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기업평판 톱10 재진입…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인정받아
삼성이 미국에서 기업평판 '톱 10위'의 지위를 되찾았다. 갤럭시 노트7 사태로 신뢰도가 떨어졌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제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은 최근 '2019년 기업평판 우수 100대 기업'에 삼성전자를 7위에 올렸다. 삼성전자가 획득한 평점은 80.0점이다. 가장 높은 등급인 '탁월(Excellent)'로도 분류됐다. 지난해(77.56점, 35위)보다 28계단이나 상승하면서 가장 가파르게 순위를 올렸다. 아울러 '성장 유망 기업' 순위에서는 4위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장성 3위 ▲제품·서비스 4위 ▲경영 흐름 6위 등 주요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이 톱10에 오른 것은 3년만이다. 2014년 7위로 진입한 후 2015년 3위, 2016년 7위로 톱10을 유지해오다가 2017년 49위로 순위가 주저 앉았다. 당시 삼성은 갤럭시 노트7 사태로 모바일 시장에서 신뢰도를 크게 잃었다. 발빠르게 교환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미지 하락을 최소화했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검찰 수사로 구속에까지 이르면서 나쁜 점수를 받았다. 2018년 삼성은 35위로 소폭 순위를 회복한 후, 대대적인 사회 공헌과 함께 공격적인 경영으로 평판을 다시 제고하기 시작했다. 연간 실적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위상을 높였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출소 후 과감한 투자와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삼성에 대한 긍정 이미지도 다시 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1위는 미국 슈퍼마켓 체인 웨그먼스가 아마존을 제치고 차지했다. 패션브랜드 파타고니아와 L.L. 빈, 월트디즈니, 퍼블릭스가 삼성 위에 섰다. P&G와 마이크로소프트, 소니는 삼성보다 낮은 톱10 기업이었다. LG도 79점으로 15위에 랭크됐다. 전년비 10계단 올랐다. 등급은 '최우수(Very Good)'였다. 현대는 72.3점으로 61위에 머물렀다. 5계단 하락해 '우수(Good)' 등급을 받았다. 가장 순위가 크게 떨어진 기업은 페이스북으로 51위에서 94위로 미끌어졌다. 테슬라도 3위에서 42위까지 내려앉았다. 한편 해리스폴은 미국 성인 1만82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순위를 매겼다. 주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신뢰도, 사업 실적, 조직 문화 등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