 하다. 왼쪽의 재사는 18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오른쪽의 사랑채는 원형 그대로 보존됐고, 정면의 안채는 8·15광복 후 개축했다가 6·25전쟁 때 파괴돼 재건축했다. 창녕위궁재사는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다중이용시설(문화재) 관람 제한으로,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볼 순 없었지만 담이 1m 정도로 낮아 밖에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었다. ◆드림랜드에서 꿈의숲으로 이달 11일 북서울 꿈의숲을 찾은 시민 윤모(36) 씨는 "부모님 손잡고 드림랜드에 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빨리도 간다"면서 "옛날엔 롤러코스터, 바이킹 같은 놀이기구도 많고 재밌었는데 공원으로 바뀌고 나서는 좀 심심해졌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 씨는 "그때는 '애 반, 어른 반'이었는데 지금은 '사람 반, 개 반'이다"며 "뉴스에서 '출산율 0명대를 기록했다'고 떠들 때는 크게 와 닿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보니 저출산 국가인 게 실감난다"고 말했다. 북서울 꿈의숲은 당시 동북부 랜드마크였던 놀이동산 드림랜드를 철거하고 만든 공원이다. 드림랜드는 도봉구 번동 산28 일대 월계로변에 10만5000평 규모로 조성된 종합위락시설이다. 1987년 문을 열었다. 자전거로 공중 레일을 달리는 '사이클모노레일'부터 공중에서 후진·전진 360도로 회전하는 '아토믹 코스타', 코스 길이가 1100m에 달하는 '제트코스타'까지 스릴 만점의 오락시설 21종이 설치됐는데 이중 13개가 국내에 처음 들여온 놀이기구였다. 개장 첫날에만 100만명 이상이 다녀갔고 주말엔 하루 3만여명, 평일엔 50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시간이 흘러 서울에 대형 놀이공원이 속속 들어서면서 드림랜드는 경쟁력을 잃었고 재정난으로 시설 노후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2008년 폐장했다. 서울시는 슬럼화가 진행된 드림랜드 부지를 사들여 놀이공원을 철거하고 2009년 10월 17일 북서울 꿈의숲을 만들어 시민에게 개방했다. 명칭은 공원 위치를 표시하는 '북서울'과 시민들의 추억이 서린 '드림랜드'를 우리말로 표현한 '꿈의숲'을 합쳐 지었다. 당시 서울시는 강북대형공원의 이름을 정하기 위한 시민 공모를 벌여 2214건의 응모작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9건의 후보 명칭을 선정, 선호도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서울드림파크'가 선호도 1위를 나타냈는데 영문이라는 약점과 인천수도권매립지 공원화 사업에 기사용되고 있어 '북서울 꿈의숲'이 최종 명칭으로 결정됐다. 수명을 다한 놀이공원이 역사 속으로 퇴장한 자리에 생겨난 북서울 꿈의숲은 강북권 주민의 녹색 쉼터로 거듭났다. 현재 북서울 꿈의숲에는 ▲7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있는 연못 '칠폭지' ▲북한산·수락산·도봉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49.7m 높이의 '전망대'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이 일년 내내 열리는 '아트센터' ▲완만한 경사의 풀밭이 미술관을 배경으로 펼쳐진 잔디광장 '청운답원' ▲전통정원에서 달을 비춰볼 수 있는 연못 '월영지' 등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휴식·산책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2021-01-12 15:28:4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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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동사무소와 문화재단

