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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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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산·학·연·관 협력 지역관광 혁신 프로젝트 공모

산·학·연·관 협력 지역관광 혁신 프로젝트 공모 포스터./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내달 24일까지 산·학·연·관 협력 지역관광 혁신 프로젝트를 공모한다고 28일 밝혔다. 응모하려면 기업,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중 2개 이상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사업단을 구성해야 한다. 서울과 제주 지역은 제외된다. 프로젝트 부문은 4개 사업유형(관광자원, 관광상품, 관광서비스, 관광제도) 중 1개를 선택해 신청 가능하며, 주제 제한은 없다. 지원항목과 기간은 '신규·계속·성장' 3단계로 분류된다. 신규단계(1년차)와 계속단계(2년차)에는 직접 예산지원을, 성장단계(3년차)에는 사업홍보, 교육, 컨설팅 같은 간접 지원을 최대 3년간 제공한다. 단, 1년마다 연말 성과 평가를 거쳐 추가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공사는 올해 총 6개 내외의 프로젝트를 선정해 최대 9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전문가 컨설팅, 우수사례 홍보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사는 오는 1월 7일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다음달 3일까지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사 홈페이지의 '공고/공모'란을 확인하면 된다. 안덕수 공사 관광기업지원실장은 "지역관광 발전을 위해 관광기업은 물론 지역관광 관련 다양한 주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며 "이번 공모전에서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이 발굴돼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모델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2-28 10:15: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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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부선 도시철도 '제3자 제안공고'

서울시는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3자 제안공고를 이달 29일부터 내년 4월 27일까지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민간사업자는 내년 2월 26일까지 사전적격심사 평가서류(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 단계를 통과하면 같은해 4월 27일까지 기술부문, 수요 및 가격부문 평가서류를 내면 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한 뒤 2023년 하반기 실시계획을 승인, 착공할 계획이다.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은 은평구 새절역(6호선)에서 명지대, 신촌, 여의도를 거쳐 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까지 총 연장 16.2km, 정거장 16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조5203억원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으로부터 72개월(6년), 운영 기간은 개통 후 30년이다. 제3자 제안공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과 KDI 공공투자관리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진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장은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를 연계하는 새로운 교통축이 완성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향상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서부선 사업의 추진절차를 신속히 이행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12-28 10:00:3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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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10명 중 8명, 연 1000만원 미만 출연료 받고 일한다

