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굳건한 1위…코로나19에 네이버·카카오 급성장
2020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톱10. /인터브랜드 대한민국 50대 브랜드가 올해에도 가치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에도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1위를 지켜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언택트' 관련 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는 제8회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20'을 통해 50대 브랜드와 10대 게임 체인저 브랜드를 발표했다.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153조원이었다. 2014년(116조원) 대비 31.6%나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전년보다는 0.7% 소폭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전년 대비 2%나 성장하며 국내 최고 기업임을 입증했다. 가치 평가액은 67조7903억원으로 50대 브랜드 중 44%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도 전년보다 4.6% 성장하며 15조7093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아자동차가 -7.2%인 7조1315억원에 머물렀지만 3위 자리는 지켜냈다. 2020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인터브랜드 네이버는 지난해와 같은 4위였지만, 11.9%나 대폭 성장한 6조1694억원의 브랜드 가치로 평가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영향이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26.5%)보다 높은 성장률인 46.6%로 브랜드 가치를 1조6405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순위도 22위에서 19위로 3단계 올라섰다.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이라는 비전하에 콘텐츠, 금융, 모빌리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고 인터브랜드는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신설된 '게임 체인저' 부문에서도 언택트 관련 기업들이 선정됐다. 쿠팡과 배달의 민족, 토스, 마켓컬리 등이다. 50대 브랜드 이외에 비상장 기업 중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과감히 도입한 기업들이다. 이어서 인터브랜드는 올해 브랜드 성장 비결로 '시대의 변화를 넘는 대담한 도전'을 꼽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명확한 포부 수립 ▲세분화된 고객 니즈의 본질적 탐색 ▲가치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시선을 사로잡는 5초 콘텐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민함을 5가지 시사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인터브랜드 그룹의 찰스 트리베일 대표는 "코로나19로 전세계 산업이 한계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세상을 변화시켜나갈 브랜드들이 누구인지는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포착하고 빠른 실행력으로 고객들의 새로운 기대치를 충족시키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문지훈 대표는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기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들은 그 누구보다도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들과 소통하며 꾸준히 가치를 성장 시켜 나가고 있다"며 "특히 게임 체인저 브랜드들은 명확한 방향성으로 강력하게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브랜드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부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