살다보면 가끔 시·군청이나 혹은 읍·면사무소,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를 방문하게 된다. 서류를 떼기 위해서든 민원 때문이든 생활 업무로 인해 누구든 가끔씩은 찾게 되는 곳이다. 그런데 몇 번을 가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다. 편하지가 않다. 말로만 주민의,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기관일 뿐 과거 딱딱했던 동사무소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듯한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 내 구성원들과 가장 밀접한 행정복지센터에 대한 지자체의 설명을 보면 대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설치된 기관' 또는 '지역 주민을 위해 운영하는 문화 복지 편익 시설' 등으로 소개되어 있다. '주민을 위한 주민 공동체 공간' 내지는 '주민 복리 증진 기관'이라는 표현도 곧잘 눈에 띈다. 쉽게 말해 각종 문화·복지·편익 시설과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민들을 돕고 주민자치 증진을 위해 존재하는 '주민의 공간'인 셈이다. 하지만 내겐 윤색된 느낌이 있다. 주민의 공간이라는 개념은 고사하고 직원들의 경직된 표정과 사무적인 언행, 건조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접하면 이곳이 진정 주민을 위한 곳인지, 뭘 돕겠다는 것인지 의아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원하는 것이 있지만 어디에다 도움을 청할지 몰라 두리번거리는 주민이 있다 치자. 누구 하나 먼저 도와준다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 어쩌다 눈길을 마주쳐도 모른 척하기 일쑤다. 질문하면 귀찮다는 듯 심드렁하게 답한다.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대체 일제강점기 당시의 정회(町會)와 이후 설치된 동회(洞會)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꽤나 권위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그것도 나름 완장이라 여기는지 싶다. 전국에 산재한 국공립 문화재단과 예술재단에서도 비슷한 감정이 들곤 한다. 직업상 국내 곳곳에 있는 문화예술 재단을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 가만히 지켜보면 전근대적 옛 동사무소와 닮은 구석이 있다. 일단 여타 기관과 다르게 문화예술을 다룸에도 창의력과 상상력, 미적 감각은 기대하기 힘들다. 예술인들을 상대함에도 예술적 사고가 희미하고 전문성도 얕다. 그저 기계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고 예술인들의 서류 작성 따위를 거들어주는 행정기관에 그친다. 예술가들이 주인인 공간, 감성의 공간과는 거리가 멀다. 태도도 문제다. 연세 많은 원로 작가가 와도 어느 하나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안내하는 법 없다. 애써 어색함을 누른 채 가까이 있는 이에게 궁금한 걸 물으니 앉아서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는 장면을 본 적도 있다. 심지어 옆에서 뭐라 하던 고개도 안 들곤 제 할 일만 하는 이도 있었다. 물론 전부가 그런 건 아니겠으나 그동안 목도한 경험을 근거로 할 때 젊으나 늙으나 그저 예술가 앞에서는 싹수없음이 몸에 밴 '갑'이다. 국민이 없다면 자치센터도 행정복지센터도 없다. 마찬가지로 예술인이 없다면 미술관을 비롯해 화랑, 미술 잡지, 평론가도 존재할 수 없다. 하다못해 액자집이나 화방, 작품 운송 업체조차 그들이 있기에 먹고 살 수 있다. 문화예술재단도 똑같다. 예술발전 차원에서 예술인·단체에 대한 지원이나 문화 예술에 관련된 연구·출판 따위의 사업을 수행하는 곳이 재단이지만, 그 또한 예술인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근본적으로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민생고를 해결해주는 이들 역시 예술인이다. 그러니 보다 존중하고 깍듯할 필요가 있다. 모든 예술생태의 근간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 홍경한(미술평론가·DMZ문화예술삼매경 예술감독)

2021-01-12 12:40: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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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789기 설치돼··· 지난해 200기 추가

서울형 집중충전소(양재 솔라스테이션)./ 서울시 서울시는 지난해 공영주차장, 관공서 등에 공용 급속충전기 200기를 추가 설치해 관내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총 789기로 확대됐다고 12일 밝혔다.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새로 설치된 주요 장소는 ▲세종로, 잠실역 등 공영주차장 12개소(28기)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등 공공시설 3개소(6기) ▲충전기 여러 개를 집중 설치해 대기 없이 이용 가능한 '서울형 집중충전소' 5개소(25기) 등이다. 공영주차장 안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하면 관련 조례(서울특별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라 1시간 주차요금이 면제된다. 시는 시민들의 충전 요금 부담을 덜어주고자 서울시청 별관 서소문청사, 송월동 공공차고지, 중랑구청 등 17곳(29기)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민간사업자 지원, 자치구 공모, 완속충전기 설치 보조사업 등을 통해 급속충전기를 서울 곳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조완석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전기차 이용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편리한 충전환경 만들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1-12 09:18:0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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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상공간 디자이너' 양성과정 교육생 모집

