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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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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건 도전, 전장 사업 경쟁 본격화... 미래차 보급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요처 급부상

자동차 시장이 산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차 보급이 빨라지면서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요처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 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전장 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컨퍼런스콜에 이어 8세대 V낸드를 양산하면서 전장 분야를 핵심 공략 분야로 지목했다. SK하이닉스도 전장 반도체에서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용 LPDDR5X D램에 처음으로 HKMG 기술을 도입하며 전력 효율과 성능을 끌어올렸다. 팹리스들은 이미 전장 반도체를 핵심 분야로 낙점한 상태다. ARM은 2분기 오토모티브 사업부에서 역대 최고 로열티 수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앞서 퀄컴도 자동차 부문 매출 목표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차량용 반도체 업계도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확인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NXP가 24%,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55.5%, 르네사스가 30.1% 등이다. 이미 수주 잔고가 1년 이상 남아있어 실적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관련 기업들도 전장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전기는 부산에 이어 중국에서도 전장용 MLCC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재용 회장이 최근 부산 현장을 직접 둘러볼만큼 중요한 사업임을 확인했다. LG전자도 전장 사업에 잇딴 투자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자회사인 LG이노텍도 전장 모듈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며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마찬가지다. LG디스플레이가 전장용 P-OLED를 미래 사업으로 지목하고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도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중이다. 자동차에서 전자 부품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영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장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1년 50조원 수준에서 2030년 150조원으로 3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종전까지는 200여개에 불과하던 반도체 숫자가 수천개로 늘어나면서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1열 대시보드를 뒤덮는 것은 물론 2열에도 필수가 됐다. 일단 전기차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반도체를 1000여개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660만대, 올해에는 1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5400만대까지 늘어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절반을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공급난 장기화까지도 우려되는 이유다. 여기에 커넥티드카 기능도 빠르게 보급되면서 스마트폰 수준 고성능 반도체 수요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함께 고성능 통신칩, 그리고 고용량 메모리가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운전자 주행 보조(ADAS)를 위한 센서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모습니다. 일단 최신 자동차에는 어라운드뷰 기능을 위한 이미지센서(CIS)가 4개 이상 탑재되는데, 3단계 수준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고화소 CIS만 6개 이상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율주행 솔루션에 따라 초음파센서(레이더)도 6개 이상, 일부 브랜드는 고가의 라이다까지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버추얼 사이드미러도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은 AP와 신경망프로세서유닛(NPU), GPU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를 여러개 필요로 한다. 안정적인 통신을 위한 통신 반도체도 함께 들어간다. 때문에 박재근 한양대 석학 교수는 최근 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근 미래에는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반도체 산업 핵심 수요처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쟁은 이미 뜨겁다. 퀄컴이 스냅드래곤을 앞세워 볼보와 스텔란티스, 벤츠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디지털 섀시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앞서가는 모양새,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솔루션 '엔비디아 드라이브'로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하며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뒤쳐지지 않는다.삼성전자도 하만과 함께 만든 디지털 콕핏을 벤츠 EQS와 아우디에 공급하는 등 20%대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테슬라 등 기업에 직접 설계한 반도체를 공급하기도 한다. 내구성을 강화한 D램과 낸드 라인업을 강화하며 늘어나는 메모리 수요도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다. LG전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마그나와 합작사를 통해 전동화 플랫폼까지 확대하는 등 전장 수익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변수는 있다. 완성차 업계도 뒤늦게나마 자체 역량을 강화하며 전장 사업을 내재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업계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외부에서 공급받던 때에도 자체 OS 등 개발을 지속하며 부품만 공급받아왔다. 반도체 공급난 이후에는 자체 공급망을 더 확대하고 나섰다. LG전자에 의존하던 GM도 최근 자체 소프트웨어 '얼티파이'를 론칭하며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밖에도 벤츠가 MBOS, 볼보가 카스 OS를 선보이는 등 자체 시스템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소프트웨어 독립만이 아니라, 전자 부품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시장을 더 키울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자율주행과 같이 개발 비용이 높고 불확실성도 많은 분야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대신, 모빌리티를 활용한 사업을 새로 개척하면서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자율주행 이동 수단과 물류,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공장과 UAM까지 다양한 신사업이 논의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에서 배터리뿐 아니라 전자 부품 비중까지 높아지면서 완성차 업계도 수익성을 확보하고 생존을 지속하기 위한 고민이 크다"며 "앞으로도 자체 개발 비중을 높이려는 시도와 함께 오랜 자동차 생산 노하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14 13:49:26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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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리서치, 경기나눔천사 경기도지사 표창 수상…나눔문화 공로

