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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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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ON] 오빠가 돌아왔다…1세대 아이돌의 귀환 '무한도전' '불후의 명곡'

핑클, S.E.S, H.O.T,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의 방송·가요계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해 H.O.T 문희준과 토니, god 데니, 젝스키스 은지원, NRG 천명훈이 뭉친 프로젝트 그룹 '핫젝갓알지'에서 시작된 1세대 아이돌의 귀환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오빠들의 컴백'은 올 여름 god의 완전체 컴백으로 정점을 찍었다. 약 9년 만에 재결합한 god는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으며 그룹 차원에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는 않았다. 다만 멤버 박준형이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1990년대 개그 구사로 '냉동인간'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MBC '무한도전'은 특별기획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라 불리는 1990년대 가수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지난달 8일 방송된 '토토가'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1990년대 가수 섭외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쿨의 이재훈, 소찬휘, 김현정, 핑클 옥주현, S.E.S 바다, 젝스키스 장수원·김재덕 등이 등장했다. '토토가'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노래방 역량평가에서 95점을 반드시 넘겨야하는 조건이 있다. 뮤지컬 배우로 맹활약 중인 옥주현은 여유 넘치는 태도로 핑클의 히트곡 '루비'를 불렀지만 91점을 기록했다. 옥주현은 제작진의 "바다 씨는 100점을 받았다"는 전언에 투지를 불태웠다. 활동 당시 라이벌 걸그룹으로 경쟁을 펼치던 S.E.S와 핑클의 대결이 '토토가'에서 재연된 것이다. 옥주현은 결국 95점을 기록해 '토토가' 출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이워크로 활동 중인 장수원과 김재덕은 젝스키스로 출연했다. 장수원과 김재덕은 노래방에 들어서자마자 별다른 설명 없이 다짜고짜 노래를 부르라는 노홍철과 하하의 요구에 군말없이 젝스키스의 히트곡 '폼생폼사'를 불렀다. 1997년에 발표된 노래였지만 두 사람은 세월을 잊은 듯 완벽한 안무를 보여줬다. 하지만 보컬 담당 3인이 나눠 불렀던 노래를 장수원이 혼자 해내기엔 역부족이었고 92점이라는 아쉬운 점수를 기록했다. 데뷔곡 '학원별곡'에 장수원과 김재덕은 난색을 표했고 전주 부분에서 끊긴 노래가 100점을 기록하는 상황이 발생해 '큰 웃음'이 터졌다. 또 장수원은 이날 스스로를 "젝스키스의 유일한 배우"라고 소개하며 '로봇 연기'를 보여줬다. 장수원은 앞서 KBS2 '사랑과 전쟁' 아이돌 특집에서 어색한 연기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온라인에서는 그의 연기를 조롱하는 각종 유머글이 떠돌기도 했다. 하지만 장수원은 대중의 평가를 받아들이고 '로봇 연기'를 하나의 장기로 삼는 여유를 보였다. 덕분에 '토토가'에서 장수원은 시청자에게 가장 큰 웃음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 H.O.T.의 강타는 그룹 재결합은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를 표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그는 신화 신혜성, 이지훈과 함께했던 프로젝트 그룹 S 활동을 재개했다. 강타와 이지훈은 13일 오후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정훈회의 대표곡 '꽃밭에서' 무대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1세대 아이돌은 오랜 방송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미와 추억의 히트곡을 무기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공략 중이다.