#. 배우지망생 A씨는 B기획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기획사에 지불하는 연기교육비 50% 할인과 드라마·광고 출연 시 헤어, 코디 등 매니지먼트 비용 전액을 A씨가 지원받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획사는 제대로 된 수업은 고사하고 방송 출연 기회도 제공하지 않아 결론적으로 교육비만 지출한 셈이 됐다. 계약 해지를 요청한 A씨에게 기획사는 오히려 위약금을 청구했다. 연기자 10명 중 8명은 연 1000만원 미만의 출연료를 받고 있고, 절반만이 서면으로 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쪽대본 관행은 물론 야외촬영 수당 및 식대 미지급과 같은 방송촬영 현장에서의 부당 대우와 열악한 조건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28일 방송 연기자들의 출연계약과 보수지급거래 관행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방송연기자 560명을 대상으로 한 계약체결 및 거래 관행 설문조사(10~11월)와 연기자노동조합원 4968명을 상대로 한 수입조사 두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방송연기자 560명의 직군을 살펴보면, 배우가 72.0%로 가장 많았다. 성우(10.2%), 코미디언(9.6%), 무술연기(8.2%)가 뒤를 이었다. 출연 매체는 방송이 85.9%였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를 포함한 인터넷플랫폼은 14.1%였다. 먼저 연기자노동조합원 4968명의 출연 수입을 분석한 결과 2015년 평균 2812만3000원이던 출연료는 2016년 2623만8000원, 2017년 2301만1000원, 2018년 2094만3000원, 2019년 1988만2000원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했다. 금액별로 따져보면 10명 중 8명(79.4%)이 연소득 1000만원 미만이었다. 1억원을 넘는 경우는 4.8%뿐이었다. 전체적으로 지출된 출연료를 놓고 보면 1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연기자(4.8%)가 전체출연료 지급분의 70.1%를 차지했고, 수입 1000만원 미만 연기자에 대한 지급분은 5%에 그쳐 양극화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조원 출연수입 분석 외 방송연기자(560명)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대상자 560명 중 응답한 529명의 연평균 출연료 수입은 1997만원이었고, 연기자 외 다른 일자리를 병행한다는 사람은 전체의 58.2%였다. 다른 일자리 병행 이유는 생계비 보전이 78.5%로 가장 많았고, 추가적 수입(9.5%), 진로변경(2.8%)이 그다음이었다. 출연계약서를 서면으로 작성한 경우도 절반에 그쳤다. 응답자 560명이 출연한 1030개(1인 최대 3개 답변) 프로그램에 대한 계약 관련 조사 결과 49.4%는 서면으로 계약서를 작성했고, 29%는 구두계약, 21.6%는 등급확인서(방송사가 1~18등급으로 연기자 경력·등급 평가) 등 다른 문서로 갈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서 서면계약체결의무(제7조 제2항)를 규정하고 있고 위반 시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음에도 서면계약 체결이 잘 되고 있지 않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촬영이 끝난 후 야외수당, 식비, 가산료(일일, 미니, 주말 드라마 등 출연·방영시간 및 노력의 차이에 따라 추가로 지급하는 금액) 등 출연보수에 대한 정확한 정산내용을 받지 못했다는 답변도 43.2%나 됐다. 제작현장에서 겪었던 부당한 대우도 다수 확인됐다. 일명 '쪽대본'으로 불리는 촬영 직전 대본을 받은 경험이 33.4%에 달했다. 차기출연을 이유로 출연료를 삭감(27.1%)하거나 야외비·식대 미지급(21.8%), 18시간 이상 연속촬영(17.9%), 편집 등을 이유로 출연료 삭감(12.5%), 계약조건과 다른 활동 강요(10.5%) 같은 불공정한 관행도 여전했다고 시는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정·배포한 '대중문화예술인 방송출연표준계약서(배우)'에는 촬영일 2일 전까지 대본을 제공해야 한다. 또 1일 최대 촬영시간은 18시간을 초과할 수 없고, 추가촬영 시 야외비 및 제수당을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방송연기자 출연계약서 8종을 입수해 법률검토도 실시했다. 검토 결과 표준계약서 미사용을 비롯해 ▲제작사 책임 축소 및 면책, 전가 ▲연기자의 지적재산권 포괄적 이전 ▲소송제기 금지 ▲과도한 위약금 등 불공정약관이 의심되는 조항들이 다수 발견됐다. 시는 방송사와 제작사에 출연계약서 검토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연기자들의 권익 개선에 필요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계약서 사전검토, 수익배분·저작권 침해 피해구제, 법률서식(내용증명, 고소장) 작성을 무료로 지원하는 '문화예술 불공정상담센터'를 통한 방송 연기자 지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원 범위도 기존 예술인에서 영세 외주제작사까지 확대해 방송연기자의 권익을 효율적으로 보호한다는 목표다. '문화예술 불공정상담센터'는 눈물그만 홈페이지에서 상시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방문상담(서울시청 서소문2청사 4층)도 가능하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열악한 여건과 불공정한 관행으로 인한 연기자들의 창작의욕 저하는 대중문화산업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문화산업 성장을 위해 방송사, 외주제작사, 국회, 유관부서와 협업해 개선방안을 도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12-28 09:47:4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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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용보증재단, 올해 6406명에게 재기 기회 부여

서울신용보증재단 CI./ 서울신용보증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올해 관내 자영업자 6406명에게 재기 기회를 부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재단은 대위변제(채권자가 가지고 있던 채권에 관한 권리가 변제자에 이전되는 일) 후 5년 이상 경과된 특수채권 중 소멸시효 완성 및 개인회생·파산 면책 확정된 채권을 소각해 재기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금년에는 상반기 1768명, 하반기 4638명 등 총 6406명이 제도의 수혜를 받았다. 앞서 재단은 2018년 적극적인 채무자 재기지원을 위해 해당 제도를 처음 도입했으며 누적 기준 1만334명의 영세 자영업자에게 재기 기회를 부여했다. 해당 제도 시행으로 채무자의 상환책임은 영구적으로 소멸되고 채무 부활은 원천 차단된다. 신용도판단정보(신용불량정보) 해제로 제도권 금융 이용이 한층 수월해진다고 재단은 덧붙였다. 재단은 향후에도 영세 자영업자의 새 출발을 위해 매년 부실채권을 소각할 계획이다.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올해까지 채권 소각을 통해 1만명 이상의 영세 자영업자가 재기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재단은 향후에도 성실 실패자에 재기 기회를 부여해 상생경제 실현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2-27 14:56:2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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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이 뽑은 내년 경제 이슈 1위 '청년실업·고용문제'