램리서치가 나눔문화 확산 공로를 인정받았다. 램리서치는 10일 제8회 경기나눔천사 페스티벌에서 기업 부문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표창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꾸준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을 이루고, 나누는 문화 활성화에 헌신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한다. 램리서치코리아는 2010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경기도 취약 계층 어린이를 위한 교육 지원 및 복지프로그램에 힘을 보태왔다. 매달 임직원 급여 나눔으로 사우회비를 모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동과 결연을 맺고, 연말 자선 캠페인 '딜리버 조이'로 취약계층 어린이에 선물을 지원하는 등이다. 램리서치코리아의 경기도지사 표창을 추천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의 서지수 팀장은 "우리 재단은 아이들이 있기에 존재하고 후원자가 계시기에 성장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램리서치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후원해 준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상원 램리서치 한국법인 대표는 "지역사회를 위한 램리서치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과 그간의 노력이 경기나눔천사 페스티벌 경기도지사 표창을 통해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라며 "램리서치는 포용적인 사회가 성공적인 사회라고 믿는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목적을 가지고 행동한다는 램리서치의 기업 이행원칙에 따라 지역사회가 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도를 포함한 램리서치가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14 13:48:54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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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고스피어 골프웨어에도 '리젠' 적용

효성티앤씨 리젠이 골프웨어로 만들어진다. 효성티앤씨는 고스피어 골프웨어에 리젠과 마이판 리젠을 적용했다고 14일 밝혔다. 고스피어는 하이엔드 골프웨어 브랜드로,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한다. 지난 3월 브랜드 론칭부터 리젠을 적용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해왔다. 리젠은 효성티앤씨가 만든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브랜드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와 리사이클 나일론 마이판 리젠 등이 있다. 효성티앤씨는 고스피어와의 협업으로 최근 MZ 세대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골프패션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친환경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운과 자켓 제품에 적용돼 쌀쌀한 날씨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서울 강남 압구정에 오픈한 고스피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제품을 직적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리젠의 제조과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조형물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효성과 고스피어는 올해 자켓, 다운, 티셔츠, 모자 등 다양한 의류 제작에 함께했으며 2023년에 협업을 확대해 바지, 원피스 등 리젠 적용 아이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리젠의 골프패션 진출로 스포츠업계에 친환경 트렌드를 이끌어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도 친환경 상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14 13:48:5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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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코퍼레이션, 3D 프린터 기술로 실용사격 국대 경기력 업그레이드

엘코퍼레이션 3D 프린팅 기술이 한국 실용사격 국가대표팀의 명중을 돕는다. 엘코퍼레이션은 16일부터 12월 3일까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실용사격 세계선수권 대회에 대표팀 총기류를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회는 100개국 약 1600명 선수가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자리로, 국내에서는 10명 대표가 선발됐다. 엘코퍼레이션은 대한실용사격연맹과 업무협약을 맺고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선수별 맞춤 부품을 제작했다. 정확하고 안전하며 품질 높은 실용사격 장비를 개발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고가 부품을 제작해 비용 절감에도 기여했다. 대한실용사격연맹 김준기 감독은 "어찌 보면 길고, 어찌 보면 짧은 시간 동안 대표팀이 최선을 다해 훈련하며 호흡을 맞췄다"며, "많은 실용사격 선수들과 모든 경기 관계자들에게 한국 대표팀의 멋진 스포츠맨십과 경기 능력을 각인시키고,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안전하게 그리고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임준환 엘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당시 3D 프린터로 대한민국 양궁 선수들의 그립을 맞춤형으로 제작해 경기력 향상에 기여했던 것처럼 이번 실용사격에서도 3D 프린팅 기술을 지원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줬다"며 "엘코퍼레이션은 앞으로도 IPSC코리아와 협력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전하고 품질 높은 부품과 장비들을 개발해 실용사격 스포츠의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14 11:20:4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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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홍신애솔트2호점에 'LG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팝업스토어…특별메뉴도 선봬