2014-12-14 11:58:01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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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안영이·장백기 '캐릭터 붕괴'에도 시청률 고공행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미생'이 원작 캐릭터 훼손이 심각하다는 지적에도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생' 제작진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미생' 18회의 시청률은 평균 8.0%, 최고 9.5%(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제작진은 "특히 한층 직장에 다니는 나이대인 30~40대 남성 시청층과 20~30대 여성 시청층은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끌며 '미생 신드롬'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최 전무(이경영 분)가 지시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심한 오 차장(이성민 분)과 영업3팀이 사업을 전개해나가면서 오히려 더욱 고민과 갈등이 깊어지는 내용을 다뤘다. 사업을 진행할수록 최종 마진이 턱없이 낮아 미심쩍은 부분들이 포착됐다. 특히 '꽌시(대인관계를 더 중시하는 중국 사업의 풍토)'로 보기에도 수익이 거의 0에 가까운 사업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어리둥절했지만 장그래(임시완 분)의 정규직 채용 여부가 달린 사안이라 더 주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알아차린 장그래는 오 차장에게 "나 때문에 팀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 나를 구제하려는 것이든 그만 둬 달라"고 했지만 오 차장은 "건방지다. 네가 뭔데 내 판단에 관여하려는 것이냐"며 사업을 진행할 뜻을 비쳤다. 하지만 팀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장그래는 중국 지사의 석 대리와 통화하던 중 자신의 의견을 여과 없이 이야기하는 우를 범하게 됐다. 또 이날 방송에선 안영이(강소라 분)는 자신의 아버지를 목격한 장백기(강하늘 분)에게 자신의 과거를 솔직히 털어놨다. 안영이는 딸로 태어난 것에 대해 아버지에게 괴롭힘을 당해왔고 이로 인해 자신을 인정해주었던 신 팀장과 멀어질 수밖에 없던 사연을 털어놨다. 하지만 일각에선 안영이의 갑작스러운 고백과 장백기의 상담사같은 모습이 기존에 보여진 캐릭터와는 무척 다르다며 '캐릭터 붕괴'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드라마 '미생'에선 주인공 장그래를 비롯해 원작만화와 다르게 묘사된 캐릭터가 많다. 그러나 이번 안영이과 장백기처럼 캐릭터의 성격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경우는 없었다. 한편 '미생' 마지막회는 오는 19일에 방송된다.

2014-12-14 09:31:29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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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MBC에브리원 '쇼타임' 시즌4 주인공 낙점

걸그룹 씨스타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됐다. MBC 에브리원은 "지난해 엑소의 첫 리얼리티로 인기를 모은 '쇼타임'이 비스트·에이핑크에 이어 네 번째 시즌 주인공으로 씨스타를 낙점했다"고 11일 밝혔다. 씨스타 멤버 4명이 함께 출연하는 리얼리티는 '쇼타임'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푸시 푸시'로 데뷔한 씨스타는 흥행에 연이어 성공하며 '차트 정복자'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씨스타의 사생활이 제대로 공개된 적은 없었다. 제작진은 "지난 시즌 별로 각 그룹의 특성을 살려 섬세하게 캐릭터를 만들어 온 '쇼타임'은 이번 시즌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했던 씨스타 멤버들의 일상을 중심으로 '생활 밀착형' 버라이어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의 질문을 통해 지난 5년간 묵혀온 씨스타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드릴 것"이라며 "4인4색의 각기 다른 개성과 의외의 모습까지 모두 담아 넓고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씨스타 멤버들 역시 '쇼타임' 출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들은 제작진과의 미팅에서 스스럼없이 일상을 공개하며 평소 하고 싶었던 것들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씨스타의 '쇼타임 시즌4'는 내년 1월 중 방송된다.

2014-12-11 22:00:54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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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스페셜 음반 타이틀곡 '울면 안 돼'…'뮤직뱅크'선 '울어도 돼' 스페셜 무대