2021년 서울시민의 경제 이슈./ 서울연구원 서울연구원은 서울시민들이 새해 가장 중요한 경제 이슈로 청년실업과 고용 문제를 꼽았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연구원이 지난달 관내 1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제 이슈 1위로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24.1%)가 뽑혔다. '생활물가'(10.6%), '코로나19 관련'(10.2%),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9.6%), '전월세 가격 인상'(7.6%),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6.3%)가 뒤를 이었다. 또 서울시민 대다수는 내년 경제이슈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1개 경제 이슈의 개선 전망 점수가 모두 기준치(100)보다 낮았다. 그나마 개선 전망 점수가 가장 높은 이슈는 '주식시장'(86.1점)이었다. 이어 '가계소득'(71.5점), '청년실업 및 고용'(71.3점),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70.7점), '코로나19 관련'(68.9점), '생활물가'(65.5점) 순이었다.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는 50.0점으로 개선이 가장 힘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구원의 '4/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 조사에서는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89.4로, 전 분기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태도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 전망이나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75.8, 미래생활형편지수는 93.9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4포인트, 0.7포인트 상승했다. 미래 생활 전망을 나타내는 미래생활형편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서울연구원은 분석했다. 내구재 구입태도지수도 전 분기보다 2.2포인트 상승한 81.2를 기록했다. 반면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55.8로, 전 분기보다 2.7포인트 낮아져 지난 3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2-27 14:49:2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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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림선 도시철도 전동차 반입··· 2022년 개통

차량기지 검사선에 입고된 전동차./ 서울시 서울시는 '신림선 도시철도' 여의도~서울대 앞 7.8㎞ 전 구간을 지하터널로 관통하는 고무차륜 전동차를 신림선 도시철도 차량기지에 반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9호선 샛강역에서 시작해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경유해 서울대 앞까지 연결된다. 총 연장 7.8㎞로 차량기지 1개소, 환승정거장 4개소를 포함해 총 11개의 정거장이 조성된다. 신림선 도시철도 건설공사는 도림천, 샛강 같은 하천과 대방지하차도(영등포구), 당곡사거리(관악구) 등 노후 구조물을 하부로 통과하는 매우 어려운 공사이지만, 철저한 안전관리 속에 이달 16일 모든 구간 터널이 뚫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해당 구간에서 운영될 고무차륜 전동차를 지난 21일 동작구 보라매공원내 신림선 차량기지에 2편성(1편성 3칸) 반입했다. 고무차륜은 고무바퀴가 달린 전동차로 진동과 소음이 적은 특징이 있다. 전동차는 2편성씩 총 6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반입되며, 총 12편성이 운행된다. 시는 내년 1월부터 8월까지 약 2.1㎞ 구간에서 우선 시운전을 진행한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2022년 상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김진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장은 "서울 서남부 지역주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의 성능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며 "서남권 교통난 해소와 기존 도시철도와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혁신적인 교통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2-27 14:42:1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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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종대로 사람숲길 공사에도 차량속도 유지