LG전자가 김치 요리와 함께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을 직접 체험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LG전자는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홍신애솔트 2호점에서 'LG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팝업스토어는 김치톡톡 성능과 편리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요리연구가 홍신애와 협업했다. 김치톡톡은 평평하고 깔끔한 도어 디자인에 전문가가 엄선한 컬러로 주방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며, UP가전 센터로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도록 했다. 팝업스토어는 홍신애 연구가가 개발한 '김치톡톡 특별메뉴'도 선보인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한 신선한 식재료로 김치와 깍두기, 리조또와 김치톡톡 토종닭 케세롤 등을 만든다. LG전자는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중 SNS에 김치톡톡 특별 메뉴나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인증샷을 남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홍신애 배추김치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LG전자는 지난 9월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신제품 출시에 이어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찾는 고객을 위해 이번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다양한 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LG전자 주방가전의 우수성을 알리는 이색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LG전자 키친어플라이언스마케팅담당 윤성일 상무는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에게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이 제공하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14 10:00:3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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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나노' 목표, 일본 반도체 동맹 '라피더스' 설립…글로벌 순위 바뀔까

일본도 반도체 자립화를 본격화한다. 정부와 기업들이 손을 잡고 반도체 동맹을 만들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 8곳이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라피더스'다. 출자 기업은 반도체 기업인 키옥시아와 소니를 비롯해 통신 업계에서 NTT와 소프트뱅크 및 NEC, 자동차 기업 도요타와 전장 기업 덴소와 미쓰비시UF은행이다. 라피더스는 2027년부터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일본 정부도 연구개발 거점 비용 등 700억엔(한화 약 6600억원)을 보조할 예정이다. 특히 라피더스는 차세대 공정인 선폭 2나노 이하까지도 염두에 둔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일본 기술자들을 다시 불러들인다는 구상도 밝혔다. 삼성전자가 2027년 1.8나노 수준 양산을 선언한 상황, 라피더스 계획대로면 반도체 업계에서 단숨에 최고 수준 공정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일본 반도체 산업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 3위권인 도쿄 일렉트론이 있고, 실리콘 웨이퍼도 신에츠와 섬코가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다. 소재 부문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최고 수준 품질을 자랑한다. 미세 공정 필수품인 EUV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나노 임프린트 리소그래피(NIL) 장비도 일본 캐논이 개발 중이다. 일본 반도체 기술이 힘을 합치면 충분히 반도체 강국으로 발돋움할 역량을 갖췄다는 얘기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이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달 미국과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거점을 정비한다는 계획. 여기서 얻은 미국 노하우를 흡수해 반도체 산업 개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지원도 꾸준히 투입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도 래피더스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일본이 한 때 전세계 최고 반도체 강국이었던 만큼, 다시 자리를 되찾으려 하면 한국 반도체 산업에는 위협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반도체 특별법조차 계류되면서 투자도 위축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강국을 지키기 어렵다는 위기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반도체 양산이 기술력만으로 시작하기는 어려운 분야라서다. 이미 반도체 치킨 게임 등으로 주도권을 잃은 상황, 키옥시아도 꾸준히 점유율을 뺏기는 모습이다. 특히 라피더스에는 일본 반도체 업계 주력 기업들이 대부분 포함되지 않았다. 도쿄일렉트론 CEO였던 테츠로 히가시가 회장을 맡게되긴 했지만,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는 키옥시아와 소니, 덴소 정도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13 10:38:48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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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서울,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전 공개…전기 주행 100km PHEV 출격 준비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새로운 고객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위 모델이 아니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사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11일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이미 지난 5월 첫 글로벌 공개 이후 사전 계약만 1000대를 넘어선 인기 모델이다. 이번 사전 공개는 한국이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본사 차원에서 준비했다. 전세계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선발된 것. 이번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차세대 플랫폼 MLA-Flex로 만들어졌다. 이전 모델보다 최대 35% 더 향상된 3만3000Nm/deg의 비틀림 강성을 제공하며, 통합 섀시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조화롭게 작동하며 민첩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I6 인제니움 가솔린과 디젤을 시작으로 출시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해 300마력 이상을 낸다. 내년에는 전기로만 100km를 가는 PHEV에 이어 순수전기차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외관은 플러시 도어 핸들을 비롯해 정교한 마감을 통해 0.29cd를 달성했다.디지털 LED 헤드라이트는 다른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고서도 밝은 전방을 유지해준다. 