게임·애니메이션 제작부터 VR 아티스트, 콘텐츠 개발까지 아우르는 가상공간 디자이너가 영국 미래 연구소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연구팀에서 발표한 10대 미래 유망직업 중 하나로 선정되는 등 비대면 산업의 발달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서울시는 가상공간 디자이너 양성 과정에 참여할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가상공간 디자이너는 영화CG 제작, 건축 설계, 실내·실외 디자인 등 관련 분야에 전문화된 가상공간 기획자다. 신규 콘텐츠를 직접 개발해 창업하거나 VR 아티스트로도 활동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총 20명을 선발해 3주간 12회의 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교육 과정은 현장에 필요한 실무분야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직접 짰다. 시는 교육 참여자에 수료증을 발급하고, 향후 관련 기업 면접 기회와 해외 실무자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은 실시간 3D 창작 플랫폼인 게임엔진 '언리얼'을 활용해 융합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언리얼 엔진은 PC·콘솔·모바일 게임, 애니메이션, VR·AR 콘텐츠 개발에 강력한 그래픽 성능과 개발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과 영화 제작, 인테리어, 조경, VR·AR 및 군사훈련용 시뮬레이션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가상공간 디자인에 관심이 있고 컴퓨터 그래픽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가지고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희망자는 16일까지 '2021 상상산업 가상공간 디자이너 양성과정 교육생 모집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정훈 서울시 산업거점활성화반장은 "신기술 융합 콘텐츠 분야의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자 업계 전문가, 세계적인 게임개발사와 협력해 교육과정을 개설했다"며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가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2021-01-11 13:27: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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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 100명대 이어가는 서울시, "선제검사 받은 시민 덕"

서울에서 최근 나흘 연속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유지하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누그러진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선제 검사를 받은 시민들 덕이라고 분석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11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한 서울시민이 48만명이다. 굉장히 많은 시민이 적극적으로 검사에 응했다"며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확진된 1500명이 만약에 선제검사를 하지 않고, 가족 간 혹은 집단감염과 연결됐다면 서울시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추세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임시 선별검사소 56곳에서 현재까지 총 48만5477건의 검사가 이뤄져 코로나19 환자 1537명이 조기에 발견됐다. 시는 임시 선별검사소에 익명 검사를 도입하고 접근성을 높인 것도 확진자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임시 선별검사소가 보건소 선별진료소보다 지리적, 거리적으로 접근성이 좋고, 검사 자체가 익명으로 진행돼 시민들이 검사를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면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한 검사가 여전히 필요하므로 시민들이 계속해서 검사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1월 3~9일)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236.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주 일평균 340명보다 30.5% 줄었지만, 사망자와 감염 경로 조사 중인 사례가 소폭 증가해 시는 시민들에게 17일까지 거리두기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은 2주전 전체의 24.7%에서 지난주 29.4%로 4.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31명에서 39명으로 8명 늘었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발생이 확진자간 접촉에 의한 전파로 여전히 일상 속 감염 사례가 많아 언제든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시민들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는 종교시설에 모든 대면모임과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시는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으로부터 받은 열방센터 방문자 중 서울에 주소지를 둔 283명에 대해 이달 5일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기준 전체 283명의 33.9%인 96명이 검사를 완료했고,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미검사자 169명 중 45명은 검사 예정이고 45명은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는 사유로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착신불가, 결번 등으로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은 79명이다"고 설명했다. 시는 8일 미검사자 169명에 2차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내렸다. 이날부터 시는 자치구, 경찰과 미검사자 주소지를 직접 방문해 검사를 독려하고 부재 여부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백운석 과장은 "정당한 사유 없이 검사를 거부하는 자는 고발 조치하겠다"며 "열방센터를 방문한 서울시민은 1월 15일까지 신속하게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10일 관내 종교시설 1300곳을 점검해 방역 수칙을 위반한 교회 9곳을 적발했다. 위반 사유는 비대면 인원 초과(5개소), 대면 예배(2개소), 설교자 마스크 미착용(2개소)이었다. 시는 이들 교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2021-01-11 12:42: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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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15일까지 '어르신 일자리 사업' 참여자 182명 모집