세종대로 모습./ 서울시 서울시는 세종대로에 조성 중인 '사람숲길' 공사에도 불구하고 통행차량 속도는 이전과 같은 수준인 21㎞/h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세종대로 전 구간의 보도확장 공사 시작 직후인 11월 중순 통행속도가 20.7㎞/h로 약간 줄었다가 현재는 21㎞/h 이상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동측도로 축소 공사 직후(11월 23~27일) 상습 정체구간인 세종대로 사거리→광화문 삼거리교차로 방향 통행속도는 지난해 11.2㎞/h에서 올해 7.8㎞/h까지 떨어졌지만, 신호조정 후 15.0㎞/h로 다시 빨라졌다. 시 관계자는 "도심외곽 신호 조정을 통해 통과차량을 줄여 통행차량의 속도를 유지했다"면서 "도심차량의 약 46%가 단순 통과차량이므로 이런 차량을 외곽으로 우회시킬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는 공사 영향구간의 신호도 개선했다. 세종대로 중 상습정체가 가장 극심한 구간인 광화문광장 동측도로는 광화문삼거리 교통량에 맞게 좌회전(남→서) 신호를 연장하고, 주변 5개 교차로 신호를 변경해 신호조정 전보다 속도를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운행 차량이 감소한 점도 통행차량 속도 유지에 한몫했다. 세종대로 자동차 통행량 감소율은 1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2%로, 서울 전체 감소율(7.8%)보다 더 컸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서울시 전체 통행량이 감소한 가운데 도심차량 우회를 위한 신호조정 효과와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 덕분에 통행차량 속도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세종대로 전 구간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상황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향후에는 세종대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정체시 도심외곽과 공사영향권 교차로 신호운영을 전면 재조정해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 시는 세종대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사직로·율곡로의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허용하기로 했다. 세종대로 사람숲길 선형공사는 연내 마무리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 구간을 임시 개통하며 정식 개장은 같은해 4월로 예정됐다. 이번 공사로 세종대로는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된다. 차도가 사라진 자리에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만3950㎡)이 생기며 세종대로 모든 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진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종대로의 대표 보행거리 조성을 통해 자동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심을 보행자 중심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2-27 14:35: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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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성과보고회 개최

지난 22일 울산대에서 열린 '2020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조강현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울산대 실종자 수색, 도심의 이상행동자 조기 발견, 교통상황 안내 등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2020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최종 성과보고회를 가지고 자율주행드론 비행영상 AI데이터 데이터셋 구축과 3가지 상용서비스 기술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19억원을 포함해 총 23억원이 투입됐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시장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울산대를 주관기관으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경북대, 서홍테크, 유시스, 엠엠피, 휴먼드론개발, 단트넷 등 8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했다. 울산대 전기공학부 조강현 교수팀은 실종자 검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드론으로 관광지 영상을 촬영해 실종자의 사진에서 몸매와 옷 색상을 분석, 동일한 사람을 찾아내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또 인공지능 학습모델인 SSD(Single Shot Multibox Detector)를 이용해 관광지 주변의 차량과 도로영역 검출로 차량 간 밀도량을 분석, 교통 혼잡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만들었다. 서홍테크 강현덕 대표팀은 도심지에서 발생하는 폭행, 배회, 실신, 사람군집 등 4가지 이상행동 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배회는 드론이 촬영한 사람의 골격 정보를 통해 보행자 속도를 계산하며, 실신은 일정시간 누워있거나 움직임이 없는 것을 파악하고, 군집은 사람이 모여있는 상태를 분석해 제시해냈다. 에이테크 김정완 대표팀은 드론으로 촬영한 산림지 학습 데이터를 다중 필터링해 영상 속의 사람 등 중요한 정보를 검출하는 기술을 탄생시켰다. 산림 위에서 촬영한 드론 영상을 다중 필터링해 수풀 속에 있는 사람 등 물체 정보를 획득하는 기술이다. 울산대 관계자는 "이 기술은 절벽처럼 위험한 곳에 있는 조난자나 수풀 속의 부상자를 찾아내는 서비스로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울산지역 대표 관광지인 태화강 국가정원과 동구 대왕암공원, 태화로터리 주변, 울주군 영남알프스의 고화질 영상데이터를 집적해 교통안전·도심방범·산림지 인명수색용 객체 탐지 드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터 사업 총괄책임자인 조강현 울산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AI와 신성장 분야인 드론을 접목하면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주력산업과 관광자원, 문화콘텐츠 분야는 물론 도시·교통·사회문화·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2-27 14:23:3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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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2021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충남지역 운영기관 선정