내부는 운전자 중심 '커맨드 드라이빙 포지션'에 메리디안 시그니처 사운드 시스템과 EVA 2.0을 통한 전자 연결, 피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첨단 기능을 두루 갖췄다. PM2.5 필터 및 나노이 X 기술로 실내 공기를 최적화하며, 브랜드 처음으로 오프로드에서도 적정한 속도를 조절해주는 어댑티브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도 장착했다. 가격은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를 포함해 P360 다이내믹 SE 1억3997만원부터 P360 오토바이오그래피까지 1억5807만원 대에 형성됐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로빈 콜건 대표는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50개 이상의 수상 경력으로 입증된 탁월한 성능과 역동성, 기능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고객들에게 사랑받아온 베스트셀러"라며 "랜드로버가 추구하는 스포츠 럭셔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3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통해 강력하고 효율적인 성능 그리고 정교함, 역동적인 주행의 완벽한 조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13 10:38:4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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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COP27 앞두고 글로벌 리더 설문조사 발표…'위장환경주의' 경계

글로벌 기업 임원들이 유엔기후변화혀약 당사국총회(COP27)에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지속가능 경영 의지도 다시 확인됐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2022 기후행동 점검' 리포트 국문보을 발표했다. 이 리포트는 지난 8월과 9월 전세계 14개국 주요 산업 분야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COP27과 관련해 우려와 활동 등을 물어 작성됐다. 리더 중 75%는 COP27에서 "지속적 변화에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 응답했으며 87%는 "지속가능성 행동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경제적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딜로이트는 지속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투자가 기업의 이윤창출 목표에 배치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짜 환경보호, 위장환경주의에 대한 경계도 당부했다. 기업의 명확한 환경보호 전략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친환경 기술 투자 위험도를 낮추고 새로운 정책을 도입해야한다고도 당부했다. 대다수의 기업 리더들은 지속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투자에 우호적이었다. 응답자의 87%가 "환경 지속가능성을 위한 행동에 투자할 경우 장기적으로 경제적 이득이 있을 것"이라 답했으며,75%의 경영진은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면서 비즈니스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75%가 "이번 COP27에서 파리협정에 부합하는 유의미한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는 등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외부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일부 기후 및 지속가능성 전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표출됐다. 45%가 당분간 지속가능성 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중요한 해결 과제로 기후 안보 위험 대응, 위장환경주의 타파, 공정전환 등이 제시됐다. 기후 안보 위험이 응답자 중 5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위장환경주의와 공정전환이 각각 41%로 그 뒤를 이었다. 63%는 정부가 "위장환경주의에 강경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위장환경주의는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기업을 홍보하는 것을 뜻한다. 환경 지속가능성에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큰 타격이다. 실제로 응답에 참여한 기업 중 66%가 자사가 소속된 산업에서 위장환경주의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EMEA)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0%가 위장환경주의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새로운 규제와 정책 필요성도 공감했다. 47%가 "정부의 기후 및 회복탄력성 정책을 위한 국제 협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으며 51%는 탄소세, 55%는 "새로운 규제와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5%가 '새로운' 규제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으며 기존 규제의 시행이 우선이라는 비율은 27%에 그쳤다. 정부가 보장제도 및 보조금 등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 위험 최소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57%에 달했다. 개발도상국의 탈탄소화를 위해 R&D와 클린에너지 개발 등 기술 개발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기술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기업들도 25%, 기후행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협력이 필수이며 실제 많은 기업 리더들이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 파트너로는 비정부 기구가 62%, 학문기관 50%, 행동단체 44% 순서였다. 협력 파트너에는 R&D 지원이 69%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해 저탄소 전환을 위해 기술개발을 중시하는 기업들의 인식과 같은 양상을 보였다. 백인규 한국 딜로이트 그룹 ESG 센터장은 "이번 COP27에서는 지난 파리협약에 따른 기업들의 목표와 실행여부, 진전사항 등을 점검하는 '전 지구적 점검'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점검 결과에 따라 기업들의 기후행동 전략과 실행 속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며 "본 서베이는 기업들의 기후행동 의지와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기후행동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우선순위를 전반적으로 확인해 COP27에서 도출된 합의사항들의 실행가능성과 의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10 16:33:3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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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초격차' 위해 반도체 생태계 확보 한뜻