그룹 비투비(서은광·이민혁·이창섭·임현식·프니엘·정일훈·육성재)가 겨울 소년으로 변신했다. 비투비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는 비투비가 오는 22일 미니 6집 윈터 스페셜 음반 '윈터스테일'을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울면 안 돼'는 멤버 임현식과 정일훈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멤버가 만든 노래를 타이틀 곡으로 지정한 것은 비투비 데뷔 이래 처음이다. 큐브는 "지난 3일 윈터 싱글로 선공개된 '울어도 돼'가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솔로들을 위로하는 캐롤 음악이었다면 '울면 안 돼'는 헤어진 옛 연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는 한 남자의 마음을 노래했다"고 밝히며 '울면 안 돼' 재킷 이미지를 공개했다. 두 그룹으로 나뉘어 공개된 이번 사진에서 비투비는 일곱명의 '겨울 소년'으로 변신했다. 창문에 걸터앉은 이창섭·육성재·정일훈·프니엘은 창 밖의 누군가에게 즐겁게 인사를 건네듯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머지 멤버 서은광·이민혁·임현식은 포근하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비투비는 12일 KBS2 '뮤직뱅크'에서 '울어도 돼' 스페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4-12-11 21:19:02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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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플라이투더스카이·거미의 만남, 합동콘서트 'THE 끌림'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우정이 만든 하모니 비슷한 장르와 노래하는 만큼 잘 맞아 이제야 한 무대 서는 것 늦었다 생각해 R&B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환희·브라이언)와 감성 디바 거미가 만났다. 14년이라는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세 사람은 오는 23~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합동콘서트 'THE 끌림'을 개최한다. 친구로서 사적인 자리가 아닌 가수로서 공연을 앞둔 이들의 모습은 어떠할까.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공개했다. ◆ '더 끌림' 미리 엿보기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는 '더 끌림' 연습 장면을 무대 위에 올렸다. 세 사람은 기타·드럼·키보드 등 세션, 네 명의 혼성 코러스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모두들 마치 실제 공연 연습을 하러 온 듯 편안한 옷차림이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는 마치 그들 앞에 취재진이 없는 것처럼 별다른 인사 없이 첫 번째 곡 '사랑해요 우리'를 불렀다. 세 사람의 하모니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화음을 맞춘 뒤에서야 브라이언은 "박수를 쳐도 된다"며 입을 뗐다. 환희는 자연스럽게 "다음 곡은 누가 먼저 할까? 지연이가 먼저 하자"며 거미의 본명(박지연)을 친근하게 불렀다. 거미의 열창이 이어지자 환희는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느냐"며 장난을 쳤고 세션에게 "저희 노래도 하겠다"며 노래를 시작했다. '너를 너를 너를' 도입부를 시작한 브라이언은 옆 자리 거미에게 다가가 다정한 눈빛을 보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시종일관 티격태격 장난을 주고받는 세 사람의 우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장난 속에서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무대가 이어졌다. ◆ 어떻게 '끌리게' 됐을까 오랜 우정을 쌓아온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가 추구하는 노래 장르와 음악 스타일은 굉장히 유사하다. 그러나 공식적인 무대에 같이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이 한 무대에 서기까지는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14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이제야 함께 한다는 게 늦은 감이 있다. 예전에 KBS2 '불후의 명곡'에서 브라이언과 거미가 듀엣을 한 적이 있는데 방청객들이 굉장히 좋아하셨다. 이후 팬들이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가 같이 공연했으면 좋겠다' 같은 말을 많이 해줬다. 그래서 거미에게 한 번 같이 해보자고 했다. 팬들도 원했고 우리도 원했다." (환희) "오랜만에 같은 시기에 활동하게 돼서 정말 반가웠다. 같이 뭘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었는데 환희가 제안해줘서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다른 남자가수들과도 공연을 많이 해봤는데 이 두 친구는 서로 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다. 인간적으로도 이성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많은 매력을 가진 친구들이다. 두 남자와 여자인 제가 함께 노래하면 여러 가지 내용의 곡들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거미)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여자 팬이 많은 편이라 여자 가수랑 같이 무대에서 서면 질투를 한다. 근데 신기하게도 거미랑 한다고 하니 다들 좋아하더라(웃음)." (브라이언) ◆ 슬픈 사랑·이별 노래하는 R&B 발라드? 두 팀의 공통점은 특히 이별 노래를 많이 부른다는 것이다. 연인들의 날로 불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에서 이별을 노래하면 관객들이 싫어할 수도 있을 터. "두 팀이 함께한다고 하니 이별 노래나 슬픈 R&B 발라드 위주의 곡을 예상하더라. 물론 그런 노래가 주를 이루지만 그 안에 여러 가지 사랑과 이별, 끌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좋은 곡들을 무작정 들려주는 게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거미) "거미의 말대로 '더 끌림'은 한 편의 드라마처럼 기승전결이 있는 콘서트다." (환희) 플라이투더스카이는 1999년, 거미는 2003년에 데뷔했다. 오랜 활동 기간만큼 히트곡 또한 많다. 비슷한 색깔의 음악을 하는 만큼 서로의 히트곡 중 탐나는 노래가 있느냐는 질문에 환희는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거미는 '씨 오브 러브'를 꼽았다.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는 나와 브라이언 둘 다 좋아한다. 또 이번 공연에서 거미의 '기억상실'을 셋이 같이 부르게 됐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남자 가수가 해도 좋을 만큼 에너지가 넘치는 곡이라 욕심이 났다." (환희)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노래 대부분을 좋아한다. 약간 빠른 템포의 곡을 좋아하는 편이라 '씨 오브 러브'를 가장 좋아한다." (거미) 세 사람은 최근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회가 닿는다면 함께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4-12-11 15:33:11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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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본방사수] 1주년 맞은 '1박2일 시즌3', 재기 성공 비결은?