지난 2017년 순천향대 문화예술교육연구소가 교내 학예관 소품실에서 아산시 초등학생 1~4학년 대상으로 진행한 '상상키움 퍼포먼스로 퍼지다' 프로그램 운영 모습./ 순천향대 순천향대는 산학협력단 문화예술교육연구소가 '2021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운영단체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의 공동 협력사업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한다. 분야별 전문 인력이 전국 초·중·고교를 방문해 문화예술 교육을 진행한다. 창의적 인재 양성 및 창작 활동과 병행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종합 문화예술 교육사업이다. 이 사업에 순천향대는 충청남도 지역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사업 예산은 약 53억이다. 순천향대는 충남지역 초·중·고 및 특수학교, 대안학교를 포함한 약 554개의 학교에 8개 분야(국악, 무용, 연극, 영화, 만화·애니메이션, 공예, 사진, 디자인), 약 280여명의 예술강사를 배치해 교육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순천향대는 미래 기술 기반 미디어 교육 콘텐츠를 제작·교육·공유·확산할 수 있는 4단계의 전주기적 교육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대비해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VR·AR·MR 같은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제작하고 다양한 강의가 가능한 스튜디오 교육 기자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책임자인 원종원 문화예술교육연구소장은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다년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충남지역 학교 문화예술교육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학교기관과의 원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며 "학교 문화예술교육 취지에 앞장서고, 교육 과정의 질적 수준 향상과 선도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2-27 14:09:2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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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 원서접수 내년 1월 7일 시작