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은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전히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취약하다는데 공감하고 육성과 지원 필요성을 새삼 확인하는 자리였다. 반도체 시장 '다운 사이클'과 미중무역분쟁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망이 제시됐지만, 반도체 산업이 미래에도 성장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강연자들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4차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더욱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2030년 반도체 시장이 지금보다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왕성호 대표도 반도체가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됐고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이승우 센터장은 이번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대체로 희망적인 다른 강연자들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수년 안에 반도체 매출이 전세계 총생산에서 비율을 역대 최고인 0.6%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데에는 의견을 함께하고, 추후 자동차와 정유 등 주력 산업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높고, 국내 경제에서도 중요한 분야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반도체 중에서 핵심 부품들을 우리나라가 만들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왕성호 대표는 국내 반도체 반도체 산업 수출 비중이 2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래에도 경쟁력을 지속할수 있을지에는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메모리 시장 침체와 미중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가장 큰 문제는 국가 지원 부재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미국과 일본, 대만 등 국가가 전폭적인 지원안을 마련한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반도체 특별법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왕성호 대표도 CAD 뿐 아니라 자금 지원 등 기초적인 제도도 축소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반도체 생태계도 큰 문제였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국내 소부장 산업 매출 규모가 크게 낮다고 분석했다. 주요 장비 대부분을 미국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라며 소부장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왕성호 대표도 메모리보다 시장 규모가 3배나 큰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우리나라 점유율이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대만과 비교하면 반도체 강국으로 부르기도 어려운 수준이라고 혹독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정부 지원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반도체 특별법 통과와 함께 화학물질 유통 규제 완화와 반도체 산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국가적인 대응방안을 요구했다. 왕성호 대표도 팹리스 업계 육성을 위해 패키지와 테스트를 지원하고 산학 협력 과제 시행 등 직접적인 지원과 함께 투자 확대와 세제 혜택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력 양성도 시급한 문제였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메모리 뿐 아니라 소부장 등 생태계를 위해서는 연간 1만명 이상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한다며, 관련 규제 완화와 교육 기관 확충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왕 대표도 팹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우수 인재라며 교육기관을 확대해야한다는데 뜻을 더했다. 미중무역분쟁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강연자들은 중국이 반도체 산업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데 공감하면서도, 미래 전망과 우리나라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승우 센터장은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지속하기 어렵게 됐지만, 이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성장성도 훼손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미국과 경쟁하게 된 상황을 주시했다. 조은교 위원은 중국이 미국 무역 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원천기술 확보와 자원 무기화,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선점 등이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과의 관계에도 미세하게 다른 입장이었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칩4 동맹을 통해 소부장 공급 뿐 아니라 중국 현지 공장 가동도 안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우 센터장은 글로벌 정세에서 미국이 쇠퇴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은교 위원은 미국 반도체 산업이 여전히 적지 않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2-11-10 15:58:4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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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 조은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미중무역분쟁에 기회 요인 극대화 당부

조은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이 미국 무역 제재로 반도체 굴기를 위협받게 됐지만 여전히 반도체 자급 목표로 차세대 반도체 개발 등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해 반도체 산업 육성과 생태계 확보 등 대응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조 위원은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2025' 를 통해 첨단 기술 개발을 국가 안보를 위한 필수 과제로 정하고,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유지했던 미국이 정부 주도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편 이유도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위협적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 디지털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인수하려고 시도하면서 이같은 인식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대폭 강화된 무역 제재로 반도체 굴기 동력을 잃었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해외 기업들에 대한 M&A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음은 물론, EUV 등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장비에 더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었던 DUV까지 들여올 수 없게 하면서 그나마 상용화했던 메모리 산업도 표류하게 됐다. AI 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도 쓸수 없게 되면서 제조2025는 크게 후퇴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중국이 여러 대응책을 마련하고 무역 제재를 돌파하려는 의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수출 통제법이 있다. 