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최신 스마트폰 '지원금 경쟁' 심화…'갤럭시 노트3'가 공짜폰?
이동통신 3사가 새해를 맞아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를 비롯한 인기 단말기 지원금 인상 경쟁에 돌입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순완전무한 99요금제 기준 갤럭시 노트3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25만원에서 출고가와 같은 88만원으로 상향했다. KT 가입자가 가장 선호하는 순완전무한51 요금제를 선택하면 갤럭시 노트3의 공시지원금이 52만원으로, 할부원금은 36만원이 된다. 이 경우 단말 구입 시 최대 36만원의 할인을 제공하는 슈퍼카드를 발급받으면 무료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처럼 고가 요금제를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지만 사실상 갤럭시 노트3는 공짜폰이 됐다. 갤럭시 노트3가 사실상 공짜폰으로 전락할 수 있었던 것은 단말기 출시 15개월이 지나 가능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에 따르면 출시된 지 15개월 이상 단말기에 대해서는 보조금 상한 범위 예외로 적용된다. 이에 지난 2012년 9월 24일 국내 출시된 갤럭시 노트3는 출시 15개월이 갓 지나 단통법상 보조금 상한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앞서 KT는 지난달 27일부터 최신 단말인 '갤럭시노트 엣지'를 포함한 12개 모델에 최고 84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신년맞이 올레 빅세일'을 진행 중이다. 갤럭시 노트3뿐 아니라 갤럭시S5, 갤럭시S5 광대역 LTE-A, 갤럭시노트3 네오, G3, G3 cat6 등 최신 단말의 기본 지원금도 25만원 이상으로 늘렸다. SK텔레콤도 1일부터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S4', '갤럭시골든' 등 단말기의 지원금을 추가 확대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 노트3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7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갤럭시S4, 갤럭시골든 등 2개의 단말도 LTE100 요금제 기준 각각 최대 50만원, 40만원으로 지원금을 올렸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에도 갤럭시S4 LTE-A, 갤럭시 노트2, LG전자 G2, 옵티머스 뷰3(VU3) 등 단말기 4종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12월 24일 가장 먼저 갤럭시 노트3의 공시지원금을 65만원(LTE8 무한대 89.9 요금제 기준)으로 올렸다. 당시 LG유플러스는 갤럭시 노트3 네오, G3 비트, 베가 넘버6 등 단말기의 지원금도 각각 2만~5만원 상향 조정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최근 이통사가 단통법 시행 이후 주춤했던 프리미엄폰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고 있는 데 맞춰 지원금을 상향하고 있다"며 "한동안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 인상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