원서접수 기간./ 대교협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내년 1월 7일부터 표준 공통원서 접수서비스를 통해 2021학년도 정시모집 대학입학원서를 접수한다고 27일 밝혔다. 4년제 대학은 2021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 가나다 3개 지원군 중 하나를 선택해 접수해야 한다. 별도로 전문대학 정시모집은 2021년 1월 7~18일 중 접수한다. 공통원서 접수서비스는 한 번 작성한 공통원서로 4년제 대학 188곳, 전문대학 135곳, 기타 5곳 등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공통원서접수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나 진학어플라이에서 통합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지원자는 통합회원 아이디(ID)를 이용해 원서접수 대행사에 접속한 후 공통원서와 공통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공통원서는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환불 계좌정보, 출신학교 정보 등을 기입하고, 공통자기소개서는 지원할 대학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쓰면 된다. 한 번 작성한 공통원서와 공통자기소개서는 희망하는 여러 대학에 지원할 때 다시 활용할 수 있다. 필요하면 수정 후 제출도 가능하다. 공통원서 및 공통자기소개서는 '내보내기' 또는 '가져오기' 기능을 이용해 원서접수 대행사 간에 주고받을 수 있다. 지원할 대학을 선택한 후, 공통원서 항목을 확인·수정하고 대학 지원사항과 사진 등 대학별 추가입력 사항을 작성하고 저장하면 된다. 다만 ▲경찰대학 ▲공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울산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광주가톨릭대학교 ▲대전가톨릭대학교 ▲수원가톨릭대학교 ▲영산선학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등 일부 대학에서는 자체적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입학전형료는 개별 또는 대행사별로 묶어 결제하는 방식 중 선택 가능하다. 만약 2021학년도 수시모집 기간에 작성한 회원정보와 공통원서가 있다면 정시모집에서도 재활용할 수 있다. 사전에 회원가입하지 않은 수험생은 미리 통합회원 가입과 공통원서 작성을 준비해야 한다. 수험생의 컴퓨터에서 원서접수 대행사 사이트 접속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면 유웨이어플라이나 진학어플라이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대교협 관계자는 "사용자의 컴퓨터 환경, 특히 인터넷 브라우저는 업데이트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공통원서 접수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등의 오류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며 "공개된 장소의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프로그램 설치 오류 등으로 인해 원서접수 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교협은 수험생들이 원서접수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대학어디가TV'에 공통원서접수 서비스 이용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홈페이지에서는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 대한 대학별 주요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전년도 입시결과와 성적산출 서비스를 활용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진단해볼 수도 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2-27 13:56: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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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음성결과서 제출 의무화·비대면 진료 확대··· 세계도시 위드코로나 시대 묘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약 1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위드코로나 시대가 현실화되자 세계 주요 도시들이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며 일상을 이어가기 위한 묘안을 짜내고 있다. 27일 서울연구원 해외통신원들이 보내온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주는 입도객을 상대로 코로나19 음성결과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제재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발리주는 12월 23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1만6702명, 사망자수는 489명이다. 이달 중순까지 일일 신규 환자수가 70명 내외를 기록하는 등 지역 사회에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정부와 발리 주정부는 신년 연휴를 포함해 내년 1월 4일까지 실내외 모임과 불꽃축제, 음주를 전면 금지하고 외부에서 오는 방문객의 코로나19 음성결과서 지참을 의무화했다. 지침을 위반한 개인에는 건당 10만루피아(약 7800원), 업체에는 100만루피아(약 7만8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항공편으로 도착한 관광객은 코로나19 PCR검사 음성결과서, 배편으로 온 방문객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음성결과서를 필수적으로 제출(도착 7일전 발급부터 유효)해야 한다. 배편의 경우 무역상처럼 생계를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차등 규정을 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R검사는 신속항원검사와 비교해 비용이 약 4~8배 더 비싸다. 방문객들은 발리 체류기간 내내 음성결과서를 소지·제출해야 하며, 발급일로부터 14일이 지난 후에는 즉시 인근 병원에서 음성 확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발리주는 인도네시아 이민국의 무비자·관광비자 발급 중단으로 4월 이후 신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거의 전무한 상태다. 지역경제의 55%를 차지하는 관광산업 악화로 발리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0.98%로 추산됐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발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불과 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9% 감소했다. 박재현 통신원은 "발리주의 입도객 음성결과서 지참 의무화는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지자체에 중요한 참고사례가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지침 위반 시 부과되는 벌금액수가 낮고 고비용의 PCR검사가 관광객에게 경제적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보건·관광 양쪽 모두에서 만족할만한 효과가 나올지는 다소 의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캐나다에서는 비대면 진료가 늘어나 몇몇 주가 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는 페이스타임, 왓츠앱, 줌 등을 이용한 일반 화상통화나 전용 앱인 바빌론 텔러스 헬스(Babylon by Telus Health)를 통해 이뤄진다. 원격진료를 이용해본 캐나다 국내 환자 비율은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63% 증가했다. 이에 캐나다 일부 주에서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지난 4월 비대면 의료수가 인상을 결정해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환자 1인의 일일 1회 원격진료당 34.44달러(약 3만원)를 건강보험을 통해 의사에게 원격진료비로 지급한다. 20분 이상 개인상담료 58.46달러(약 5만원) 등을 별도로 책정했고 전화, 문자, 이메일을 통한 진단결과 발송비용도 따로 청구토록 했다. 앨버타주는 독립된 비대면 진료 코드를 부여하고 대면 진료와 동일한 진료수가를 지급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화, 비디오, 이메일 진료는 대면 진료비보다 51~91% 저렴하게 지불하고, 환자 1인당 20달러(약 1만7000원) 한도로 제한해 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원 폭을 넓혔다. 장지훈 통신원은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의료서비스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비대면 진료는 국내 의료서비스 시장에서도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잠재적인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일본 교토시는 점포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코로나19 방역대책 마련과 안전한 경제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새로운 지원제도 정보와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교토시는 이 웹사이트에서 새 지원제도인 '환기·가습 등 대책 보조금'을 소개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데 적정한 환기와 습도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관내 사업자를 대상으로 환기·가습 대책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조금 신청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지원 웹사이트에서 '실효성 있는 환기 방법'을 포함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해야 한다. 시는 환기·가습·난방설비, 이산화탄소 농도 및 습도 계측 등에 필요한 경비를 제공한다. 보조금은 1개 점포당 5만엔(약 53만원)까지 지급하고, 한 사업자당 10개 점포까지 지원 가능하다. 이와 함께 웹사이트에는 사업자가 실시해야 하는 기본적인 감염증 대책, 업종별 방역수칙 영상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감염증 대책 상황 체크리스트도 제공한다. 체크리스트를 고객의 눈에 띄는 장소에 붙여 점포의 안전성을 홍보하거나 고객에게 직접 부탁하기 어려운 내용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토록 하기 위해서다. 권용수 통신원은 "지원 웹사이트는 사업자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필요한 정보에 쉽게 접근하고 원활하게 방역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2020-12-27 13:30: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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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사운드 파워 外