미국이 무역 제재를 한 것과 같이, 중국이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을 무기화해 미국과 협상할 가능성이다. 당장 중국은 희토류와 관련한 국유기업 등을 통폐합해 세계 최대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정부 주도로 관리와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데이터 주권' 확보와 내수 시장을 확대하며 협상력을 높이는 '쌍순환'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기술 자립 노력도 본격화했다. 최근 계획에 반도체를 다시 한 번 7대 핵심 육성 기술로 선정하면서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고 반도체 펀드도 장비와 소재 분야 비중을 대폭 높이는 등 설계와 장비, 소재 등 원천 기술 개발을 통해 국산화율을 크게 확대한 상태다. 특히 중국이 '차세대 반도체'를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 카바이드(SiC)와 양자컴퓨터 등 새로운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미국 무역 제재를 회피하면서도 반도체 굴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중국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는 등 긍정적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 진출과 투자 위축 등 부정적인 영향 가능성도 우려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도 급변하는 상황, 조 위원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우리가 이런 변화에 대응해 경쟁력을 유지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제 안보 전략을 토대로 일관적으로 대응하면서, 첨단 산업 기회 요인을 최대화하고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아울러 경쟁 심화에 따른 기술 탈취에 대응해 보호체계를 수립하고, 특히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생태계를 육성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10 15:12:49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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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 왕성호 네메시스 대표, 한국 팹리스 "세계를 쓸어담을 수 있다"

국내 팹리스 산업이 아직은 낮은 경쟁력이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전세계를 '쓸어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왕성호 네메시스 대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대외협력위원장은 자신했다. 왕 대표는 메트로 반도체 포럼에서 팹리스 산업 중요성과 필요한 정책 및 지원 방안을 주제로 첫번째 강연을 진행했다. 왕 대표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90년대부터 메모리를 중심으로 세계 2강에 편입되며 리더십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시장 점유율도 60%,수출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국가별 매출로도 전세계 2위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시스템 반도체는 점유율이 3%에 불과하다고 아쉬워했다. 시장 규모가 절대적으로 큰데도 아직 경쟁력이 낮다며, 욕심을 낼 필요가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특히 팹리스는 부가가치가 아주 높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팹리스만 보면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1%로 처참한 수준이며 최근 메모리 산업이 시스템 반도체인 PIM과 융합하고 있는 만큼 시스템 반도체가 없으면 한국 반도체 산업 미래를 논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왕 대표는 팹리스를 출판업에 비유했다. 인쇄소와 같은 반도체 양산과 인쇄기를 만드는 소부장과는 달리, 팹리스는 작가와 같은 역할이라는 것. 이 때문에 다른 반도체 산업과는 다른 육성 방안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팹리스 산업이 성장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인재 부족을 들었다. 일찌감치 팹리스를 육성하지 못한 탓에 핵심 인재들이 반도체 설계 산업에 종사하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다. 스타 제품 부재도 문제로 지적했다. 2000년대에 팹리스 중에서도 핵심 제품인 프로세서 시장에서 실패한 이후 도전을 이어가지 못했다면서, 팹리스 업계에서도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자성했다. 작은 회사 규모도 성장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에 납품하면서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대신, 글로벌 진출을 통한 성장에는 소홀히 하면서 역량을 키우지 못하고 브랜드 파워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왕 대표는 팹리스 산업 육성을 위해 우선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설계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등 교육 기관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도 설계 부문 대학을 확대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스타 제품 육성도 과제다. 앞으로 AI반도체와 바이오 반도체 등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해외 주요 거점에 지원 센터를 마련하고 시장 조사와 주요 고객 소싱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도와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왕 대표는 스타트업 육성 뿐 아니라 M&A를 통해 팹리스 생태계 전체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M&A를 장려해 팹리스 기업 규모를 키우는 것은 물론, 창업자들에 거액의 보상을 제공하고 이를 또다시 새로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한다는 것. 이런 구조는 인재들을 팹리스 분야로 유치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금 지원도 당부했다. 반도체 펀드에서조차 팹리스에 대한 투자가 소극적이고 융자도 적은편이라며, 팹리스 전용 모태펀드를 구성하고 기술보증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이 한도를 확대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스톡옵션 면세 한도를 확대하고 연구원 세제 혜택과 주식 양도 소득세 감면 등 세제 지원도 병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직접적인 지원도 요구했다. 정부에서 캐드 툴 지원을 확대하고, 패키지와 테스트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 센터 건립을 촉구했다. 국가 주도로 산학 협력을 통한 연구 개발 과제를 진행하고, 상용화 단계를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왕 대표는 팹리스 산업이 아직은 국가 경제 등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한번만 성공해도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럽 등 팹리스 강국 기업들을 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조금만 마중물을 나가면 전세계를 쓸어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지원을 당부했다.