서울 노원구는 이달 15일까지 '2021 어르신 일자리 사업' 참여자 182명을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참여 대상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일자리 사업 참여자들은 아동·노인시설 종사자 보조 및 환경정비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공공 행정 업무 지원 등의 일부 사업은 만 60세 이상도 참여 가능하다. 단,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생계급여 수급자나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자(1~5등급, 인지지원등급), 정부 부처 및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근무 기간은 총 10개월이며, 주 15시간 이상 일하게 된다. 급여는 시간당 9000원이고, 주휴 수당과 연차 수당은 별도로 지급한다. 일자리 사업 참여 희망자는 오는 15일까지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한 후 접수 기관을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기관은 ▲노원1종합사회복지관(월계2동) ▲북부종합사회복지관(상계1동) ▲노원시니어클럽(상계1동) 총 3곳이다. 이달 말에 기관별로 사업 참여 대상자를 자체 선발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어르신 일자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일자리 제공으로 어르신들의 소득창출과 사회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1-01-11 10:03:2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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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도 서울시민 70.3%, 공유 활동 필요하다고 인식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유 활동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자원 공유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작년 12월 4~14일 서울시민 4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0년 공유도시 정책수요 발굴을 위한 인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코로나 시대에도 서울시민의 70.3%는 공유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했다. 자원 공유가 필요한 이유로는 불필요한 자원의 절약(39.1%),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28.3%), 공유를 통해 비용 지출 감축(21%), 사회구성원 간의 공동체 활성화(9%), 공유산업 육성을 위해(2.6%)를 들었다. 전체 응답자의 77.9%가 공유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공공기관 공유사업 경험이 73.3%로 가장 많았다. 민간 공유서비스 경험은 43.2%, 무료나눔이나 자원봉사와 같은 자발적인 공유활동 경험은 40.7%로 집계됐다. 시민들이 인식하는 가장 활성화된 서울시 공유 사업은 따릉이(77.8%)였다. 공공와이파이 서울(64.7%), 공공시설 개방(44.2%), 주차장 공유(42%)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의 '공유도시 정책'은 시민 78.2%가 인지하고 있었다. 정책 성과에 대해서는 '높음'(25.5%)이 '낮음'(20.6%)보다 4.9%포인트 높았다. '보통'은 53.9%였다. 서울시 공유정책이 어떤 사회·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하는지 묻는 문항에는 '도시 수요에 대응하는 새로운 서비스 창출'(66.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불필요한 제품 생산·소비 감소 및 환경에 기여(59.7%), 공동체 회복과 이웃 간 관계 개선(47.5%), 일하는 방식 변화(46.5%), 취업·창업 기회 창출(41.2%), 기업 경쟁력 제고(40.6%) 순이었다. 시민들은 서울시의 '3기 공유도시 정책 과제'로 시민참여형 공유활동 기획·개발(87.3%)을 1순위로 꼽았다. 민관협력형 공유 기술, 서비스 개발(85.6%), 공유활동 관련 일자리 창출(84.9%), 지역 내 공유자원 조사, 지역주민 관리(84.6%)가 그다음이었다. 주도적으로 공유에 참여하는 차원에서 시민들에게 개인 소유의 물건을 공유할 의사를 묻자 77.2%가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공유 가능한 물건은 도서가 66.7%로 가장 많았다. 가정용 공구(34.6%), 운동기구(32.8%), 취미도구(31.7%), 중·소형 가전제품(31.3%), 이동수단(26%), 가구(25.5%), 주방용품·식기(22.2%)가 뒤를 이었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3기 공유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01-11 09:51: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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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 코로나로 전자책 대출 2.2배 증가··· 전자책·오디오북 콘텐츠 늘린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도서관에 직접 오지 않고도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PC로 인기도서와 신간을 바로 빌려볼 수 있도록 서울도서관이 온라인 콘텐츠 1만8000종을 신규로 업데이트했다. 서울도서관은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1만여 종에 더해 온라인 콘텐츠를 약 3배로 늘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전자책 대출 건수가 전년 보다 갑절 이상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도서관에 따르면 전자책 대출 건수는 2019년 8만8407건에서 지난해 19만4989건으로 2.2배 늘었다. 이에 서울도서관은 최신 도서와 국내·외 전자책 1만5000종, 전문 성우가 읽어주는 오디오북 3000종을 새롭게 콘텐츠 목록에 올렸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이번에 추가된 1만8000종은 도서 한 권당 대출 인원 제한이 없는 '구독형' 콘텐츠"라며 "인기도서라도 예약이나 대기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독형 콘텐츠는 동시 접속자 수에 제한이 없고 신간도서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소장형 콘텐츠는 동시 이용인원 제한이 있어서 이미 대출된 경우엔 예약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서울도서관은 2024년 5월까지 매년 신간과 인기도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또 기존 서울도서관 전자책 홈페이지와 뷰어 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장기적으로는 이용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서울도서관 온라인 콘텐츠 통합 플랫폼'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전자책·오디오북(구독형)은 1인당 5권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 홈페이지나 앱에 로그인한 후 자료 검색 메뉴에 있는 '전자책 홈페이지'를 클릭해 '구독형 전자책' 배너에서 검색하면 된다. 온라인 콘텐츠를 보려면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한 뒤 오른쪽 상단의 '비대면 자격확인'을 눌러 회원증 발급 신청을 하면 된다.