◆사운드 파워 미테일러 치호 지음/이정미 옮김/더숲 마트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을 느린 것으로 바꾸면 매출이 32% 증가하고, 술집에서 빠른 음악을 틀어 놓으면 테이블 당 주문하는 술이 평균 3잔 많아진다. 와인가게에 클래식을 틀어놓으면 비싼 와인의 구매율이 높아진다. 이처럼 소리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청각 정보는 시각 정보보다 두 배 빠르게 뇌로 전달돼 인간의 의식과 감정, 그리고 의사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디즈니, 맥도날드, 인텔, 영국항공 등 세계적 기업들이 소리를 어떻게 마케팅과 브랜딩에 접목시켜 비즈니스 전략으로 활용하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해 밝혀낸다. 경제, 정치,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용히 인간을 조종하고 있는 소리의 힘을 파헤친 책. 176쪽. 1만6000원. ◆공무원 생리학 발자크 지음/류재화 옮김/페이퍼로드 책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공무원이란 무엇인가?" 저자 발자크는 책에서 정권의 교체기와 새로운 체제의 형성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당시 공무원 사회를 특유의 날카로움으로 호쾌하게 해부해낸다. 발자크는 국왕조차 국가 세비를 받는 공무원에 불과하니 일정한 법의 감시망 아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확고하게 명시하면서 "돈 이외에는 아무것도 믿지 않고 세법과 형법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공무원 사회를 '나름 이상적인 사회'라고 반어법적으로 정의한다. 책은 공무원 사회 속 군상들을 맨 윗자리부터 가장 아래의 자리, 그리고 공무원이지만 공무원은 아닌 '비정규직'에 이르기까지 직책별, 유형별로 하나씩 묘사해낸다. 사회의 발전 속에서 퇴보와 비효율의 길을 걷는 공무원이라는 종을 분석한다. 216쪽. 1만5800원. ◆각자의 정류장 남지현, 김현석, 이희영 지음/뭉클스토리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도시에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있다. 종로 5가에서 회차해 의정부 가능동까지 달리는 106번 버스다. 혜화동 로터리를 기점으로 하행선은 창경궁과 서울대학교 병원을, 상행선은 대학로를 거치는 버스 노선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됐다. 책은 106번 버스의 6개 정류장을 무대로,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에 있었을 법한 승객들의 삶을 그려낸 소설이다. 동네의 홍등가를 혐오하는 학생과 그곳에서 일했던 할머니, IMF 때 특별한 일을 겪었던 등산객, 희귀병으로 빛을 잃어버린 엄마 등 다양한 사람들의 입을 통해 펼쳐지는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 246쪽. 1만5000원.

2020-12-27 09:49:3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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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침대 위의 세계사

브라이언 M. 페이건, 나디아 더러니 지음/안희정 옮김/올댓북스 침대는 우리가 인생의 3분의 1을 보내는 곳이다. 서구 역사 속에서는 집 안의 중심에 놓여 과시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좌식생활에 익숙했던 한국인에게도 이제 침대는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필수 가구가 됐다. 그러나 고고학에서도 인류 역사에서도 침대와 우리가 그 위에서 보낸 시간들은 공백으로 남아 있다. 책은 침대의 장막을 걷어내 빠진 퍼즐 조각들을 채워 나간다. 저자는 '침대는 잠자는 곳'이라는 현대인의 고정관념을 깨부순다. 과거의 침대는 오늘날과 같은 사적인 공간도, 숙면만을 위한 공간도 아니었다. 부의 상징이었고, 권력과 신분을 나타내는 징표였다. '군주의 침대(the state bed)'가 대표적인 예다. 프랑스의 왕들이 침대에서 판결을 내리는 전통은 오랫동안 지속됐다. 루이 9세(1214~1270년)의 재위 기간 중 제정된 법전에는 왕이 국정을 수행하는 곳에 언제나 군주의 침대를 두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당시 군주의 침대는 7단 계단이 연결된 높은 단상에 자리했고 왕은 거기에 앉거나 누워 있었다. 고관들은 일어서 있었고, 하급 관리들은 무릎을 꿇었다. 이는 언제나 군주 일가를 둘러싼 위계를 눈으로 확인시키려 한 방법이었다. 프랑스 왕들은 침대에서 나라를 다스렸고, 윈스턴 처칠은 2차 세계대전 동안 자신의 침실에서 영국군을 지휘했다. 투탕카멘은 황금 침대에 뉘어 묻혔으며, 고대 그리스의 부자들은 정찬용 침대에서 사후세계로 인도됐다. 죽음과 출산의 공간에서부터 정치 무대, 사교의 장까지 인류가 침대 위에서 벌인 수많은 일을 다룬 책. 344쪽. 1만8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12-27 09:49:3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