2022-11-10 15:07:44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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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놀랄만큼 취약한 반도체 생태계" 지적

"지금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했던 말을 인용해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현실을 표현했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뜻을 함께했다. PC와 인터넷, 모바일에 이어 AI 산업이 본격적으로 태동하면서 반도체 사용량도 계속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 규모와도 비교해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동안 반도체 산업이 세계 총생산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으며, 여전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또다른 주요 산업인 자동차나 석유가 각각 3조달러에 달하는 반면 반도체 산업은 아직 5560억달러에 머물러 있다고도 소개했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크고 중요성이 높다고도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매출액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로 전세계 매출 비중보다 10배 이상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체 반도체 산업 상장사 매출로 보면 한국은 1460억달러로, 미국(4000억달러)이나 대만(2550억달러)보다 크게 낮아서다. GDP 대비 산업 매출도 우리나라는 8.2%에 머물렀다. 대만(31.9%)보다 크게 낮다. 반도체 산업 확산 지표 역시 한국이 1.3배, 대만이 7.3배로 큰 격차를 보였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취약하다는 의미다. 전세계 반도체 상장사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한국은 18.2%, 대만은 33.5%였다. 금액으로는 삼성전자가 2700억달러, 중국 반도체 상장사 시가총액(5710억달러)의 절반이다. 이 센터장은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반도체 시장 침체도 우려할만 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시장 종목들이 좋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요 감소세가 길게는 수십개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제 겨우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 긴장할만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초 코로나19 엔데믹으로 PC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시장도 좋지 않은 분위기다. 서버쪽도 견조한 수요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재고 문제를 우려했다. 반도체 산업은 출하와 선적이 크게 차이가 없는 공급과 수요 균형을 맞추는 때가 많지만, 최근에는 재고가 6억Gb를 넘어 연말까지 41억Gb로 급증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D램과 낸드 매출액이 크게 감소할 것이며 가격을 낮추거나 감산 등 조치를 취하더라도 재고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은 변수로 꼽았다.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이 반도체 산업 '리쇼어링'과 함께 중국을 향한 제재를 강화하며 리더십을 대폭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성공하기 어렵게 됐지만, 인공지능 등 새로운 영역에서는 여전히 위협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놀랄만큼 취약하다며 전략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10 15:03:1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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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 박재근 석학교수 기조강연 "정부 나서지 않으면 경쟁력 떨어질 것"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과 규제 완화. 그리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과 차량용 반도체 등 새로운 시장 개척. 박재근 한양대학교 석학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명쾌하게 국내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전세계적으로 정부 주도하에 반도체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해외처럼 나서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석학교수는 먼저 전세계적으로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PC에 이어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그리고 자율주행 자동차 등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산업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시장도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다운턴'으로 시장 불황이 시작됐지만,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성장 동력이 높다며 내년 후반에는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42개 반도체 중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D램, 낸드플래시와 이미지센서까지 비싸고 성능이 뛰어난 핵심 부품을 만들면서 전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봤다. 