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 살아나나, 상장사 5곳 중 4곳 실적 개선 전망
1·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2·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종목들로 옮겨가고 있다. 상장사 10곳 중 8곳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총 178개다. 추정치가 있는 236곳의 75.42%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163곳은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12곳은 작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3곳은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은 게임빌이다 게임빌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2억여원 수준에서 올해 2분기 48억원으로 1930.4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KB투자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게임빌은 하반기에 '나인하츠'를 비롯해 '데빌리언', 'ACE', '워오브크라운' 등 RPG 게임 다수와 지난해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얻었던 '애프터펄스'의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등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하반기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SK(1523.35%)와 이녹스(1382.25%)도 1000%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578.35%), 주성엔지니어링(468.85%), OCI(437.46%), 웅진씽크빅(373.71%), 한국가스공사(346.82%), 조이시티(319.71%) 등도 장밋빛이다. 업종별로 음식료와 건설의 개선세가 주목된다. 음식료주는 맥주와 라면 가격 인상 가능성과 최근 곡물가 하향 안정세 등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음식료 14개 종목은 모두 2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이룰 것으로 추정됐다. 이 중 매일유업(179.43%)과 동원산업(115.13%) 영업이익은 10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의 주가는 앞으로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재료비 감소가 없을 것이기에 히트제품 출시 등 근본 경쟁력으로 실적 향배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란 프로젝트에 따른 기대감으로 삼성엔지니어링(105.86%), 대림산업(62.17%), GS건설(33.91%), 현대산업(14.38%) 등 건설주의 영업이익도 2분기에 늘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2분기에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상장사는 LG디스플레이로 작년 2분기 4881억원이던 영업이익이 387억원으로 92.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생명(-76.07%), LG이노텍(-72.40%), SK하이닉스(-63.95%), 삼성증권(-56.45%) 등도 부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