2021-01-11 09:16:1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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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문명은 왜 사라지는가? 外

◆문명은 왜 사라지는가? 하랄트 하르만 지음/강인욱 해제/이수영 옮김/돌베개 20세기에 발굴된 터키 아나톨리아의 신석기 시대 차탈회위크 유적은 인류 최고(最古)의 도시로, 주민 수가 1만 명이 넘었다. 이 도시 문명은 기원전 5800년 무렵 기온 상승으로 발생한 말라리아모기의 창궐로 멸망했다. 독자적인 문자를 만들 만큼 고도로 발달했던 인더스 문명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비가 오지 않아 인더스강 같은 하천이 말라버리면서 붕괴됐다. 지난 200~300년 동안 경이로운 경제 발전을 이룩한 현대 문명은 자연 파괴와 탄소 배출로 인한 이상 기후를 감당할 수 있을까? 기후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스러져간 앞선 문명들은 우리에게 어떤 선택지가 남았는지 알려준다. 332쪽. 1만8000원. ◆권력 쟁탈 3,000년 조너선 홀스래그 지음/오윤성 옮김/북트리거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데/등을 돌리고 앉았구나/보라, 부자가 적이고 형제가 원수이며/아들이 아비를 죽이는구나" 고대 이집트 시기에 쓰인 이 시는 전쟁이 한 사람의 삶과 세계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보여준다. 가혹한 전쟁은 수평선에 걸린 불길한 먹구름처럼 3000년 내내 언제나 거기에 머물며 인간들을 괴롭혀왔다. 그리고 전쟁은 예나 지금이나 지배자들에겐 금은보화가 쏟아지는 '큰 이익이 되는 사업'이었고 빈자에게는 학살, 고문, 납치가 뒤따르는 '비극적 사건'이었다. 자유주의, 정의, 평화, 종교는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로 이용됐다. 평화라는 이상이 전쟁이라는 현실에 번번이 밀려나는 이유. 632쪽. 3만7000원. ◆동물과 기계에서 벗어나 스가쓰케 마사노부 지음/현선 옮김/항해 아침에 눈을 뜨면 아마존의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로 온 집의 가전제품 전원을 켜고 구글 캘린더에서 그날의 일정을 확인한다. 구글맵이 알려주는 대로 이동 동선을 짜고 우버가 운행하는 차에 탄다. 웹서핑을 하다가 아마존이 추천하는 물건을 사고 AI가 내장된 취업 알선 서비스나 매칭 앱을 이용하는 인간들에게 자유의지가 남아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권하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동물'도, AI를 무조건 신봉하고 거기에 의존하는 '기계'도 되지 말고 '인간의 길'을 찾아보자고 이야기한다. AI 시대에 행복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312쪽. 1만6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1-10 14:50: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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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