박 석학 교수는 그동안 반도체 산업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성장해왔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설계하고 한국과 대만, 일본이 생산해 중국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미중무역분쟁은 중국이 이를 훼손하면서 시작됐다고 봤다. 2014년 '제조2025'를 가동하고 반도체 자급을 시도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과 역할이 위협받았다는 것. 미국이 화웨이를 시작으로 SMIC, 메모리까지 제재를 확대한 조치를 그 근거로 들었다. 화웨이가 미국 팹리스의 AP에 비견할만한 제품을 만들면서 이를 견제했고, 이후 파운드리인 SMIC로 제재를 확대하며 미국 주력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위협을 차단했다는 것. 그럼에도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들여 공장을 빠르게 늘리고 일본과 한국 등 인력을 활용해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상용화까지 성공하자, 새로운 무역 제재를 추가로 진행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완전히 막았다는 설명이다. 칩4 가입 필요성도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인 상황, 칩4에 가입해 미국과 일본에서 소부장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국 공장을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설득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차원 지원 마련이 시급하다고도 강조했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이 수백조원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그렇다할 지원이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특별법이 세제 혜택 20%에 법인세율 25% 등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지원안인데, 그나마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반도체 산업 지원을 본격화하면서 다시 반도체 제조 역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10나노 이하 AP 생산량을 12%에서 24%로 늘리는 목표로 '미국 반도체산업지원법'을 통해 2026년까지 520억달러(한화 약 70조원)를 지원하고, 세제혜택 25%와 법인세율 21% 적용 등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TSMC와 인텔, 삼성전자와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대규모 팹 건설을 결정한 상태다. 다른 나라들도 동참했다. EU가 10나노 이하 AP 생산량을 9%에서 20%로 늘리겠다며 'EU반도체법'을 시작했다.10년간 430억유로(약 59조원) 투자 지원과 함께 세제 혜택 최대 40%와 독일에서는 법인세율을 15%로 인하해주기로 했다.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 등 기업들이 투자를 약속했다. 일본도 1.1조엔(약 10조원) 투자와 최대 50% 세제혜택에 법인세율 23.2% 등을 통해 TSMC와 소니·덴소 합작 공장 투자를 이끌어냈다. 특히 반도체 경쟁 국가인 대만은 세제 혜택 15%에 법인세율 20% 적용 뿐 아니라, 미리 반도체 부지를 조성해 제공하고 가뭄 때에는 농업 용수를 끌어다 공급해주는 등 국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TSMC뿐 아니라 UMC와 난야 등 반도체 기업들도 투자에 나섰다. 아울러 박 석학교수는 반도체 산업 인력난이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발전하고 전략적 투자를 지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우수한 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대만 TSMC가 8000명을 뽑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조사 결과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필요한 인력은 약 1만명이다. 그러나 실제 공급되는 인력은 5000명 수준, 그나마도 반도체 전문 교육을 받은 인력이 많지 않아 2년여 교육을 수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기업은 필요한 6000여명을 충당하기 위해 소부장에서 경험을 쌓은 인력까지 끌어들이는 상황, 결국 소부장 산업 성장도 위축하는 악순환이라는 지적이다. 대규모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 교육 기관이 필요한 이유다. 박 석학교수는 전공 인력 1만2500여명을 육성해야 한다며, 특별법을 통해 반도체 분야에 한해서라도 수도권 대학 정원 규제를 완화하는 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을 위한 인프라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반도체 공장을 짓는데 중국은 1년, 대만과 미국도 2년 6개월이 걸리지만, 우리나라는 전력과 용수 등 문제로 빨라도 7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화학물질을 등록하고 평가하는 제도도 미국보다 100배 가량 규제가 심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소부장 경쟁력 강화 필요성도 당부했다. 미국 회사가 반도체 장비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국내 소부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막대한 개발 비용이 필요한 만큼 정부 지원을 토대로 큰 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도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가 고성능 AP를 3개 이상 탑재하면서 스마트폰에 비견하는 반도체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나 지원안도 부재하다고 우려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1-10 14:59:06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