지난해 12월1일 시작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가 방송 1주년을 맞이했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1박2일'은 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나영석 PD가 친정 KBS를 떠나고 불미스러운 일로 원년 멤버들이 하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시즌2에서 멤버를 교체하며 새 단장을 했지만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심지어 폐지설까지 떠돌았다. 그러나 '1박2일'은 멈추지 않았다. 원년 멤버 김종민과 시즌2의 차태현을 유지하고 배우 김주혁, 개그맨 김준호, 가수 데프콘과 정준영을 새로 영입한 시즌3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7일 방송된 1주년 특집 '돌잡이 레이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시청률 16.9%(닐슨코리아)를 나타내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1박2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즌이 이전 시즌과 크게 바뀐 것은 없다. '여행'과 '복불복 게임'이라는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폐지론까지 나왔던 '1박2일'이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유호진 PD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운이 따른 것 같다"며 "멤버들의 호흡이 정말 좋다. 서로 과도한 경쟁 없이 즐기면서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의도하지 않았던 (멤버) 조합이 인기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멤버 간의 궁합을 성공의 요인으로 꼽았다. 유호진 PD가 말한 멤버들의 찰떡궁합에서 비롯된 '웃음 유발 상황'은 기자회견장에서도 발견됐다. 차태현은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앞에 놓인 물잔이 사실 소금물로 채워져 있었던 것. 그는 옆자리 김준호가 눈치 채지 못하게 물잔을 건넸고 김준호는 그대로 소금물을 들이켰다. 녹화 현장이 아닌 곳에서도 '복불복 게임'이 이어진 셈이었다.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고 김준호는 "늘 이런식"이라며 애교섞인 불만을 토로했다. 초반 시행착오에 대해서 유호진 PD는 "내가 할 줄 알았던 건 시즌1을 따라다니며 배웠던 것 뿐"이라며 "하지만 녹화를 거듭하니 선배들이 7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 오면서 원래 틀에서 벗어나려 한 이유를 알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진 구성이 달라지면 프로그램의 내용과 톤이 달라지는 게 리얼 버라이어티"라며 "새로운 여행지와 프로그램 패턴·장치 등을 고민하는 게 남은 숙제"라고 밝혔다. 차태현은 "시즌2를 시작할 때 최소한 3년은 하자는 생각으로 들어왔다"며 "시즌2와 시즌3의 멤버를 비교하면서 '망했다' 또는 '좋아졌다'라고 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3년을 버텨보니 어느 정도 되는 것 같다"며 꾸준함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데프콘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은 출연자에게 대본을 미리 주는 경우도 있는데 '1박2일'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친다"며 "그래서 '1박2일' 촬영 전날에는 잠이 안 온다. 이 인간들이 뭘 시킬지 몰라서 불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대세' 데프콘, '1박2일' 합류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는 '4차원' 정준영, 개그맨으로서 웃음에 대한 압박감을 내려놓은 김준호, 끈기의 차태현, 모두가 다 여전히 어색하다는 김종민.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이끄는 맏형 김주혁이 만들어가는 '1박2일'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인기 프로그램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014-12-11 13:46:53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