제랄드 브로네르 지음/김수진 옮김/책세상 민주주의는 시민의 '알 권리, 말할 권리, 결정할 권리'를 위해 투쟁해왔다. 사람들은 인터넷이 고도로 발달된 시대에서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제어하기 어려운 가짜뉴스와 음모론은 기술적 편의성을 양분 삼아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갔고 민주주의는 위협받고 있다. 저자는 인터넷 사회가 파놓은 '밀푀유'식 거짓 정보의 함정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논거를 되는 대로 끌어모아 밀푀유 케이크처럼 켜켜이 쌓아 놓으면 형편없는 근거라도 '이 모든 게 전부 다 거짓일 수는 없다'는 느낌을 줘 전체적으로는 그럴듯한 진실로 여겨지는 마술을 경계하라는 조언이다. 사람들은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합리적인 답을 찾을 수 있는데도 그만큼의 비용, 즉 '생각하는 시간'을 들이기가 귀찮아 적당히 그럴싸한 오답을 찾는 데 그치고 만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그는 민주사회가 극찬해온 비판적 사고가 체계성 없이 발휘돼 맹신으로 이어지는 현상도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과학을 발전시키고 사회를 민주적으로 이끄는 데 공헌한 '의심과 비판'이 때로는 진실을 공격하는 역효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책은 민주주의의 특성이 도리어 시민을 '잘 속는 사람'으로 만들고 '믿는 것'과 '아는 것'이 뒤엉켜 진실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방대한 정보 속에서 작동하는 편향을 의식하고 이를 극복하려 애쓴다면 '쉽게 믿는 자들의 민주주의'가 아닌 '진정한 지식의 민주주의'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400쪽. 1만7000원.

2021-01-10 14:05: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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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미술 100개의 아이디어' 온라인 전시

온라인 가상갤러리./ 서울시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창작 기회를 잃은 예술가 100명의 공공미술 아이디어를 온라인에 공개한다. 서울시는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공공미술 100개의 아이디어' 전시를 온라인 가상갤러리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회화·조각 등 (작품 설치), 전시·미디어파사드(공간 조성 및 전시), 거리아트(도시환경 개선), 커뮤니티아트(주민참여 활동)를 포함,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작품 기획안과 사진, 작가 인터뷰 영상이 공개된다. 전시는 서울시 지도가 있는 가상의 로비에서부터 시작된다. 각 자치구별 별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시장으로 들어가 각각의 작품기획안과 인터뷰 영상을 감상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미술이론가의 소개 글도 담아 누구나 쉽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이번에 온라인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100점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엄선된 25~40여점이 올 상반기 서울 곳곳(자치구별 1~2점)에 구현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코로나로 침체된 미술계와 신진·청년작가, 관계자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신진작가들이 앞으로 공공미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공공미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1-10 13:36:5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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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故 김기찬 사진작가 유품 기증받아

김기찬 작가 작품(서울역, 1972년 8월 13일)./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은 故 김기찬(1938~2005) 사진작가의 유족으로부터 필름 10만 여점과 사진, 육필원고, 작가노트 등 유품을 일괄 기증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김기찬 작가는 1968년부터 2005년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여 년간 서울이 변화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중 서울의 달동네에서 시작된 '골목 안 풍경' 사진집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이다. 60년대 말 우연히 들어선 중림동 골목에서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느꼈던 김씨는 골목을 주제로 도화동, 행촌동, 공덕동 등의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는 "고도성장시기 급변하는 서울의 모습이 아니라, 후미진 골목으로 시선을 가져간 이는 김기찬 사진작가가 처음이었다"면서 "그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서울의 모습을 필름에 새겨 넣었고,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필름들이 10만 점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90년대 이후 재개발로 달동네들이 스러져갔고, 그가 사랑했던 골목들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평생을 매달리겠다고 생각했던 사진 작업은 골목들이 사라지면서 끝을 맺게 됐고, 김씨는 2005년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사진과 필름들을 보관해왔던 유족들은 김씨의 사진들이 서울의 소중한 기록으로 보존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히며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했다. 그동안 사진집이나 전시회에서 공개됐던 '골목 안 풍경' 사진들뿐 아니라, 개발 이전의 강남 지역과 서울 변두리 지역의 사진을 포함해 미공개 자료들이 다수라고 서울역사박물관 측은 전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김기찬 작가의 자료들을 박물관 수장고에 영구 보존할 예정이다. 10만 여점에 달하는 필름들은 올해부터 디지털화하고 색인 작업을 거쳐 박물관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배현숙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김기찬 작가의 사진은 도시 서울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할 뿐 아니라, 기록자료로서도 풍부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1-10 13:27:1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